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가장 흥미로운 챔스 결승전을 보는 것 같습니다.

명문팀들끼리의 대결이자 정말 이야기거리가 많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한국시각 6월 4일 새벽 3시 45분에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펼치게 되네요.

유벤투스가 최근 3번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맞대결에서 레알에게 재미를 봤습니다. (02-03 4강, 04-05 16강, 14-15 4강) 그러나 그것은 홈앤어웨이 방식이었고 단판인 결승전에서는 97-98 시즌 레알이 유베를 꺾고 우승한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양 팀의 결승전 성적은 차이가 상당히 납니다. 레알은 유로피안컵 합쳐서 14번의 결승을 치렀는데 11번을 우승했고, 유벤투스는 8번의 결승전에서 2번을 우승했습니다. 이런 결승전 성적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과 최다 준우승팀이라는 명암이 갈린것이고요.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는 1992년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래 5번의 결승전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친적이 없고, 또한 챔스 개편 이후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2연속 우승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유벤투스가 이런 상황에서 우승을 해낸다면 그야말로 그동안의 한을 한번에 씻어낼수 있겠죠. 실제로 유베가 챔스 우승을 차지한다면 무려 21년만에 챔스 우승을 해내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레알 감독인 지단을 포함 양 팀 사이에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좀 있습니다. 레알은 모라타, 유베는 이과인과 케디라가 상대팀에 몸을 담았던적이 있고요. 모라타가 유베에 있던 시절 레알에게 챔스에서 뼈아픈 일격을 날린적이 있는데 만약에 출전을 하게 되어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꽤나 얄궃은 상황이 되겠네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고요.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인데.... 레알로서는 카르바할이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중인데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과연 복귀를 할수 있을지, 또한 이번시즌 부상도 많이 당하는데 계속 부진하는 베일이 다시 부상에서 회복된다면 그래도 레알에서 뛴 결승전에서 공격포인트(13/14 국왕컵 1골, 13/14 챔스 1골, 15/16 챔스 1어시)를 기록해왔던 그 모습들을 믿고 또다시 선발로 기용할지가 궁금하네요. 베일은 고향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니 상당히 나오고 싶어합니다만 이스코의 경기력이 좋아서... 챔스 무실점행진이 끊기긴 했지만 그래도 유베 철벽의 BBC 3백이 과연 60경기 넘게 무득점 경기가 없는 레알의 공격진을 봉쇄할수 있을지도 궁금하고요. 물론 최전방에 있는 이과인과 만주키치, 디발라도 잘해줘야겠죠. 그리고 부폰은 3번째 챔결인데 이번에야말로 빅이어를 들수 있을지.

아무튼 근래 최고의 챔스 결승전이 성사되어서 벌써 기대됩니다. 이걸 3주를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게 너무 아쉬울정도네요.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