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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6/24 23:13:25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Subject [스포츠] [NBA/MIN] 미네소타 오프시즌 이야기 5-드래프트 후기
0. 일단 한 줄 요약부터 할게요.
'코사장님 무브가 너무 현란합니다 쫓아가기 버거워요ㅠㅠ'

1. 오늘 매우 바빴던 미네소타

저번 글에서 미네소타가 4장의 픽을 다 쓰지 못할거라는 사정은 설명을 했고, 그래서 19픽 뽑고 2라픽 어찌저찌 조합해서 1라 후반픽 얻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픽다운을 하면서 드래프트를 시작하더니 끝까지 현란한게 바꿨습니다.
고로 미네소타가 오늘 한 딜부터 정리해봅니다.

1. 19픽, 미래 2라픽 1장->22픽, 29픽
2. 29픽, 미래 2라픽 2장->26픽
3. 40픽->미래 2라픽 2장
4. 48픽->미래 2라픽 1장

이래서 오늘 미네소타는 22픽, 26픽, 45픽, 50픽을 행사했고, 3장의 미래 2라픽을 사용하고 3장의 미래 2라픽을 얻었습니다.
돌고 돌아 결국 오늘 4번의 픽행사를 했기 때문에 예상대로 2장의 2라픽-45픽, 50픽-은 한 장은 G리그에서 육성할 원석, 한 장은 유럽 알박기에 사용했습니다.

이제 픽 된 순서대로 선수들을 살펴봐야겠죠.

2. 그래서 누굴 뽑았냐?

22픽 워커 케슬러(C, 216cm, 111kg, 01년 7월 26일생)

장점
-크다, 진짜 매우 크다
-NCAA 기준 역대급 샷 블락커(지난 시즌 25.6분 출전 평균 4.6블락, 블락률 19.1%)
-평균 이상의 글루핸드, 골밑에서만큼은 확실한 마무리 능력

단점
-장점 빼고 다 단점

명문 UNC로 진학했다 벽을 느꼈는지 어번으로 전학 가서 역대급 골밑 수비력을 자랑하며 NBA까지 입성합니다.
일요일에 글을 올린 이후 미네소타가 센터 영입을 희망한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일단 트레이드는 없었고, 첫번째 픽을 센터에 사용했습니다.
목드랩에서 종종 이름을 올렸던 친구긴 한데 19픽으로는 뽑긴 아깝다고 보기도 했고, 당시 나오는 루머들이 첫번째 픽을 센터에 사용할거라 예상하긴 힘들었는데 픽다운 해가면서 뽑은거 보면 워크아웃서 뭔가 봤겠죠.
타운스 빼면 높이가 낮은 팀이라 상대가 타운스를 3점 라인까지 끌고 나가면 리바운드 단속이 어려웠던 걸 보강하기 위한 픽이기도 합니다.
여튼 덕분에 미네소타 섬머리그팀은 2015년 이후로 오랜만에 센터 위주의 농구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네소타가 센터를 영입해서 타운스와 함께 투빅을 돌리며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싶어하는 징후가 포착되기는 했고, 크리스 핀치가 선수들의 약점을 수비에서 잘 가려주는 코치긴 하지만, 설마 타운스랑 케슬러를 투빅으로 세우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아니죠 코사장님?

어쨌든 픽다운해서 뽑았으니깐 22픽 기준 이 픽에 대한 제 점수는 A-입니다.

26픽 웬델 무어(W, 196cm, 98kg, 01년 9월 18일생)

장점
-다재다능함

단점
-다재다능함

다재다능하고 견실한 윙플레이어 웬델 무어 주니어를 26픽으로 뽑았습니다.
할 줄 아는게 굉장히 많고, 굉장히 성실하게 뛴다는 인상을 받기는 했는데...
미네소타가 이런 선수를 몇년전에 픽했었죠. 재럿 컬버라고...
뭐 컬버야 상위픽을 투자한거지만 이 친구는 그런게 아니라 컬버 꼴이 나도 위험 부담이 좀 적긴 합니다.
케슬러에 이어 이 친구를 뽑은 걸 보면 일단 1라픽 두장은 당장 다음시즌 로스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이는 좀 있어도 완성도가 어느 정도 있는 선수를 뽑기로 한 것 같습니다.
이런 픽은 강팀들이나 하는 것 같았는데, 고작 7번시드따리 주제에 하는 걸 보니 감개가 무량해지긴 했습니다 크크크
이 픽에 대한 제 점수는 B+입니다. 따이따이도 있었고, EJ 리델도 있었는데-물론 리델은 2라까지는 밀리긴 했지만-, 이런 스타일의 윙을 뽑는게 맞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코사장님 믿습니다. 저를 농알못으로 만들어주실거라는 걸 말이죠.

