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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01 23:43:21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Subject [스포츠] [KBO/LG] 개막전을 앞두고 주절주절
image.jpg
0. 홍창기-허리 부상으로 시범경기 막판부터 결장했는데 이번주 검진 결과 별 이상 없어서 훈련 시작했고 다음주 합류 예정
허도환-가족상
켈리-입국 지연으로 다음주 로테이션 합류 예정

엔트리에 빠진 주요 선수 사유입니다.

1. 투수

작년 수아레즈의 시즌 초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였고, 어쨌든 찍은 수치가 그럴듯하다보니 빈 자리가 커보이는데 전 그렇게까지 크다고 느끼진 않습니다.
후반기에 결장이 이어지면서 수아레즈 자리까지 결국 땜빵 선발로 버텨야 했던걸 생각하면 말이죠.
건강한 허프가 되어달랬는데, 결국 그 17 허프보다도 총이닝이 적습니다.
그렇다고 나올 때마다 허프만큼 압도적인 것도 아니였죠. 17허프가 21수아레즈보다 선발 경기수가 5경기나 더 적은데 이닝은 오히려 10이닝 많은 걸 보면 잘 알 수 있죠.
어쨌든 이런걸 감안하면 올해 플럿코가 3~4 사이의 war만 쌓아도 작년 수아레즈 대체는 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플럿코의 성적은 타르 이슈랑 커터에 관한 정의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제구력-작년 플럿코는 6월을 기점으로 커리어 내내 장점이던 제구력이 리그 레벨과 상관없이 크게 무너졌습니다-을 보아하니 100%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은 것 같습니다.
100%가 아니여도 충분합니다. 100%로 극복하면 작년 6월까지 메이저에서 2점대 방어율 찍던 불펜 투수가 된다는 걸 의미하니깐요.

젊고 관리까지 잘 해준 불펜은 아시안 게임 말고는 딱히 걱정할 게 없어보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선발인데, 작년에도 했던 소리인데 이민호의 써드 피치 완성도에 LG의 최종 위치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리그 최고까진 아니더라도 어쨌든 1군 무대에서 통하는 걸 보여준 1,2년차였습니다.
이제 여기서 본인이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면, LG팬들이 그리도 염원하고 오래 찾아헤멨던 개막전 선발로 낼만한 국내 선발을 내년에는 갖출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체인지업은 작년의 그것보단 나아보였다는데 희망을 품어봅니다. 개막 전야니깐요.

예상 로테이션
플럿코-켈리-임찬규-이민호-손주영or임준형

예상 필승조
좌-함덕주, 김대유
우-정우영(사), 이정용
마무리-고우석

2. 수비

마차도 떠났으니깐 이제 당당히 외칠 수 있는 KBO 리그 최고의 내야 수비수 오지환에 이어 최고급 중견수 박해민이 합류했습니다.
오지환이 이끄는 내야 수비는 최근 3년 연속 LG의 팀 수비 수치를 리그 최상단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야 수비는 평균 이하였다는게 함정이고, 실제로 리그에서 중간 언저리에 있을만한 외야 수비수는 그나마도 홍창기 하나였죠.
홍창기도 냉정하게 보면 평균 언저리에서 살짝 아래였다고 보고요. 타격도 홍창기 혼자한 것 같지만, 그건 생각하지 않기로 해요. 저희 혈압만 높아지니깐요.
박해민의 영입은 공격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아도 적어도 외야 수비 안정화에는 크게 기여할겁니다.
홍창기 또한 우익수로 가면 평균 이상의 수비수가 되니깐요.
물론 간혹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컨버전한 선수들이 슬라이스 타구 대응의 어려움 때문에 코너보다 중견수를 편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도 홍창기는 LG 외야수 중 보기 드물게 입단할 때부터 외야수였던 선수니간요.

어쨌든 마운드의 높이나 최근 몇년간 보여준 수비력과 박해민의 가세까지 고려해보면 실점 억제력은 작년보다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지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만약 나빠진다면...그 때가 바로 LG 야구를 끊을 때입니다?

