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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14 14:08:02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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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레알 마드리드 어제 경기 감상평과 안첼로티에 대한 단상들 (수정됨)


1. 리드를 날려먹은 안첼로티

홈에서 2점의 리드를 가지고 시작하는 경기.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절대로 급하게 나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대놓고 드러눕지는 않았지만은 큰 틀에서는 1차전에서의 전략을 유지하되 좀 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노렸죠. 어제 마르코스 알론소 글(https://pgr21.net../spoent/67302)에서 언급했듯이 사실상 5백의 형태까지 취할 정도였습니다.

MFsvZUt.jpg

사실 안첼로티의 이러한 방침과 수비 전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후반 슈팅을 어느정도 허용하긴 했지만 2점의 리드를 날려먹기 전까지 특별하게 위험한 슈팅들은 많지 않았어요. 특별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도 없었고 수비 진형이 지속적으로 아예 무너져버리는 장면도 연출되지는 않았고 어찌저찌 리드를 유지한다면 조급해진 첼시가 전진할 것이고 그 틈을 늘 그랬듯 벤제마나 비니시우스가 파고들 수 있겠다는 계산을 했을겁니다.

문제는 그 둘을 막기 위해 투헬도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는 것이죠. 득점이 급하긴 했지만 투헬은 리스 제임스를 비니시우스 수비를 위해 아예 최후방으로 내렸고 벤제마의 공간을 로프터스-치크로 지워버렸습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 우측면 공격이 꽤 답답하기도 했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패배라는걸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결국 이 경기에서 안첼로티는 경기 끝까지 벤제마와 비니시우스의 동선 조정에 실패했습니다.

저는 리드를 다 날려먹을 때까지 안첼로티가 잘못한 쪽은 수비족이 아니라 공격쪽이 크다고 봤습니다. 어제 비니시우스 볼 경합 5/15, 벤제마 볼 경합 2/9로 아주 처참했습니다. 둘 다 절정에 오른 개인 기량으로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거나 골문 살짝 벗어나는 슈팅 한두개 만들어내긴 했는데 정말로 그것 뿐이었어요. 말 그대로 벤제마 해줘, 비니시우스 해줘 전술...

2점이나 먹혀놓고도 수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느냐 싶기도 하지만 크카모가 중원에서 상당히 잘 버텨줬고 정말로 마운트의 골 장면 이외에는 마땅히 먹힐만큼의 수비 헛점은 없었습니다. 첼시도 슈팅 마무리에서 꽤 애를 먹었고 위의 그래프에서 보이듯 마운트의 골장면 이외에는 지지부진한 슈팅들만 이어졌습니다. 뤼디거 골을 합쳐도 xG 값이 0.7이 안되요. 뤼디거 골도 오심 이슈가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불운했다고 말을 할 수 밖에 없죠. 뭐 근데 어쩌겠습니까 그게 스포츠고 공은 둥근 것을...



2. 진짜 엉망이었던 것은 그 이후

운이 없었다고는 하나 어쨌든 리드를 날려먹고 나서는 결국 득점을 위해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안첼로티는 측면에 있던 발베르데를 중앙 10번 자리로 옮기고 다이아몬드 4-4-2에 가까운 형태를 취했습니다. 벤제마와 비니시우스가 전방에서 고립되는게 뻔히 보이니 발베르데로 머리싸움 하면서 더 전진을 하겠다는 의도였겠죠. 실제로 그 이후 발베르데가 좌측면 빌드업에 관여하면서 벤제마가 골대를 맞추는 헤더를 만들어내기도 했었습니다. 동시에 3선에서의 빌드업 부담이 줄어들고 측면쪽 커버도 신경쓰기 위해서 토니 크로스를 빼고 카마빙가를 투입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신경쓰던 알론소 쪽에 신경을 놓자마자 그 방향으로 연이어 2번이나 탈탈 털리며(이것도 이전 알론소글 참고) 리드를 내어줍니다. 알론소가 정말 잘하긴 했어요. 하지만 이건 완벽하게 전술적인 실착입니다. 비록 공격이 수월하지만은 않았어도 인내심 있게 기회를 기다리던 투헬과 너무 대비가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골 못 넣으면 지는 상황도 아니었거든요. 물론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냈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결과적으로 헛다리를 너무 크게 짚었습니다.



3. 그래도 정말로 해줬음

부랴부랴 난리가 난 안첼로티가 급하게 꺼낸 교체 카드는 마르셀루와 호드리구. 투헬이 상대적으로 비중을 두지도 않으며 실제로 큰 수비 부담을 지지도 않았지만 평소보다 더 헤매고 있던 페를랑 멘디 대신 마르셀루를 투입하는 도박수를 뒀고, 4-4-2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면서 역시나 경기 내내 영 폼이 좋지 않던 카세미루를 빼고 호드리구를 넣어 우측면 밸런스를 다시 맞췄습니다. 카마빙가를 6번으로 넣고 4-3-3 복귀. 그리고 정말로 귀신같이 모드리치와 호드리구가 바로 만회골을 넣어줬죠.



