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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18 00:05:54
Name Story
Link #1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구글 이미지
Subject [스포츠] 농구를 잘 알지 못 하는 사람의 농구 존 디펜스 이야기 (수정됨)
축구 포메이션에 이은 2번째 숫자 이야기 입니다.


농구의 존 디펜스 역시 축구의 포메이션처럼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KBL, NBA처럼 일리걸 디펜스가 있다거나 현재의 NBA처럼 디펜시브 쓰리 세컨 바이얼레이션이 있다면
전통적인 존 디펜스 형태를 유지 할 수 없고, 룰을 피해서 구축하게 됩니다.
특히나 KBL처럼 수비에 특화된 리그는 대부분의 존 디펜스가 매치업 존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더더욱 전통적인 형태를 파괴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 하는 수비 포메이션은 기본적인 형태를 바탕으로 이야기 할 것이나 제가 전문적인 농구 지식이 없다보니
여기저기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게 되어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하고 보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2-3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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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의 가장 기본적인 존 디펜스라고 할 수 있는 2-3입니다.
하이포스트에 2명의 선수를 배치하고 (주로 가드), 로우 포스트에 1명(주로 센터), 코너에 2명 (주로 포워드)를 배치해서
인사이드를 견고하게 하는 존 디펜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기본적으로 인사이드에 많은 인원을 두는 포메이션 인데다 존을 좁힐 경우에는 상대 빅맨은 사실상 할 수 있는게 없어집니다.
단점은 역시나 인사이드에 집중된 수비 포메이션이기 때문에 외곽슛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코너는 존을 넓히면서 대응 할 수 있다고 해도
탑과 45도의 외곽에는 대응할 방법이 없어지죠.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비스 같은 팀은 매치업 존을 가미해서 커버합니다,


2. 1-2-2 존(3-2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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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3와 반대로 탑에 1명, 하이에 2명의 선수 로우에 2명의 선수를 두는 포메이션입니다.
탑을 맡은 수비수의 위치에 따라 3-2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 포메이션의 장점은 2-3와 반대로 외곽 수비에 용이합니다. 인원 배치가 2-3와 반대니까요.
또한 수비가 성공했을 때 2-3는 패스트 브레이크를 가져가기 힘들지만 1-2-2는 패스트 브레이크에 용이합니다.
앞선이 3명이고, 탑에 위치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수비에 성공하면 손 쉬운 속공이 가능하죠.
반면 단점읜 2-3와 반대로 인사이드입니다. 1-2-2나 3-2 모두 외곽을 견제하기 위한 포지셔닝이기 때문에 골 밑 수비가 어렵죠.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과거 동부와 같은 팀은 드롭존을 가미해 인사이드 수비를 커버했습니다.


3. 1-3-1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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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과 1-2-2(3-2)보다 균형감이 있는 1-3-1 존 디펜스입니다. NBA에선 작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사용했죠.
균형감이 있는 존인 만큼 숙련도가 높아야 하고, 무엇보다 아웃사이드와 인사이드를 모두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운동량을 요구합니다.
장점은 아웃사이드와 인사이드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존 형태입니다. 존을 넓히면 외곽슛을 막을 수 있고 포스트의 볼 투입이 쉽지 않은데다
존을 좁히는 경우엔 인사이드를 에워 쌓을 수 있습니다.
단점은 많은 활동량으로 인한 체력 저하, 어려운 숙련도, 그리고 코너 3점슛과 하이포스트에서 이어지는 플레이 입니다.
탑, 윙, 하이포스트, 로우포스트 모두 커버하는 포메이션이다 보니 움직임을 숙지하기 어렵고 포스트 수비수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코너가 비는 포지셔닝이기 때문에 하이포스트에 볼이 투입되거나 돌파를 허용하고, 여기서 코너로 패스가 나가면 오픈 찬스가 만들어지죠.
따라서 1-3-1 존에는 트랩 디펜스를 가미해서 볼맨을 가두고 패스가 나가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3가지가 존 디펜스의 기본이자 프로 레벨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존 디펜스입니다.

이제 아래에서 설명할 존 디펜스는 아마추어 농구나 그를 바탕으로 하는 만화에서 주로 나오는 포메이션입니다.


4. 박스 앤 원 (다이아몬드 앤 원)



수비에 특화된 에이스 킬러 한 명만 맨투맨으로 붙이고 나머지 4명은 박스 또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서는 방식의 디펜스입니다.
주로 아마추어 농구에서 원맨팀의 스코어러를 잡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트라이앵글 앤 투 같이 맨투맨을 2명 붙이는 디펜스도 존재합니다.
만화 슬램덩크에서는 이정환을 막기 위해 북산과 능남이 사용했던 존 디펜스죠. (북산은 신준섭을 맨투맨으로, 능남은 이정환을 맨투맨으로.)
장점은 상대 에이스를 맨투맨으로 저지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만화에서 처럼 나머지 선수의 외곽슛에 취약합니다.


