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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3 13:16
다들 솔직해집시다
치킨 먹으려고 축구 보는거잖습니까 승패로 고민할 시간에 어떤 닭집에서 어떤 메뉴 시켜먹을지 고민하는게 생산적인 고민입니다 저는 냉동치킨 구입할까 고민중인데 다들 어떤 치킨 드실겁니까?
22/12/03 13:18
만약 정말로 이길 생각을 하고 있다면 무조건 승부차기까지 갈 생각 해야 합니다.
한국은 조직력과 전술로 승부하는 팀들에게는 나름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대충 견적 보인다 싶을 때 개인기로 파버리는 팀들한테는 가장 취약합니다. 브라질은 그 중에서도 정점이라고 보고요. 포르투갈전에서도 상대 선수들이 개인기 돌파 시도할 때마다 위험한 장면 너무 많았습니다.
22/12/03 13:19
아니 진심 포국 경기전까지는 당연히 안된다였는데 이걸 해내는걸 보니 , 또 이번 월드컵 전통의 강호들과 다른팀들이 대등 혹은 우위에 있는 걸 보니 전 이기는 모습이 충분이 상상이 됩니다. 뭔가 확실히 상향 평준화됐다? 혹은 상향평준화를 향해 가고 있다가 느껴지네요. 모릅니다 진짜 조직력이 일개 스타보다 비교도 안되게 훨씬 중요하다는걸 이번에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22/12/03 13:51
이번 대회 유독 업셋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조별리그랑 토너먼트는 엄청 다르긴 합니다.
포르투갈 스페인 브라질 전부 16강 확정된 상태에서 로테이션 멤버 돌리다 진거고 전력을 다해서 겨우 토너먼트 진출한 약팀과 몸풀리고 이제 전력으로 나올강팀과 대결은 업셋이 훨씬 힘들죠. 물론 그래도 모르는게 축구죠
22/12/03 13:59
너무 맞습니다. 다만 좀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번월드컵만 유독 다 고만고만해보인다고 할까요? 2002년부터 제대로 월드컵을 봐온 일인입니다만 진짜 이번에는 대회 전반적으로 좀 분위기가 달라요 확실히. 이정도로 모든팀들이 가능성이 있어보인적이 있었나 싶은 그런 느낌인데, 아르헨 우루과이 뭐 독일 다 여전히 잘하는건 똑같은데, 여자저차 어어 하다보면 한두번 유효슛에 경기가 넘어가고 분위가 확확 바뀌고 막 제대로 해보려는데 이상하게 운도 잘 안따르고 그러다보면 언더독이랑 비기거나 지고 좀 그런 모습이 자주보입니다. 그전에도 삼차전가서 일티어 팀들이 로테돌리고 이런적이 없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조금 방심하면 비기거나 지는 모습을 나름 빈번하게 보였던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체력적으로나 뎁스적으로 너무 차이가 나서 브라질전은 정말 어렵긴 할 것 같지만 그 절대적으로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지는 않네요. 이번 월드컵 정말 재밌습니다.
22/12/03 14:02
상향 평준화가 어느 정도 된것도 맞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한국 일본 같은 나라에서 유럽리그 뛰는 선수가 몇명이 늘었나 이것만 봐도 엄청 다르죠. 아프리카 팀들은 나라이름만 보면 약체 같은데 멤버 하나하나 보면 얘가 여깄었어? 싶은 유럽리거들 엄청 많죠.
22/12/03 14:06
네 맞슺니다. 아 초반에 실점후 대량 실점 모습만 아니면 좋겠네요. 뭔가 시원하게 진짜 다 보여주고 이번에야말로 제대로된 졌잘싸하길. 너무 선수들이 부상당하고 갈려나간 느낌이라 16강이제 하는데 2002년때 삼사위전 할때 느낌이네요.
22/12/03 14:10
우리 나라 전력이 만만한 전력은 아니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현재 세리에 무패1위팀 핵심 중앙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얼마나 될까요. 그냥 대한민국 선수 클래스가 올라간 거라고 봐야 겠죠. 물론 세계적 축구 강국과는 스쿼드 질이나 폭에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왠만한 유럽 중위권 국가들에 밀리지는 않죠.
