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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8 11:13
크카모를 가장 잘쓴감독은 지단이니까 그떄를 기억해보면
크로스를 피보테로 내릴떄 센터백사이보단 좌측면으로 주로내렸었습니다. 그리고 그앞엔 전성기를 구가하던 마르셀루가 있었죠. 압박에 취약한대신 어그로를 분산시켜주면 여전히 훌륭한 선수인데 노인네를 너무 굴린다싶어요
22/04/28 11:24
시티전에서 크로스가 좌측면으로 빠지는 장면이 없지는 않았는데, 말씀대로 앞이 마르셀루가 아니라 멘디이고 그런 상황에서 전술적인 협업 지시도 보이지 않는 수준이라서... 확실히 안첼로티에게 아쉬운 점이 많네요.
22/04/28 12:05
네 앞에 서잇는 마르셀루와, 마르셀루에게 전진을 허용한다면 그뒤에 이어지던 호날두가 있던 시절이니까요.
지금도 비닐신 벤제마같은 걸출한 선수진을 보유한 레알이니 피스를 맞추면 더 좋은결과물이 나올거같습니다
22/04/28 12:52
간단하게 말해 빌드업 과정에서 토니 크로스의 역할은 과거 한국대표팀의 기성용과 유사하다는 이야기네요.
다만 차이점은 한국은 기성용을 후방에 둔 채 활동력과 수비력이 좋은 파트너를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배치 시켰고 레알마드리드는 토니 크로스를 중앙으로 올리고 카세미루를 후방에 둔다는거구요. 맨체스터시티의 라이트백은 개인적으로 페르난지뉴를 기용할거라 봤는데 존 스톤스의 부상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슷하게 흘러갔네요. 양 팀의 중요자원이 복귀한다면 2차전은 1차전과 같은 어수선한 다득점 보단 정상적으로 1점차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22/04/28 14:22
그렇습니다. 말년 기성용이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수행하던 피벗 롤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이걸 누구나 할 줄 알면 아무나 세워서 연습시키면 되는데 테크닉은 물론 판단력까지 갖춰야 하는 자리라 정말 쉽지만은 않습니다. 기성용도 수년간 복귀 이야기가 있었고, 다른 유럽 축구 클럽들을 살펴봐도 이 피벗 자리로 애먹는 팀들이 많죠. 바르셀로나는 아직도 부스케츠를 쓰고 있으며, 맨유는 이걸로 수년째 고생 중이고, 그렇게 욕 먹더라도 첼시가 조르지뉴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고요.
22/04/28 14:11
마레즈는 결정력 있는 그릴리쉬 같은 느낌이에요.. 본인이 에이스여야 하는 온볼플레이어..
발도 느리고 연계도 나쁘진 않지만 좋다는 느낌도 아니고 사이드에서 볼을 가지고 있을 때만 영향을 발휘하는데 시티의 축구는 그게 아니라.. 분명 스탯은 잘 쌓고 있는데 경기력이 좋은가? 하면 의문이더라구요
22/04/28 14:47
확실히 그 친구든 다른 팀에서 자율성을 많이 부여받으며 플레이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물론 펩이 와이드 플레이어로 맨시티 시스템 내에서 적당하게 잘 써먹고 있지만요.
22/04/28 14:42
이글을 보니 리버풀이 왜 강팀인지 알겠군요.
주전 3미들 모두 6번롤 소화가능해서 리그 맨시티전 처럼 전방압박이 강한 상대로는 센터백 2명에 파비뉴, 티아고까지 내려와서 빌드업, 전방압박이 없는 상대적 약팀들 상대로는 3미들 모두 전방으로 뛰어가도 반다이크 롱패스나 마팁 드리블이 가능한데 여차하면 측면으로 벌려서 월클 풀백한테 측면 빌드업을 시키니..
