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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02 22:13:07
Name 올해는다르다
Link #1 이곳저곳
Subject [스포츠] [KBO] 한동희는 어떻게 강타자가 되었나
1. 메커니즘


(좌 이대호 / 우 데뷔시즌 한동희)

굳이 긴 설명이 필요할까요.
축복받은 체격으로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때려내는 폼이라 이미 처음부터 거의 완성되었다는 평이었습니다.
매번 2할 초반을 치면서도 일단 공을 때리면 타구스피드는 리그 1위를 다투었고요.

하지만 타구 자체의 속도는 빨라도, 너무 뒤쪽에서 공을 때리다보니까 타구의 방향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왜 뒤쪽에서 공을 때리냐. 하면 투수가 공을 던진 직후 어떤 공이 어떻게 날아오고 그걸 어떻게 때릴지 확신이 안서서
순간적인 판단이 늦다가 마지막에 지켜보면서 가까스로 쳐내다보니까 그렇지요.

그게 올해는 앞쪽에서 공을 때려내니까 좋은 방향으로 빠른 공이 가고, 그러니까 이제는 땅볼이나 파울 대신 안타가 나오는 겁니다.

2
4

그러면 어떻게 올해 갑자기 공을 앞쪽에서 제대로 때리게 된걸까요.


2. 게스히팅의 정착

기본적으로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은 아마추어에선 직구 대기에 모든 공을 다 쳐내는 유형이 많습니다.
어차피 최고의 공을 던지는 선수는 극히 드물고, 나머지 공은 눈에 다 보이니까요.
하지만 프로에서는 그게 어렵죠. 물론 KBO의 선수풀이 얇긴 하지만, 적어도 1군 주전들은 만만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특급 유망주들처럼 한동희도 2군-대체선수 레벨에서는 폭격을 하다가도 1군 가면 삽을 펐죠.
제대로 못맞추니까.

그러다가 (20년도에도 몇번 기사가 나왔지만, 스탯상으로는) 21년도에 본격적으로 게스히팅을 시작합니다.
물론 당시에는 게스히팅이 아니라 그냥 찍어서 휘두르는데 대부분 틀리는 수준이었죠.

7-LI

작년에는 누가봐도 비정상적으로 배트를 안내밀면서 노려치다가 주로 팬들 속을 후려쳤다면,
올해는 득도를 해서 오는 족족 예상하고 때려내는 상황입니다. 타석당 투구수도 3.9를 유지하다가 작년에는 4점대 / 올해 3.6으로 변했고요.

올해 들어서 새로운 코칭스태프(백어진 QC코치) 영향, 그동안 쌓인 경험,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생긴 자신감이 합쳐지면서
지금은 어떤 공이 올지 예측한 다음 정확하게 보고 때리니까
막 휘둘러도 일단 맞추기만 하면 최고의 타자였던 선수가 지금은 그냥 조건 없이 최고의 타자가 된 셈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4262256777247O
https://www.hani.co.kr/arti/sports/baseball/1040173.html
https://sports.v.daum.net/v/20220502153329398

이부분은 인터뷰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3. 대책은?

공을 잘보는게 비결이면 공을 못보게 머리에 몇번 꽂으면 되는거긴 합니다...만 시대가 변했죠.
작정하고 머리로 던지는게 아니라 그냥 몸쪽 승부를 거는건 장타 위험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사실 크보에서 이렇게 해외리그급 선수가 뛰는게 한두번 있던 일도 아니고, 메뉴얼이 나와있긴 합니다.
선수 본인한테는 바깥쪽 일변도로 볼넷~단타로 막고, 앞뒤의 타자들을 집중 공략.
한동희가 아무리 잘쳐봐야 바깥쪽 빠지는공은 1루타 치면 잘한거고, 주자 없을 때 한동희만 1루에 가봐야 한동희가 2루 도루를 할 건 아니니까요. 앞뒤에서 못치면 답 없습니다.