5. 1-1-3존

OlsonDefense1.png

2-3존에서 2를 나누어 한 명을 탑으로 보낸 포메이션입니다. 2-3처럼 인사이드를 강화하면서 1-2-2와 같이 빠른 전환을 용이하게 합니다.
만화 디어보이즈에서 인사이드가 약한 서수고가 인사이드가 강한 팀을 상대로 사용하는 존 디펜스죠.
실제 농구에서 활용되는 것을 본 적은 없으나 미국에선 아마추어 레벨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방어이긴 하지만 앞에 언급한 디펜스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존 디펜스가 있습니다.

6. 풀코트 존 프레스

존 프레스는 3-1-1, 2-2-1, 2-1-2 등 다양한 형태로 펼쳐집니다. 풀코트 프레스의 기본적인 목적은 볼 운반을 통제하고, 턴오버를 유발하며,
패스트 브레이크를 막는 겁니다. 다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체력소모가 필요한 수비 형태기 때문에 장시간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존 프레스를 뚫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볼맨의 개인기로 존이 제대로 구성되기 전에 드리블로 빠져나가거나,
빅맨을 가운데 두어서 운반의 중간 과정으로 가져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슬램덩크에서는 산왕이 구사해서 북산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죠.


이상으로 허접한 농구의 지역방어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설명들은 농구 서적과 중계를 비롯해 여기저기 들은 이야기, 봐왔던 농구 만화 등을 통해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저 나름대로 정리했기 때문에
틀리거나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잡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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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8 00:47
수정 아이콘
하지만 투쓰리 이외에 다른 존디펜스를 접해본적이 없는 동농 ㅠ
22/08/18 08:42
수정 아이콘
사실 다른 수비는 어렵기도 하고, 동네 농구에서 상대의 외곽슛은 거의 버리는거나 다름 없어서 가장 효율적이기도 하죠.
사업드래군
22/08/18 09:51
수정 아이콘
그래도 2-3를 구사하는 동농이면 근본있는 동농 아닙니까.
제가 뛰었었던 동농은 아무런 수비전략 없는 무근본 그자체. 본인들은 맨투맨이라고 우깁니다만...
22/08/18 10:04
수정 아이콘
사실상 볼투맨...
스타나라
22/08/18 01:00
수정 아이콘
3-2존 하니까 하승진 시절 KCC가 생각나네요.
앞선에서 임재현, 강병현, 추승균이 들개같이 뛰어다니면서 로테이션 수비로 하승진 커버했었는데 말이죠..
22/08/18 08:45
수정 아이콘
보통 3-2 드롭존에서 가운데 선수가 (예를 들어 전성기 동부에서 김주성이나 윤호영) 중요한 이유가 인사이드 커버 때문인데
로우 포스트에 있는게 하승진이면 그냥 마음 놓고 외곽만 압박해도 충분하죠.
잉어킹
22/08/18 01:52
수정 아이콘
본문의 2-3 존은 전통적인 옛날 방식의 2-3 존이고
요즘(이라기엔 2~3년 된) 2-3존은 솔리드한 윙디펜더 둘을 앞선에 두고,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점인 선수들을 코너에 숨기는 방식으로 많이 쓰죠.
코너 수비수들은 순간적으로 외곽 비는곳 쇼앤리커버만 하면서, 인사이드는 빅맨 혼자 다 커버하는 방식으로요.

제작년 마이애미가 이 존디로 재미를 많이 봤지만 크라우더 보내고 나서는 예전만 못하지요.
아래는 구글에서 Miami zone defense 검색하면 제일 위에 있는 2년전 영상인데 관심있으시면 한번 훑어보시는것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A8-5Rn5_64
22/08/18 08:41
수정 아이콘
네. 본문은 전통적인 방식의 수비 형태에 대한 설명이고 최근에 쓰이는 2-3 매치업존을 보면 움직임이 훨씬 복잡하고 전면에 신경을 많이 쓰더군요.
영상처럼 전방의 1명이 볼맨을 압박해서 붙어 버리고 반대편에서 패싱라인을 차단하거나 돌파를 커버하는게 최근의 방식인 것 같습니다.
볼이 돌아서 생기는 외곽의 약점은 활동량으로 커버하구요. 링크해주신 영상 잘 봤습니다.
22/08/18 08:21
수정 아이콘
농구는 볼수록 선수가 똑똑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짜 뭐 같이 많이 뛰어 다녀야 하고요.
22/08/18 08:47
수정 아이콘
운동 능력이 평균 수준이면 BQ가 좋아야 살아남고, BQ가 평균 수준이면 운동 능력이 미쳐야 살아남죠. 둘 다 좋으면 슈퍼스타급이 되는거고...
가끔 BQ가 평균 이하인데 운동능력이 넘사벽인 친구들도 나오긴 하지만요.
22/08/18 09:12
수정 아이콘
어쩌다 한 번씩 꽂혀서 유튜브 등등에서 전술훈련이나 분석 영상 같은 것들 찾아보면 앞으로는 신체능력만으로 좋은 선수가 되기는 힘들 거 같아요.
훈련 방식이나 디테일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 장면이라고 하는 게 거의 다 짜여진 틀 안에 있는 거더라구요.
22/08/18 10:09
수정 아이콘
축구도 마찬가지인데 농구 역시 감독의 전술적 역량은 실전보단 훈련에서 드러난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농구에서 가져가는 모든 패턴 플레이가 훈련의 결과물이니...
분명 신체능력만 좋은 선수도 쓸모가 있기 때문에 훈련 과정에서 얼만큼 단순화 시켜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22/08/18 10:19
수정 아이콘
지인 덕분에 배구 연습경기 하는 거 본 적이 있는데, 실업리그 꾸준히 2등하는 팀이란 말이죠? (1등은 거의 상무가 도맡아 한다더군요)
감독이 실점에 화내는 게 아니라 득점해도 약속된 플레이 안하면 화를 내더군요...

