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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08 23:09:14
Name 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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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직접 작성
Subject [스포츠] 역대급 언더독이었던 키움 히어로즈 (수정됨)




주전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은 히어로즈가 매년 겪던 일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박병호의 kt로 이적과 조상우의 군입대로 인해 정말 힘들어보였습니다. 주전포수이자 중심타선이었던 박동원도 시즌도중 트레이드 되기도 했구요.

덕분에 시즌전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했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고(ssg 류선규 단장만 5강후보로 꼽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꼴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키움은 전력의 약세를 훌륭하게 이겨냈습니다. 정규시즌 3할 타자가 단 두명(이정후, 김혜성)이었고 두자릿수 홈런타자가 3명(이정후, 푸이그, 송성문), 심지어 테이블세터 두명은 풀타임 1할대의 성적이었지만(김준완 .189, 이용규 .199) 키움은 어떻게든 승리를 따냈어요. 전반기에는 SSG에 한게임차로 따라 붙으며 선두싸움을 하기도 했고, 결국 최종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가을야구에서는 디펜딩챔피언 kt와 혈투를 펼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역대급 전력이라던 LG도 훌륭하게 이겨냈어요.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맞이한 한국시리즈에서도 투혼을 보여주며 시리즈 전적 2:2까지 끌고갔었고, 5차전과 6차전 역시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풀어나갔었죠.

물론 한국시리즈 막판에는 누가봐도 지친게 눈에 보였고 야수들의 실책과 투수들의 실투가 계속되면서 허무하게 승리를 날리긴 했지만, 올시즌 키움의 야구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선수들을 질책하기 어려울겁니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 한 끝에 저기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봐왔으니까요.

히어로즈의 세번째 한국시리즈는 아쉽게 패배로 끝났지만, 충분히 칭찬받을 자격이 있는 팀이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시즌을 보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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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불산입
22/11/08 23:11
수정 아이콘
슈퍼스타의 무게감이라는게 확 느껴진게 이번 키움인 것 같아요. 이정후, 안우진, 가끔 푸이그까지... 상대가 누구든 간에 압도하는데 전력 우위고 뭐고 의미가 없어지던.
지대호
22/11/08 23:18
수정 아이콘
이정후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리더십이 엄청나더라구요. 타팀이라면 아직 어린축에 들만한 나이인데, 이용규와 함께 덕아웃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늘 경기 패배 직후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에서는 감탄만 나왔어요
행복한사람
22/11/08 23:13
수정 아이콘
야만없이긴 한데 하도 유출이 많으니까 자꾸 아쉽게 곱씹게 되네요.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키작은나무
22/11/08 23:14
수정 아이콘
놀라운 팀이에요 히어로즈는. 대단합니다.
칙힌먹구싶당
22/11/08 23:17
수정 아이콘
실책으로 인해 멸망하긴했는데, 결국 실책도 체력때문이겠죠.
아쉽긴해도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진혼가
22/11/08 23:19
수정 아이콘
내심 업셋을 바랬는데 아쉽더라구요 재밌게 봤습니다!
류수정
22/11/08 23:24
수정 아이콘
결국 어게인 2014였는데....(5차전 유격수 실책 후 역전패, 6차전 와르르까지 판박이....) 여기까지 온 선수들이 대단한건 맞긴 한데, 올해로서 한화랑 동률이었던 창단이래 최장무관 단독 1위가 되어버린게 참... 한화도 빙그레시절에 여러번 코시가서 무너지고 이러다가 결국 보상 한번이라도 받았는데 이 팀은 이제 이정후 나가면 보상도 못받을거같아서... 그냥 14년도 19년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너무 현타옵니다.
블루sky
22/11/08 23:27
수정 아이콘
히어로즈는 포스트시즌에서 말그대로
영웅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김유라
22/11/08 23:51
수정 아이콘
솔직히 타팀팬으로써 다른건 모르겠고 이정후는 난 놈이 맞습니다. 당장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메이저리그 갔으면 합니다.
외모, 스타성, 타격, 수비, 강심장 뭐 하나 빠질게 없네요. 저렇게 어린 선수가 큰 경기에서 멱잡캐하며 맹활약하는거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신이 다 스까넣다가 양심에 찔려서 아빠 유전자에서 주루툴 하나 빼갔다고 봐야...
22/11/09 00:31
수정 아이콘
엘지팬이고 플옵 졌을 때 올해 야구 안봐야지 싶었는데,
키움의 저력 때문에 끝까지 시청해버렸네요.
비록 졌지만 깊이있는 감동을 줘서 감사합니다.
태연­
22/11/09 00:48
수정 아이콘
삼성.. 홍준학 허삼영 개..
곧미남
22/11/09 00:59
수정 아이콘
진짜 대단한거죠 김태진은 기아때랑 너무 다르더군요
22/11/09 01:11
수정 아이콘
차 떼고 포 떼고 마 떼고도
이기고 이겨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고
2승까지 해낸 키움 히어로즈에 경의를 표합니다.
패트와매트
22/11/09 01:15
수정 아이콘
와 삼성 만장일치 5강후보였다니
22/11/09 01:18
수정 아이콘
조상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드네요
퀵소희
22/11/09 02:42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경이로웠습니다. 큠 팬이라 행복했어요
22/11/09 06:57
수정 아이콘
올해 키움은 진짜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팀이었습니다.

