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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07 14:48:53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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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직접 작성
Subject [스포츠] [해축] 별 실속 없는 레알 마드리드 잡담글 (수정됨)


0. 엘클라시코

해당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이번 시즌 이후 레알 마드리드 경기들에 대한 기대들을 많이들 접을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은데... 그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지만 저에게 있어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모드리치 제로톱이나 비니시우스 해줘 공격 전술 같은 것보다도 중원에서 모든 선수들이 수비 포지션을 아예 못잡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냥 이랏샤이마세 수준으로 하프스페이스나 위험지역으로 볼 배급을 수월하게 허용했으며 그 과정에서 카세미루나 발베르데를 포함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떻게 수비 대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계획이 아예 없어보이더군요. 옛날에는 미드필더 자리 잡아주기의 달인이라고도 불리던 안첼로티가 맡고 있는 팀인데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챔스 16강 예측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픽하면서 포체티노는 아직 미덥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가 특출났다기보다는 PSG와 포체티노가 자멸한 영향이 더 크다고 봤기에, 기세가 좋던 사비셀로나를 상대로 이런 졸전을 펼친 것에 대한 영향은 클 것이라고 봤습니다. 주말 리가 경기까지만 해도 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었구요. 그래서 이번 첼시전 승리는 굉장히 뜻밖입니다.



1. 크카모 발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안첼로티의 크카모 고집. 이래저래 말은 많지만, 핵심과 본질을 빗겨나가고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저런 특성들로 유희왕 카드 놀이 하듯이 전력을 평가하는 것을 저는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 크카모에 대해서도 그런 말들이 많은 것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꽤 불만입니다.

엘클라시코에서도 크카모를 고집하더라 -> 모드리치는 훨씬 전방으로 튀어나갔고 중원 구성은 크카발이었습니다. 시즌 초에 모드리치 고려장 운운하던 몇몇 축구 커뮤니티 사람들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조합...

기동성이 떨여저서 더 이상 써먹기 힘들다 캉테 만나면 지워질 것임 -> 축구는 선수를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어떤 선수를 기용하느냐만큼 중요합니다. 오늘 경기 발베르데가 나왔지만 중원 구성은 정확하게 크카모였고 상대 팀에 캉테가 있었습니다. 결과를 떠나서 크카모의 퍼포먼스는 어떠했습니까.

크카모는 최전성기 때도 중원을 통제하고 소위 지배하던 그런 스타일의 조합은 아니었어요. 모드리치나 크로스는 물 흘러가듯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제약을 덜 받는 느낌에 가까웠지... 오늘은 발베르데가 측면에 있었다고는 해도 중원에 이런저런 영향력들을 발휘하며 기여했기에 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경기를 여러번 봐도 발베르데는 지금 안첼로티가 모드리치, 크로스에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역할들을 해내기에 부족한 면들이 많습니다. 그게 발베르데 잘못은 아니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툴은 모두 다르니까요. 물론 일반적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발베르데의 롤을 늘리며 팀 전체적인 컨셉을 뜯어고치는게 맞습니다만... 그걸 부분적으로도 못해내고 있으니 안첼로티가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겠죠. 이것은 매우 합당합니다.

어쨌든 크카모는 늙어서 위력이 다했고 발베르데, 카마빙가를 써야하는데 안첼로티가 노망나서 크카모만 쓴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무리 잘봐줘도 반 밖에 안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안첼로티가 2차전 잘풀어서 챔스 4강 진출하게 되면 명분이 더 떨어지는 주장이 되겠죠. 노친네들 굴려서 리그 우승, 챔스 4강 찍을 수 있으면 굴리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다른 팀들은 사이클을 최고점으로 굴려도 될까말까한 경지인데... 사실 그렇다고 해서 크카모 기용론에 대한 비판점이 사라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얕은 사고로 논리를 전개한 사람이라면 그때쯤 꺼낼 말이 없겠죠.