참 뭐라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첼시 입장에서는 좀 어처구니 없을만한 실점이라... 레알 마드리드가 첫 2골을 실점했듯이 첼시의 실점 역시 뭐 흐름 1도 안타고 골장면에서 압박이 너무 느슨한 것도 아니었고 정말 모드리치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줬는데 마찬가지로 쉽지도 않던 코스의 크로스를 호드리구가 침착하게 마무리했으니까요.

귀신 같이 볼 흐름도 마르셀루 - 모드리치 - 호드리구. 이거 뭐 안첼로티의 용병술 적중이라고 해도 반박할 수는 없는 수준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정말 운, 요행이 따른 상황과 골이었다고 보지만 결국 그 각 보는게 감독의 역할이니까...



시리즈 역전골도 똑같습니다. 이 장면이 카림 벤제마의 이 경기 유일한 유효 슈팅, 그리고 비니시우스와 제대로 연계가 된 유일한 장면일 겁니다. 이 골도 전후로 뭐 전조나 불안 요소 등이 보이지도 않았어요. 레알 마드리드의 xG 그래프 다시 한번 보시면 딱 골 장면에서만 딱딱 솟아있습니다. 나머지는 한없이 의미없는 미진한 시도들... 투헬이 '나는 할 만큼 했다. 운이 없어서 졌다.'고 해도 할 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전글의 미하라님 댓글처럼 결국 클래스 있는 선수가 저렇게 경기 내에서 갑자기 하나둘씩 해내는 것은 감독이 제어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후술하겠지만 또 귀신같이 안첼로티가 카마빙가 전진배치 시키자마자 저런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서... 이것도 안첼로티 공덕의 힘인지.



4.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운이 좋았다.

첼시는 3골을 넣은 것보다도 그 이후의 더 결정적인 찬스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부분 안첼로티가 경기 운영을 엉망으로 한 탓에 가깝죠. 전술했듯이 차라리 2실점까지는 안첼로티에게 큰 책임 물기 뭐하긴 합니다. 그 이후에 크게 삽질하면서 3실점째. 그리고 그 이후 2득점을 해낼 수 있는 바탕을 깔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팀에 불안요소를 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미드필더 운용의 완벽한 실패.

토니 크로스와 카세미루를 차례로 뺀 것은 아주 큰 결단이었고, 실제로 그것으로 인한 이득도 어느정도 봤지만 경기를 제어하는 측면에서는 완벽한 실책이었습니다. 일단 중원에 대한 통제를 완벽하게 잃었어요. 아래는 토니 크로스가 빠진 이후 카마빙가와 발베르데가 후반 종료까지 25분 가량 기록한 패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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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빙가 - 모드리치 - 발베르데 라인이었는데 아주 처참하게 망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볼 터치 횟수, 터치 위치 전부 따라가야하는 팀의 패스맵이 절대 아니죠. 그리고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어마어마하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해당 시간 동안 첼시는 3골을 득점하면서 얻어낸 xG값만큼을 그대로 더 쌓아올렸습니다. 그걸 무실점으로 지나간게 참 또 신기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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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게 이번 경기 토니 크로스의 70분간 패스맵입니다. 까고 싶어서 경기 다시 볼 때는 전지적 토니 크로스 시점으로 경기를 보기도 했는데 오히려 이번 경기 팀 내에서는 잘한 선수 중 하나로 꼽혀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은... 제 사견으로는 말이죠. 적어도 이번 경기에서는 왜 욕을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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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연장전 들어가자마자 6번 자리에 모드리치를 배치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기초 빌드업 망가진걸 모드리치로 메꿔볼겸 발베르데와 카마빙가 모두 어린 나이임에도 체격 조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다가 팀 내에 늙은이들보다 체력도 넘치는 편이니 차라리 리스크가 적은 전방에서 활개치고 다니는게 낫다는 뜻이었겠죠. 먼저 언급했지만 또 이게 아다리가 맞아서 카마빙가가 전진된 위치에서 역전골의 기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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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또 어마어마하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바스케스 - 카르바할 - 알라바 - 마르셀루라는 환상적인 높이의 포백과 6번 모드리치로 경기 막판 롱볼을 대처하는 사상 초유의 운용이었으니 안 두들겨 맞는게 이상합니다. 그럼에도 수비진이 또 '해줘'에 응답해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고 이긴게 이번 경기. 모드리치도 냉정히보면 경기 내내 경기력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6번 자리에서 선전하던게 포인트 1, 그리고 센터백 카르바할이 무지하게 선전한게 포인트 2였습니다.

솔직히 카세미루라도 남아있었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뭐 그래서 누굴 빼고 카세미루가 있었어야 하냐 묻는다면 또 답이 없음... 골 넣은 호드리구가 안들어갔어야 했었나, 그렇다고 발베르데가 빠지는게 맞았나 그것도 좀 아닌 것 같고, 결국 기형적인 모발빙 라인에서 모드리치가 끝끝내 버텨서 승리했으니...

