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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17 00:43:18
Name 카루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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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연예] [태종이방원]이성계의 퇴장(스압) (수정됨)


말 안 듣는 양녕 때문에 술 마시는 이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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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이젠 니 멋대로 한밤중에도 찾아오는거냐? 그것도 술 냄새까지 풍기면서?
이방원 : 송구하옵니다.
이성계 : 왜 그렇게 마셨느냐? 이유도 없이 마셨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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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실은 세자가... 자꾸 엇나가고 있사옵니다.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놈 때문에 한잔하다가 아바마마가 떠올랐사옵니다. 제가 든 창칼에 무너지신 아바마마가 떠올랐사옵니다. 저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신 아바마마가 떠올랐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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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아버지. 잘 못 했습니다. 제발... 제발 절 벌하여주시옵소서. 제발 절 죽여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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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난 이제 널 벌 줄 힘도 용서할 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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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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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을 붉히는 이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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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열린 이방원의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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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찾아 온 이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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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주상의 생일이라고 해서 들렸소. 잠시 앉아도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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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이리로 앉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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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주상에게 술 한잔 따라주려고 왔소. 받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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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자세를 낮추는 이방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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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맞춰주는 이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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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부디 막중한 국왕의 책무를 잘 완수해 주시오. 백성들이 의지할 수 있는건 강명한 국왕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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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예. 태상왕 전하. 명심하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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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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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아바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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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즐겁게들 드시오. 난 이만 가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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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더 머물다 가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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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늙어서 고단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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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잘 해나가시오. 그럼 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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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아바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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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 나오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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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성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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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받은 이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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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이방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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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이성계. 그 깊고 깊은 부자간의 갈등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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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떠나는 이성계.

나레이션 : 서기 1408년 태종 8년 조선의 창업군주 태조 이성계가 숨을 거두었다. 불패의 명장이었던 이성계는 아들 이방원에게만 두번 패배하면 비극적인 말년을 보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이방원을 국왕으로 인정해주고 파란만장한 생을 마쳤다.

후에 찾아온 양녕을 붙잡고 이방원은 이런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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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 아비를 거역하고 아비를 능멸하고 아비를 짓밟은 놈이! 아비의 사랑을 이용하여 아버지를 무릎 꿇린 불효자식이! 군왕의 가슴에 비수를 꼽은 역적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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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우는 이방원.

이렇게 이성계가 퇴장했습니다. 마지막에 양녕을 붙잡고 하는 말은 양녕에게도 해당되긴 하지만 결국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겠지요. 아비를 거역하고 능멸하고 짓밟고... 정말 애증의 부자관계였습니다. 부자간의 갈등을 풀어내는 모습으로 용의 눈물에서는 이방원이 이성계 앞에서 춤을 추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이번엔 마지막에 술을 따라주며 잘해달라는 모습으로 풀어냈네요.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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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민제 대감도 떠났습니다. 오늘 극 초반에 사실상 유언을 남겼는데 민무휼 민무회에게 전하의 칼 끝이 가문을 겨누고 있으니 아무것도 하지말라, 죽은 사람처럼, 없는 사람처럼 지내라 이릅니다. 그리고 죽기 직전 민씨에게 견뎌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민제 대감도 말년에 고생만 하다 떠났네요.

그리고 오늘 이성계 이방원 두 부자의 갈등이 해소 됐다면 이방원과 양녕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죠.

투데이 양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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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대답으로 이방원을 고개 숙이게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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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녕이 대답 잘해서 눈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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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몰래 나가서 술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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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아침에 들어오다 이방원 한테 걸려서 자기 처소 숙위병으로 가득 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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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위병 안 빼면 계속 단식투쟁하겠다고 해서 이방원 빡치게 함. 결국 이방원이 숙위병 물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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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가 민제 대감 장례를 치르는 중 양녕에게 민제 대감이 죽어 대신들이 민무구 민무질을 죽일려고 들고 일어날테니 편전에 가서 그걸 막아달라고 눈물로 간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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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양녕과 민씨가 편전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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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녕 : 편전에서 소자의 외숙부들에 관한 논의가 있다하여 이리 찾아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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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녕 : 죄인들의 죄가 무거우니 신하들의 의견을 따라 극형에 처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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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 세자! 무슨 소리를 하는것이냐! 세자 니가 어찌 이럴수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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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 세자! 세자! 세자!