운동 종목들이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도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2/08/18 10:40
수정 아이콘
남자 실업의 정상급 강 팀이면 아마도 화성시청인가 보네요. 제 기억으론 프로 출신들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사촌 중에 대학 선출 세터가 있어서 배구 연습과 경기 많이 봤는데 세터가 볼 잡기 전에 윙의 이동 동선부터 시작해서 복잡하더군요.
그나마 윙이나 미들은 패턴을 묶어서 이동하는데 세터는 사인 내고, 볼 찾아서 밑으로 들어가고, 토스 선택하고 머리 터질 수 밖에 없더군요.
22/08/18 10:47
수정 아이콘
일부러 가렸는데 크크 맞아요
성균관대랑 하는 거 봤는데 그냥 아예 다르더라구요
연습경기니까 실점도 전술 안에서 한 건 뭐라 안 하는데 약속 벗어날 때만 혼쭐을 내시더군요.
축구도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이 엄청 디테일하게 찍어서 그렇지,
그렇게 구역 세세하게 나누고 맞춰서 움직이고 하는 건 이미 오래 전 일인 거 같더라구요.
무적LG오지환
22/08/18 11:02
수정 아이콘
극단적인 예가 NFL이죠.

요새는 대학들도 프로와 비슷한 양상의 전술 쓰는 팀도 많아져서 좀 덜한데 몇년전만 해도 루키 쿼터백은 1년차에는 벤치에 앉아서 두꺼운 플레이북 끼고 공부하는게 일상이였죠 크크
22/08/18 11:05
수정 아이콘
NFL은 대학교 가라는 게 가서 전술책 다 외워보기 1회차 마치고 오라는 수준이었으니까요
게임으로만 해도 머리 아프고 정신이 없던 걸 실전으로 하려고 하면 어우..
쿼터백만이 아니라 거의 전 선수가 플레이북을 달달달달 외워야 하더라구요
무적LG오지환
22/08/18 08:56
수정 아이콘
올해 미네소타도 지난시즌처럼 존디 중 하나를 기반으로 수비 스킴 짜올 것 같은데 어쩔테냐 핀치?!?!
22/08/18 09:05
수정 아이콘
멤버 구성상 활동량이 작년에 비해 떨어져서 1-3-1을 그대로 가져가는건 무리로 보이고 개인적으론 3-2 드롭존을 사용해 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무적LG오지환
22/08/18 09:13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기본이 될것 같긴 합니다.
고베어야 말할 것도 없고 타운스가 다른건 몰라도 범위 좁은데서 림 프로텍팅은 무난하게는 하고, 앞선이 다들 길쭉길쭉하니깐요.
노메딕
22/08/18 09:43
수정 아이콘
올해 골스가 댈러스 상태로 박스앤원도 가끔 보여줘서 재미있었습니다. 느바에서 자주 안 나오는데 상황이 맞으니까 쓰더라구요. 위긴스 루카한테 붙이고 나머지는 박스... 사실 댈러스가 좀 더 잘 쐈으면 털릴수도 있었는데 슛감이 안 좋다 싶으니까 더 자주 사용한거 같구요.
2019년에 듀란트 톰슨 다 부상으로 나가고 커리 혼자 남으니까 랩터스가 박스앤원 써서 셧다운 당하고 느낀게 있었나봐요
22/08/18 10:18
수정 아이콘
프로 수준에서 박스원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 이유가 그래도 프로 수준에선 마크 없으면 외곽 넣기 때문인데
NBA에서 박스원이 나오는거면 그 날 슛감은 제로라고 봐야...;;; 그래도 준비 안 하면 쓰기 힘들텐데 한 번 쓸 필살기로 준비 해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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