안첼로티는 이걸 의도했었을까요. 정말로 요행이었던걸까요. 저는 축알못이라 모르겠습니다.



5. 안첼로티가 잘한 것

일단 경기 준비를 말도 안되게 해오지는 않았다.

벤제마, 비니시우스, 모드리치를 끝까지 믿었고 결국 보답 받았다.

본인이 선택한 교체 카드들이 다들 신들린 듯이 골 장면에 기여했다.

결국 시리즈 이기고 올라갔다.

이러면서도 선수단한테 신뢰받으며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음.

속된 말로 운장입니다. 예전에 지네딘 지단 운장설을 보면서 참 코웃음 치곤 했는데 안첼로티야 말로 진짜 운장입니다. 나쁘고 비꼬는 의미가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말이죠. 사실 이것도 능력이죠.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자리는 일단 선수들 제대로 컨트롤 하는 것부터가 1차 관문이고 이것만 보고 감독 골라도 뽑기 쉽지 않습니다.





6. 그래서 이게 맞냐?

솔직히 이건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과정 없는 결과는 금방 뽀록이 난다고 봅니다만 정말로 결과를 뽑아내고 있으면 할 말이 없죠. 3연패 후반부 호날두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리 잘 안보여도 골장면마다 튀어나서 귀신같이 골을 계속 넣는데 경기력이고 뭐고 뭔 의미가 있겠습니까.

확실히 생각해볼 여지는 많습니다.

https://pgr21.net../spoent/62608
[해축] 레알 마드리드가 탱킹이라니 실화입니까?

제가 시즌 개막 때 썼던 글. 상황이 팀 내외적으로 너무 많이 달라지긴 했어요. 아틀레티코가 그렇게 무너질지 몰랐고, 바르셀로나가 그렇게 침몰해나가다가 이렇게 부활할 줄도 몰랐고, 비니시우스가 갑자기 월드클래스급 선수로 환골탈태 할 지도 몰랐고, 벤제마가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해서 발롱도르를 노릴 정도가 될 줄도 몰랐고...

당시 제가 안첼로티에게 기대했던 것은 내부자원 성장 및 수습. 이것은 타이틀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해보였기 때문인데 비니시우스가 갑자기 터지며 공격 쪽에 크랙이 둘이나 생겼고 타이틀을 획득할 각이 보인다면 이야기가 뭐 다르죠. 크카모를 갈든 벤제마를 갈든 여기까지 왔는데 미래 바라보는 것도 어처구니 없는거긴 하거든요. 베테랑 위주의 팀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한다 그것도 다음 시즌부터 대개편이 예고된 팀이... 벵거라도 이런 스쿼드면 윈나우 합니다.

이제 안첼로티호에게 결과와 별개로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타이밍은 저번 경기로써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비니시우스 다리를 분질러 먹는게 아닌 이상 결과 만으로 평가받을 여지도 충분합니다. 디 마테오 첼시의 챔스 우승이 실속 없다고 까이는거 본 적 있으십니까? 마찬가지라고 봐야죠.

물론 다음 시즌 이후의 이야기를 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안첼로티의 성공적인 현재가 앞으로의 미래까지 보장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17&aid=0003594196
사비..."레알처럼 힘겹게 이기면 행복하지 않아 잘하고 이겨야지"

한잔해 사비 형님의 인터뷰 역시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안첼로티에게 시사점을 안겨줍니다.

"요한 크루이프가 온 뒤 40년 동안의 역사는 잘해서 이긴다는 기틀을 세웠다. 이것이 카탈루냐인의 방식이다. 그게 우리가 사는 방식이다. 만약 우리가 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절대 행복하지 않다"

"나는 마드리드에선 어떤지 잘 모른다. 그들은 놀라운 경쟁 유전자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다른 이야기다"

"이것이 바르셀로나다. 우리는 경기를 잘해서 이겨야 하는 의무가 있다. 90분을 뛰며 1-0으로 이기는 것은 가치가 없다. 우리는 바르셀로나다"

