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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26 10:16:08
Name 예니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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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WWE] 트리플 H가 WWE 각본 전권을 쥐다





  맥맨 가의 사위이자 전설적인 레슬러인 트리플 H(본명 폴 레베스크)가 WWE 각본진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지난 수십 년간 WWE 각본의 최종결정권은 회장 빈스 맥맨이 쥐고 있었는데요. 전성기에는 수많은 캐릭터와 명대립을 만들어내며 WWE를 업계 정점에 올려놓은 빈스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로만 VS 브록으로 대표되는 매너리즘에 빠져 팬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사실 빈스의 나이가 일흔이 넘은지 한참이 됐으니 이건 당연한 거라고 봐야하는데.....그럼에도 빈스가 워낙 강철 같은 건강을 자랑하는 사람이라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죠.

  그러던 중 최근 빈스가 성추문 등으로 인해 은퇴를 발표했고, 그 딸인 스테파니 맥맨이 회장에, 스테파니의 남편이자 빈스의 사위인 트리플 H가 각본진의 총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은 팬들과 선수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인데, 트리플 H가 WWE의 하위 브랜드인 NXT를 총괄하던 시절 보여준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NXT의 트리플 H는 무색무취의 선수들에게 탁월한 캐릭터를 불어넣었으며, 놀라운 각본으로 탁월한 스토리라인과 명대립들을 창조해냈습니다. 또한 퍼포먼스 센터를 건립해 레슬링 선수 육성의 신기원을 열었고, WWE와 갈등을 빚은 뒤 냉담 상태에 있었던 과거의 레전드들을 설득해 단체로 돌아오게 했으며, 전세계의 인디 단체와 외부 단체들을 주시하며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유망주들을 끌어모았죠. 그의 손을 거쳐 현 WWE 여성진의 주역이 된 디바들은 그를 '아버지'(파파)라 부르며, 세스 롤린스나 케빈 오웬스 등 NXT를 거쳐 현재 WWE의 간판이 된 선수들 가운데에도 '트리플 H 라인'을 자처하며 그에게 애정과 존중을 표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습니다. 선수로서의 그를 공공연히 싫어하는 브렛 하트나 WWE에 학을 떼고 나간 존 목슬리(딘 앰브로스) 같은 이들조차 경영진으로서 그의 행보에는 리스펙트를 표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비극은 이렇게 NXT에서 명성을 얻은 선수들이 메인 무대인 로우나 스맥다운에 간 후에는 위상이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트리플 H가 총괄하는 NXT와 달리 메인은 여전히 빈스의 무대였고 빈스의 취향과 신념에 따라 선수들이 활용되었으니까요. NXT에서 구축한 캐릭터가 완전히 백지화되는 경우가 속출했고 특히 체구가 작은 선수들은 자버로 전락했으며 그룹으로 묶여있던 선수들이 찢어지는 사태도 흔했습니다. 그럼에도 케빈 오웬스처럼 위로 치고 오르는데 성공한 선수들도 있긴 했으나 결국 로만 레인즈와 브록 레스터(+빌 골드버그)가 워낙 강고하게 타이틀 전선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그들의 들러리 신세를 벗어날 수는 없었죠. 그때마다 팬들 사이에는 눈물을 흘리는 트리플 H 짤방을 올리며 씁쓸해했고요. 결국 그들 중 상당수가 WWE를 떠났으며, 그들 중 일부는 AEW에 합류하였습니다. 다만 그와 같은 일을 겪고 WWE에 치를 떠는 선수들조차 트리플 H에 대해서는 여전히 리스펙트를 표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트리플 H가 마침내 WWE 각본진의 전권을 쥐게 된 것입니다.

