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해 정말 죄송해요. 그동안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사실 원치 않았지만 회사를 나오게 된 후, 많이 힘들어서 소식을 전할 수 없었어요. 11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노래와 춤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서 정말 괴롭고 힘들었어요.

저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시는 분들과 미팅을 하고 연습생 생활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그런 생활을 하느라 놓친 학업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막연하게 데뷔를 기다려야 하는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기에 진학을 준비하여 어학특기자로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에 대한 어떤 기대도, 자신도 없었던 때라 정말 놀랍고 감사한 일이었어요.

이따금씩 지난 시간들의 기억이 저를 무겁게 누르면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편안하고 괜찮아졌어요. 제가 다양하게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겠죠.

이제는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하면서 제가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저를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사랑에 당장은 보답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좀 더 저답고,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종종 소식 전할게요!





인스타에 어언 2년만에 소식을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