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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14 09:32:21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레퍼런스
Subject [스포츠] [NBA/MIN] 미네소타 오프시즌 이야기-연장 계약 (수정됨)
0. 아직 2라운드도 다 안 끝났지만, NBA에는 이미 오프시즌에 들어간 팀이 더 많으니깐 오프시즌 관련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 이현중 관련 소식에서도 알수 있지만, 아직 탈락하지 않은 팀들도 이미 다음 시즌을 대비하고 있기도 하죠.
이현중이 현재 워크아웃을 가졌던 팀 목록에 골스도 있다는게 이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그래도 올시즌은 기대보다 훨씬 늦게(?) 시작하게 만들어준 선수단한테 일단 감사의 말을 전하며 시작해봅니다.


1. KAT

미네소타가 올 여름 결정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안은 무엇일까요?
사실 이 질문은 크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KAT과 연장 계약을 할 지 정하는게 가장 중요한 사안이니깐요.
KAT은 이번 시즌 올 느바팀에 들어가면 올 여름 4년 219m, 그렇지 않다면 3년 137m의 연장 계약을 맺을 자격이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실망스러운 모습과는 별개로 훌륭했던 정규 시즌, 크게 향상된 팀성적 등을 생각하면 무조건 들어갈거라고 봅니다.
고로 미네소타는 KAT에게 4년 219m짜리 슈퍼맥스를 줄지 말지 정해야할텐데...
사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줘야죠. 플레이오프에서 실망스러웠다고요? 맞습니다.
그런데 미네소타는 케빈 가넷이 있을 때도 FA 영입하기 힘든 팀이였습니다.
KAT을 포기하고 샐러리를 비워둔다고 대형 FA 영입이 가능한 도시가 아닙니다.
고로 무조건 해야한다고 봅니다.
미네소타에게 약간의 운(?)이 따른 점은 새로운 중계권 계약으로 2526시즌 샐러리캡의 큰 상승이 예정이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예상대로 샐러리캡이 상승하게 되면 KAT의 4년 슈퍼맥스 연장 계약은 딱 한 시즌만 샐러리캡의 35%를 차지하는 슈퍼맥스 노릇을 할테고, 나머지 세 시즌은 일반적인 맥스 계약처럼 캡의 30% 정도만 차지하게 될테죠.
KAT과 함께 장기적인 미래에도 코어로 함께 할 앤트맨과 맥다니엘스의 연장 계약도 폭발적인 샐러리캡의 상승 직전에 시작한다는 것도 소소하게 운이 따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샐러리캡이 예상대로 안 오른다면?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해야 할 일이고, 4년 내내 캡의 35%를 잡아먹는 슈퍼 맥스 계약이라 한들 잡아야 합니다.

2. 디안젤로 러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인건 사실 디로였죠.
디로도 이번 여름 계약이 1년 남기에 연장 계약 대상자가 됩니다.
무조건 잡아야할 KAT과 달리 디로의 경우 생각해볼 게 많습니다.
농구 내적으로는 물론이고 농구 외적으로도 말이죠.
먼저 미네소타의 샐러리캡을 보고 가시죠.
image.jpg
주목해야할 부분은 2324시즌인데요.
타운스, 앤트맨, 맥다니엘스 코어에다 비즐리, 밴더빌트까지 다 남겨도 디로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80m에 살짝 못 미치는 상황이죠.
물론 후술할 몇몇의 연장 계약과 베벌리의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조금 더 차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오랜만에 그리고 그 이후로는 한동안 못 가질 캡의 여유를 가지고 오프시즌을 맞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디로랑 연장만 안 한다면 말이죠.
디로 트레이드를 알아볼 수 있다는 기사도 나오긴 했는데, 사실 만기 계약이라고 한들 디로가 큰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싶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디로의 연장 계약은 여름에 이뤄지긴 힘들 것 같습니다.
미네소타도 제가 말한 여러 이유로 디로에게 맥스를 줄 이유가 없고, 디로도 굳이 맥스가 아닌 계약에 미리 합의하고 싶지 않을 것 같거든요.

3. 제일런 노웰&나즈 리드
로사스와 굽타 체제에서 미네소타는 1라운드 하위픽, 2라운드픽, 언드래프티 등등 평가가 낮은 어린 선수들 중 옥석 고르기를 잘 하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인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노웰과 리드죠.
리드는 뽑고나서 거의 한 시즌 동안 G리그팀에 배치해 KAT의 마이너 버전으로 육성했고, 이는 미네소타가 48분 내내 같은 농구를 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을 제공해줬죠.
노웰은 미네소타의 벤치 중 샷크리에이팅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자원입니다.
둘 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시원찮았지만, 미니멈 수준의 계약을 맺고 있었고, 이제 미네소타는 이 두 선수와 계속 함께 갈지 말지 정해야할 시기가 왔습니다.
미네소타가 이 둘에게서 느끼는 효용보다 리그의 평가가 더 낮을 것 같기 때문에 시즌 중에라도 별 무리 없이 둘 다 재계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타우린 프린스