45픽 조쉬 마이낫(F, 203cm, 92kg, 02년 1월 25일생)


장점
-미친 운동 능력과 준수한 신체

단점
-아직 농구 선수보다는 육상 선수에 가까움

1라픽 두장으로 다음시즌 엔트리 말석을 사실상 확정 지은 상황서 미네소타는 두장의 2라운드픽을 미래에 투자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2라픽을 멤피스의 원석 조쉬 마이낫을 뽑았습니다.
운동능력 쩔고요, 몸뚱아리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농구를 못합니다.
예전에 잭 라빈 뽑았을 때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래도 그 때 라빈은 슛은 좀 친다 싶긴 했는데 마이낫은 운동능력과 몸뚱아리 빼면 당시 라빈의 슛만한 농구 관련 재능도 못 찾았습니다.
다만, 어차피 미래에 투자할거면 이런 원석을 뽑는게 맞다고 보기에 이 픽에 대한 제 점수는요 A입니다.
까봐야 아는거고, 까봤자 그냥 돌덩이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만, G리그에서 한 번 잘 다듬어봤으면 합니다.

50픽 마테오 스파뇰로(G, 196cm, 88kg, 03년 1월 10일생)


장점
-잘 모름

단점
-잘 모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고국 이탈리아로 임대 가 뛰고 있는 마테오 스파뇰로를 알박기에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위에 세명은 경기를 그래도 2,3경기씩은 봤는데 이 친구는 못 봤습니다. 고로 잘 모르니깐 이 픽에 대한 점수를 매기진 않겠습니다.