3

[10이대호도 도루는 이대형보다 못함]

한동희의 앞뒤에 이대호를 붙일 수는 없습니다. 고속도로 1,2차선을 나란히 20톤 트럭으로 틀어막는 셈입니다.
그러면 선택지는 안치홍, 전준우, 피터스 정도죠. 하지만 안치홍은 시즌 단위로는 어느정도 성적이 나오겠지만 1년 내내 중심타선에 박을 수는 없습니다. 피터스는 현재 망했고요. 결국 전준우가 버텨내냐가 관건입니다.
한동희는 바깥쪽 볼 위주로 가서 1루에 보내주고, 전준우와 승부본다. 이게 가능하면 한동희의 기세도 줄어들거고 이게 안되면 한동희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봅니다.

4. 결론



사실 얘만 잘하면 문제없습니다. 마차도 보내고 데려온게 중견수 보는 마차도인게 현재 롯데 타선의 가장 큰 불안요소입니다.
마 좀 잘해봐라...

한동희 본인은 육체, 기술, 두뇌, 정신이 모두 어우러지면서 좋은 타자로 완성됐기 때문에 부상만 조심하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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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22/05/02 22:16
수정 아이콘
타어강처럼 되면 어쩌시려고 이런 제목을 다신겁니까...
올해는다르다
22/05/02 22:18
수정 아이콘
첫번째 타어강은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두번째 타어강때는 우승을 했다고 하네요.
꼴레발은 첫번째 두번째 수준이 아니라 이미 수두룩하게 쌓였으니 최소한의 양심상 이제는 설레발에도 불구하고 우승할 때 아닐까요. 후후
제3지대
22/05/02 22:22
수정 아이콘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할때 항상 존재했던 150km이상 강속구 던지고 안경착용하는 투수가 지금은 없잖아요...
22/05/02 22:23
수정 아이콘
박세웅 150까지는 나옵...
제3지대
22/05/02 22:26
수정 아이콘
작년 10승 투수니까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댓글자제해
22/05/02 22:22
수정 아이콘
디티디는 가능한데
한동희는 찐입니다
제3지대
22/05/02 22:27
수정 아이콘
이대호 혼자 팀 짊어지던 그걸 한동희가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댓글자제해
22/05/02 22:28
수정 아이콘
네 제목이 한동희 이야기니까
하여간 한동희가 타어강 되긴 어렵단 말이죠
짊어지는건 다른 문제구요^^
제3지대
22/05/02 22:29
수정 아이콘
믿어보겠습니다..
믿습니다...
22/05/02 22:19
수정 아이콘
공을 잘보는게 비결이면 [공을 못보게 머리에 몇번 꽂으면 되는거]긴 합니다

선생님?!
League of Legend
22/05/02 23:11
수정 아이콘
크크
PolarBear
22/05/02 22:20
수정 아이콘
피터스도 이제 공을 맞히고.. 맞히니깐 외플 만들어내고 있죠. 조금더 지켜볼만한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댓글자제해
22/05/02 2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뽕에 차서 어제오늘 하이라이트를 이긴거 진거 다 엄청 봤는데 한동희는 진짜 공을 후려갈겨버립니다
그래서 아주 빠른 발이 아님에도 내야안타도 많고 수비수 글러브 뚫는 타구도 많고 그냥 후루꾸느낌은 아니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이기든 지든 한동희!!!! 꼭 있습니다 크크
힘들법도 한데 야구가 잘되니 본인도 즐기는게 보입니다
피터스 팀배팅도 되고 수비 좋고 얼굴 좋고(....)
좀만 타율만 더 올라오면 바랄게 없는데 그게 될라면 진작됬겠지 싶긴 합니다
그래도 제가 어제오늘 엄청 다시보기 많이 하면서 느낀건데 생각보다 피터스 팀배팅 해야될때 하고 맞춰야될땐 맞추고 점점 타격감이 조금은 나아지는 기미는 보입니다
본인이 욕심을 좀 버리고 컨택위주로 하면 분명 평타는 될거같단 약간의 희망이 생깁니다 수비하는거나 작전 하는거보면 분명 센스도 있고 운동신경도 개쩌는데 왜 못치는지 조금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기....기대할랑말랑합니다 전
22/05/02 22:23
수정 아이콘
피터스와 번개맨이 올시즌 롯데의 키플레이어인건 확실합니다. 둘이 잘되면 가을야구 그 이상도 가능, 둘이 현상태 그대로면 잘해야 5강경쟁권 정도로 봅니다.
동년배
22/05/02 22:26
수정 아이콘
롯데는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갈샤 최준석등 똥차를 여러대 굴려본 노하우가 있는 팀입니다. 크크크
22/05/02 22:46
수정 아이콘
병살 신기록!!
올해는다르다
22/05/02 22:58
수정 아이콘
노하우가 아니라 악깡버 아닐까요 후후
허저비
22/05/02 23:30
수정 아이콘
심지어 적어주신 인원중 최준석 빼고 타순이 다닥다닥 다 붙어있던 시기도 있죠 조대홍갈강...
단타로는 2루에 주자 있어도 점수 못낼 시절
안될거 같으니 다들 홈런치기 급급
바카스
22/05/02 22:30
수정 아이콘
외인 타자들이 대부분 겪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mlb에서는 직구가 메인인 반면 한국처럼 이렇게 주구장창 5구 6구 7구 이상을 브레이킹볼을 잘 안 던지죠. 이걸 못 견뎌서 멘탈 터져나가면 더워지기 시작할 때 교체가 되는거고 이걸 적응하면 내년도 또 볼 확률이 커지고.

