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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3 09:52
전 시민구단에는 좀 부정적인 입장인데, 축구 구단을 세금으로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기업이야 기업홍보 및 사회환원 차원 등의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시민에게 볼거리 제공이라는 이유 하나로 1년에 몇십억의 세금을 투자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원정 팬들이 와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이런건 투자되는 세금 대비 티도 안날거구요
22/08/23 10:02
자립이 안되는 기형적인 프로 구단인 건 누구나 인정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 계속 추진되는 건 실업 스포츠단 운영하고 예산 자체는 큰 차이가 안 나는데 홍보력에서는 프로다 보니 훨씬 좋다는 부분이 작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전국체전용으로 엘리트 스포츠 지원은 하는데, 언론 노출 빈도에서 축구단이 훨씬 잦다보니 시정 운영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22/08/23 09:52
사실 시도민구단이라는게 어찌보면 타국 프로축구리그 굴러가는 것과 비교해보면 태생부터가 굉장히 기형적이라... 성남FC의 경우는 언젠가 터질 폭탄이 터지고 있는게 아닌가 그리 생각합니다.
이승우 효과도 있고 성적도 괜찮아서 지금은 그럭저럭 잘나가고 있는 제 응원팀 수원 FC도, 전 수원시장이었던 염태영 전 시장의 백업을 많이 받은 덕을 톡톡히 봤는데, 수원시장 자리가 타 정당에 넘어가면 성남 FC 꼴 안 나라는 법이 없어서 은근히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쩝;;
22/08/23 09:53
여기서 손쉽게 해체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아마도 2~3팀 정도 연쇄적으로 해체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도민 구단을 떠나서 기업구단에게도 그 여파가 미칠것같습니다 제가 응원하고있는팀도 지금 미운털이 엄청 박혀있는 상태구요 국내축구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쉽게 해체는 안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2/08/23 10:08
근본적으로 구단주가 정치인이고 임기가 정해져 있다보니 정치적인 외압과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도 하고...
과거 경남 FC 관련해서 불만을 표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례도 생각이 나네요.
22/08/23 09:53
이 와중에 시민구단은 더 만들려고 하고.. 4년마다 불안에 떨어야 하는,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서 지원확대니 지원축소니 해체니 쇼를 벌이는 시민 구단의 존속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겠네요. 법인화 및 재정자립화가 되면 좋겠지만 축구 프로팀에서 스스로 먹고 크는 구단이 얼마나 있나 하면 시민 구단들은 그것도 힘들 것 같고..
22/08/23 10:01
저도 시민구단 반대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프로씬은 다 너무 기형적이서 글러먹었다고 봅니다. 자생력있는 프로리그가 하나도 없으니.
거기에 각 지차체에서 운여하는 스포츠팀도 이해가 안갑니다. 아마 복싱 선수가 연봉이 1억이어서 일부러 프로 안한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맞는일인지 이제 슬슬 금메달 올림픽 뽕도 빠지는데 엘리트 스포츠 중심에서 생활 체육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봅니다.
22/08/23 10:05
그렇죠, 이게 사실 프로가 되다보니까 축구단이 가장 눈에 띄긴 하는데 시에서 운영하는 전국체전용 엘리트 스포츠 팀들로 논의가 번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화려한 부분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다보니 시야에서 벗어나기 쉬운 일인데, 사실 성남시청에만 엘리트 선수가 107명이 있습니다.
22/08/23 10:08
사실 세금이라는게 문화사업에도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니 축구같은 메이저 컨텐츠에는 또 세금 못쓸건 뭐냐 싶은 관점도 있을수 있지만
그 축구에 쓰는 세금과 지원이라는게 K리그 구단운영이라는 형태로 발휘될 필요는 굳이 없다는거죠.
22/08/23 10:10
과거 내셔널리그 팀들이 전국체전을 위해 돌아가는 축구팀들이었던 게 문득 떠오르기도 하네요.