3. 타격

관건은 결국 타격입니다.
LG팬들이 21시즌을 기대했던 이유는 20시즌 팀 wRC+가 108.8을 찍으며 무려 리그 3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21세기 들어 LG의 팀 wRC+가 최초로 리그 Top 3에 든, LG 입장에서는 일종의 대사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21LG는 꾸준히 우상향한 창기코인과 환장할만한 기복 속에서 그래도 지 하던만큼은 해줬던 채은성을 빼고는 거짓말처럼 전부 손에 손 잡고 커리어 로우급 성적을 기록해버리는 대참사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타격은 뭐 어떻게 예상할 건덕지가 별로 없습니다.
다만 루이즈가 제 기대치대로 건강한 한나한의 현신이 되어준다면 큰 도움이 될겁니다.
마침 루이즈의 메인 포지션이 3루수고, 세컨 포지션이 2루수거든요. 그리고 이 두 포지션은 허약한 LG 타선 중에서도 가장 허약함을 맡고 있는 자리니깐요.

어쨌든 작년처럼 투수들이 방패로라도 뚜까패려고 방패를 들 때 모래 주머니 같은 역할만 하지 않는다면 작년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혈압으로 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년처럼 리그 Top 3급 생산성? 바라지도 않습니다. 중간만 가줘도 LG가 하고 싶은 그것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겁니다.
타자쪽 키플레이어는 송찬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크보판 벤좁이 되어준다면 LG팬들에게 가장 좋은 혈압약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문보경도 이야기 들어보니 이미 장기 대기 면제를 받은 것 같고, 고로 쓸 수 있는 패는 늘었는데 감독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문제겠지요.

4. 총평

저는 어떤 공놀이를 보든 항상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무실점이 보장해주는건 무승부밖에 없습니다.
수비가 강해야 강팀이다. 종목을 불문하고 맞는 말이긴 한데 전제 조건이 하나 붙는다고 생각해요.
최소한의 득점력을 갖췄을 때 강한 수비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LG는 강력한 수비를 가지고도 최소한의 득점력을 갖추지 못해 너무 힘든 시즌이였습니다.
거기다 20년에 그리 잘 쳐놓고 1년만에 폭삭 망했으니 팬들이 느끼는 역체감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죠.
진짜 중간만 가라 빠따 XXX들아!에서 XXX의 수위가 LG의 성적과 직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예상 순위
1위~4위

가진 전력만으로도 가을야구는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자연재해급의 줄부상이나 집단 부진이 아니면 말이죠.
아시안 게임에 정우영과 고우석이 뜯겨갈 가능성이 크지만, 함덕주가 작년 트레이드 당시 기대치대로만 해주면 3주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코시 직행을 위해서는 두세가지 정도의 긍정적인 if는 터져줘야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이민호의 써드 피치라든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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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날
22/04/01 23:45
수정 아이콘
용택신이 그립네요
StayAway
22/04/01 23:50
수정 아이콘
올해가 마지막 적기가 아닌가 싶네요.
임찬규 이민호가 평타만 해주면 최소 3위는 확보일거 같은데..
더치커피
22/04/02 0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임찬규의 평타면 그냥 5선발이죠.. 통산 조정방어율이 100 안됩니다
임찬규가 유의미하게 도움되려면 FA로이드 맞아야합니다
사마의사소
22/04/01 23:53
수정 아이콘
우리 그거(?)하나요? 할 때도 지나고 한참 된 거 같은데...

외국인 투수도 압도적이지 못한것 같고
국내선발 이민호와 임찬규가 너무 약해보이기도 합니다
KT, 기아,SSG 또 삼성만도 못해서요
불펜강한걸로 버티다 또 희망고문을 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번주 부터 유광점퍼 입고 설레발을 떠는 두 아들녀석들과 함께 야구장을 자주 다녀야죠. 홈개막전 고고
무적LG오지환
22/04/02 00:08
수정 아이콘
이민호 체인지업이 사실 제일 중요하지 않나...그렇게 봅니다 크크
Jadon Sancho
22/04/01 23:58
수정 아이콘
김현수 엘지입단후 잘함-못함-잘함-못함이었는데 순서로 따지면 올시즌은 잘함 차례인데
믿습니다..
무적LG오지환
22/04/02 00:08
수정 아이콘
잘함을 넘어 개잘함 모드로 3-30-100 해줬으면...양심은 저 놈들도 없는데 내가 왜 챙기나 싶어서 버려뒀습니다? 크크
22/04/02 00:02
수정 아이콘
저는 타격 키는 결국 김현수라고 봅니다.

