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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2/04/24 19:37:17 |
Name |
손금불산입 |
Link #1 |
bbc |
Subject |
[스포츠] [해축] 아스날 대 맨유 VAR 논란들 모음 (데이터) (수정됨) |
제가 종종 들고 오는 BBC Match of the Day(MOTD)라는 프로그램의 경기별 리뷰에서 나온 코멘트들입니다. 물론 여기 나온 이야기들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근거 있는 이야기들을 자주 하는 편이기에 저도 매번 챙겨보고 이야기도 함께 나누는 편이죠. 제가 영어가 짧아서 오역이 있을 수도 있긴 합니다...
이번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VAR이 관여된 장면들이 꽤 많았고 이것에 대한 판정 가지고도 말들이 꽤 많습니다. 이슈 자체가 있는 것은 현지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라 아예 쭉 보여주면서 하나하나 코멘트를 하더라구요.
0. 첼시전 사카 PK
말이 나온김에 지난 주중에 있었던 이 판정에 대한 코멘트도 다시 돌려보자면, MOTD에서는 꽤 단호한 뉘앙스로 PK가 맞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앨런 시어러는 "아스필리쿠에타가 주심한테 가서 칭얼거렸다는데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 이건 명백한 페널티다. 잘못된 방향에서 사카를 계속 잡고 있었다."라고 코멘트를 하더군요.
저는 저게 그렇게까지 명백한지는 모르겠는데 헐리웃이나 다이빙보다는 사카가 영리하게 넘어진 것에 가깝다고 보였습니다. 좀 과하게 넘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뭐 그와 별개로 수비수의 잘못과 반칙 강도에 대해서는 패널들의 이견이 아예 없는 것 같더라구요.
1. 타바레스와 엘랑가의 경합
이제 본 경기로 들어와서, 해당 장면은 경기 도중에 VAR 돌리는 장면이 안나와서 그렇지 자체적으로는 따로 VAR실 체크를 하긴 했던 것 같더라구요. 이안 라이트는 "박스 바깥이었다면 파울이 불릴 수도 있는 플레이였다."라고 코멘트. 이건 바로 다음 장면과 연결지어서 설명하니 일단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 사카가 얻어낸 PK
MOTD 패널들은 이 장면에 의문점을 많이 제기했습니다. 앨런 시어러는 "이전 1번 장면이 파울이 아니었다면 이것도 파울을 안부는게 맞다."라고 코멘트하면서 "둘 다 파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주심의 명백한 실수"라고 강조하더군요. 이안 라이트도 여기에 동의하는 뉘앙스.
BBC 코멘터리는 PK에 동의하는 캐스팅을 하긴 했는데 시어러의 스탠스가 나름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PK가 맞다면 이전 장면까지 둘 다 맞고, 아니라면 둘 다 아닌게 맞다라는 식. 이 관점을 채용했다면 여기서 파생된 골 장면이 취소되었을테니(은케티아 득점은 그대로 오프사이드 무효) 맨유가 좀 더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3. 세드릭의 핸드볼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 장면으로 말이 많던데... 앨런 시어러가 "주심은 손과 팔의 위치, 선수의 상황과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리네커가 해당 상황에서는 아주 단호하게 PK가 아니라고 언급합니다. 앨런 시어러도 그것에 동의하면서 정말 싱겁게 지나가는 장면. 룰북에 뭐라도 확실히 적혀있던가 사례가 많이 쌓여있던가 워낙 단호해서 저도 살짝 놀랐습니다.
세드릭이 중심을 아예 잃었고, 거의 얼굴을 땅바닥에 쳐박는걸 모면하기 위해 기고 있는 수준이라 의도성이 아예 없다고 본 것 같아요. 저는 긴가 민가 하고 있었는데 VAR 온필드 리뷰를 아예 안했던 걸로 기억하고(보통 VAR실에서 의심가는 장면이 생기면 주심보고 직접 보라고 이야기를 넣는 편이니) 패널들도 꽤나 단호한거 보면 전문가들은 아예 답이 있는 문제로 취급하는 듯.
4. 타바레스의 핸드볼 PK
이 장면도 위의 장면과 연결하면서 설명을 하긴 했습니다. 이 장면은 위와 비교해 "의심의 여지가 없는 PK"라고 이야기가 나오며 "팔이 저렇게 올라올 이유가 하나도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평을 들었죠. 하지만 이 PK를 브루노가 실축하게 되고...
5.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태클
앨런 시어러 왈 "이 장면에서 어떻게 레드 카드가 안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볼이 뻔하게 한참 벗어난 뒤부터 브루노가 발을 들어서 발목을 밟는, 심지어 눈으로 보면서 태클이 그대로 들어갔는데 이걸 VAR로 돌려보고도 퇴장이 안나온게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형편없고 끔찍한 판정이라고 3명의 의견이 일치. 여기서 언급된 판정들 중에서 이쪽 판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비판을 했었습니다.
6. 자카의 골 장면 당시 오프사이드 여부
은케티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이것이 데 헤아의 시선을 방해한 상태로 골이 들어갔기 때문에, 볼에 관여된 것으로 간주하여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릴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제기되곤 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어러는 "린델로프 역시 데 헤아의 정면 앞에 있었으며 거리와 각도를 종합해볼 때 데 헤아가 어느 선수에게 시야를 방해받았다고 명확하게 판정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골을 취소시킬 명분이 부족하다"고 코멘트.
사실 MOTD에서도 이렇게 한경기에서 판정 여러개를 두고 한꺼번에 코멘트하는게 흔한 장면은 아닌데(결정적인 한두개 정도만 리뷰하는 편이고 그마저도 승패에 아주 큰 영향이 없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면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경기는 작정하고 쭉 읊길래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결론은 '아 심판들 판정 제대로 못하네'로 귀결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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