  현재 선수들은 이 소식에 대해 상당히 흥분한 상태라고 합니다. 팬들 또한 마찬가지로, 특히 트리플 H의 아들들로 불렸던 새미 제인이나 핀 밸러가 다시 메인 전선으로 올라오는 모습이나 기존의 캐릭터를 잃었던 여타 NXT 선수들이 본래 캐릭터를 회복하는 모습 등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빈스가 물러났을지언정 여전히 상왕 정치를 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빈스와 함께 단체 운영을 주도하며 트리플 H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점, 얼마 전 심장 쇼크가 왔을 정도로 트리플 H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 NXT 시절 트리플 H의 오른팔이었던 윌리엄 리걸 등 스태프 가운데에도 그의 사람들이 적잖게 타단체로 유출되었다는 점 등은 불안요소입니다. 그래도 숀 마이클스 같은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긴 하니까 기대는 해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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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yInTheLife
22/07/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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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운영에 있어선 갓치 소리를 듣던 사람인데 사실상 전권을 쥐었네요. 과연..
산다는건
22/07/26 10:19
수정 아이콘
과연 궁금하네요. 빈스가 맞았던건지..펑크가 맞았던건지.
22/07/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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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내가 이기나?

로만 vs 브록 강점기가 끝날 수 있을까요? 현재는 코디 복귀 전까지는 관심이 안가서 보지 않고 있습니다.
22/07/26 10:23
수정 아이콘
이제 선수로는 뛰고 싶어도 못뛰는 몸이 되었으니...
22/07/26 10:22
수정 아이콘
맥맨은 자기 맘에 안들면 화부터 내면서 다 집어던지는 스타일이라 회사사람들이 맞춰주면서 일해야 했는데 삼치는 아무리 열이 받아도 왜 이렇게 된건지 사정을 일단 들어봅시다 하는 스타일이라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22/07/26 10:34
수정 아이콘
들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사무실 바닥에 페디그리......
22/07/26 10:27
수정 아이콘
과연...
위르겐클롭
22/07/26 10:29
수정 아이콘
이제 드디어 레메 메인이벤트에서 로만쇼 안볼수 있는것인가
떤더메이커
22/07/26 10:33
수정 아이콘
쟈니 가르가노 복귀하자
StayAway
22/07/26 10:39
수정 아이콘
빈스가 이래저래 욕을 먹어도 나름 자기 주관이 있는 사람이라
전부 다 아니라고 할 때 시나를 꾸준히 밀어서 결국 대박 터진거처럼 상업적 감각은 있는 사람인데
트리플 H는 누굴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아무리 NXT를 잘굴렸어도 결국 이 판의 정점은 레매인데 그건 또 다른 영역이라..
태연­
22/07/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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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H의 유산 상당수가 AEW에..
개까미
22/07/26 10:39
수정 아이콘
제발 로만 강점기좀 끝내주길!!
바람생산공장
22/07/26 10:42
수정 아이콘
삼치가 관리했던 NXT가 그립긴 했어요.
DIY부터 언디스퓨티드 에라까지,... 진짜 미친듯이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기대되네요. 빈스 측근들 싹 다 쳐냈으면...
스토리북
22/07/26 10:43
수정 아이콘
???: 빈스가 해서 망한 것일 뿐, 나는 로만을 진정한 왕좌에 올려놓을 수 있다.
22/07/26 10:51
수정 아이콘
사실 로만 강점기가 지속되더라도 서사를 잘 집어넣는다면 사람들이 지금처럼 학을 떼진 않겠죠.

트리플h의 강점이 탁월한 캐릭터성 구축뿐만 아니라 서사 빌딩에도 있다고 생각해서 매우 기대됩니다.

