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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6/22 01:16:43
Name 라울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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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NBA]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 (수정됨)

한국시각 6월 17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NBA 2021/2022 시즌 파이널 6차전에서 경기 종료 약 10여초를 남기고 우승을 직감한 골든 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경기장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커리어 통산 네 번이나 차지한 우승이었지만, 이번 우승 만큼은 커리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첫 번째 우승은 젊은 혈기로 무장한 센세이셔널한 깜짝 우승이었습니다. 케빈 듀란트라는 최고의 팀메이트와 함께한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그야말로 '하고 싶은 거 다 해본' 압도적인 우승 이었습니다. 하지만 케빈 듀란트가 떠나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팀이 암흑기를 겪는 동안 커리의 시대에 골든 스테이트에겐 더 이상 우승은 없을 것이라는 조롱과 혹평 속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리더라는 팀 내 위치가 주는 중압감과 농구 내적으로는 팀의 공격력에서 커리가 짊어진 짐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즌이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커리에게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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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직감한 순간 눈물을 흘리는 스테픈 커리(출처 : SPOTV 중계화면 캡쳐)





파이널 6차전이 끝난 후, 골든 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Stephen Curry reminds me of Tim Duncan. From a humanity standpoint, from a talent standpoint, humility, confidence, it's a wonderful combination that makes everyone want to win for him. Without him, none of this happens. To me, this is his crowning achievement."


"커리는 저에게 팀 던컨을 생각나게 해요. 인간적인 면, 재능적인 면, 겸손함, 자신감 등에서요. 이것은 모든 사람이 커리를 위해 이기고 싶게 만드는 훌륭한 조합입니다. 커리가 없으면 이번 우승은 이뤄질 수 없어요. 제가 봤을 때 이번 우승은 커리의 최고의 업적입니다"


- 2021/2022 파이널 우승 직후 스티브 커 감독의 인터뷰




'모든 사람이 커리를 위해 이기고 싶게 만든다' 라는 말이 무엇보다 인상적입니다. 골든 스테이트가 우승을 하는데 커리의 공헌이 지배적이었지만, 시즌 내내 골든 스테이트는 하나의 팀으로 승리해 왔습니다. 커리의 영혼의 파트너인 클레이 탐슨과 드레이먼드 그린은 중간에 부침이 있었어도 시즌 전체로 봤을 때는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케본 루니의 단단한 스크린과 보드 장악력, 침착한 골밑 마무리는 끌려가던 경기들에서 수 차례 기세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습니다. 축복받은 신체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마인드로 커리어 내내 비판을 받아온 앤드류 위긴스는 드디어 껍질을 깨고 자신의 신체를 120% 활용할 줄 아는 터프가이이자 완벽한 가자미로 변신하였습니다. 커리가 부진했던 파이널 5차전은 실질적으로 위긴스가 캐리한 경기입니다.




벤치 멤버들의 공헌도 작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전만 해도 낮은 야투율에도 무리한 슛을 남발하여, 최대로 성장해봤자 전형적인 '하위팀 에이스' 정도일 것으로 분류되었던 조던 풀은 완벽하게 각성하여 커리, 탐슨과 함께 '스플래쉬 트리오'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부상 이력으로 다른 팀들의 관심을 잃었던 오토 포터 주니어는 스티브 커 감독의 세심한 관리를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리바운드와 외곽 화력 지원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더 좋은 계약을 마다하고 오로지 '골든 스테이트에서 뛰고 싶어서' 팀에 합류한 네마냐 비엘리차는 벤치 구간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했으며 특히 파이널에서 상대 에이스 테이텀과의 미스 매치를 견뎌내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엘리차는 한 때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지만, 다시 합류하였을 때 스티브 커 감독은 '비엘리차를 기용하지 않은 것은 나의 실수'라고 인정하였습니다. NBA에서 자리잡지 못해 은퇴를 고려했던 개리 페이튼 2세는 팀의 마지막 선수로 합류하여 우승팀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가 된다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친정팀에서 보내기 위해 복귀한 안드레 이궈달라는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로 코트 위에서 공헌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지만, 벤치에서 젊은 선수들을 코칭하는 멘토의 역할을 자처합니다. 파이널 3차전에서 이궈달라의 조언을 들은 후 위긴스의 각성은 두고두고 회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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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3차전에서 화제가 되었던 위긴스에게 조언하는 이궈달라(출처 : NBA 중계화면 캡쳐)






이처럼 각자 팀에 합류하게 된 계기도, 사연도 다른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한 팀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데에는 커리의 리더쉽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것이 스티브 커가 커리가 없었으면 이번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스티브 커가 언급한 커리의 리더쉽 항목 중 '겸손함'은 그 동안 농구 팬들에겐 익히 알려져온 커리의 리더쉽의 핵심입니다.