22/12/04 03:49
득점왕이 그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라는 뜻도 아니지만 득점왕만 해도 리그별로 있고 epl 공동 득점왕이었던 살라의 이집트는 본선도 못 왔죠. 메시 보유국 네이마르 보유국 호날두 보유국 등등은 모두 16강에 가 있고요.
손흥민 김민재 등이 세계 탑클래스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탑클래스와 동급이거나 더 높은 클래스의 선수들이 주전, 벤치에 가득한 나라들이 즐비한 곳이 월드컵 16강입니다. 당장 다음 상대인 브라질에 손흥민보다 연봉이 높은 선수가 얼마나 될지
22/12/03 13:20
안 됩니다
이번에는 포르투갈이 2승 거두고 로테이션 돌리고 호날두는 놓치고 하는 어수선한 틈을 탄 거고 브라질을 이긴다는 건 02년도에 이탈리아 이기는 격인데 냉정하게 그 정도의 경기력으로 올라온 건 아니기 때문에 힘들죠 02는 진짜로 포르투갈이랑 제대로 맞짱 떠서 조 1위로 올라온 거고 22는 득실차 동률에 1점 더 넣은 다득점으로 간신히 올라온 거라 그야말로 언감생심에 가깝습니다
22/12/03 13:26
그런 거 말고 딱 하나 더 생각나는 가능성은 브라질이 만만하게 보고 자체 로테이션 한 번 더 돌리는데 막 골대 맞고 난리나면서 분위기 이상해지다 어영부영 손흥민 역습 정도 있네요
22/12/03 13:29
사실 키퍼나 골대가 무한캐리해줘도 비니시우스랑 호드리구 레알 듀오는 못 막을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참사날까 걱정입니다 저는 참사 나도 즐겁게 풀타임 보기야 하겠지만 브라질의 선제골 일찍 들어가면 사실 대참사 가능성도...
22/12/03 13:32
그래도 그건 서로 간에 전력을 다한 맞짱이긴 했어요...
이번엔 사실 포르투갈이 반쯤 가비지 매치 취급한 걸 막판에 기사회생시킨 거라 이거 이겼다고 브라질... 물론 러시아 월드컵 생각하면 벨기에가 가비지 매치 취급하고 퇴장도 당해줘도 1:0으로 졌으니 백번 잘하긴 했습니다만 2022 브라질....허....
22/12/03 13:25
브라질은 일주일 주전 다 쉬고 올라오는데 우리는 부상군단인데 3일 쉬어요.
부상자들 싸그리 원상복구되면 모르겠는데 솔직히 지금 상황은 어렵긴 하죠. 그래도 작은 희망이라도 걸고 믿어봐야죠.
22/12/03 13:28
2012년도 런던 올림픽때 극적으로 4강가고 브라질 딱 만나는 그 느낌..
이제 할거 다 했다는 느낌입니다 크크 이것도 이기면 진짜 우승 봅니다
22/12/03 13:57
02년 이탈리아전도 진짜 이탈리아 진심 개잘하고 개빡세네 느끼면서 심판의 공정함? 까지 더해져 겨우겨우 이겼죠.
근데 그보다 더 쎈 브라질에 강팀에게 상대적으로 편파적인 심판 판정도 예상되고 우리는 조별예선에서 다 불태워서 부상, 혹사에 너덜너덜.. 각이 거의 안보이지만 그거야 밖에서 보는 사람 입장이고 선수들은 이길수 있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겁니다. 그저 응원할 뿐이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박수 쳐줘야죠.
22/12/03 14:06
저거 이기면 대한민국 월드컵 결승을 능가할
[월드컵 8강 한일전] 단두대 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너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성사 안됐으면 하는 대진 크크크
22/12/03 14:16
꼭 일본이 이기는게 상수가 아니긴 한데.. 어느쪽이 올라올 확률이 높냐고하면 한국일본중에선 일본이겠지요
그래도 크로아티아일본중이라고 하면 크로아티아가 살짝 높던듯
22/12/03 14:14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김영권이 부상 없었으면 기대해 볼텐데 이젠 쉽지 않죠.