사비가 벵거마냥 이기지 못해도 아름다운 축구를 10분간 보고 싶은 것은 아닐테고, 결국 견실한 과정 없는 어설픈 결과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겠죠. 이 말도 절대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물론 DNA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사비도 결국 유전자로 설명을 하고 있으니까요. 일반적인 선수 개개인, 혹은 감독 한두명이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의 이야기라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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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4 14:18
수정 아이콘
잘하고 이기는 것도 중요한데 못하고 이기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즌 50경기 이상 치루는데 그걸 다 잘 할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대다수의 승리가 못 하고 이기는거면 큰 문제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으니...
문법적으로만 볼 때 잘하고만 이겨야 한다면 반대로 못 할땐 이기기 어렵겠지만 못 해도 이긴다면 잘 할때 이길 확률 역시 매우 높겠죠.
대단하다대단해
22/04/14 14:20
수정 아이콘
전 요새 안첼로티가 좀 너무 까인다고 할까요 ?
결국 안첼로티도 스탬포드 원정에서 3대1로 이겼고
챔스 4강에 리그1위인데 평이 너무 안좋아요.
모드리치 벤제마 빨이 아니라 그걸 믿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몇몇 명장놀이하는 감독들은 못했을수도 있거든요 끝까지 믿는거를.
오히려 안첼로티 상대들이 너무 올려치기 당한다고 느낍니다.
결국 상대방은 다 졌거든요.
결국 현재 남아있는거는 리그1위 챔스4강이거든요.
스포츠에서 결과로 보여주는것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전술잘짜고 챔스탈락하고 리그 우승경쟁 멀어지는것보다 훨씬 좋다고 봅니다.
손금불산입
22/04/14 14: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확실히 과하게 까이는건 맞아요. 저도 이 게시판에서 몇번 이야기하지만 깔꺼면 좀 제대로된 구석으로 깠으면 합니다. 그래도 깔건 정말 많거든요. 지단도 뭐 3연패 하는 동안, 그리고 그 이후 엉망인 팀 수습하면서 리그 우승할 때 매번 까이고 물러난 다음에도 까이고 있으니 뭐 이 팀 팬들 중 몇몇은 어느 감독이 와야 재앙 소리를 안꺼낼지 궁금하긴 합니다.
D.레오
22/04/14 14: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걍 올시즌은 희대의 선수빨입니다.
전반기는 크카모를 갈아서 올린성적이고
후반기는 벤돈신, 비닐신 , 쿠신의 활약에 체력관리좀한 모드리치가 캐리하는중.
남은경기도 욕안먹을려면 모발 중심에 크카카 중한명씩 돌려야하고
여기서 크로스는 더더욱 폼보면서 기용해야.
그리고 크로스가 지금 욕먹는 이유는 패스의 질이 예전같지 않을뿐아니라
기동력이 너무 떨어져서 볼운반뿐만아니라 수비시 도움이 전혀안되고 있죠
저렇게 패스를 많이한다고 쳐도 경기에 영향력이 거의 없어요.. 괜히 레알팬들이 욕하는게 아닙니다.

사비가 얘기한것처럼 레알다운 강팀이면 강팀으로서의 경기력이 나와야하는데
강팀이던 약팀이던 누굴만나던지간에 두들겨 맞다가 쿠신의 선방으로 실점을 자제하고
모드리치로부터 시작되어서 벤제마나, 비니시우스의 공격으로 겨우 골을 넣고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니 xg값은 항상 똥으로 나오고 있고.
손금불산입
22/04/14 14: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카마빙가, 발베르데 패스맵은 그 말씀하신 부분 다 생각해서 벤제마 골 이전까지로 자른겁니다. 그 이후의 둘의 활약상은 매우 좋았어요. 아무리봐도 안첼로티가 둘을 의도대로 쓴 경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선수빨이라는걸 부정하지는 않는데 뭐 선수빨 각이 보이는걸 제대로 받아서 결과를 내면 뭐 할 말이 별로 없으니까요. 그래서 내년에도 같이 갑시다 말은 안하겠는데 적어도 올해 그 선수빨 받아서 타이틀까지 얻어내면 뭐 할 말 없지 않겠습니까. 과르디올라나 그 영향을 받은 아르테타의 경기를 보다보면 느끼는건데 경기를 정말 정교하게 조립하는 대신 감독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반도 발휘 못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더라구요. 플랜 꼬이면 선수들도 다같이 해메는... 그래서 허망하게 패배할 때가 많고요.

예전에 콤파니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거피셜 찍는 중거리골 넣을 떄도 펩이 절대 장거리 슈팅 시도하지 말라 했는데 무시하고 쐈다죠. 펩도 들어가기 전까지 저거 뭐하는 짓이냐고 생각했었고... 퍼거슨도 맨유에서 선수 하나하나에게 아주 세부적인 지시까지는 내리지 않고 러프하게 포인트만 짚어서 설명했다는 이야기고 있고...

그런걸 보면 선수에게 자율성을 담보해주면서 선수빨 받는 각보는 것도 나름의 능력이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네요.
D.레오
22/04/14 14:37
수정 아이콘
레알도 팬들은 이기는 경기뿐아니라 잼있는 경기를 원하니 그런거죠
괜히 카펠로가 리그우승을 하고도 바로 경질당한게 아닙니다.
xg 값만 봐도 알겠지만.. 최근 경기들을 다 살펴보면 좀만 잘한다는 팀을 만나면 걍 중원부터 압살당하고 있어요
손금불산입
22/04/14 14: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카펠로 자르고 무리뉴 선임 전까지 감독을 매년 잘랐죠. 그동안 클럽은 더더욱 망가졌었고... 기억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정작 팀을 안정화시킨 무리뉴에게 챔스 우승 없으니 실패 소리 내고, 이번 시즌도 초반에 안첼로티는 지단과 달리 축구를 재미있게 해서 즐겁다 이런 소리도 나온걸 보고 솔직히 헛웃음을 냈었는데 그래서 경기 내용과 결과를 지금보다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감독을 알고 있는게 아니라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보다는 좀 건설적인 이야기를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만약에 xG값도 자세히 이야기할거면 실점에서의 적은 xG값도 조명해야 하고 실점하지 않은 곳에서의 높은 xG값도 조명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식으로 글을 썼고요. 평소에 xG값으로 안첼로티를 비판하면서 그거와 엇나가는 실점은 실점대로 가져와서 리드 날려먹는동안 안첼로티는 아무것도 안했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결국 결과를 위한 짜맞추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죠.