시프트 문제, 에이징 커브 논란을 뛰어 넘어서 지난 시즌 마치고 FA 재계약 반대를 외친 저를 부끄럽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무적LG오지환
22/04/02 00:07
수정 아이콘
김현수 하던대로 해주고, FA 4명이 모두 '똑바로 서라 차명석. 왜 연장계약을 하지 않았지?'소리 나오게 해주길 크크
기승전정
22/04/02 00:04
수정 아이콘
누가봐도 엘지가 올해 우승적기인건(강력한 우승 라이벌인 강백호가 시즌 초반 결장) 분명한데 선수들이 얼마나 압박받지않고 순조롭게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네요.
22/04/02 00: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김정민 코치 잔류군 총괄로 아는데 보직 변경 있었나요? 왜 개막 엔트리에 있지?
무적LG오지환
22/04/02 00:05
수정 아이콘
조인성 코치랑 경헌호 코치가 코로나로 인한 자가 격리 중이라 일단 저렇게 시작하고 격리 해제되면 원래 보직대로 간다고 합니다.
22/04/02 00:09
수정 아이콘
아. 임시적인 조치였군요.
상어이빨
22/04/02 00:14
수정 아이콘
제발 이번 시즌은 잘하자
체리과즙상나연찡
22/04/02 00:47
수정 아이콘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이번 시즌 기대됩니다.
방역조치도 올해는 많이 풀릴테니 직관도 많이 가야지!!
22/04/02 01:01
수정 아이콘
엘롯기 중에 기아는 간간히 터트려 주고 엘지도 확실히 상위권팀이 되었습니다. 우승 도전 적기라고 봅니다.
롯데는...저흰 틀렸으니까 먼저 가세요.
곧미남
22/04/02 08: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기아가 제일 행복합니다!
초보롱미
22/04/02 01:05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의 초반 퍼포먼스가 유지됐다면 모르겠지만 중반 뒤쪽으로는 초반과 같은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었죠.
용병은 그닥 걱정하지 않는데 국내 선발이 좀 불.....아닙니다.
설마 작년과 같은 BABIP이 계속 유지되진 않겠죠.
아이들도 1년치는 먹었을테니.

박해민의 영입이 아마도 제 생각에는 아주 주효할 거 같습니다.
그 선수의 수비력이 월등할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수비 부담까지 낮춰줄 수 있기 땀시.
수비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암튼 올해는 다릅니다!!!
22/04/02 05:54
수정 아이콘
유격수 오지환 중견수 박해민 이름만봐도 투수들은 부담없이 공 던질수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이형종이 못나오는기간동안 이재원이 터질꺼 같네요
포카칩은소금맛
22/04/02 08:03
수정 아이콘
if 몇 개 터져서 제발 그거 좀 흑흑
북고양이
22/04/02 09:14
수정 아이콘
예전에 기아 우승할때 보면 모든 if가 다 해주던데
우리도 if 좀 몇 개 터져줬음 좋겠습니다
더치커피
22/04/02 09:55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 관련해서는 100퍼 동의합니다
작년 수아레즈는 그냥 봄 반짝이었고 그렇다고 포스트시즌에서 빅게임 피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플럿코가 수아레즈 이상은 충분히 해줄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이팀이 확실히 우승전력이냐면 그건 물음표인게.. 역대 우승팀들과 비교하면 강점이 뚜렷하지 않거든요
루이즈가 평타 쳐주고 오지환 유강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해도 타선은 중상위권 정도로 보이고.. 토종선발진은 대놓고 약점, 불펜이 쎄긴 한데 11삼성같은 불펜으로 우승한 팀과 비교하면 또 그 정도는 아니니까요
결국 우승하려면 채은성 1루 전향 성공, 이민호 3선발 안착 외에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대박 하나가 더 터져야 합니다.. 2년전 홍창기 갑툭튀같은 그런 좋은 변수요
22/04/02 10:05
수정 아이콘
올해는 제발 우승좀..초딩때 우승하고 벌써 마흔이 코앞인데...
홍창기가 올해 mvp 수준으로 커리어 하이 갱신할것 같아요
올해도 엘지 관련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나막신
22/04/02 12:43
수정 아이콘
봉준호가 감독해도 우승해야되는 전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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