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렌트포드에게 조금 전 충격적인 0:4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것도 전반에만 네 골을 허용하는 완패였으며,
이로써 브라이튼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포함 리그 4연패-원정 7연패를 기록 중입니다.
원정 7연패는 1936년 이후에 처음 나온 기록이며
클럽 역사상 원정 경기에서 전반 네 골 허용은 사상 최초라고 합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전반 10분, 호날두가 가지고 있던 공을 뺏어낸 브렌트포드,
이후 다실바가 중거리슛을 날렸고 데헤아가 이걸 잡으려다 놓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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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골 역시 브렌트포드의 압박에 의해 나왔습니다.
에릭센의 볼을 압박으로 뺏어낸 옌센이 그대로 두번째 골을 만듭니다.





공을 빼앗긴 건 에릭센이었지만 데헤아가 너무 위험한 곳으로 패스한 감이 크네요





세번째 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렌트포드의 센터백 벤 미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의 경합상황에서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마르티네스의 신장이 작은 부분이 안 좋게 작용했네요.





전반에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맨유가 퍼붓고 있었는데
브렌트포드는 효율적이고 빠른 역습을 진행하며 음뵈모가 네번째 골을 만들어냅니다.





글레이저 아웃 슬로건을 들어올리는 맨유 팬



구글에 올라와있는 경기 기록입니다.
슈팅 숫자 비슷, 유효슈팅은 오히려 브렌트포드가 더 많았고
맨유는 두 배 높은 점유율, 두 배 많은 패스를 기록했지만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텐하흐는 하프타임에만 세 명을 교체투입하며 (바란-말라시아-맥토미니)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지만
이미 네 골이나 득점한 브렌트포드가 경기를 굳게 지켜내며 경기는 4:0으로 마무리됩니다.

맨유는 앞서 펼쳐진 브라이튼전에서 큰 문제가 있었던 프맥 라인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맥토미니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3선을 브페-프레드-에릭센으로 구성했습니다.
이 3선 구성으로 공격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상황이 나왔다면 이상적이었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전방 압박에서 제대로 전진하지 못하고 치명적인 실수까지 나오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홀딩 미드필더의 부재라는 문제점이 너무나 큰 맨유입니다.
데용 사가에 너무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 맨유인데
안정감을 더해줄 3선 자원 영입에 끝끝내 실패한다면 이번 시즌 꽤나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텐하흐가 구상하는 축구가 아예 안 돌아갈 수 있습니다.

포터 감독의 브라이튼이나, 프랭크 감독의 브렌트포드 모두
최근 감독들의 전술-전략적 역량이 꽤나 돋보이는 팀이라는 점에서 분명 까다로운 상대는 맞지만
그래도 맨유라는 팀의 기대치를 봤을 때 이런 식의 2연패는 너무나 좋지 않아 보입니다.

맨유는 3라운드 때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을 상대합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5:0-4:0, 도합 9:0의 악몽과도 같은 스코어를 가져갔는데
이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안 그래도 안 좋은 분위기가 더 악화될지 지켜봐야겠네요.


이번 경기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주요 코멘트입니다.

"U-9 팀 데리고 경기하냐?" 최악 경기력에 '맨유 전설' 분노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1&aid=0000013656

게리 네빌
"텐 하흐 감독은 맨유로 나설 수 있는 가장 작은 팀을 선택했다. 마치 U-9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하는 것 같다"
"브렌트포드는 정말 용감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뛰어나다. 정말 멋진 골들을 넣었고 경기를 장악했다.
우리가 전반전에 본 장면은 맨유의 몰락이었다"


"브렌트포드 잘할 필요 없어...맨유가 준 기회 살리면 되잖아"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3&aid=0000144565

글렌 머레이
"브렌트포드는 경기를 잘한다고 볼 수 없다. 사실 잘할 필요가 없다.
맨유가 기회를 주면 그걸 득점으로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