저도 안첼로티 다음 시즌에 감독직 맡고 있으면 인상쓰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이야기 할 겁니다. 제가 위에 쓴 내용들도 태반이 안첼로티 까는 이야기니까요. 근데 뭐 이번 시즌은 여기까지 왔으면 막말로 4강 탈락해도 못했다고 할 수는 없는 시즌이 되지 않았나 싶은거죠. 저거 저러다 펩에게 발리겠지 싶은데 실제로 그렇게 되더라도 왜 그걸 그렇게 못했냐고 비난하기에 너무 멀리 왔으니까요.
D.레오
22/04/14 14: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안첼로티가 전반기 크카모를 그렇게 굴릴때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어요
더군다가 비니시우스를 너무 잘키워서 칭찬까지 받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단 문제가 너무 굴리면서 발베르데나 카마빙가를 안쓴게 지금의 사태를 스스로 만든거죠
비기거나 한점차승부면 이해하겠는데
2~3골로 이기고 있어도 항상 교체가 80분넘어가서 겨우 시간보내기용으로만 선수들을 사용했죠
레알팬들사이에선 우리는 5명교체가 아니고 오히려 교체선수들 제한당하고 있냐는 자조석인 목소리도 엄청많아서
지난 14-15시즌의 재판이 되는게 가장 두려웠는데
이게 결국 슈퍼컵을 거치면서 주전선수들 대부분의 체력이 바닥나버리면서 결국 지난 14-15와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죠
지난 첼시전때 한준희 해설의원이 1차전에서 첼시가 레알보다 올시즌 경기수가 많아서 체력적으로 레알한테 뒤지는게 문제다라고 하는데
막상 주전들 뛴시간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 안날겁니다.
거기에다가 크모에 벤제마는 당장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죽어라 교체안해줘서
크로스는 나오면 압박의 문제등으로 욕먹고 모드리치도 1경기 잘하면 1경기 못하는 경기력을 반복하고 있고
벤제마는 자잘한 부상때문에 못나올때마다 레알은 전방에 한명이 아예 없는 상황이랑 마찬가지인 경기가 나오는데
이게다 안감독이 전반기에 주구장창 굴려서 쌓인거라 제일 욕먹는거죠
손금불산입
22/04/14 15:02
수정 아이콘
저는 비니시우스 본인이 신체 밸런스 맞춘 영향이 크지 안첼로티가 잘 키운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안첼로티는 그냥 뻘짓 안하고 잘 날뛰게 풀어둔거 하나만 잘했을 뿐... 교체 카드 엉망인거나 노장들 굴려서 위험한 것은 저도 매우 동의하는 바입니다. 안그래도 모드리치 역시 어제 발이 무겁고 카세미루도 좀 엉망이던데 그 영향이 크겠죠. 크로스 역시 마찬가지고. 저는 안첼로티 유임론자도 아니고 레오님과 보는 시각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에요. 대신 까고 싶은 부분이 좀 다르고 어쨌든 성과를 올리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정말 우리들이 보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것 아닌가 그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지... 그러니까 사비도 DNA 이야기를 하는 거겠죠.

그리고 저는 일반 대중이나 팬들에게는 타이틀 중심론, 우승 만능론 등 결과주의가 대세에 가까운데 안첼로티 깔 때만 쏙 빠지는 그런 목소리들이 안첼로티보다도 더 싫은거죠. 저랑 스연게에서 말씀 많이 나누셨으니 아시겠지만 그래서 안첼로티가 우승한다고 한들 저는 그걸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납득하지는 않을거고 다음 시즌 전망 좋게 해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별개로 제가 경시하고 있는 면들(말그대로 운장이라고 총체적으로 통칭되는 요소들)에서 안첼로티의 승리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할 수는 있는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것도 경시하고 아무튼 안첼로티는 운빨 감독이고 이건 다 벤제마 비니시우스 모드리치 덕이야 이렇게 말하면 제 머리야 편하겠죠. 하지만 저는 그게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성큼걸이
22/04/14 14:35
수정 아이콘
벤제마 비니시우스 이 두명이 없으면 성립 자체가 될수가 없는 전술을 쓰고 있는데
이러다가 저 둘중 하나 부상당하면 어케 될런지...예전부터 느꼈는데 안감독은 플랜B가 너무 약해요. 근데 챔스엔 또 강하니 그건 신기하고...
투헬과 안첼로티 중 누가 더 나은 감독인가 하면 단연 투헬이 감독싸움 완승했다 생각합니다. 1차전 벤제마 2연속 챔스 해트트릭이 첼시 입장에서 재앙이었을뿐
손금불산입
22/04/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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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올시즌 벤제마나 비니시우스의 경지쯤 되면 그 둘 없어도 구색맞춰서 전력 굴러갈 수 있게 하는게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토트넘보고 케인이나 손흥민 없으면 안될 팀이라고 콘테 욕하는 사람은 없으니...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뎁스 엉망진창인거는 이미 몇년 된 이야기기도 하고요.
22/04/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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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운이 좋은거면 실력이긴합니다 크크
손금불산입
22/04/14 15:11
수정 아이콘
사실 운이 거듭되면 우리가 못보는 뭔가가 있지 않나 하고 들여다보는게 먼저죠 크크 사람들이 운이라고 통칭하는 요소들 중 대부분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날 수 있다고 봅니다. 진짜 운의 영역으로 가면 말씀대로 그게 실력이라는 이야기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은 운을 배제하는 이야기 자체가 성립이 안되어버리니...
22/04/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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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모든걸 증명한다 봅니다.
물론 과정없이 결과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읽음체크
22/04/14 15:00
수정 아이콘
축구감독이 마우스키보드로 실시간 멀티태스킹 컨트롤가능하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 이상 선수가 잘할수 있는 부분에 자율성을 준뒤 물떠놓고 기도하다가 경기력 고점뜨면 우승하는거죠 뭐 크크
선수가 잘할 환경이 뭔지 파악할 확률 높으면 좋은 감독이고, 환경조성까지 성공할 활 확률이 높으면 명장이고..