그냥 황의조나 조규성이 한골 넣으면 만족하겠습니다.
22/12/03 15:10
롤드컵도 그렇고 월드컵도 그렇고 전 예상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애초에 조별 뚫은 것으로도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라 그냥 이기거나 지거나 확률은 반반이라고 생각하려고요. 크크
22/12/03 15:15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포르투갈은 60%정도의 전력이었다고 보면 될겁니다. 그들이 최선을 다 할 이유가 없었고, 카드 트러블, 또는 단기 레이스를 위한 휴식으로 많은 주요 선수들이 빠졌죠.
거기에 전술도 공중볼에 약한 우리나라를 노리는 전술이 아니라, 그냥 하던대로 했을 뿐이었어요. 득점기록을 노리는 호날두를 밀어주려는 경향도 있었구요. 반면에 16강은,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100%의 전력으로 달려들겁니다. 약점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거구요. 조별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맹렬함이 있을거에요. 게다다 포르투갈은, 브라질 - 아르헨티나 - 프랑스와 같은 우승후보급 팀들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팀입니다. 네이마르는 올해 여름 평가전에서도 훈련 중 부상을 당했지만 슛이나 강한 패스를 아예 배제하고 드리블만으로 우리나라 중원을 파괴하고 다녔어요. 하루 전에 발목에 주먹만한 붓기가 있는 선수였는데 말이죠. 만약 이 선수가 슛까지 했으면 2골은 더 먹었을거에요. 그때의 평가전은 1-5로 패했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더 컸을지도 모르는, 월드컵 우승후보급 팀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는 한 판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평가전이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을건 확실합니다. 대부분의 실점이 수비수들이 개인 역량에서 밀려 공격수에게 돌파를 당한 걸로 기억하는데, 글쎄 이건 우리도 평가전이라 433 vs 433 똑같은 전술에서 1:1로 붙여봤던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엔 당연히 전술적인 협력수비를 붙여야겠죠. 그러려면 8명의 수비+미드필더가 촘촘한 간격과 체력을 유지해야하고, 그래서 제 생각엔 이강인 선수 보다는 나상호, 권창훈 선수 같은 선수들이 선발되어 힘을 좀 빼놓고, 후반전을 도모하는 전략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22/12/03 15:56
기대라는게 막 당연히 일어날거라 믿는 그런 것만 뜻하는게 아니니까…내가 기대한다고 대표팀이 부담감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가볍게(?) 기대해보는 정도야 뭐 어떻겠어요. 안되도 크게 실망은 안하는 정도의 기대는 가져봅니다
22/12/03 17:28
한국 놀러와서 놀이기구 탈때 안전벨트를 풀러놨어야 했..
농담이고, 여기까지 온것만해도 목표는 달성했다고 보고 이기든 지든 할수있는거 다 해봤으면 좋겠네요
22/12/03 17:39
국뽕은 절대 아니지만 토너먼트 단판승부를 어찌 함부로 예측할 수 있을까요. 선제골 들어가고 후반 35분 넘어가면 모르는 거죠. 아무리 브라질이라 해도 해봐야 아는 거라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김민재가 돌아올 거고, 황희찬도 완벽하게 돌아온 상태라 기세가 장난이 아닌 건 확실하거든요. 최소한 졌잘싸는 기대할 수 있고 그 이상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잃을게 없지 않습니까. 부담스러운 쪽은 브라질이에요.
22/12/03 17:53
이기면 좋겠지만 누가봐도 패가 정배라
3연전 동안 선수들 몸도 성하지 않아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박수 칠수 있을것같아요 최선을 다하고 즐기고 오세요 승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22/12/03 18:55
스포츠에 0은 없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명백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심지어 스파링 상대로 붙어본 팀인데 분석이 조금이라도 더 됐겠죠. 폭탄목걸이 들고 대한민국에 거는 사람은 없겠지만, 한 번 터진 거 두 번을 안 터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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