작년 여름 루비오와 트레이드 되어 와서 비즐리, 맥다니엘스가 전반기에 저 세상 슛감을 보여줄 때도 묵묵히 38% 정도 성공률로 3점을 성공시켜준 나름 고마운 선수입니다.
올 여름 FA가 되었는데,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재계약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이 친구는 간단합니다. 최대 3년 30m 정도까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이것보다 싸면 더 좋고요. 다만 지금 연봉 수준이나 그 이상을 줘야한다면 그냥 드래프트에서 길쭉이 포워드들 왕창 뽑는게 더 나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조쉬 오코기

수비력은 진짜 좋은데 공격력도 진짜 너무해서 결국 루키 계약 마지막 시즌에 로테 탈락이 되서 퀄리파잉 오퍼 규모도 줄어들었는데요.
미네소타에서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2m도 채 안 되는 키로 상대 빅윙들 얼추 막아낼 줄 아는 수비력을 갖췄고, 이게 미네소타가 1라픽을 과감하게 투자한 배경이였는데...
공격 스킬이 하나도 안 늘 줄이야...키가 작아서 반더빌트처럼 컷인 후 덩크, 오펜 리바후 풋백 이렇게 써먹을 수도 없다는게 문제겠죠.

사족) 베벌리가 오프시즌에 맥다니엘스 데리고 카와이랑 같이 훈련할 거라고 하던데, 맥다니엘스가 많이 배워서 미네소타 팬들이 오랜 기간 못 느꼈던 베테랑의 또 다른 가치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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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4 09:45
수정 아이콘
4년 슈맥보다 3년 맥스가 연평균이 더 높게 적혀 있네요.
무적LG오지환
22/05/14 09:49
수정 아이콘
137m인데 173m으로 적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인트루이스
22/05/14 09:49
수정 아이콘
미니애폴리스면 엄청 대도시이고 깨끗하고 안전한데.. 겨울이 좀 빡센거빼고 살기 좋은데 ㅠㅠ 흑인이 워낙 적은 지역이어서 nba에서 특히 찬밥인거 같습니다.

디로가 맥스를 원하면 너무 노양심이어서 왠지 적당한 금액에 미네소타에 남고 그 계약때문에 미네소타 암흑기가 다시 시작될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무적LG오지환
22/05/14 09:51
수정 아이콘
엄청 춥고 세금이 빡세고, 도시가 심심하다라는게 주요 기피 요인으로 꼽히더라고요.
저는 사실 미네소타의 미래는 디로 맥스 계약을 주지 않는 한 앤트랑 맥다니엘스가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그래서 적당한 금액에 재계약하면 그러려니 할 것 같아요.
비워둔다고 디로 대체할만한 핸들러 영입할 수 있는 팀도 아니기도 하고...
22/05/14 10:36
수정 아이콘
텍사스 지역 팀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중부 팀들이 FA에게 인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전력이라면 모를까...
aDayInTheLife
22/05/14 10:46
수정 아이콘
정리 잘 봤습니다. 타운스는 그나저나 보통 포워드로 분류되나요? 센터면 올해 원체 뎁스가 장난아니긴 한데…
무적LG오지환
22/05/14 10:47
수정 아이콘
엠비드나 요키치는 포워드로 표 던진 기자들 봤는데 타운스는 제가 투표 내역 본 기자들은 다 센터로 표 던졌더라고요
aDayInTheLife
22/05/14 10:51
수정 아이콘
그럼 꼼짝없이 올느바팀으로 슈맥 계약이군요. 허허…
잉어킹
22/05/14 11:46
수정 아이콘
루비오 리턴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맥러플린 빼곤 리딩할 선수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무적LG오지환
22/05/14 11:56
수정 아이콘
저나 현지팬들이나 루비오 참 좋아하긴 하는데 이미 한 번 리턴해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낳았고 선수 구성이 두번째 만남 때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루비오의 부상과 별개로 딱히 좋은 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잉어킹
22/05/14 12:25
수정 아이콘
하긴 나이도 있고 부상 리스크도 있죠...
타이존스 멤피스 보낸것도 그렇고 미네소타는 안정적으로 볼 돌릴줄 아는 선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무적LG오지환
22/05/14 12:53
수정 아이콘
타이어스 존스는 연고지 출신이라 왠만하면 매치하고 싶었을텐데 그때 미네소타 샐러리로 감당하기 힘든 금액을 멤피스가 오퍼해서 아쉽습니다ㅠ
연고지 출신 대학 스타 뽑으려고 픽업까지 했는데 루키 계약만 쓸 줄이야ㅠ
스타본지7년
22/05/14 23:23
수정 아이콘
1번은 뭐 생각할 필요도 없죠. 버틀러 보낸 이후는 뭐 당연히 타운스 죽을 때까지 끌고 가야 하는 코어입니다.

2번은 동의하는데... 포인트가드를 누구를 데려올지도 문제긴 하네요. 미네소타가 진짜 비인기 지역이라.

5번... 누가 데려갈지 잘 모르겠네요. 타이불처럼 수비 극강에 그래도 3점 30퍼도 되는 수준은 또 아닌지라..

-월요일 아침에 사운드로만 중계 들어야 하는 댈러스 팬.
무적LG오지환
22/05/14 23:37
수정 아이콘
그렇죠 디로 딜레마의 진짜 핵심은 말씀하신대로 '그렇다고 얘 보내면 누가 와?'에 있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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