비니시우스가 지금 맨시티가면 스털링이랑 비슷하게 쓰이다가 그보다 더 한 세모발이라 욕먹고 있을꺼 같아서 안감독 비판 못하겠음.

첼시한테 골 먹힌것도 저게 전술적 실패인가 싶구요. 수비가 정줄을 자꾸 놓는데, 안감독이 수비수들 정신나가게끔 만든거 같지도 않거든요.
손금불산입
22/04/14 15: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번 시즌 비니시우스 하는 거보면 집에서 TV로 보고 있던 지단이 왜 저번 시즌에 그렇게 못했냐고 하면서 걷어차도 무죄라고 봅니다 크크 그때 꾸역꾸역 먹은 경험치가 결국 지금 기량의 양분이 되었겠죠. 작년에는 스털링만큼만 커도 좋겠다 했던 애가 이렇게 스텝업 할 줄이야...
어강됴리
22/04/14 15:03
수정 아이콘
강한놈이 이기는게 아니라 이긴놈이 강한거죠

결과론 안좋아하긴하는데 산초 산초 노래를 부르던 맨유가 산초데려와서 유로파도 못나갈것 같은거 보면
프로스포츠는 참 냉정하다 싶습니다. 비싼선수들 데려와서 결과 못내는 감독이 한둘이 아닌데 결과내는것만으로도 대단한겁니다.
FastVulture
22/04/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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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
2. 챔스4강 & 리그1위(우승유력)

저는 아스날&벵거감독의 오랜 팬이라
'결과'로만 말하는걸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감독의 위 결과는
결과로만도 충분해보입니다. 최소한 이번 시즌은...
손금불산입
22/04/14 15: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영향이 큰 것일까요. 말씀하신 스탠스와 완전히 동일하네요. 마음에 들진 않고 옳은 방향이라 생각도 않지만 적어도 이번 시즌은 결과만으로도 들이미는 것을 반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과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우가 있죠. 아스날의 챔스 진출 여부도 그런 관점에서 볼 수 있고...
FastVulture
22/04/14 23:17
수정 아이콘
근데 아스날 챔스는 못갈거 같...(ㅠ)
PolarBear
22/04/14 15:13
수정 아이콘
축알못이지만 레알팬인 저에겐 이기는자가 강하고 이기는게임이 재밌는경기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레알은 어떻게든 그렇게 해내가고 있다고 보구요
비빔밥
22/04/14 17:36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KBS 위성 시절부터 레알 덕질 하고 마드리드 여행 2번
갔을 정도로 빠졌던 적도 있었지만

젤 보기 힘들었을때가 무려 갈락티코 베컴 영입 후부터 몇년간이었습니다

화려하게 이겼다가도 중요게임에서 실속 못차리고 질때도 많아서

열불터졌었습니다

이기는게 젤 재밌습니다
손금불산입
22/04/14 18:01
수정 아이콘
코파에서도 하부리그한테 연이어 줘터지던 시절.. 전력의 안정성이라는게 정말 1도 없던 시절이죠. 저도 그래서 온갖 안좋은 소리 다 나오던 그 굴레를 끝낸 무리뉴 시기를 꽤 높이 봅니다.
22/04/14 15:18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벤제마랑 비니시우스 빼고 하는건 mvp라인 시절 메시 비야 둘다 빠지고 하는거랑 똑같죠 크크크
22/04/14 15:19
수정 아이콘
최근 경기력 답답해서 안 감독 까다가 좀 더 이런 저런 데이터를 봤는데
이 아저씨의 정확한 문제는 로테이션을 포함한 전반적인 플랜 B가 약하다가 맞는 거 같습니다.

