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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5 22:50
'골 많이 넣어주니까 다 좋아하던데?' 그거라면 사실 조원희 놀리려고 반쯤 농담하신것같고.. 79년 당시 UEFA컵에서 에버딘(당시 감독 퍼거슨;)과 경기할때 상대편 수비수한테 인종차별 당하고 자기한테 침까지 뱉았다는 증언을 했던적이 있고, 독일에서도 처음엔 알게모르게 안당하진 않으셨겠다 싶습니다. (물론 금방 슈퍼스타가 되셔서 덜 당하긴 하셨겠습니다만..)
22/07/06 08:20
사실 동양인이 유럽가서 알게 모르게 차별 당하는경우가 많아서 아예 없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우리가 유럽인들에게 어제 버터먹엇어? 안하는데 유럽인들은 어제 김치먹엇냐? 마늘멋엇냐? 라는 차별부터..) 저도 독일인들이 리스팩 하는거보면 (과장해서 스페인에서 메시 리스팩 하는느낌???) 적어도 덜 당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22/07/06 14:39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1/07/18/2001071870269.html
차범근 칼럼인데 한번 읽어보시면 가관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험하는 것처럼 축구선수 차붐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그들에게 다가갔을 때, 나는 콜라 한 병 나눠 마시기도 아까운 동양인일 뿐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날 그들의 태도는 그간 내가 본 어떤 모습보다 솔직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22/07/05 16:33
주세종의 롱킥, 그리고 경기 다 끝날 무렵에도 심장 터지게 뛰어가는 손흥민...
제 인생에서 본 국가대표팀 골 중 가장 가슴 벅차는 순간이었습니다.
22/07/05 17:17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의 국대 커리어가 더 이어지더라도, 저 장면을 넘는 순간은 보기 어려울 거 같아요.
말 그대로 국가를 위해서 온힘 다해 내달리는 모습이었고, 앞세대 레전드들이 국가대표에서 이룩한 업적들과 비견될만한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22/07/06 09:19
경기 종료 직전인데도 그 정도 스프린트가 가능했던건 체력 이상의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다시 볼때마다 짜릿해져요.
22/07/05 19:24
당시에는 흥분상태로 봐서 그런지 쉬운(?)골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노이어가 골대를 비웠으니까 그냥 주어먹기까진 아니어도 어려운 골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새 저 골 생각나서 문득 문득 다시보면 진짜 손흥민 아니었으면 못넣을뻔했을것 같아요. 주세종이 너무 길게 줘버려서(크크크) 진짜 미친듯이 전속력으로 달려서 겨우 넣었어요. 골 넣은거 자체는 멕시코전 골이 더 손흥민답고 멋진골이었는데.. 확실히 독일전 골이 머리속에 많이 남습니다.
22/07/05 17:00
독일이 심하다기 보다는 유럽에서 늘상 있는 일인데 어리고 가난한 아직 보여준거 없는 손흥민은 대접받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그당시에는 인종차별에 더 노출되기 쉬웠을거고요. 영국은 뭐 EPL선수로 들어왔으니 주거지도 훨씬 좋아졌을거고 불법CD안파냐고 시비거는 영국인들이 있어도 응 흐흐 하면서 포르쉐 창문 올리면 끝이었을텐데 함부르크시절이나 이럴때는 아버지도 걸어서 출퇴근하고 그랬을 시기니 똥같은 애들이 몰려왔을때 대처도 어려웠겠죠
22/07/05 18:14
근데 전 저 독일전보면 참 서순도 중요하다고 느껴지는게
독일전이 조별 마지막경기가 아니었으면 지금같은 파급력보다는 덜했을거라 보거든요? 분명 앞의 스웨덴 멕시콘전으로 국대여론 안좋았는데 저 독일전으로 '유종애미'를 찾아서 많이 희석됐어요 크크크 오히려 독일전이 1차전이었고 2,3차전이 스웨덴, 멕시코전이었으면 독일 이겨놓고 16강도 못갔다고 오히려 여론 더 불탔을건데... 인생에서 운도 중요하지만 '서순'도 중요한것 같은 크크크
22/07/05 18:27
조삼모사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숭이들이 참 멍청하구나 싶은데, 결국 말씀해주신 사례에서 보듯이 그냥 사람들 심리가 이렇구나 싶네요 크크
22/07/05 20:11
사실 월드컵 본선 최종전을 이기고 돌아오는 경험은 우승을 제외하면 거의 하기 힘들죠. 3위를 하거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탈락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그 상대가 독일이었으니 사실상 우승
22/07/05 22:23
epl 득점왕이 이렇게 얘기를 해도 그들은 눈하나 꿈쩍안하겠죠..
빨리 토트넘이 우승해서 손흥민이 우승컵 들어올리는순간이 찾아와야되는데 그때 또 카메라 돌아가면 진짜;
22/07/06 09:41
경기종료 휘슬 불리자마자 손흥민이 울먹이면서 그라운드에 고개 박을때 저도 눈물 찔끔 했네요. 결과를 떠나서 경기 내용 자체가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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