커리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만 팀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팀원이 실수 했을때도 좀처럼 짜증내지 않으며, 항상 격려와 조언을 해줍니다. 이번 시즌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탐슨, 조던 풀 등 팀원들의 부진을 묻는 질문에 항상 '언젠가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그의 활약 없이 우승할 수 없다'라고 답했었습니다. 경기 중 좋은 팀플레이에 의해 득점이 나왔을 경우, 커리는 팀 내 그 누구보다 환호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이끕니다. 과거 드마커스 커즌스는 골든 스테이트에서 뛰던 시절 커리에게 '너는 왜 리그 최고의 선수이면서도 왜 짜증내지 않아?' 라고 묻자 커리는 웃으면서 '나는 그저 한 명의 선수일 뿐이야'라고 대답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리그에서 최고 연봉을 수령하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의 입에서 나온 발언으로는 믿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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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슨이 돌아올 경우 그가 과거의 '전설적인'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말한 커리(출처 : The42.ie)




흔히 수비는 절대적으로 '노력'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많은 슈퍼스타들이 커리어 후반부로 갈수록 수비를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았고, NBA에서는 어느새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리그 13년차에 접어들은 올 시즌에 그 어느 시즌보다 향상된 수비를 보여준 커리는 그 비결을 '항상 수비에 신경쓰고 노력해왔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그 13년차에 이미 우승 3회를 기록한 선수의 수비에서의 헌신은 그야말로 다른 동료들로 하여금 '저 선수를 위해 우승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게 하기 충분합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 덴버와의 시리즈에서 부상에서 갓 복귀한 커리는 컨디션 조절차 벤치 출전을 결정합니다. NBA에서 선수들에게 선발 출장이 가지는 의미는 팬들의 생각보다 큽니다. 한 번 벤치 선수로 이미지가 박히면, 좀처럼 선발로 복귀가 힘들다는 통념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기량이 떨어진 커리어의 황혼기에도 슈퍼스타들은 항상 선발 출전을 고수하며 감독들 또한 그렇게 배려를 해줍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출전 시간의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선발 출전이라는 타이틀은 보전해 줍니다. 카멜로 앤써니는 과거 벤치 출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웃음을 쳣었습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부진한 활약으로 벤치 전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 했습니다. 심지어 슈퍼스타급 선수가 아닌 샬럿의 켈리 우브레 주니어는 골든 스테이트 시절 스티브 커 감독의 벤치 전향 제의를 거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픈 커리는 벤치 출전하여 변함없는 득점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냅니다.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팀 내 최고의 선수도 벤치 출전을 쿨하게 받아들인 마당에 과연 앞으로 어떠한 선수가 감독의 지시를 거절할 수 있을까요?




파이널 6차전에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로 커리는 점수를 15점차로 벌리는 삼점 슛을 성공 시킨 뒤 특유의 'Night, Night' 세레모니를 합니다. 현 NBA 트렌드상 3분 동안 15점차는 충분히 따라잡힐 수 있는 스코어이기에 승리를 뜻하는 'Night, Night(집에가서 잠이나 자라)' 세레모니가 다소 이른 감이 있었습니다. 당시 드레이먼드 그린은 커리에게 '스테프, 박스 아웃해야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커리어 내내 스테픈 커리에게 픽앤 롤 플레이 때나 수비시에 잔소리를 해왔습니다. 막강한 슈퍼스타들의 리그인 현 NBA에서 팀 내 에이스가 한창 자신의 '뽕'에 취해 있을 때도 옳은 잔소리를 건넬 수 있는 문화.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커리만이 보여주는 리더쉽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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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린의 잔소리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커리(출처 : Sports Illustrated)