어찌됐든 역전에 역전을 하며 챔스 4강까진 갔는데 팬들 입장에서는 찬물 맞았다가 뜨거운물 맞았다가 온도 차이 극심하니 스트레스가 오는 상황 같고요...;
플랜 B가 약하다보니 지난 엘클 2차전처럼 벤제마 빠지니 이상한 압박 전술 및 교체 전략 펼쳤다가 개같이 멸망합니다.ㅡㅡ

개인적으로 로테이션은 미드필더진 외에 불만은 없습니다. 공격과 수비측은 진짜 쓸놈쓸이 될 수 밖에 없어서...
다만 후반기 전에 체력적으로 여유 있던 시기에 더 다양한 전술을 들고 나왔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대로 어찌됐든 리가 1위 중 + 챔스 4강 진출은 큰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리가 우승의 경우 불안 요소가 좀 있습니다만 남은 8경기에서 최소 승점 16점만 번다면 우승 확정이니
세비야, ATM 상대로 패배 없이 무라도 잘 캘 수 있음 될 거 같고
챔스는 우승이야 당연히 대박이고 4강이든 결승전이든 참패 없이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OK 같습니다.
많은 레알 팬들이 리가 우승을 많이 못 가져간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데 무탈하게 잘 가져왔음 좋겠네요.
스덕선생
22/04/14 15:27
수정 아이콘
쓸만한 3옵션 센터백 정도는 사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페페와 바란을 골라쓰던 호사스런 시절은 아니더라도 어느 포지션에서도 레알급은 아닌 나초, 왜 있는지 모르겠는 바예호 이런게 옵션이니
손금불산입
22/04/14 17:58
수정 아이콘
진짜 바예호는 있다는걸 아예 잊고 있었네요. 제3센터백은 말씀대로 보강 최우선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타쟁이
22/04/14 15:53
수정 아이콘
감독놀음 vs 선수놀음
역시 축구는 선수놀음
클로로 루실후르
22/04/14 23:28
수정 아이콘
농담..이시죠?
축구는 일반적으로 감독놀음 이라는게 정론이긴한데 흐흐
기타쟁이
22/04/15 01:26
수정 아이콘
진담 입니다...크크
경기결과는 감독보다 선수차이가 더 크다고 봅니다 확고하게요
대부분의 프로선수들이나 축구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분들 또는 감독들도 저랑 같은 생각일꺼구요..
물론 전술또는 전략 이나 축구의 여러가지에 감독이 많이 기여를 하는 것 또한 맞지만
시합이 시작되면 경기장안에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거는 선수들이거든요
그만큼 선수들의 역량이나 또는 그날의 컨디션이 감독의 전술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윤지호
22/04/14 16:00
수정 아이콘
과거 아스날이 주급체계 뜯어고칠 생각은 안하고 맨날 운 타령만 하다가 어떻게 됐었는지를 보면.. 운이 계속되면 실력입니다.
강나라
22/04/14 16:25
수정 아이콘
올해 레알 스쿼드가 선수빨 들을정도는 절대 아니죠.
aDayInTheLife
22/04/14 16:41
수정 아이콘
사비셀로나가 잘 나가긴 하고 과정 없는 결과는 위태하다고는 동의하지만, 결국 결과가 꽤 나온다면 어떠려나 싶긴 합니다. 어찌되었건 1위 유리+챔스 4강이면 뭐 운장의 영역이라도 대운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김포북변동
22/04/14 16:44
수정 아이콘
모드리치의 말도 안되는 패스 보면서 역시 발롱도르 받은 선수는 뭐가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뒤에 벤제마 보고서 1,2차전 연속으로 뭐 이럴수가 있나... 호날두나 메시도 아니고..

진짜 첼시와 투헬은 잘했지만 뭐 이런것도 축구이죠.
올해는다르다
22/04/14 16: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훌륭한 선수가 알아서 날뛰어서 이긴다 -
이것도 전략전술이긴 하죠.

멍청해보이는데 운이 따르는 운장들이 왜 생기나 생각해보면
본인이 잘난 사람일수록 내 계획 말고 남의 자율에 맡기는게 어려워서 같습니다.
22/04/14 17:2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전 축구는 당연히 선수도 중요하지만 감독빨이 좀 더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리그는 더더욱 그런 편이라 보는데
장기적인 레이스 내에서 전반적인 팀의 저점을 높이고 안정적인 팀 전력을 만들 수 있는 건 감독의 역량이라고 봅니다.

