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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6/13 15:58:10
Name 담배상품권
Link #1 어딘가
Subject [스포츠] [격투기UFC 선수들은 왜 많은 돈을 못 벌까?
https://pgr21.net../spoent/68420?divpage=14&ss=on&sc=on&keyword=%EB%B3%B5%EC%8B%B1

이전글에서 복싱의 시스템이 복잡하고 시합 한번 잡는데 생고생을 해야하지만 단점만 있는 건 아니라고 썼습니다.

바로 경쟁 체제가 주는 이점이죠. 이는 UFC 선수들이 돈을 못버는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UFC는 종합 격투기에서 독점 사업자입니다. 경쟁 단체는 싸그리 망했거나 로컬에서나 노는 수준으로 몰락했기 때문에, UFC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구이자 유일한 프로모터입니다. ufc는 말 그대로 선수 트레이닝/방송 중계를 제외한 모든 일을 ufc 혼자서 다 합니다. 당연하게도, 일한만큼, 아니 그 이상을 가져가도 누구도 할말이 없는 구조이고, 실제로 그 이상을 가져갑니다.

백사장은 '어짜피 시합도 내가 잡고, 대전료도 내가 내고, 스폰서도 내가 잡고, 방송중계 협상도 내가 하고, 시합 장소도 내가 마련하고, 뒷정리도 내가 하는데, 와서 시합만 뛰면 되면서 참 바라는 것도 많다!'고 말합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당연히 선수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하지만 ufc 입장은 명확하죠.
꼬우면 다른데 가던가? 니가 맥그리거만큼 돈 벌 자신 있으면 다른데 가도 돼! 아, 근데 누가 너 시합은 잡아준다디?

시장 경제 체제에서 ufc 입장은 전혀 틀린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ufc 선수들이 돈을 못 만지는 거고요.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2년 현시점(6월)까지 UFC 최고의 빅매치는 누가 뭐래도 프란시스 은가누 vs 시릴 가네였습니다. 이 둘의 매치는 흥행에도 성공했죠.

그래서 그 둘이 받은 파이트머니(순수 대전료)는 한화 10억도 안됩니다. 은가누가 7억, 시릴 가네가 2억 후반대죠. ppv 정산하면 좀 더 받겠지만, 은가누 위치에 있는 탑 복서면 기본 대전료만 수십억부터 시작합니다.

이 흐름에서 벗어난 몇 안되는 선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코너 맥그리거입니다.

맥그리거도 조제 알도전 전까지는 다른 선수와 별 다를것이 없었습니다. 조제 알도를 초살 ko시킨 충격적인 타이틀전, 네이트 디아즈와의 웰터급 2연전으로 상품성을 확보한 맥그리거는 에디 알바레즈 전으로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바로 메이웨더와 시합을 잡는데 성공하죠. 덕분에 ufc 최고의 부자가 되었고,  백사장의 손을 떠나버렸습니다. 월드 스타가 된 거죠. 그랬음에도 사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 전과 사업으로 돈을 벌었지 ufc로 돈을 많이 벌진 못했습니다.

독점이란게 그래서 무서운거죠.

물론 이 독점이 영원하진 못할겁니다. 은가누를 비롯한 스타 선수들이 점점 복싱과 서커스 매치로 향하는 흐름은 ufc에게 결코 달가운 흐름이 아닙니다.
특히 은가누 사례가 중요한데, ufc에서 챔피언 해봤자 돈 별로 못벌더라...는 현실이 대중과 관계자에게 각인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안그래도 좁아지는 격투기 인재 풀을 복싱에게 더 빼앗길 것이고, 스타들이 사라지면 중계권료와 ppv 판매량이 하락하겠죠.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인데... ufc는 단체 특성상 독점이 아니면 성립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백사장이 만든 시합을 거부하고 다른데로 도망가서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록, 특히 은가누가 복싱 가서 성공해버리는 순간(가능성은 낮지만) 그때가 ufc 몰락의 시발점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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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호랑이
22/06/13 16:04
수정 아이콘
은가누가 복싱에서 성공해서 금가누가 되어야 좀 바뀌겠죠.
mma 헤비급 챔피언이 돈을 못 벌어서 다른 곳을 기웃거리는게 말이 안 됩니다.
22/06/13 16:05
수정 아이콘
챔피언 결정전 도전자 파이트머니가 2억이라니....복싱과 비교가 안되네요..
담배상품권
22/06/13 16:13
수정 아이콘
물론 복싱은 ufc보다 훠어어어얼씬 드러운 판입니다.
마음에평화를
22/06/13 16:10
수정 아이콘
근데 시장 독과점을 떠나서 ufc 규모 자체가 복싱이나 기존 스포츠보다 작다고 들었는데 어떨려나요
담배상품권
22/06/13 16:12
수정 아이콘
복싱보다 작은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효율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적어도 스타들이 이탈방지할만큼은 줄 수 있을겁니다.
백사장이 안주니까 문제지.
탑클라우드
22/06/13 16:19
수정 아이콘
아... 프라이드와 K-1이 있던 시절 낭만이 그립네요.
제 경우에는 케이블에서 프라이드나 K-1을 보면 봤지 UFC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는데...
샤르미에티미
22/06/13 16:40
수정 아이콘
시청자 입장에서 낭만이었는데 선수들이나 직원들에게는 최악... 대전료-임금 체불하던 단체였죠. 별개로 그 당시의 분위기나 연출 등은 이제 다시는 구현 못 하고 볼 수도 없는 거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은 거고 저도 이해가 갑니다. 격투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어서 순진한 느낌으로 더 재밌게 볼 수 있었고요. 지금은 뭐 60억분의 1이니 밥샙이 괴수니 뭐니 다 웃음벨이죠.
탑클라우드
22/06/13 18:3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없어질만 했으니까 없어진 단체고, 경기력 측면에서도 '과연'이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막상 '그 때 이 단체들이 제대로 운영되었었다면'이라는 아쉬움도 느끼게 됩니다.
22/06/13 16:46
수정 아이콘
제가 자세한 내용을 모르다보니.. 저번에도 그냥 시장이 작아서 그런거 아니냐는 생각에 그런댓글을 달았었는데요..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는점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대로라면 UFC 에서 선수에게 시장가치에 비해 너무 적은 돈을 준다..(백사장이 돈을 챙기고 선수들에게는 안준다) 는건데..
그럼 다른 단체들은 그 선수에게 더 많은 돈을 준다는 건가요?