?????? 양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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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7 00:46
수정 아이콘
이성계는 말할 것도 없고 양녕도 아역출신이라 그런지 연기 잘하더라구요
22/04/17 00:58
수정 아이콘
과거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했던...
척척석사
22/04/17 06:02
수정 아이콘
역시 정배야
일찍일어나자
22/04/17 07:43
수정 아이콘
아 정배에요?
맙소사~
22/04/17 00:53
수정 아이콘
저 술주정은 21세기 용의 춤이네요 오우..
VinHaDaddy
22/04/17 09:43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이 말이 생각났네요. 2022년 버전 용의 눈물 춤 장면.
VictoryFood
22/04/17 00:58
수정 아이콘
출연진들 모두 연기력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22/04/17 01:14
수정 아이콘
진짜 잘 풀어낸 드라마 같습니다.
다른 왕자들이 아바마마 할바마마 할 때 충녕은 이름에 걸맞게 전하라고 하는 디테일도 돋보이고...
특히 이성계의 퇴장은 연출이 참 좋았네요.
아수날
22/04/17 06:45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아수날
22/04/17 08:23
수정 아이콘
Liberalist
22/04/17 07:30
수정 아이콘
어제 양녕 통수는 어떻게 될지 대충 다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매우 매콤했습니다. 연출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크크크
개까미
22/04/17 08:22
수정 아이콘
많은 여말선초 사극이 있었지만, 이정도로 미화없이 고증 그대로 양녕을 표현한 작품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퀀텀리프
22/04/17 08:30
수정 아이콘
손자가 할아버지의 복수를?
22/04/17 09:50
수정 아이콘
??: 니가 니 같은 애 한번 낳아봐야 내 속을 알지..
六穴砲山猫
22/04/17 10:09
수정 아이콘
최소한 지금까지는 27부가 최고의 에피소드라는 점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봅니다. 가장 미워하던 아들(하지만 한때 가장 큰 자랑거리였던아들)과 극적으로 화해하고 먼저간 사랑하는 이들의 곁으로 간 이성계, 그와는 달리 유배간 아들들과 구중궁궐 안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와신상담하고 있는 딸 걱정에 편히 죽지 못한 민제, 마치 아버지 이방원을 둘로 쪼개놓은 듯한 두 왕자 양녕과 충녕, 가장 사랑하는 맏아들에게 자기가 아버지에게 저지른 불효를 그대로 돌려받는 이방원, 역시 가장 사랑하던 맏이에게 배신당한 원경왕후...이 모든 이야기를 한 회차에 정말 잘 녹여냈더라구요.
六穴砲山猫
22/04/17 10: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정종과 태종 부자 사냥씬도 좋았습니다. 앞서가는 형과 아들의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뒤따라 그 뒤를 따르는 이방원, 부왕에게 애정어린 충고를 듣고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길가의 백성들을 보며 세자라는 자리의 무게를 느끼고 마음을 고쳐먹는 양녕 등 간만에 훈훈한 장면이 많았죠..문제는 그게 얼마 못갈 훈훈함이라서 문제죠 흐흐
호랑이기운
22/04/17 11:16
수정 아이콘
캡처엔 빠졌지만 예고편의 양녕대충녕도 기대됩니다.
22/04/17 13:25
수정 아이콘
대를 이어 형제끼리 권력다툼하는게 인상적입니다
SAS Tony Parker
22/04/17 15:41
수정 아이콘
나인우에 이어 주상욱까지 사극 신인배우 활약이 미쳤네요

주상욱이 신인인게 재밌긴 한데 크크
사극 좀 많이 찍어줬으면

아 중간에 김명수 활약은 역시 감초입니다
홍경인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배우..
테크닉파워존
22/04/17 19:24
수정 아이콘
??? : 어리... 어리를 어서 들라하라!
22/04/18 14:28
수정 아이콘
최근에는 드라마 보면서 이래본 적이 잘 없었던 거 같은데
간만에 즙 좀 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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