메시 이적 이후 쿠만 밑에서 쭈욱 헤메다가 사비 부임 이후 보란듯이 2위까지 올라온 바르샤
1516시즌 시 베법사 밑에서 멸망하다가 지단 오고나서 승점 1점차 2위까지 붙으면서 챔스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
대표적으로 위 두 사례가 감독의 힘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 생각합니다.
손금불산입
22/04/14 19:13
수정 아이콘
사실 어느 하나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봐야죠. 스포츠 아니 사회 조직이라는게 전부 다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얽히고 섥혀서 결과 하나 끄집어내는 과정이니까요. 누구 하나 잘못해서 경기 망가지는게 아니듯이 누구 하나 잘해서 잘나가는 것도 아니지만, 또 하나 두개의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꾸기도 하는...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그렇게들 선수나 감독이 갈아치워지는거겠고.
교대가즈아
22/04/14 17:53
수정 아이콘
결과가 전부긴 합니다만 과정이 좋으면 결과가 따라오는 법이죠. 사비가 강조하는 건 그 부분일테고
결과만 보고 선수빨로 게임하다가 처참하게 털린 게 옆동네 그 팀 있잖습니까..

지단의 3연패는 결과도 좋았지만 지단의 과정도 훌륭했죠. 그 누구도 지단이 그만큼 해줄거라 생각 못 했으니..
손금불산입
22/04/14 22: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지단 3기 희망하는데 2번 속았지 3번은 잘 안속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크크 아자르 요비치 망한 것쯤 대형 영입 하나도 안 말아먹는 감독이 몇이나 있다고 말이죠.
22/04/14 19:45
수정 아이콘
선발명단 눈감고 돌림판 돌려서 뽑아도 리그우승,챔스 4강가면 그 운마저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4강 상대인 맨시티 양풀백없이 1차전하는...
아테스형
22/04/14 19:53
수정 아이콘
레알 팬이라 그런가 사비 말은 좀 싫네요.
잘해서 이기는 거 누가 하기 싫은가요. 아니 잘하고도 지면 만족할 건지? 힘들게 이겼다는 건 상대는 잘하고도 졌다잖아요?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게 아니죠. 누가 모르나 그걸 참.

여하튼 올시즌 레알에 안첼로티 말고 투헬이든 클롭이든 누가 있었어도 이보다 나은 성적을 장담 못하죠. 팀 스쿼드가 그만큼 개판이라
챔스 8강 2차전에서 투헬이 경기장 안에서 더 나은 감독일 수 있지만 승자는 안첼로티니.

재앙이니 치매니 욕먹지만 이번 시즌 솔직히 레알 팬들 이정도 성적 기대 못했잖아요?
리그는 어부지리 같기도하고 챔스는 선수빨 소리 듣지만 상대팀 무너질 때 안 무너지고 그 선수들이 신뢰하는 게 이 양반이니..

뭐 개인적으로 올시즌 목표가 리그 우승에 챔스4강이라 얼추 달성이긴한데 챔스 욕심이 나긴하네요. 명장잡는 건 역시 운장일테니
그리고 안감독님.. 다음 시즌엔 고향으로 가심이.. 크크
손금불산입
22/04/14 22:20
수정 아이콘
저는 한잔해 발언부터 일관성은 확실하다 생각 들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크크 확실히 꾸역승이나 졌잘싸에 대해서도 결과를 넘어서 재조명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 것에는 동감을 하기도 하고요. 저도 시즌 전에 딱 욕심 먹고 리가 타이틀 도전, 잘 풀리면 챔스 4강 목표 잡아놨는데 결국 거기까지 도달하는 모양새네요. 다음 시즌도 맡을 가능성이 크고 의문투성이로 지켜볼 예정이지만 어쨌든 이번 시즌은 안첼로티가 마무리 잘해주고 더 선전했으면 좋겠네요.
뻐꾸기둘
22/04/14 22:22
수정 아이콘
가지고 있는 스쿼드에서 상대가 알고도 못막는 플랜A짜내는 장인으로 지금 위치까지 올라온 양반이라서 플랜A가 잘 돌아갈 때는 찬양을, 선수들 퍼져서 플랜A어그러지면 무능하다고 까이는게 커리어 내내 반복된 양반이죠.(그리고 그럴 때마다 온몸 비틀어가면서 꾸역꾸역 챔스 기어 올라가서 생명연장 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장기간 팀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로는 최악이지만 흔들리는 팀 수습해서 성적 뽑아내는데는 여전히 최정상급 감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라서 최근에 까이는건 좀 과하다고 봅니다. 레알 특유의 현실인정 못하고 감독탓 하는거 다시 도진걸로밖에 안 보임.
22/04/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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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사실상 주급 16억(베일10, 아자르6)을 뺀 스쿼드라고 보면 챔피언스리그 우승급 스쿼드의 강력함은 아니지만 안첼로티가 상황을 수습하는 단계에서 잘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손금님처럼 레알 경기를 자주 보는게 아니라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말예요.

경기 중간에 괴이한 포백이 구성되었을 때 '야 저게 되겠냐 첼시 애들 키가 몇인데' 싶었는데 되더라구요? 크로스 나올 때도 크로스가 아니라 늙은 모드리치를 빼야지! 했었는데 모드리치는 짐승처럼 계속 뛰어다녔고.. 확실히 엘리트 선수에 오랜 시간 손꼽히는 감독을 하고 있는 만큼, 뭔가 다르게 보이는게 있구나 싶더라구요.
아우구스투스
22/04/15 07:11
수정 아이콘
이정도 결과면 더 까기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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