다른 어떤단체도 UFC가 주는 금액 이상을 줄수 없다면 그냥 시장이 작아 실제 선수 가치가 그정도인거라고 보여지고..

다른단체가 돈을 더 많이 주는데도 UFC 에 있다고 한다면
어떤점에 이득이 있길래 선수들이 돈을 포기하고 UFC에 있는것인지... 그런게 궁금하네요..
담배상품권
22/06/13 17:02
수정 아이콘
UFC와의 경쟁에서 패배해 타 종합격투기 단체는 다 망하거나 로컬수준으로 몰락했습니다.
UFC 회사는 22년 기준으로, 선수들 파이트머니를 올려줄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고있습니다.
백사장이 '안'주는건지 '못'주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역설적인건데, 선수가 괴로울수록 단체와 시청자는 이득을 봅니다. 단체는 돈을 벌고 시청자는 싼 값에 흥행성 높은 매치를 볼 수 있거든요.
iPhoneXX
22/06/13 17:01
수정 아이콘
저도 퍼온거라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UFC 229: 하빕 vs 맥그리거 - 240만장
UFC 257: 포이리에 vs 맥그리거 2 - 160만장
UFC 202: 디아즈 vs 맥그리거 2 - 160만장
UFC 246: 맥그리거 vs 세로니 - 135만장
UFC 196: 맥그리거 vs 디아즈 - 130만장
UFC 251: 우스만 vs 마스비달 - 130만장
UFC 205: 알바레즈 vs 맥그리거 - 130만장
UFC 194: 알도 vs 맥그리거 - 120만장
UFC 116: 레스너 vs 카윈 - 116만장
UFC 197: 로우지 vs 홈 - 110만장
PPV 판매량이 대략 요정도인데 100만장급 판매를 하는 선수라면 UFC랑 충분히 딜해볼만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화이트는 들은 척도 안할겁니다.
담배상품권
22/06/13 17:0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맥그리거가 대단한 선수입니다. 그 맥그리거마저도 사실 UFC로는 별 돈 못벌었다는게 독점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게해주죠.맥그리거가 괜히 상품성 확보하자마자 복싱 뛰어가서 번 돈으로 사업한게 아니에요.
iPhoneXX
22/06/13 17:13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마음만 맞으면 대량으로 타 단체 이적 등으로 반등을 노려 볼 수 있겠지만 이것도 지금까지 현실화가 안된건 그 나름의 문제가 있다고 봐야겠죠. 사기 친게 아니면 UFC가 시장 논리를 통해 이룬 독점에 대해서 뭐라고 할 방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타 스포츠 리그 선수들이 그러했듯이 선수 노조를 만들어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게 현명하다고 보여집니다.
담배상품권
22/06/13 17:21
수정 아이콘
어짜피 ufc 선수를 대거로 받아들일만한 단체도 없습니다
22/06/13 17: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참고로 Cyril Gane 선수는 시릴 간이 맞습니다.
프랑스 선수이고 불어 발음상 그래요.
미국해설자들도 시릴 간 이라고 발음합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22/06/13 22:21
수정 아이콘
근데 달리 말하면 UFC에서 선수 쪽의 몫을 많이 챙겨주어 본인들의 몫이 적어질수록 UFC로서도 사업의 유인이 떨어져 판의 유지가 점차 불투명해지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현 구조상으로는 어느 쪽도 만족하기 힘든 판국이라면 파격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향후 새로운 시장도 성립하기 어려울 테고요.
담배상품권
22/06/13 23:00
수정 아이콘
은가누, 맥그리거를 비롯한 스타들이 자꾸 복싱이나 서커스 매치 외도하고, UFC에서 챔피언 해봤자 돈 못번다는 이미지가 박히면 UFC도 하락세를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인재풀이 좁아질테니까요. 여기서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느냐인데, 지금 은가누가 받는 돈의 몇배정도는 ufc도 맞춰줄 수 있습니다. ufc가 그정도 여유는 충분하거든요. 그런데 백사장은 안해주고 있죠.
Chasingthegoals
22/06/14 11:28
수정 아이콘
프라이드가 사이타마 프로레슬링 소리 들었어도 이 선을 참 유지하며 흥행했었는데, 거긴 내부가 곪아서 터져버렸죠. 그래서 프라이드랑 반대로 해서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확실히 처우개선 문제에 독점이 문제입니다. 독점에 대한 신호탄이 리복 의류 스폰으로 선수 개인 스폰이 끊겨서 사실상 UFC한테 후원조차 종속 당해버린게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플릭션이 선수들 개인후원으로 홍보해서 몸집 키우자마자 격투기 단체 설립한바 있어서 독점 명분이야 확실하긴 했지만 결국 피해보는건 선수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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