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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25 20:23:50
Name plhs
Link #1 본인작성
Subject [연예] [이방원]이제서야 얼추 풀린 의문
가입후 처음으로 일반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와 TV로 사극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90,2000년대까지만해도 TV에서 대하사극과 기타 사극들이 참 많았죠

아버지는 용의 눈물을 최고의 사극으로 꼽으시고, 저는 신돈을 가장 인상깊게 본 사극으로 꼽습니다(진짭니다)
지금처럼 유튜브나 정보가 많이 알려진 시대가 아니어서 사극은 엄청난 신뢰도가 있었고
사극+역사스페셜이 굉장히 신뢰도가 있는 조합이었죠

여튼 각설하고 제 아버지께서 항상 품고 계시던 의문이 있었습니다
바로 <왕과 비>에 나오던 양녕의 모습이었습니다

"왜 동생에게 왕위를 양보해준 양녕이 단종을 안지키고 세조를 옹호했는지 모르겠다" 셨습니다
왕과 비를 보는 내내 양녕이 왜 저러럴까 를 입에 달고 사셨지요



아마 이번 이방원 이전까지만 해도 양녕은 반항아 기질이 있긴 하지만
동생 충녕의 우수함을 알고 기행을 저질러 왕위를 양보한 대인배적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이방원을 계기로 그 이미지는 전부 깨진것 같습니다
충녕이 왕위에 욕심을 냈다는 것도 저는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왕 하고 싶었는데 충녕이 대놓고 넘봐서 밀린거라면,
세자때 충녕에게 비교당하면서 굴욕을 당하고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을지
폐세자 타이틀을 달고 사는것이 얼마나 치욕적이었을지도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며느리까지 건드는 인성파탄자였으니...
과연 나이가 들어서도 충녕에 대한 앙금이 없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상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크크

어디까지나 살짝 조크를 섞은 생각입니다
나이가 들고 생각을 해보면 양녕의 눈에 김종서는
허수아비 덴노를 두고 실권을 휘두르는 쇼군처럼 보였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최훈의 삼국전투기가 본 연재때는 마감 시간 안지키고 빵구 엄청 내다가
제갈량 사후의 삼국지를 상세하게 그린것으로 좋은 평을 받는것처럼
태종이방원은 양녕세자 시절을 상세하게 표현한 것만으로도 후세에 기억될 작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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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22/04/25 20:41
수정 아이콘
태종의 유언대로 세종이 양녕을 죽였어야 했거늘..
22/04/25 20:51
수정 아이콘
주말에 태조왕건 유튜브 라이브를 잠깐 보는데
최승우가 견훤에게 신검을 죽이라고 하지만 죽이지 않아서....
대박사 리 케프렌
22/04/25 20:49
수정 아이콘
왕과 비는 너무 세조를 미화해서.....신돈은 마지막에 꽃에서 나와서 단체 댄스 추는것만 기억납니다..
22/04/25 20:53
수정 아이콘
용의 눈물 후속이라 사람들이 그래도 꽤 봤었죠
신돈은 드라마의 완성도는 낮지만 내내 깔려있는 불교적요소들이 저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초반부의 티베트 로케이션은 지금도 수준급이라고 생각됩니다
살다보니별일이
22/04/25 20:57
수정 아이콘
양녕-충녕 얘기 나올 때마다 양녕이 충녕에 대한 복수로 세조를 지지했다는 댓글들 많던데 실록이나 뭐 관련 근거가 있는 얘기인가요?...
문종/세조 둘다 세종의 아들인데;; 게다가 뭐 왕으로써 적장자 원칙을 중요시는 했겠지만 그걸 세종이 최초로 만들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려고 한 그런 가치는 아니지 않나요. 당장 본인도, 태종도 (최소한 태생적으로는) 적장자가 아니었는데...
22/04/25 21:06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에 적었지만 어디까지나 조크라고 썼고
그렇다 하더라도 2대 적통인 단종의 폐위를 강력하게 주장했던게 양녕이라 그런 이야기가 있는게 이해는 갑니다
왕실의 큰어른으로 어린 왕을 지킨다 vs 왕실의 큰어른으로 왕을 폐위시키고 다른 대군을 왕위에 추대한다
는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요
살다보니별일이
22/04/25 21:36
수정 아이콘
아 비단 이 글만 그런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자주 보여서 궁금했습니다.
세종에 대해 감정이 안 좋았을 테니 얘기가 나오는 게 이해는 갑니다. 근데 원체 인성이 후지니 세종에 대해 감정이 좋았어도 스탠스가 크게 달랐을까 싶기도..
22/04/25 20:58
수정 아이콘
양녕을 내쫓는다고 해도 역사가 변했을거같진 않아서.. 왕과비는 사실 세조 대 보다 인수대비 연산군 대가 진짜 미친연기의 연속이었쬬
김연아
22/04/25 21:01
수정 아이콘
채시라 대 안재모