발베르데의 기용도 결과적이지만 참 아이러니하긴 하더군요. 지네딘 지단은 발베르데를 기용할 때마다 측면에 배치해서 재능을 죽이고 있고 크카모만 죽어라도 굴린다고 그렇게 욕을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 안첼로티가 회심의 카드로 가져온 것이 발베르데 측면 배치라.. 그리고 거기에 '거봐라 발베르데 쓰니까 잘 되지 않느냐'라고 반응하는 몇몇 목소리들... 참 재미있습니다.



2. 카르바할과 페를랑 멘디

현재 이 팀은 뼈대가 다 세워진 팀이고 가장 변동성이 짙은 포지션은 양쪽 풀백들입니다. 최근 수년간 가장 안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카르바할, 그리고 부상에서 허덕이고 있는 페를랑 멘디. 저는 이번 시즌 전까지 세계 최고의 우풀백을 뽑는 것에 카르바할이 빠지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을 해왔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확실히 아닌 것 같네요. 다쳐서 못나오던 것은 늘 그랬으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폼 자체가 심하게 들썩이는게 중장기적으로도 우려가 됩니다.

페를랑 멘디는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피지알에 레알 마드리드 이야기를 쓸 때마다 꽤 호의적으로 보는 입장이고 지금도 그것에 변함은 없습니다. 이 팀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벤제마, 카세미루 다음으로 빠지면 안될 선수 찾으라면 저는 멘디를 뽑고 싶거든요. 잘한다는게 아니라 여기는 스쿼드 상황을 볼 때 땜빵이 가장 안되는 포지션이라 그렇습니다. 당장 엘클 때 멘디 못나와서 나초가 나왔다가 뎀벨레에게 박살이 난걸 생각해보면... 알라바가 좌풀백으로 출전한 적도 있지만 미지수라고 보고요.

팬들에게서는 공격 못한다고 죽어라고 욕먹고 빨리 다른 선수 영입하라는 말들이 많은데 마르셀루 보면서 높아진 눈높이가 아직 덜 낮아진 영향이 크지 않나 싶어요. 지금 그리고 다음 시즌 그리고 있는 청사진에서 이 포지션이 더 주도권을 잡고 팀에서 공격을 주도할 필요는 없고, 멘디는 하던 역할만 잘 해주면 됩니다. 오늘 첼시도 결국 이쪽 공략에 실패한게 컸어요.

어쨌든 둘 다 한참 폼 좋을 때 모습보다는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만약에 레알 마드리드가 안정적인 4강 진출 그리고 그 이상을 노린다면 양쪽에서의 반등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네요. 이전과 달리 다른 포지션에서 보조 역할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많은지라 풀백 퍼포먼스가 안좋아지면 경기력 악화되는게 다른 팀보다 눈에 확 띕니다.



3. 카림 벤제마

지난 2년간 벤제마의 퍼포먼스를 호날두가 그대로 보여줬다면 진지하게 사람들에게서 펠마메호 소리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 업보가 쎄긴 하지만 어쨌든 벤제마의 퍼포먼스는 절대적입니다. 호날두 이후 매시즌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고, 심지어 지난 시즌까지는 양쪽에 모래주머니 2개씩 달고도 팀을 이끈 수준이었죠.

왜 잘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시즌 아니더라도 기가 막히게 잘했던건데 이번 시즌은 더 잘하네요. 할 말이 없음... 비니시우스는 터질 수도 있다 이야기라도 하는 어린 나이지 다 늙은 34살 베테랑이 갑자기 발롱도르급으로 급발진하는데 참 이게 뭔가 싶네요.



