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세리에A에서 상위권 팀 중 하나인
아탈란타BC(승점 41점)가 15위 레체에게 1-2로 패하면서 1위
나폴리(승점 62점)와의 승점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레체는 직전 라운드에서 AS로마와 1-1 무승부, 그리고 그 전에는 AC밀란과 2-2 무승부, 또 그보다 전에는 라치오에게 2-1 승, 아탈란타에 2-1 승을 거두는 등 순위에 비해서는 상위권 팀들의 승점을 빼앗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요. 나폴리 입장에서는 감사할 수 있겠지만 좀 더 거슬러 올라간 작년 9월 1일 4R에서 나폴리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찬물을 끼얹었던 적이 있어서...
상위권 팀 중에서는 4위
AS로마(승점41점)와 6위
라치오(승점39점) 등이 아직 23R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이 두 팀이 모두 23R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나폴리와의 승점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우승 경쟁자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나폴리의 리그 잔여일정 15경기 중에서 상위권(승점 삭감된 유벤투스를 제외한 Big6)팀과의 경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시간 기준)
3.4 (토) 04:45 vs 라치오 (홈)
3.12 (일) 02:00 vs 아탈란타 (홈)
4.3 (월) 03:45 vs AC밀란 (홈)
5.21 (일) 시간미정 vs 인테르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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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경기 시간대가 왜 이리...)
이렇듯 승점도 엄청나게 앞서고 있는 나폴리는 우승경쟁팀(경쟁이긴 한가?)과의 잔여경기가 모두 홈경기입니다. 4월 23일 유벤투스전이 원정이긴 한데 유벤투스가 승점삭감을 당하며 우승권에서 떨어져나갔기 때문에 이 경기는 이제 우승경쟁팀간의 경기가 아닌 셈이죠. 나폴리가 이 경기 전까지 7연패를 하고 유벤투스가 7연승을 해도 나폴리는 승점 62점, 유벤투스는 50점이라... 써놓고 보니 유벤투스가 승점 15점을 삭감당하지 않았어도...(흠좀무)
이 와중에 2위 인테르는 챔피언스리그(16강 상대 포르투)에 코파 이탈리아(4강 상대 유벤투스)까지 병행해야 해서 벅찬 상황입니다. 그리고 3위 AC밀란은 챔피언스리그(16강 상대 토트넘) 일정도 일정이지만 요즘 상태가 영 안좋죠. 코파16강에서 토리노에게 0-1패, 레체와 1-1무, 수페르코파 결승에서 인테르에게 0-3패, 라치오에게 0-4패, 사수올로에게 2-5패, 인테르에게 0-1패... 이렇게 헤매다가 최근인 2월 11일 토리노에게 1-0, 챔스16강에서 토트넘에게 1-0 승, 몬짜에게 1-0 승하며 3연 꾸역승으로 겨우 한숨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나폴리와 승점 21점 차인 4위 AS로마는 유로파리그 16강 PO에서 잘츠부르크를 상대하고 있으며 나폴리와의 리그 경기는 이미 다 끝난 상태고(2패), 현실적으로는 우승경쟁이 아니라 턱 밑까지 쫓아온 5위 라치오로부터 챔스티켓을 지키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탈리아에서는 리그우승 베팅에서 나폴리 우승에 건 사람들에게 이미 적중상금을 지급한다고 하던데(알베르토피셜), 당장 나폴리 주전선수들이 대거 부상이탈 같은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승컵을 미리 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적 첫 시즌만에 나폴리의 에이스가 된 김민재 선수는 이적하자마자 리그우승컵을 손에 거머쥘 것이 유력하며 이제 관심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디까지 올라가느냐 그리고 그 다음 어느 팀으로 이적하느냐만 남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