겸손한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팀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커리의 리더쉽은 커리가 가진 여러가지 능력 중 가장 과소평가된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은 팀에 커리의 리더쉽이 계속 존재하는 이상, 좋은 선수들의 지속적인 합류와 선수들이 한 팀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팀 승리에 기여하는 팀 문화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임을 직감하게 해주는 우승이었습니다. 이 선순환이 지속되는 이상 골든 스테이트는 커리의 시대 만큼은 계속해서 쉽게 지지않는 강팀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진정한 이 시대의 리더로서 커리가 앞으로도 어떠한 역사적인 순간들을 만들어 낼 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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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너무좋아
22/06/22 01:23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게리 페이튼 2세 때문에 골스 응원했습니다 흐흐
NBA에 대한 추억은 10년 전에 멈췄지만 이번 시즌 진짜 재밌게 잘 봤네요
제주삼다수
22/06/22 02:00
수정 아이콘
게리페이튼의 아들 두명이 게리페이튼이군요 신기하네
로랑보두앵
22/06/22 03:15
수정 아이콘
아주 좋은 글이네요. 역시 겸손한 리더가 실력도 있으면 최고인 것 같아요.
22/06/22 06:22
수정 아이콘
일종의 카리스마라고 생각합니다.
팀원들도 팬들도 그를 사랑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최고의 실력도 바탕이 되지만 그야말로 역대급 스타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밤공기
22/06/22 07:19
수정 아이콘
이궈달라가 무슨 조언을 했는지는 알수 없을까요
김연아
22/06/22 08:54
수정 아이콘
파엠은 네 몫이다?
22/06/22 09:0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멤피스는 쵸큼?
22/06/22 09:16
수정 아이콘
커리 파엠 없는 밈은 계속 유지 되어야 한다... 내가 시작이었지..
22/06/22 08:13
수정 아이콘
일단 너무 호감형임 크크크
22/06/22 09:02
수정 아이콘
얼굴도 괜찮죠.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귀엽게 생겼죠.
22/06/22 14:0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잘 생겼어요.
제3지대
22/06/22 09:18
수정 아이콘
마이클 조던이 보여준 리더쉽은 지금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리더쉽이라는걸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봅니다
물론 마이클 조던에게 본인만의 절대적 카리스마가 있었기에 그것으로 심하게 말하면 팀원들을 찍어누르는 고압적인 태도로 대할수있었겠지만 그래도 그때니까 통하는 리더쉽이지 지금이라면 통하지 않을 리더쉽일겁니다
라울리스타
22/06/22 10:3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어느 것이 더 낫다라기 보다 시대에 맞는 리더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유럽 축구계도 그렇지만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랐으며, 에이전트 파워가 그 어느때보다 막강하고, sns 등을 통해 선수들이 자체 브랜딩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더 이상 카리스마로 찍어누르는 방식은 통하지 않지요. 카이리 어빙처럼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선수들도 탄생했습니다.

앤드류 위긴스의 경우 성향상 끝없는 잔소리 보다는 스스로 동기부여가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차오를 때까지 커리와 팀은 기다려 준 것이고, 그것이 이번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으류 파이널에 폭발한 것이지요.

다만 현 시대에도 조던같은 리더쉽이 아예 의미가 없다고 보기 힘든 점은 그래도 최고의 선물인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다 주는 점이라고 봅니다...흐흐 물론 승리하지 못하면 모두가 손들고 도망나가기 딱 좋지만 그 양반은 그걸 해냈었죠...흐흐
22/06/22 21: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펜도 독단적인 멘탈은 별로였는데 좋은 연결고리가 돼주지 않았던가요?