4. 그래서 과연 안첼로티는

결국 요즈음의 레알 마드리드를 종잡을 수 없는 팀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아저씨 때문. PSG - 바르셀로나 - 첼시전을 쭉 돌아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이 이 정도이니 운이 좋으면 4강쯤 갈 수 있겠고 거기서도 뭐가 크게 터져야 더 갈 수 있고 이런 나름의 각이 보였다고 한다면 이번 시즌은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당장 8강 2차전도 장담 못하는게 2점 리드 금방이거든요. 특히나 레알 마드리드는 챔스에서 베르나베우라고 더 잘하고 그런 팀도 아니고... 엘클라시코처럼 헛다리 크게 짚으면 대참사각도 금방입니다.

그래도 PSG전 막판에 결국 포인트 잡고 정신 차리며 올라오는거나, 이번 첼시전에서 과감하게 아센시오, 호드리구 배제하면서 발베르데 집어넣고 승리 따오는걸 보면 그래도 한가닥 하던 총기가 살아있는가 싶고...

요즘 밝혀진 이야기지만 알레그리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 수락 다 했다가 유벤투스에서 오퍼 받고나서 양해 구하고 다시 돌아갔다죠. 그 다음으로 선택한게 안첼로티고... 당시 알레그리 평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리고 지금 알레그리가 어떤 모양새인지 생각해보면 참 인생사 새옹지마다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는 이 다음 시즌부터는 안첼로티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 잡고 있어서 크게 좋을거 없다는 입장이긴한데 결국 또 이것저것 포인트 집어가면서 4강 올라가고 그 이상 가게되면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참 난감해질 것 같긴 합니다.





p.s. 오늘 경기 중 개인적으로 가장 눈이 땡그래진 장면은 골장면이 아니라 바로 이 장면.