피터스에게 최근 1~2주 경기보면 나름 kbo 적응하는 중으로 보여집니다. 최근 잠실 3연전도 히팅되는 볼들 타구질도 나쁘진 않았구요.

결국 롯데도 언젠간 위기가 올텐데 이 때가 피터스의 공격 저점 혹은 포수 및 내야 수비 붕괴가 아닐 땐가 합니다. 이걸 딛고 이겨내면 롯어강이 되는거고, 아니면 매년 속아오던 패턴이 아닐까 뭐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League of Legend
22/05/02 23:10
수정 아이콘
롯어강 ! 어나더레벨 !
김연아
22/05/02 22:32
수정 아이콘
제목이 왜 이렇죠?
League of Legend
22/05/02 22:34
수정 아이콘
오..! 이런 글 좋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VictoryFood
22/05/02 22:46
수정 아이콘
아무리 한동희가 알토란 같아도 제목이 한어강이면...
22/05/02 22:49
수정 아이콘
피터스도 타구속도는 한동희인데...
정 안되면 풀스윙 하지말고 컨택만 해도 발도빨라서 2루타 쭉쭉뽑아낼것 같긴하고...

어째 한동희 글인데 피터스 댓글이 더많은것 같네요?크크크
22/05/02 22:52
수정 아이콘
동희는 뭐 대호 5년차 시즌만큼은 해줄거 같고. (6년차 시즌은 트리플 크라운이라 어려워 보이고)
피터스는 그냥 꼴값만 해줘~
설레발
22/05/02 23:08
수정 아이콘
한어강.....
League of Legend
22/05/02 23:09
수정 아이콘
한어강 ! 한어강 !
태연­
22/05/02 23:31
수정 아이콘
한화는
어느세월에
강해지나
최강한화
22/05/03 12:24
수정 아이콘
한어약

한화는
어떻게
약팀이 되었는가..
22/05/02 23:09
수정 아이콘
동희한테 뚜드려 맞던 2군 투수들이 이제 서서히 1군 올라오니 동희가 그렇게 잘 때릴 수 있던것...
D.레오
22/05/03 00:34
수정 아이콘
한동희거 앞으로 계속 주욱 강타자로 군림할려면

무조건 외인강타자를 데려와야 즉 스카우트가 잘해야합니다.
신류진
22/05/03 09:25
수정 아이콘
ㅠㅠ 꼭 제목이 이래야만 속이 후련하셨습니꽈아아아아
아이폰텐
22/05/03 09:59
수정 아이콘
아직 한시즌도 증명 못한 선수 아닌가요 크크…
09김상현도 이 느낌이었단 말입니닷
StayAway
22/05/03 14:51
수정 아이콘
중견수 보는 마차도라 하기에는 마차도에게 실례죠.. 그냥 9번에 박고 없는 셈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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