진짜 미친 연기의 연속이었죠
22/04/25 21:08
수정 아이콘
왕과 비 야말로 큰 전투씬 없이 연기력으로 오롯이 끌고간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아웃
22/04/25 20:58
수정 아이콘
태종이 왕이 된 과정
세종이 왕이 된 과정

그걸 잘 보여주네요

징비록 이후 멈췄다가 나온
좋은 사극인듯 해요

이 다음은 문종의 단명을
다루는 팩션 사극을 기대해봅니다!!
대박사 리 케프렌
22/04/25 20:59
수정 아이콘
다음은 고려시대로 갑니다...여요전쟁..
22/04/25 21:08
수정 아이콘
전 가끔 생각하는데 고려시대 백성들도 참 힘들었을거 같아요 ㅠㅠ
트리플에스
22/04/25 21:19
수정 아이콘
진짜 크브스 다음사극이 고려 여요전쟁 이네요??? 우오오....
근데 이거 이방원정도 회차에 다 풀수가 있을려나.... 했는데
이정도 전개면 가능할수도 잇겠네요.
SAS Tony Parker
22/04/26 10:08
수정 아이콘
여요전쟁은 못해도 92부작 (광개토태왕)은 해줘야 하는데 돈이 딸려..
Davi4ever
22/04/25 21: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왕과 비는 세조실록을 무분별하게 차용하면서 세조가 미화<->김종서가 부정적으로 그려진 아쉬움이 있는데
양녕대군에 대한 부분은 정말 잘 묘사했죠. 베스트는 막판 인수대비-연산군의 대립(+채시라&안재모의 열연)이었고...

신돈은 저도 인상깊게 본 작품입니다. 부처님의 꿈 관련 월선스님의 대사는 언제 봐도 인상적입니다.
하하하하 밈 때문에 오히려 저평가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돌아보면 이 작품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도술 관련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없었어도 충분히 이야기 풀어갈 수 있었어요.
정보석, 서지혜, 오만석 포함 대부분 배우의 연기력이 좋았는데
(자이언트와 함께 정보석 배우의 베스트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서지혜 배우를 그때부터 쭉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정작 주인공인 손창민의 연기력이 아쉬웠던 것도 흠이었고요.
물론 대본에 불교의 선문답적인 부분+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아
손창민 배우가 작품 내내 캐릭터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작품을 보면 일관성 있는 연기톤을 잡지 못하는 걸 알 수 있어요...
22/04/25 21:11
수정 아이콘
신돈을 보신분이 계셨군요!
저는 손창민이 대신이 된 신돈에는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도술은 진짜 ㅠㅠ 초반에만 살짝 넣고 말지 극을 이상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저는 신돈 보면서 주얼리정의 연기도 돋보였지만
공민왕 주변 사람들이 다 죽어나가는걸 보고 공민왕에 대해 궁금증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회, 월선스님의 니가 본 세상은 극락이더냐 지옥이더냐는 잊을 수 없습니다
호랑이기운
22/04/25 21:10
수정 아이콘
왕과비가 껄끄러웠으면 공주의 남자 보면 됩니다.
22/04/25 21:18
수정 아이콘
저는 껄끄럽지 않았고 공주의 남자도 정말 수작이죠
니가커서된게나다
22/04/25 21:11
수정 아이콘
양녕이 쓰레기 싸이코에 기회주의자라면 이해가 가죠