지자체가 운영하는 실업 스포츠라는 게 참 여러모로 묘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22/08/23 10:26
사실 2부 체제 도입 자체가 당시 AFC 챔피언스 리그 관련 논의랑 맞물려서 좀 졸속적으로 진행된 것도 있기도 했죠.
개인적으로는 승강제도 자체는 매력적이라고 보고, 이미 하부리그도 상당히 구축이 된 상태라서 프랜차이즈 단일리그는 좀 어렵긴 할 거 같아요. 장기적으로는 아마 이번처럼 해체 논의가 나오는 팀들이 꽤 나오게 될텐데, 그럼에도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모두 리그 체제 자체는 유지하려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8/23 10:22
이게 묘한게 아마추어팀을 운영한다고 돈이 엄청 적게드는건 아니라서요.
아마추어라도 기본적인 연봉은 줘야하고(지자체팀이면 선수 연봉0원 으로 굴리는 K5리그팀같이 굴린다던지 이런팀들은 힘들죠) 거기에 벌어들일수 있는돈이 이쪽은 아예 0원인데다가 프로팀을 운영하면 프로경기를 하는 경기장 관련 수입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것저것하면 실질적으로 비용차이는 크지 않을겁니다. 물론 이건 아마추어 축구팀을 운영하는것 대비로 말하는것이고 아예 팀을 운영 안한다면 그때는 예산절감 효과가 클겁니다.
22/08/23 10:28
이번에 해체한 K4 FC 남동의 1년 예산이 11억 가량이었는데, 2부 김포 FC의 시 지원금이 39억인 걸 감안하면 사실 축구단의 기본 인건비 자체가 꽤 클 수 밖에 없다는 게 느껴지긴 합니다.
내년에 천안이랑 청주가 리그에 합류하게 되고, 고양까지도 논의선상에 올라와 있는데 지자체 측에서도 차라리 프로화 추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가 가기는 해요.
22/08/23 10:57
11억이면 선수한테 주는 인건비는 거의 없었을겁니다.
코치진이나 프런트한테 주는 인건비 + 장거리 원정경기 소모비용등등 하면 기본적으로 축구가 20명이상의 스쿼드를 갖춰야하는 스포츠라서 생기는 비용이 어마무시합니다.
22/08/23 10:58
그쵸 사실 K4쯤 되면 최소 5명만 연봉 계약을 맺으면 되다보니...
FC 남동 정도로 열악한 팀이었으면 대부분 수당 형태로 받고 뛰거나 그냥 기회 정도 받는 케이스가 많았을 겁니다.
22/08/23 10:25
김포가 2부로 올라와서 성적도 생각보다 내는 중이라 이런 케이스도 잘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했는데, 1부에서 이런 소식이 터지네요. 예상이지만 성남은 시작이고 다음 타자는 대구가 되지 않을지..
22/08/23 10:37
대구는 쉽지 않습니다.
홍준표가 그런걸 안좋아하긴 하는데 대구에서 자리잡은지 한참이라서요. 사실 성남 없애는것도 좀 정치공세적인 측면이 심하게 느껴지는것도 있습니다.
22/08/23 10:25
굳이 국내만 볼께아니라 전세계 스포츠가 그런식이죠
k리그의 구단 운영이 특이할뿐.. epl조차 구단 돈 배당해서 주머니로 챙겨가면 욕먹는 동네인데 기업 돈주머니와 정부 돈주머니가 크게 다른가 하는생각이 듭니다
22/08/23 10:33
구단 운영을 세금으로 하는 것과 기업 자금으로 운영하는 것은 같지 않죠. 이 글의 주제도 그것이고요.
님께선 배당금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 말씀은 좀 뜬금없는 것 같습니다.
22/08/23 10:41
아니 왜 자꾸 글 주제와 다른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십니까.... 축구단 운영에 세금을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그로 인한 구단 해체를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배당금 얘기를 하시지않나 구단주 성향 얘기를 하시지 않나....