저는 늘 에두아르 멘디가 능력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생각해오고 반대로 쿠르투아는 그렇지 못하다 생각해오긴 했지만 그렇게 응원받고 칭송받던 멘디가 십자포화를 받는걸 보니 또 좀 안타깝고 그러더군요. 예전에 케일로르 나바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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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7 14:57
수정 아이콘
꽤 이르지만 레알이 만약 4강을 간다고 해도 맨시티를 만나게 된다면 이길 것 같은 느낌이 안드는데.... (AT랑 만나면 레알이 우세하다고 생각) 만약 혹시 맨시티까지 이겨버리고 그러면 진짜 어떻게 평가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크크
4프로브더블넥
22/04/07 18:56
수정 아이콘
저는 토너먼트의 레알과 토너먼트의 맨시티가 만나면
레알이 충분히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레알이 결승은 갈 것 같습니다
선동열
22/04/07 14:59
수정 아이콘
크크크 1년 후에도 카세미루 표정 똑같은 게 웃기네요
22/04/07 15:02
수정 아이콘
요즘 벤제마는 진짜 대체불가 공격수느낌이 팍들더라구요
한창 메시의존도 심한 바르샤시절 메시느낌
손금불산입
22/04/07 15:04
수정 아이콘
벤제마 스타일이면 골을 더럽게 못넣어도 빅클럽에서 중용받을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보다 몇수 아래인 라카제트가 아직도 아스날에서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으니... 그런 선수가 골까지 귀신처럼 넣고 있으니 발롱도르가 허언이 아니겠죠.
애기찌와
22/04/07 15:05
수정 아이콘
요즘은 정말 축신 모드같습니다. 인정 또 인정!!
스덕선생
22/04/07 15:07
수정 아이콘
벤제마는 전성기 나이때는 발이 세모느니, 한쪽 귀만 사오느라 발을 못사왔다느니 하면서 골결정력이 비판받았는데
이상하게 늙고 난 말년에서야 결정력이 각성한거 보면 신기합니다 크크
대단하다대단해
22/04/07 15:53
수정 아이콘
그 전성기때 하필 역대급 스코어러랑 같은팀 해버려서 크크크크
4프로브더블넥
22/04/07 18:58
수정 아이콘
말년에 벤제마가 결정력 각성하면서 비닐신도 같이 결정력이 각성해버렸어요 크크
그래서 혹시 요새 훈련방법이 바뀐건가 그래서 그게 효과를 보는건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22/04/07 15:05
수정 아이콘
근데 발베르데 이번에는 우측에서 약간 박투박느낌으로 뛰지 않았나요? 실질적으로 측면에서 들이박은건 아닌 인상인데...
손금불산입
22/04/07 15:11
수정 아이콘
생각하고 계신게 맞습니다. 다만 기본 수비 포지셔닝도 발베르데에게 불편하게 작용했을 것이고, 경기 뒤에 패스맵 찾아보니 측면으로 많이 쏠리긴 했더라구요. 모드리치와 공간 배분을 했어야만 하기도 했고...
아우구스투스
22/04/07 15:09
수정 아이콘
레알이 풀백을 언제까지 놔둘린 없는데 과연 우풀백 누구를 노릴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손금불산입
22/04/07 15:14
수정 아이콘
20대 중반 아래로 유망주 긁겠죠. 이미 얼마 전에 비니시우스 토비아스라고 샤흐타르에서 라이트백 영입이 되긴 했습니다. 카스티야로 가는 것 같긴 하지만... 음바페, 홀란드 건도 있고 풀백에다가 갑자기 큰 돈을 들이박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저는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것만큼 그리 급한 포지션도 아니라 생각해요. 아직까진 말이죠.
알파센타우리
22/04/07 15:21
수정 아이콘
크루티아 저 선방 미쳤네요....크루투아 아니면 못막았을거 같습니다
대단하다대단해
22/04/07 15:54
수정 아이콘
요즘 레알을 보면 스쿼드가 나이들면 강제로라도 리빌딩해야한다는 제 얕은 축알못지식을 반성하게 됩니다.
이재빠
22/04/07 15:55
수정 아이콘
모드리치가 레알에서 벌써 10년이네요. 허허허허허
kogang2001
22/04/07 16:06
수정 아이콘
카르바할은 제가 주구장창 백업사야한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결과입니다.
엄청 굴렸으니 몸이 고장나고 기량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죠...
그동안 사온 인간들이 안터진것도 문제긴하지만...
하...풀백을 사는건 엄청 힘든 문제인거 같습니다.
스덕선생
22/04/07 16:23
수정 아이콘
사긴 했죠. 다닐루와 오드리오솔라 사이좋게 망했을뿐 크크
밀란가서 터진 테오가 레알 있을때는 재앙소리 들은거 보면 풀백 사는건 꽤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

멘디가 맨날 까이지만 정작 풀백 사온 선수들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죠.
kogang2001
22/04/07 16:59
수정 아이콘
저는 테오와 하키미 둘다 바이백달고 팔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둘다 레알에 있을뗀 어리기도 했고 경험이 부족했으니 2~3년 경험치 쌓게 돌렸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손금불산입
22/04/07 16:56
수정 아이콘
정말 필요한거 아니면 돈 쓸 생각 없다는게 거기서 딱 티나죠. 바스케스 재계약 해봄직한거 맞는데 아니다 싶었으면 바로 하나 긁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물론 카르바할이 경기 내적으로 맡은 롤이 너무 많기도 해요.
22/04/07 17:24
수정 아이콘
벤제마 20대 때 메날두는 제 생각엔 돌아오지 않을 두 선수의 축구 역사상 역대급 폼이라 생각합니다
크크크크 한 경기에에 한 골 넣은 걸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게 말이 되니요?
어느 종목이던 OO는 감독/선수 놀음이다 소리가 있는데,
어느 쪽이던 둘 다 클라스라는 게 맞아야 하는 소리고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게 한 사람들이 S급 소리를 듣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 쪽을 멱살잡고 끌어 올려주는 수준이면 역대급 소리를 들어야 하구요
22/04/07 18:37
수정 아이콘
크카모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건 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생각합니다.