왕가의 어른으로서 왕에게 지엄한 가르침을 하면서 입지를 확보하려면
왕이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일을 등 떠밀어 주는거죠

단종을 죽이고 후환을 정리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세조에게
왕가의 어른으로 너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명하는거죠

만약에 수양이 반란실패했으면 가장 먼저 수양 목 날리라고 종친을 이끌고 시위했을걸요

조카가 죽는건 문제가 아닌겁니다 왕자리를 뺏긴 복수도 아니고
지엄한 왕가의 어른으로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멀쩡한 인간이 하지 못할 선택을 쉽게 하는거죠
22/04/25 21:20
수정 아이콘
마지막 말씀에 수긍이 갑니다
스웨트
22/04/25 21:30
수정 아이콘
세자때도 지 왕되려고 삼촌들 다 죽이라고 하는거보면..
수긍이 갑니다
빼사스
22/04/26 09:37
수정 아이콘
천하 쓰레기였죠. 건드린 여자들이 어찌나 많은지 자기 큰아버지인 정종 여자까지 건드림
22/04/25 21:17
수정 아이콘
근데 뭐 어차피 세조도 세종대왕아들이고 단종도 세종 손자고 뭐
어차피 저게 세종에대한 복수 이런것보다 그냥 자신의 입지떄문이었겠죠
22/04/25 21:21
수정 아이콘
세종에 대한 복수는 조크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크크
지금부터끝까지
22/04/25 21:45
수정 아이콘
저는 늘 궁금했던 것이 그렇게 똑똑했던 충녕이 자신의 외가 가문이 그렇게 철저히 숙청당하는 모습을 모두 목격했는데 자신이 세자가 되면 자기 장인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할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하면서도 과연 세자자리를 탐냈을까하는 부분입니다.
Arsenal.
22/04/25 22:09
수정 아이콘
장인 집안의 안녕보다 자기 자신이 권력의 정점에 오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22/04/25 22:11
수정 아이콘
처가 멸문지화 당하는건 왕 되는거에 비하면 데미지가 없는수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Bronx Bombers
22/04/26 08:1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상황이었죠. 그 개망나니가 왕 됐으면 충녕을 살려뒀을리가요. 어렸을때부터 영특하기로 소문났던 사람이라 양녕 입장에서는 보위에 올랐을 때 가장 위험한 존재였습니다.
냥냥이
22/04/25 22: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상호 작용 관계성문제죠. 그런면에서 양녕이 더 악랄(?)하다고 봅니다. 충녕이야 그당시 왕가대로 정해준 배필이랑 가례를 올린 것이지만, 양녕은 그집에서 유아기를 보냈고 그것때문에 민씨형제들이 양녕이 왕이 되면 자신들이 좌지우지하기 쉬울 거라 봐서 나대고 이방원이 그렇다면 민씨형제를 제거해야 양녕이 그나마 왕다운 왕이 될 수 있을 거라...본 거죠. 충녕도 모르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명예욕, 권력욕이란 무지막지해서.... 그정도까지 관계성이 안된 거죠.

그래서 미안한 맘(?)에 부인과 금슬이... 좋았을 수도... 하지만 아버지의 설계때문에... 후궁을 많이 둘 수 밖에 없을수 없는...
더치커피
22/04/25 23:22
수정 아이콘
주상욱이 너무 젊어서 아버지가 아니라 큰형처럼 보이네요 크
22/04/26 06:18
수정 아이콘
실제 용의눈물 유동근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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