아니 조던만큼 하고 조던 리더쉽을 떠들어야죠.
데로롱
22/06/22 10:47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같이 뛰면서 3핏 해준다고 하면 아무리 고압적이어도 같이갈거같은데 크크크
22/06/22 11:07
수정 아이콘
사실 고압적인 건 별 상관없는데 폭력이 있었다보니...
22/06/22 13:03
수정 아이콘
다큐에서 단장인가 누군가한테 뚱뚱하다고 꼽준거 보고 킹받았습니다.
제가 돼지라서 그러는거 맞음(?)
중계왕
22/06/22 13:09
수정 아이콘
제리 크라우스, 조던이 진짜 싫어했죠.
아무리 개인적으로 싫어한다해도
조던 참...못됐다 싶었습니다.
22/06/22 21:46
수정 아이콘
조던만큼 하는 선수가 없는데 뭔 조던 타령을 해요
Normal one
22/06/23 03:14
수정 아이콘
MJ의 시대를 초월하는 실력은 시대를 뛰어넘는 리더쉽을 가져다줄겁니다. 아마도
위원장
22/06/22 09:24
수정 아이콘
솔선수범
페로몬아돌
22/06/22 09:25
수정 아이콘
방에서 자고 있던 꼰틀러가 까이는 느낌 크크크
22/06/22 09:33
수정 아이콘
빠따 친다는게 정설이긴 한데 그래도 히틀러도 본인이 개같이 구르니까 봐주는걸로
땅과자유
22/06/22 13:22
수정 아이콘
컨파 7차전 48분의 꼰틀러.... 정말 처절해 보이더라구요.
22/06/23 06:00
수정 아이콘
감독피셜 오늘 버틀러 휴식없다.
그리고 약속을 지킨...
22/06/22 09:31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면 진짜 저러다 퍼지겠는데 싶을 정도로 X 빠지게 뛰어다니죠. 본인이 스크리너가 되기도 하고 헷지 리커버리 빠릿빠릿하게 하고 이젠 수비까지
커리 정도 연차와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가 이렇게 뛰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벤치에서도 나왔죠?
인자기공출신일
22/06/22 09:37
수정 아이콘
커리의 패션을 볼 때 던컨의 아성을 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던컨에게 옷입는 법을 좀 배워야.
일반상대성이론
22/06/22 09:4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원팀맨이네요. 그런 느낌이 딱히 아니었는데도 흐흐
소이밀크러버
22/06/22 09:56
수정 아이콘
재작년 NBA 의류 브랜드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그려진 패딩 샀는데 이 글을 보니 커리의 팀이였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탐화
22/06/22 10:02
수정 아이콘
이런 점에서도 정말 던컨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성도 높고 성실하지만 쓸데없이 자존감만 내세우지 않고 동료와 융화도 잘 되는.. 민주사회에서 원하는 리더에 가장 가까운 선수 중 하나죠. 독재 시스템은 단기 성과는 좋지만 부작용도 크기에…
Cazorla 19
22/06/22 10:02
수정 아이콘
드랲으로 뽑은 커탐그 세명이 각자 개성있고 부족한 면을 채워준다는게 대단해요.
커리는 슈퍼스타이면서 권위적인 모습 없이 겸손하고 이타적이고 3점 넣고 광대짓 하구요.
골스는 그냥 엄청 특이함 크크크
22/06/22 10:16
수정 아이콘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행적도 리더십도 좋을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산다는건
22/06/22 10: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악역은 그린이 다해주니까요. 조던과 피펜이 그랬듯 커리의 부족한 점은 그린이 잘 메꿔주죠. 물론 그린이 피펜급이라는 건 아니지만.
의문의남자
22/06/22 11:17
수정 아이콘
담시즌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올해도 중반기부터 후반기는 완전 못했었는데. 이게 에이징커브에 시작인지 일시적이었던건지.
땅과자유
22/06/22 13:25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슛폼이 무너진 것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보스턴 전 부상으로 정규시즌에서 슛감이 복귀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죠. 그래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지속적으로 의문을 나타내는 것을 차례차례 증명하고 파이널 MVP까지 수상한 것으로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커리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칰칰폭폭
22/06/22 13:57
수정 아이콘
거의 염불을 외우는..
우공이산(愚公移山)
22/06/22 11:35
수정 아이콘
버럭신 클러치에서 조금 뺐다고 시즌 끝나고 x같이 인터뷰한거랑 대비되네요. 효율 볼륨 다 쳐박아서 팬들한테 석고대죄해도 아쉬울판에 자기에게 정당한 기회운운하던데 시즌 전 인터뷰에서 희생 말한건 너잖아
묵리이장
22/06/22 12:19
수정 아이콘
실력이 있고 성격이 좋으면 누구든 따르겠죠.
잘읽고 깁니다.
22/06/22 12:29
수정 아이콘
우승 후 프레스 인터뷰에서 기자가 첫 질문으로 “드디어 파엠을 땄다”라고 질문하자 커리는 “지금 팀이 4년만에 파이널 우승한 기쁜 순간에 그런 질문을 하냐”고 역정내더군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커리의 태도가 골스왕조를 만든 것 같습니다.
네이버후드
22/06/22 13:04
수정 아이콘
4년만의 우승이 아니라 4번째 우승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돌체비타
22/06/22 13:45
수정 아이콘
4년도 맞을 걸요? 우승 - 준우승 - 광탈 - 광탈 - 우승 인걸로...
네이버후드
22/06/22 14:32
수정 아이콘
인터뷰 내용을 이야기하는거라서요 말씀하신것도 맞긴하죠
쩌글링
22/06/22 12:42
수정 아이콘
리더쉽이 큰 역할을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이게 그냥 그 팀의 총 재능의 합 대로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땅과자유
22/06/22 13:27
수정 아이콘
재능의 총합이 뛰어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 재능을 뽑고 키워내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 내고 끌고 가는 것은 또 다른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LAL만 해도 재능의 총 합이 플레이오프도 못갈 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런거없어
22/06/22 14:28
수정 아이콘
재능이 합쳐질때 까지 참고 기다려준게 크죠.