1. 크카모의 위력은 확실히 줄었다.
특히 크로스의 느린 기동력이 단점으로 다가오는 경기가 많아졌다고 봅니다.

2. 이전 시즌들과 다른 백업인 카마빙가와 발베르데의 존재
지단이 이끌던 지난 시즌은 발베르데를 제외하면 쓸만한 백업도 없었고 부상신이 지배하던 시즌인데
이번 시즌은 상황이 더 잘 풀렸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안 감독의 고집은 좀 심한 거 같습니다.
(최근에는 조금 나아진 거 같긴합니다만)

3. 상황을 역전 시킨 건 크카모가 아니었다.
PSG와의 2차전이 현재 여론을 폭발시킨 이유라 보는데 크카모로 인해 힘들어하던 레알이
카마빙가까지 투입하면서 기동력을 끌어올리고 정신 없이 몰아붙인 끝에 대역전승을 거뒀죠.
근데 엘클에서 다시 크카모를 들고 나왔고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전방 압박을 하는 묘한 전술까지 들고 나왔다가 참패를 당한 것이 좀 컸습니다.
22/04/07 18:42
수정 아이콘
위 댓글에 추가로 작성해보자면
저 역시 현재 레알의 문제는 늙고 느린 크카모도 문제지만 좌우 풀백의 위력이 3,4년 전까지의 레알과는 너무 다르다는거라 생각합니다.
카르바할은 유리몸 시기를 지나 돌아온 이후 클래스가 내려와버렸고
마르셀루를 대신해서 나오는 멘디는 피지컬은 좋은데 소프트웨어가 너무 아쉽죠. 특히 공격쪽으로는 진화하는 모습이 없는 거 같습니다.

이렇다보니 공격 루트가 더욱 한정적으로 되고 크카모의 위력도 덩달아 줄어들어다고 봅니다.

이게 참 어려운게 레알이 그렇다고 영입을 안했냐? 열심히 했는데 다 망한게 큰 거 같아요.
다 긁어볼만한 선수들이었는데 긁고나니 꽝이거나 다른데가서 더 잘하는 케이스가 많네요.
D.레오
22/04/07 19:29
수정 아이콘
올시즌 거의 전경기를 다 본입장인데..
크로스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 줄어들고 이젠 부정적입니다.
이것만 어떻게 해주면 될 것같은데
감독은 교체도 늦고 체력관리도 안해주는게 참.
그리고 풀백들은 올시즌 내내 솔직하게 문제죠..
카르바할은 부상으로 인한 운동능력의 감소, 멘디는 수비만원툴인..
이쪽도 내년엔 교체가 필요합니다.
라흐마니
22/04/07 20:11
수정 아이콘
벤제마의 신비한 전성기
아테스형
22/04/07 22:2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안첼로티 시절로 기억하는데 꼬마전이었나 경기가 안 풀리고 밀리는데 풀백에 마르셀로, 카르마할 투입하고 전세가 바뀐 기억이 나네요.

크카모 예전 같지 않다 많이하는데 뭐 세월이 그렇죠. 근데 그래도 지금 누가 안첼로티 자리에 앉아도 그 자리에 다른 선수를 챔스 8강, 엘클에 선발로 쓸 수 있을까? 쉽지 않죠.

많이 언급하셨듯이 그 문제보단 풀백 문제가..
카를로스, 살가도 이후에 레알이 엄청 고생했죠. 둘 다 노쇠화로 경기력 안 좋았던 시간과 대체자 구하기가 영..
마르셀로는 돌아오지 않는 윙백이었고 윙으로 돌리고 다 늙은 에인세 쓰기도 했고 시싱요부터해서 라모스도 갔다가 카르바할까지 간게 몇년인지..

사실 레알이 전체적으로 예전같지 않죠. 3연패 시절 bbc 크카모 마르세로 라모스 페페(바란) 카르바할 나바스..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데 요즘 이런 팀 꾸리기가.. 영..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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