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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11 13:04:06
Name 손금불산입
Link #1 SKYSPORTS
Subject [스포츠] [해축] 모든 힘을 쏟아낸 첼시는 거짓말처럼... (데이터) (수정됨)
6ZB3JEs.jpg

20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됩니다. 이건 시즌 전에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었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정말로 결승전까지 밀고 올라오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홈에서 치르게 되는 엄청난 이점을 누리게 되죠.

물론 바르셀로나와의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두며 잔뜩 기대감을 높인 첼시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는 북산 엔딩이 될 확률이 컸던...

결과를 다 아는 이야기니까 미리 이야기하자면, 바이에른 뮌헨 측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 먹고 역전패 당했던 98-99 시즌 챔스 결승전보다도 이 때의 패배에서 더 뼈아픈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상황들을 보면 정말 그럴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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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선발 라인업도 꽤나 헐거웠는데 경고 누적 등으로 존 테리, 이바노비치, 메이렐레스, 하미레스가 모두 결장하게 됩니다. 얘네들 싹 다 선발에 들어갔어야 하는 선수들인데... 선발 라인업은 1.5군 만도 못한 상태가 되어버렸죠.

물론 바이언도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라쏘공으로 대표되는 혈전을 벌이고 온지라 전력이 온전치만은 않았습니다. 알라바, 구스타보, 바트슈투버가 결장했고 온전한 전력을 꾸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첼시보다 상황이 훨씬 낫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1roWIOa.jpg

전반전 내내 역시나 두들겨 맞는 첼시



KiSVOGF.jpg

후반전에도 별로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전과 살짝 다른 점이 있다면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좀 더 조급해한다는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찬스는 정말 잘 만들었는데 슈팅 마무리가 맥없이 떠버리거나 빗나가는 것들이 많았던...

2014 월드컵 브라질처럼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처투성이 팀을 상대로 홈에서 결승전을 패배하고 우승을 못한다면...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겠죠. 가뜩이나 해당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포칼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콩레블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으니.





정규 시간 종료 10분도 남지 않은 경기 막판, 이러한 염원 속에서 결국 토마스 뮐러가 골을 넣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경기 결과는 역시나...가 되나 싶었지만





88분 드록신이 강림하여 죽창을 꽂아넣는데 성공.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갑니다.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PK를 내주는 첼시. 그러고보니 드록바는 바르셀로나전에 이어서 2경기 연속 PK를 내주었네요. 이거 신 맞나?





어... 이거 지난 첼시 경기에서도 본 거 같은데... 바이언 입장에서는 등골이 싸해지는 장면.

그렇게 연장전 공방도 끝내고 빅이어는 승부차기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아직 위기 스토리가 좀 부족하다 싶었는지 첼시의 첫 키커 후안 마타의 실축.

이 경기에서 첼시의 위기포인트가 도대체 몇번째인지...





그와중에 승부차기 키커로 나온 노이어.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정규 순번 키커로 나오다니.. 생각할 수록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스토리가 너무 진지하니까 예능적 요소를 끼얹는 큰그림인가...







그리고 이 경기 진주인공 체흐신의 결정적인 연속 세이브.



UYn5417.jpg

그렇게 드록바 앞에 밥상이 차려지고





북산과 달리 정말로 최정상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2011-12 시즌의 첼시.

이 이후에는 이 시즌 첼시만큼 열세의 팀이 업셋 우승을 거머쥔건 없었던 것 같군요. 아니 이 이전으로 가도 뭐 포르투 나오기 전까진...

북산처럼 지는게 거짓말 같을까요. 첼시처럼 우승하는게 거짓말 같을까요. 참 신기한 시즌이었습니다.



pYSuwAo.jpg

gIkk8gF.jpg

그리고 후일담에 역사에 남을 사진을 남기는 보싱와...