- 아킬레스 십자인대 다친 탐슨 2년을 믿고 기다려줌
- 데뷔 시즌 야투율 33%였던 조던풀 꾸준히 밀어줘서 포텐 터트림
- 리그 악성 계약 중에 하나였던 위긴스 사치세 내가면서까지 믿어줬고 결국 플옵 맹활약
- 빅맨 없다고 신인 패키지+ 위긴스 묶어서 빅맨 구하라고 했지만, 결국 루니 믿고 가서 루니도 맹활약
- 어느팀도 안쓰던 수비 원툴 GP2를 스크리너, 컷인 위주로 쓰면서 숨겨졌던 공격 재능을 이끌어냄

지금에서야 재능이 터지고 나서 재능 합이 크다고 이야기 하지만, 시즌초만해도 골스가 재능합이 크다는 소리를 하면 비웃는 사람이 더 많았을 껄요. 불과 한시즌 전만해도 커리 원맨팀에 플인 탈락팀이였습니다.
그대는눈물겹
22/06/23 08:51
수정 아이콘
전 전 시즌에는 플옵은 커녕 꼴지팀이었는데 말이죠.
김오월
22/06/22 16:50
수정 아이콘
재능은 커녕 시즌 전에 우승 예측 찍으면 비웃음만 당할 로스터였습니다.
우승하고 나니까 재능의 재 소리라도 나오는거지, 부상으로 인한 물음표가 붙은 탐슨 정도 외엔 그냥 놀림거리들이었죠.
플옵에선 활약한 위긴스도 진작에 버스트 딱지 붙어서 이젠 대충 셀러리 맞춰 꾸역꾸역 주고 받는 애물단지였구요.
22/06/22 13:35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의 스타? 들과는 뭔가 결 자체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아요. 대부분의 스타들은 본인이 벤치출전을 지시하면 반발부터 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일지 모르겠는데(그럴만하죠. 이뤄낸 업적들이 있는데..) 이번에 벤치출전을 흔쾌히 받아 들이는거보고 놀랬습니다. 골스 커리라는 대스타가 솔선수범해서 식스맨 출전하는데 어떤 선수들이 출전시간이라던가 이런거에대해 반기를 들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코트에서는 얼마나 뛰어 다닙니까? 출전시간은 커감독이 조절해서 관리 되는 편이지만 활동량은 결코 적지 않을겁니다. 골스 모션오펜스가 커리 그 자체라고 보면 되거든요. 그래서 올시즌 조던풀이 보여준 퍼포먼스가 커리의 그것과 비슷하게 흉내는 내는것 같아 장기계약 했으면 좋겠는데 쉽지만은 않겠죠...(위긴스도 잡아야하고...등..)
여튼 여태까지의 스타들과는 몬가 다른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퀵소희
22/06/22 14:23
수정 아이콘
농알못이지만 매우 동감합니다. 축구로 치자면 메시가 지성박처럼 뛰어다니달까. 그리고 불만표출없고, 팀내 긍정적인 흥을 주도하고요. 슈퍼스타가 이런다는게 정말 이례적이고 대단합니다.
탑클라우드
22/06/22 16:30
수정 아이콘
일단 본보기가 되어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는 그렇게 믿고 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직원들과 점점 대화가 줄어듭니다 흙흙
22/06/22 17:17
수정 아이콘
이상적이지만 실제론 매우 존재하기 힘든 유형의 리더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거겠죠.
아우구스투스
22/06/22 19:16
수정 아이콘
던컨같다는 말은 최고의 최상의 찬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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