그래서 hhh가 이기나?
22/07/26 10:53
수정 아이콘
터닝포인트네요. 어떻게 보면 몇십년 동안 군림한 감독이 바뀐건데, 중하위권팀 잘 굴리던 감독이 최상위권팀 잘 굴린다는 보장은 없고, 본인 건강 이슈도 있고요..
Chasingthegoals
22/07/26 11:09
수정 아이콘
언디스퓨티드 에라는 타 단체 활동 중이던데 타이밍이 참 ㅠ
캬옹쉬바나
22/07/26 11:09
수정 아이콘
로우 시작하자마자 띠어리에게 니 아빠는 더이상 여기에 없다고 드립을..크크
망이군
22/07/26 11:35
수정 아이콘
오늘 갓뤄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괴물군
22/07/26 11:36
수정 아이콘
삼치의 nxt 운영 능력을 보고 일단 기대가 되긴 합니다. 그동안 로만이 메인이되고나서 WWE 안본지가...
샤르미에티미
22/07/26 11:59
수정 아이콘
매번 다는 댓글이지만 로만 강점기인 것도 문제고 브록도 문제가 큽니다. 로만이 다 잡아먹고 타이틀 따고 브록도 가끔씩 나와서 메인 이벤터들 학살하고 타이틀 따거나 도전자가 됩니다. 다 잡아 먹은 선수끼리 붙으니까 낙수 효과가 없고 많은 메인 이벤터들이 들러리가 되어버리죠. 로만이나 브록이나 무패에 둘이 붙는 경우 제외하면 진 적이 없느냐면 그건 아닌데, 그 선수들은 적당히 밀어주다 말고 둘은 몇 년째 타이틀 전선에서만 놀고 무적 기믹인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이게 무슨 스포츠나 능력치로 싸우는 게임 같은 건 아니지만 둘하고 깔끔하게 붙어서 이길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서사 쌓아서 레슬매니아에서는 이길 수도 있는데 일반 PPV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둘이 끼면 경기도 재미가 없고 둘에게 메인 이벤터들이 너무 소모가 되어버립니다.
이 체제를 이제라도 바꿔야 한다고 보네요. 그런데 빈스가 진짜로 물러난 건지 공식적으로만 빠진 건지 확실하지가 않다는 점이 걸리고 그나마도 억지스럽게 키워 놓은 둘을 급작스럽게 내릴 수도 없다는 점도 있네요.
22/07/26 12:04
수정 아이콘
밸러랑 치암파 존버 끝에 떡상가나요
Yi_JiHwan
22/07/26 12:12
수정 아이콘
일단 필 브룩스의 "멍청한 딸이랑 사위놈이 물려받겠지" 실현!
한없는바람
22/07/26 12:22
수정 아이콘
어우 당장 오늘 로우부터 알찬데요 핳핳
22/07/26 12:38
수정 아이콘
분명이 같은 로만에 같은 우소즈인데도 약간만 방향 트니까 훨씬 나은거 같습니다 크크크
22/07/26 12:51
수정 아이콘
일단 기본기 없는 레슬러는 좀 걸러야..
22/07/26 13:02
수정 아이콘
저러다 답이 안 나오면 옛날노아처럼 자기가 뛰고 그런 사태는 안 벌어지겠지
요기요
22/07/26 13:22
수정 아이콘
암튼 축하해요. 삼치
22/07/26 13:24
수정 아이콘
오 드디어 wwe 부활하나요
빈스에 질려서 끊은지 한 10년 된 것 같은데 모처럼 기대되는 뉴스네요.
허저비
22/07/26 13:32
수정 아이콘
그 세종도 태종 살아있을때는 태종이 정한 큰 결정은 손도 못댔죠. 개인적으로는 크게 변할지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누가 한 말대로 빈스 죽어야 가능할걸요.
태연­
22/07/26 15:21
수정 아이콘
그치만 이미 로만도 파트타임으로 전환한 시점이기에 정말 빠르면 이번 섬슬, 늦어도 내년 레매쯤에는 왕좌에서 내려올거라는 생각입니다
페스티
22/07/26 13:54
수정 아이콘
잘하길 바랍니다.
총사령관
22/07/26 14:00
수정 아이콘
와 이제 다시 각잡고 슬슬 챙겨봐도 되겠네요
예전에 레슬매니아 카페에서 하루 단위로 올라오던 루머같은거 매일 보면서 열띤 토론을 했는데 크크크
동굴곰
22/07/26 14:25
수정 아이콘
그냥 레슬매니아 메인에서 슬렛지해머로 로만, 브록 둘 다 머리 깨고 챔피언 고고. 이번엔 이래도 될거같아...
내맘대로만듦
22/07/26 15:21
수정 아이콘
이번 WWE 챔피언은 바로..! 하하! 나지롱!
22/07/26 22:30
수정 아이콘
건강만 했으면 레매 메인에서 했을겁니다. 크크
22/07/26 17:56
수정 아이콘
과연 필 브룩스의 연전연승일것인가 1패 기록일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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