몇몇 첼시팬들은 역정을 내실 장면일 수도 있겠지만 첼램덩크의 연대기에 마지막 이 장면이 빠지면 안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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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22/07/11 13:06
수정 아이콘
트로피 세레머니 간지 올타임 넘버원은 이스탄불 제라드라고 생각하는데 임팩트 넘버원은 보싱와....
탑클라우드
22/07/11 13:07
수정 아이콘
역시 보싱와엔딩 흐흐
Navigator
22/07/11 13:09
수정 아이콘
진짜 올타임 임팩트 넘버원은 보싱와......
보는사람 수억명을 빡치게 만든 임팩트.......
22/07/11 13:10
수정 아이콘
역설적으로 보싱와 덕택에 기억에도 오래 남는거 같아요.
손금불산입
22/07/11 13: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존 테리가 우승컵 들어올릴 염치가 없는 것도 맞긴해요. 바르셀로나전에서 테리가 아니라 보싱와가 그런 태클하고 퇴장당했으면 평생 런던쪽에 발도 못붙였을테니. 그래도 보싱와 니가 저러면 안되지 크크
이재빠
22/07/11 13:44
수정 아이콘
드록바나 램파드, 체흐가 들어도 다 수긍했을건데 그 사람 다 제끼고 보싱와 크크크크
이혜리
22/07/11 13:12
수정 아이콘
매년 탄생하는 빅이어 세레머니,
평생 죽을 때까지 저 장면을 넘어서는 임팩트를 마주할 수 있을 것 인가.
22/07/11 13:13
수정 아이콘
사실상 마지막 사진으로 완성된 드라마 크크
20060828
22/07/11 13:17
수정 아이콘
보싱와 저때 누가 자리좀 비키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센터 지키면서 우승컵 들어올렸죠. 주장을 뭘로 보는건지 참..
*alchemist*
22/07/11 13:30
수정 아이콘
존테리도 람파드도 아닌 보싱와 엔딩 크크킄크크;
22/07/11 13:31
수정 아이콘
기승전 보싱와 크크크
나막신
22/07/11 13:38
수정 아이콘
저는 보싱와 정도면 나름 네임드에 첼시에서 기여한게 있어서 잘한시즌은 아니더라도 들수도있지 저게 왜 계속 욕먹을까 했는데 주장이 드는게 국룰이라 그런거였나요?
22/07/11 13:49
수정 아이콘
원래 나머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들고 마지막에 다같이 모여서 드는 세레머니는 주장이 드는 게 관례인데 저 때 주장인 존 테리가 부주장인 램파드의 헌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빅이어를 한쪽씩 잡고 들어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싱와는 가운데로 억지로 들어가 빅이어 받침대 부분을 잡고 위로 들어올려버리며 마치 자신이 주장인 것처럼 센터를 차지하며 한번 뿐인 트로피 세레머니를 저렇게 날려버린거죠
손금불산입
22/07/11 13:52
수정 아이콘
보통 주장이 먼저 들면서 세레머니를 하고 다른 선수들도 차례대로 들면서 세레머니할 시간을 줍니다. 보싱와 같은 경우에는 넌씨눈하면서 트로피들고 첫 메인 카메라 받을 생각에 자리에서 나올 생각을 아예 안했죠 크크

아르헨티나로 바꿔서 결국 극적인 월드컵 우승을 했는데 메시를 사이드나 안보이는 후방으로 미뤄놓고 라우타로나 로셀소가 계속 세레머니하고 있는 꼴이니 팬들이 복창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22/07/11 13:53
수정 아이콘
보통 주장이나, 부주장 같은 선수가 마지막에 들기 마련이죠.
04-05시즌 기적같이 리버풀이 우승했는데 마지막에 스티븐 제라드 말고 지미 트라오레가 우승컵 들고 세레머니 했으면 이상하잖아요.
이재빠
22/07/11 13:59
수정 아이콘
기여라고 하기에는 이적해온 딱 한 시즌 잘했고 그 이후에는 내내 부상-폼저하-방출계획
저 우승한 시즌도 너무 못해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팔려고 내놨다가 어영부영 붙어있던거고
결승전도 이바노비치가 못나와서 땜빵으로 겨우 나온거......

