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첼시에 처음 부임하게 된 04-05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1라운드 상대가 바로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이 매치업을 사무국이 노리고 짰을까, 아니면 그냥 우연히 아다리가 맞았나 이제와서 보니 참 묘하네요. 그리고 당시 첼시답게 1-0으로 승리를 거뒀던...

물론 이때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정상급의 전력이었다고 표현하기 애매하긴 합니다만... 직전 시즌인 03-04 시즌이 아스날의 무패 우승 시즌이고, 첼시도 감독이 바뀌긴 했지만 최종 순위 2위를 기록했던 팀이었거든요. 맨유는 FA컵 우승을 했었지만 이 둘에 밀려서 3위를 했었고, 이 04-05 시즌도 똑같은 두 팀에게 밀려서 3위를 하던 와중이었습니다. 챔스도 영 신통치 않았고...

그리고 이렇게 임팩트 있게 등장한 이 팀은





해당 시즌 38경기 15실점이라는 엽기적인 기록을 세우며 바로 챔피언에 등극하게 됩니다.

재미있는게 저 1패 상대가 당시에는 그저 그랬던 맨체스터 시티고, 그 다음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2번째 패배가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나름대로 설욕을 하긴 한...건가?

잠깐 지나가는 맨유 이야기로 이 경기 이후 2주쯤 뒤에 웨인 루니가 영입되게 되죠. 박지성은 이 다음 시즌.



요즘 일이 좀 생겨서 축구 영상들을 못 뒤적거리다가 이제 다시 좀 보고 그러는데 피지알에 올리는 옛날 축구 경기 글 중에서 유독 첼시 비중이 높군요. 조만간 오브레보 사건도 다룰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