22/08/23 10:33
이왕 세금 쓸 거면 차라리 유소년 등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활성화에 쓰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으로 지자체 프로팀 창단도 막았으면 좋겠고요. '축구'라는 스포츠가 세계적으로 매우 대중적인 스포츠여서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지금보다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시민구단'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시민구단의 팬분들께는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시민구단은 점차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22/08/23 10:40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에 판교에 있는 기업 중 인수 대상이 나오는게 참 이상적인 결말이긴 할 거 같습니다.
과연 축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있을지 좀 의문이긴 한데... 앞서 2023 시즌 참가를 주장하던 데이원자산운용의 고양시 축구단 복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22/08/23 10:41
유소년 축구 지원이랑 프로팀이 따로 가는건 아닙니다.
프로팀 운영하려면 의무적으로 산하에 유스를 둬야 하기 때문에 성남FC의 경우에도 풍생고 축구부를 U-18 팀으로 지정해서 지원하고 있고, U-15, U-12 팀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굳이 있는 프로팀 매각하고 K4에 창단하겠다는 것도 아마 지역 내 유소년 축구 지원 등의 명분 때문일겁니다.
22/08/23 11:44
시민구단 사라져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만,
이미 프로축구는 유소년 등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활성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연고 초중고 연계 / 유스팜 선수 우선 고려 등등... 우리나라는 유럽만큼은 안되어도 아시아에서는 이미 일본과 함께 최고 수준의 유스 리그를 운영 중입니다.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 중 최고 유망주의 최종 목표가 프로축구 선수여요. (해외 진출 포함)
22/08/23 13:45
그렇죠.. 그런 문화 사업들에서 흑자인 사업이 몇이나 될지...
그렇다고 그런 악단이나 공연팀들이 자원봉사자들도 아닐 거고요
22/08/23 10:58
저는 비리가 있었는지 조차 의심가는 상황이라서요.
그래서 이게 해체가되면 오히려 수사가 이상하게 굴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22/08/23 11:49
성남은 현 스테이터스만 보면 그렇지만 창단이나 우승 역사를 보면 훨씬 긴 팀입니다.
자생적이지 않다는 말씀은 동의합니다. 다만 정치인이 만든 팀은 아닙니다.
22/08/23 11:49
오랜 축구팬이자 성남팬으로서... 이미 임계점을 지난 상태입니다.
과거 89년(정확치 않네요)에 전북 다이노스..맞나요? 그 팀이 해체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프로리그는 유럽에 비하면 정말 기형적이었고... 기업들 만으로 운영했었고... 야구와의 경쟁에서 패배하고... 팬들은 국대만 좋아하고...암울한 시절이었죠. 그 이후 케이리그가 부흥하는 데는 약 10년 정도가 걸립니다. 98년 월드컵의 실패 이후 신세대 스타들이 등장하면서...다시 호기를 맞이했고, 지금은 그 유산이 아직까지 남아있는..상태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축구를 근본으로 좋아하기에는 놀 게 너무 많습니다. 대체재 야구도 강건하고요. 나름대로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 이후 나름 30년간 월드컵이나 올림픽 케이리그 연고제 승강제 정착 등, 결과물을 어느 정도 거뒀다고 봅니다. 이제 그 결산을 하는 중요한 패러다임 변화의 시기라고 봅니다. 사실 기업구단도 시민구단도 사실 완벽한 체계가 아니고, 선순환 스파이럴로 가기에는 갈 길이 멉니다. 그 가운데 두 세팀은 도태될 수도 있고요. 대안을 좀 얘기하고 싶은데 이 글타래는 좀 어렵네요.. 아무튼 이 시점에서 발전을 더 해보려면, 축구경기장의 공영제...에 대해 개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시도가 경기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아무튼 성남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커리어도 성공적이지만 또한 기형적인 역사도 있죠. 그리고 축구 역사에서 사라진 팀들도 어느 나라나 많이 있고요. 아쉬운건 이 소동 지분의 70은 정치적 문제라는 겁니다. 30은 태생적 문제일거고요. 개인적으로 최선의 상황은 강등해서 2부 정착...정도 일 것 같습니다.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22/08/23 15:22