22/04/28 15:38
마레즈는 스타일만 보면 맨시티 시스템에 완전히 들어맞진 않는 선수 같은데,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맨시티에 유용한 자원이라고 봅니다. 맨시티는 칸셀루가 돌아와서 비니시우스를 1차전보다 잘 제어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결국 레알의 현재 화력은 비-벤의 기량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아서... 레알은 역시 카세미루가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겠고요. (못 돌아오면, 개인적으로는 레알이 어렵다고 봅니다) 카세미루가 포백 앞에 제 컨디션으로 돌아와 준다면 그래도 1차전보다는 포백과 3선 모두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2/04/28 19:07
맨시티가 전성기의 선수들을 필요 이상으로 수집하는 불법적인 스쿼드로 매경기 축구에서 보기드문 예술적인 공격을 만들어가지만, 그 부작용으로 선수들의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에 가끔 탐욕을 부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마레즈도 레스터시절에는 완벽한 전진형 플레이메이커로 거의 옳은 셀렉션을 했던 것 같은데 맨시티에서는 종종 스탯쌓기식 탐욕을 부리기도 하더라구요. 그제 경기에서도 처음 3-0을 만들 수 있던 찬스를 놀친 뒤에, 안줘야될 상황에서 주거나 너무 빨리 주거나하는 모습이 게속 나와서 첫 실수(?)에 대한 그림자가 진하게 이어졌던 모습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레알의 카세미루가 돌아오는 것 보다 맨시의 칸셀루 워커(미정)가 돌아오는것 때문에 더 큰 격차가 벌어질거라 보긴 하는데, 아마도 다음 경기의 펩의 플랜은 권도안이나 그릴리쉬를 라인업에 넣고 볼점유를 맘먹고 늘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레알은 카세미루가 필요한게 아니라 벤자마를 도와서 CB나 DM에게 전방압박을 해줄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선수가 벤치까지 봐도 안보이고요. 개인적으로 결승전은 같은 리그 경기가 되는걸 싫어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레알이 이겨줬으면 좋겠는데, (반대쪽은 기적 가능성도 없어 보여서..) 희망이 있다면 모드리치가 말처럼 뛰어다녀서 중원싸움을 해주고 그의 체력이 방전될 후반 75분 이전에 쇼부를 보는 시나리오가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22/04/28 19:18
안첼로티의 장점이 가진 스쿼드로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는 걸로 기억하는데.. 안첼로티 1기 시절 디마리아 메짤라 기용처럼 말이죠.
그래서 사실 후반기 안첼로티 전술을 기대했는데.. 크로스는 단점도 있지만 여전히 다른 감독 밑에서 제몫을 해줄 수 있은 클래스의 선수라고 생각해요. 팀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낮아 보이는 게 안첼로티가 욕먹는 이유겠죠. 시작하고 첫골 먹히는 거 보고 대참사각 예상했는데 그래도 결과는 나름 선방이라 포기는 안하네요. 어쨌든 2차전은 홈이니 4강 1차전 패배 후 레알은 뒤집은 적이 없다곤 하나 비벤 조합이 여전히 폼이 좋아보여 “해줘” 축구가 한번 더 해주길..
22/04/28 20:21
맨날 운이 좋으면 운이 좋은 이유가 있을텐데... 아님 그냥 벤제마가 최전성기 메날두 급이나 그 이상이라고 가정해야 설명이 될 거 같고요.
22/04/28 20:38
차기 시즌에 함량 미달로 경질당한 디 마테오가 하인케스를 원정 결승전에서 때려잡고 우승하는게 축구죠 크크 굳이 모든 부분에서 승패만 가지고 인과관계를 정립하려고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안첼로티도 전술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그렇지 아예 팀 말아먹을 정도로 함량 미달은 아닌데다가 전술이 감독의 전부는 아닐뿐더러 그 어려운 레알 마드리드 감독 자리에서 다른 부분으로 전혀 잡음이 안나오고 있으니까요. 똑같이 리그 우승하고 챔스 4강 도달한 지단이 시즌 내내 얼마나 클럽 내외에서 스트레스를 그렇게 많이 받아내다가 사임까지 했던걸 생각해보면 이것도 참 대단하긴 하죠.
22/04/29 22:51
밀란 시절부터 본인이 공들여서 만든 [알고도 못막는 플랜A] 어그러지면 대처능력은 그닥 좋진 않았던 감독이었죠. 셰도로프의 신체능력 하락했을 때 암브로시니 기용하면서 4-3-2-1로 빅이어 든게 되려 이례적인 사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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