졌잘싸긴 한데, 그래도 우승을 계속 못하니 키움팬 입장에서는 그 아쉬움은 클 것 같기도 하네요
빛나는 주연이 아닌 계속 조연의 역할이니...
Chasingthegoals
22/11/09 07:17
수정 아이콘
피타고리안 승률 5위 팀이었습니다. 역대급 언더독 맞죠. 코시 6차전까지 졌잘싸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스날
22/11/09 07:56
수정 아이콘
수비차이가 우승,준우승 결정했네요.
애매한거는 다 못막은 키움 내야수비진..
LCK제발우승해
22/11/09 08:41
수정 아이콘
여기도 꺾이지 않는 마음 하는가 싶었는데
Chasingthegoals
22/11/09 09:08
수정 아이콘
애플러는 재계약에 대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 실책 당하고도 틀어막는거 보니 쉽게 흔들려서 실점한 요키시랑 너무 비교되던...
탈리스만
22/11/09 20:31
수정 아이콘
애플러는 진짜 그 실책들 다 견디고 버티는 걸 보니 덜덜
22/11/09 08:54
수정 아이콘
키움과 ssg의 대결은 여러가지로 필라델피아랑 휴스턴의 대결이랑 오버랩되는면이 없지 않더라고요 크보파이상 어쩔수 없긴 한데 1위팀한테 어드밴이 너무 많은듯
윤석열
22/11/09 09:24
수정 아이콘
감독님 정말 명장인듯
스마스마
22/11/09 09:26
수정 아이콘
두산도 유출이 많은 팀이었고 이게 쌓이다 보니 올해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는데
만만치 않은 수준인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연출해 내었네요.

까다로운 팀이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가을엔 자연스레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물론, 투타의 아웃라이어가 확실했던 것이 어찌보면 두산과의 차이이기도 했겠지만
전체적인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었던 것도(이제 두산은 늙은 팀...) 여러모로 경기력에 도움이 되었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홍원기 감독의 리더십도 정말 좋았고요. 우승만 못했을 뿐 2010년대 최다 가을야구 진출팀 공동 1위(또 한 팀은 두산)일 정도로
꾸준했기에, 히어로즈도 꾸준한 강팀으로 인정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모기업만 어찌어찌 정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정후가 패배 후에 팀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하이파이브 하면서 처지지 않길 유도하는 모습은 정말 무언가 뭉클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어요.
정말 좋은 경기를 봤습니다. 키움 멋졌고, SSG의 우승도 축하합니다.
제랄드
22/11/09 13:15
수정 아이콘
야구 보면서 두산 외의 팀을 응원한 건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키움 선수들의 투지는 놀라웠습니다. 이정후는 빨리 므르브 진출 좀. 김강민은 여전했고.

오묘했던 건 안우진이었습니다. 올시즌 야구시청을 안 한지라 기록으로만 봤는데 정말 무시무시한 공을 던지더군요. 보는 내내 두산의 김모 4번 타자와 이모 투수, 이번에 새로 뽑은 김 모 투수가 생각나면서 기분이 매우 아스트랄 했습니다.
지대호
22/11/09 14:44
수정 아이콘
안우진은 정말… 내년에 당장 메이저 가도 3선발 정도는 하겠더라구요. 비교적 최근에 크보와 메이저 둘다 뛰었던 김광현, 메릴켈리, 조쉬 린드블럼과 비교해봐도 안우진이 한두수 위 같아요
22/11/09 13:25
수정 아이콘
키움이 좀 도덕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 비호감팀이었는데 이번에 플레이오프 보면서 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투혼이 뭔지 보여주더라구요. 뭔가 승리 DNA가 있는 것 같습니다
StayAway
22/11/09 14:38
수정 아이콘
94년의 아버지처럼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아쉽게 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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