오랜 축팬이자 지나가는 전북 팬으로써 살짝 말씀드리면 다이노스는
93시즌 완산 퓨마 (리그 참가 실패) -> 94시즌 전북 버팔로의 뒤를 이어 95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한 팀이라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94시즌 종료 후 버팔로가 운영자금이나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버팔로 해체 후 다이노스 재창단해서 95시즌부터 전북 다이노스로 리그 참여했고 97인가 98부터 현대가 대주주로 들어오면서 전북 현대 다이노스 -> 00시즌부터 전북 현대 모터스로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경기장 소유 문제만 해결된다면 대팍이라는 좋은 선례도 있으니 뭐라도 될거 같긴 한데 그게 어려운 부분이니 아쉽습니다. 시야가 좀 안좋긴해도 탄필드라는 애칭도 재밌었고 경기장 검정색으로 멋드러지게 꾸며논것도 좋아합니다. 전통있는 명문 구단인데 참.. 그놈의 정치가 뭔지..
22/08/23 15:23
시민구단이라는 특성 상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긴 하지요. 당연히 팀이 줄면서 야기 되는 부작용이 많겠지만 그거 역시 자생력이 없는 한국 축구계가 감당해야 할 일이긴 합니다.
22/08/23 15:26
개인적으로는 매각 검토의 사유로 성적을 꼽은게 좀 탐탁치 않기는 합니다.
1부 최하위인 건 사실이지만 김영광 골키퍼 말대로 꼴찌라고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서... 시즌이 어쨌거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너무 섣부른 발언이 아니었나 아쉽네요.
22/08/23 15:43
사실 한국 프로스포츠가 자생력을 가질려면 티켓값을 각종 예술공연(콘서트,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 수준으로 올리고도 관중유치가 가능해야죠.
22/08/23 16:54
서울동남권이라 탄천이 월드컵경기장보다 가까워서 성남 일화시절부터도 가끔 보러가고했는데 아쉽네요 수원 대구처럼 뭔가 특정 붐 타고 인기가 있었던것도 아니라
22/08/23 16:57
근본론으로 간다면 프로스포츠에 세금이 왜 들어가냐! 얘기가 나오지만 세금 들어가는 게 완전 이상한 일이냐? 그건 또 생각해볼 여지가 있긴 합니다. 이게 지역에 축구팀 하나 있는 게 단순히 프로 경기 유치의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그 구단 유스 소속으로 교육받는 유소년, 동네 조기축구회, 체육회까지 다 연관되어 있는 상당히 큰 문화 및 복지사업이기도 해서요. 성남 예산이 4조 가까이 되는데 1년에 구단에 들어가는 돈이 130억, 많다면 많은 돈이지만 시 규모에 비해서 그렇게 부담되는 금액은 또 아니기도 하고.
팬 입장에서야 운영 주체가 누가 되건 크게 상관은 없어요. 그냥 그 지역에 그 팀이 남아있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프로축구리그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다보니 기업에서는 안 받으려고 하고, 지자체 입장에서는 복지사업이라고 생각하면 나름 효율이 나오고 치적용으로도 보기 좋아보이고 잠재적으로 정치적 후원자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만들긴 하는데… 그러다보니 결국은 정치적 문제가 되어버리네요. 비리 문제도 좀 애매합니다. 누가 한국에서 축구팀을 후원을 하냐! 그러니까 뇌물이다! 이런 느낌이라. 전 성남시장이 구단을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여러모로 이득을 보려고 한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체해버리면 그게 해경 해체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시민구단을 정치적 변동으로부터 독립된 자생적 조직으로 만드는 일 보다는 없애는 게 쉽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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