당시 세레머니 영상보면 다른선수들이 보싱와보고 넌씨눈하며
주요선수에게 양보하라고 당기고 밀쳐내고 컵도 뺏으려고 하는데
보싱와는 꿋꿋하게 온몸비틀면서 버티는게 진짜 촌극이 따로 없었죠.
루카쿠
22/07/11 14:52
수정 아이콘
이미 축잘알 분들이 정답을 자세히 써주셨네요. 쉽게 말해 팀에서 쩌리 수준의 선수가 주장과 에이스들을 밀어내고 트로피를 들어서 레전드가 된 겁니다.
나막신
22/07/11 17:14
수정 아이콘
크크 나중에 라커에서 맞았을지도 모르겠네요
22/07/11 13:45
수정 아이콘
누구보다 푸른 피를 지닌 영원한 첼시의 레전드 보싱와
손금불산입
22/07/11 13:49
수정 아이콘
덜 푸른 심장이 될 놈 따위 빅이어를 메인에서 들 자격이 없다!
22/07/11 14:37
수정 아이콘
Blue는 Blue인데 Sky Blue...
22/07/11 13:45
수정 아이콘
결승까지 모든 힘을 쏟아낸 첼시는 거짓말처럼 보싱와를 자리에서 끌어내지 못했다.
창조신
22/07/11 13:4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드록바가 조연처럼 사이드에 박혀있는게 웃기긴해요.
암흑사제
22/07/11 13:55
수정 아이콘
막짤이 제일 웃기죠 크크
머나먼조상
22/07/11 14:11
수정 아이콘
와 헤딩 미쳤네요
멀면 벙커링
22/07/11 14:15
수정 아이콘
여윽시 첼전드답게 챌램덩크의 마무리를 보싱와가 감동적으로 장식했었죠. 크크크크
성큼걸이
22/07/11 14:20
수정 아이콘
경기력이고 뭐고 뮌헨은 홈에서 챔스결승 치루는 특권을 누리고도 우승 못한거라 할말 없죠
슈슈는 동료가 PK차는것도 정면으로 못 볼 정도로 의외로 가녀린 성격이던데 슈슈한테 PK 맡긴것부터가 에러였던 듯합니다
손금불산입
22/07/11 17:10
수정 아이콘
슈바인슈타이거는 진짜 하인케스가 큰 실수 한거 같아요. 무슨 생각이었지...
반니스텔루이
22/07/11 19:39
수정 아이콘
막상 4강전 레알전때는 슈슈가 pk 마지막에 골 넣고 올라간걸로 기억하는데 .. 크크
에바 그린
22/07/11 14:33
수정 아이콘
새벽에 경기가 생각보다 졸려서 같이 보던 친구들이 잠든게 기억이 나네요 크크크
뭔가 조진 시즌 느낌이였는데 마무리가 너무 좋아서 참 신기했던 시즌입니다.

그리고 보싱와 보니까 짜증나는데 막상 이 글에 보싱와 없었으면 허전했을거같긴함 크크
이웃집개발자
22/07/11 16:19
수정 아이콘
진짜 보싱와때문에 더 기억이 나요 이 시즌은 크크크크크크
22/07/11 17:02
수정 아이콘
보싱와 근데 저사진 간지는 납니다 다떠나서 보면

뭔가 르네상스 그림같아요
22/07/11 17:18
수정 아이콘
레전드는 스스로 쟁취하는것이다(사진으로)
월급루팡
22/07/11 17:27
수정 아이콘
저 결승전의 나비효과로, 당시 리그 6위던 첼시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챔스로 가고 토트넘이 유로파로 밀려버렸죠. 아직도 토트넘 팬이던 동기가 새벽에 보낸 분노의 카톡이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챔스에 간 첼시는 벨기에의 한 선수를 데려오는데...그 선수는 훗날 10번을 달게 됩니다.
루카쿠
22/07/11 17:34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그건 잊을 수가 없어요. 라이벌끼리 경쟁 심한 거야 당연한 건데 그런 식으로 엿먹이는 건 처음봤네요. 어디서 리그 6위가 챔스 우승을 해가지고 말이죠 크크크.
손금불산입
22/07/11 17:3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그 스토리 쓰는걸 깜빡했네요. 그래서 더더욱 극적이었던... 댓글로 언급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직신
22/07/12 07:17
수정 아이콘
보싱와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사진을 보는데도 짜증의 감정이 조금 들긴하네요.. 당시에는 첼시팬도 아닌데 정말 윌스미스 마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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