3. 총평

드래프트 이후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 픽다운도 그렇고, 미래 2라픽 쟁여놓는 것도 그렇고 픽한 선수도 그렇고 크게 원하던 바에서 벗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남습니다. 지난 며칠간 미네소타는 누가 봐도 디로를 팔 것처럼 보였는데, 30픽까지 밀린 타이타이 워싱턴을 비롯, 핸들러 자체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스파뇰로가 핸들러긴 한데 이 친구는 최소 2년은 지켜볼 요량으로 알박은 친구니 해당사항이 없고요.
그렇다고 시장에 발을 잠깐이라도 담그기라도 했던 핸들러 중 디로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인가 싶은 친구도 한명밖에 없었죠.
어제 새벽에 이름 오르내리던 샌안의 디존테 머레이가 그 대상인데 샌안은 머레이 팔면 즈루급은 내놔라라고 선포한 상황이고, 지금 미네소타가 그렇게 던져서 핸들러를 업그레이드해야할 전력인가?에 의문이 남죠.
결국 디로를 팔 생각이 없었으면 지난 며칠간 루머가 그렇게 나면 안 됐고, 진짜 팔 생각이였다면 오늘 핸들러 복권이라도 한장 사뒀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일단 드래프트 데이가 이렇게 지나간 이상 다음 시즌 시작은 디로랑 함께할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더 보강이 필요할 것 같긴 합니다.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의문과 별개로 디로가 팀에 남는다면 픽들이 다 납득이 가는 면이 있는건 사실인지라 미네소타의 이번 드래프트에 제 총점은 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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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22/06/25 00:04
수정 아이콘
저는 워커 케슬러와 타운스 투빅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앤트맨과 타운스가 코트에 같이 서는 시간을 줄이고, 한쪽이 쉴때 다른 한명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가려는것 같은데, 그러기엔 지금 시스템은 타운스의 공수 부담이 너무 크죠.
워커는 비록 ncaa긴 하지만 어번에서 자바리의 수비부담을 줄여주며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고, 미네소타도 타운스에게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것 같습니다.
물론 클러치 타임엔 워커가 빠지고 타운스 5번 보겠지만요.
무적LG오지환
22/06/25 08:45
수정 아이콘
드래프트 전에 고베어를 진지하게 노려봤다는데, 물론 줄 수 있는게 별로 없어 파토났지만요.
드래프트에서 픽다운까지 해가며 고베어 하위호환을 뽑아놓은 거 보면 다음 시즌 구상하는 농구가 벌써 확실한 것 같긴 합니다.
범위가 좁아서 그렇지 맡은 범위는 확실하게 막아내는 것 같아서 타운스랑 투빅으로 뛸 때나 벤치 타임때나 그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밀로세비치
22/06/25 07:58
수정 아이콘
워커 케슬러 저선수 잘키우면 진짜 미네소타(타운스)한테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다른거 다 떠나서 타운스에게 부족한 스크린 골밑수비 리바단속만 제대로 해줘도 ....... 미네의 무브들을 보니 FA시장이 정말 기대되네요
무적LG오지환
22/06/25 08:46
수정 아이콘
사실 픽 자체는 다 납득이 가는데, 다만 아쉬운건 이렇게 픽할거면서 대체 디로 트레이드 이야긴 왜 이렇게 나온 것인가? 이 정도긴 합니다.
22/06/25 09:27
수정 아이콘
케슬러 재밌는 친구인것 같네요
발이 느려보이지만 NCAA 레벨에선 스위칭 디펜스가 되는데 NBA에서도 가능할지 (이게 된다면 좋은 선수가 될듯 방향전환에 취약한건 어쩔수없고..)
마이낫 저 선수는 키 큰 게페주 느낌이 나네요 키워볼만한 선수 같습니다 골밑 마무리랑 슛폼 진짜 근본없네요 크크
무적LG오지환
22/06/25 11:10
수정 아이콘
NBA 레벨에서도 그게 가능할거라고 기대했다면 아마 22픽에서 뽑히진 않았을테니 철저하게 드랍백 빅맨으로 써야지 싶습니다. 그것만 잘 해줘도 픽값은 한다고 보고요.
22/06/25 12:20
수정 아이콘
NBA도 미네소타도 잘 모르지만 글이 읽는 재미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크크
50픽 같이 해외리그 선수 픽해놓는 개념은 예전에 들은 바 있는데, 나중에라도 실제로 NBA 뛸 가능성은 어느정도 될까요? 그냥 다른 2라운드 로또픽과 비슷할까요.
무적LG오지환
22/06/25 16:29
수정 아이콘
이건 선수마다 다르긴 한데, 스파뇰로 같은 경우는 드래프트 자동 참가 나이가 되기 전에 직접 신청한 것이라 NBA 진출에 대한 생각 자체는 있어보입니다. 유럽에서 2,3년 기량을 향상시키고 진출한다는 플랜이 선수에게 있을테고, 구단도 진출에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인지가 되어있지 싶어요.
22/06/25 16:37
수정 아이콘
아, 만22세로 알고있었는데 규정이 바뀌었나 싶었는데 직접 신청을 했었군요. 진출의지는 충분히 있는것 같으니 플랜따라 실력이 올라오걸 두고보는게 관건이겠네요. 감사합니다.
22/06/25 16:01
수정 아이콘
이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긴 하네요.
1. 트레이드 성사되었으면 생각해둔 A플랜이 있었다.
2. 근데 디안젤로 러셀 트레이드 시도가 싹 다 나가리 되서 B플랜으로 뽑았다.
3. 또는 디안젤로 러셀이 없어도 우린 이런 농구 할거다.

림프로텍트가(만?) 되는 센터와 어떤 역할이든 투입 할 수 있는 벤치 올라운드 플레이어(뭐 하나 특출난건 없는?) 스윙맨이면
해당 순위와 팀 로스터에도 괜찮은 픽인 것 같습니다.
무적LG오지환
22/06/25 16:31
수정 아이콘
일단 핏이고 뭐고 무조건 픽순위 대비 고포텐 홈런을 노리던 로사스랑 달리 코넬리는 핏도 어느 정도 생각하는구나는 느낄 수 있는 드래프트였습니다.

일단 시즌 시작은 디로랑 함께할 것 같긴한데 어찌 될 지 지켜보는 제미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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