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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6 14:54
펩의 전술 철학이나, 훈련방식, 그가 필드를 어떻게 세분화 하는지 등에 대한것은 널리 알려진 반면
클롭은 훈련장에서의 내용을 무슨 국가 보안법마냥 함구하는 인물인데, 경기장 밖의 그 어떤것도 미디어 노출을 반대하기도 하고.. 요새 리버풀이 아놀드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루이스 디아즈, 조타 양선수 투입때 바뀌는 팀의 패턴같은 것 들... 같이 피벗하는 센터백이나 ,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을 보면 펩의 그 지독한 주입식 학습보다도 더 지독하게 훈련시키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펩은 따귀를 친다면 클롭은 아구창을 날리는건 아녀?) 거기다, 교체 패턴같은것 만 봐도 좀 너무하다 싶을 만큼 자기 마음에 일정 수준 이상 합격점이 나는 선수만 기용하는데, 이런건 훈련장에서 결정되는것 일 테니.. 도대체 어떻게 훈련시킬지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23/09/06 15:05
어느 정도 아놀드가 중원으로 올라와서 플레이 하는것에 대해서 상대팀들도 인지하고 대비하는 편이죠.
저 게임은 전반전 너무 이른 시간에 리버풀 선제골이 나오는바람에 빌라가 아마 게임 플랜 제대로 가동도 못했을 겁니다. 아놀드가 올라온 자리를 맥알이 잘 메우기도 했고, 주전 센터백 2명 대신 나온 조고메즈랑 마팁이 수비 잘해서 아놀드가 더 편하게 올라간 감도 있구요. 희망회로 돌리듯이 가장 잘 작동한 경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23/09/06 15:17
작년에 리버풀 상대하는 강 팀들 보면 리버풀 사이드백들의 킥과 공격력이 좋다 보니 윙이 붙어서 쉴새 없이 괴롭히는 방법을 쓰던데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수비하느라 바쁘게 하고 사이드백이 공 잡으면 윙이 1차적으로 저지를 해주는 방식) 아스톤빌라는 전력차 때문에 초반엔 일단 내려서다 보니 오히려 위치 바꾸며 공을 잡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프리하게 된 것 같네요.
23/09/06 15:33
네. 말씀하신대로입니다.
특히나 영입한 소보슬라이와 맥알 활동량은 물론이고, 부상 안당하고 게임 폼 좋을 때의 커존도 활동량이 무시무시하죠. 그만큼 아놀드에게 공간을 많이 내주고, 빈 공간 커버도 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맨시티-아스날 상대로도 먹힐것이냐? 라고 하면 반반이라고 보고 이 두팀과 동일하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팀 폼이 괜찮은 토트넘과의 경기가 곧 있을텐데 리버풀이 토트넘 상대해서 어느정도 모습을 보여줄지가 이번 시즌 대권에 도전할만한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23/09/06 15:45
저라면 레프트윙에 이반 페리시치를 기용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저지하면서 부담을 주려고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양 팀이 각각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을 지 궁금합니다. 토트넘 역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자유롭게 두면 이기기 힘들거고, 리버풀 역시 그 쪽이 막히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부담이 꽤 간다고 봐서...
23/09/06 16:04
영상보시면 그렇게 윙포를 붙이기 빡세게 센터백과 스왑을 해버리죠.
이 경우 페리시치가 센터백 두고 사이드 열어두면 그 쪽에 빠른 선수 3명이 거의 하이패스 급으로 뛸 수 있기는 합니다.
23/09/06 16:22
이 경기보다 토트넘은 훨씬 공격적으로 나올거고, 무작정 붙는다기 보단 수비 부담을 지우는 쪽으로 노력하겠죠.
개인적으로 사이드백에게 수비 부담을 줄 수 있으면서 1차적인 저지가 가능한 카드 중 가장 좋은게 이반 페리시치라고 봤습니다. 이렇게 기용할 경우엔 오른쪽에 마누르 솔로몬을 기용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전 경기처럼 솔로몬-클루셉스키도 나쁘지 않구요. 중앙으로 스왑하는 경우는 정석적으로 손흥민과 붙고 메디슨이 전진해서 4-4-2처럼 압박하는 형태로 대응하겠죠. 뭐 궁극적으로는 누가 더 상대를 잘 막느냐 보단 누가 더 자기 공격 잘 하냐에 달린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23/09/06 15:14
중원의 에너지 레벨과 퀄리티가 급상승해서 아놀드에 대한 견제가 분산되는 것이 크네요.
헨밀둠 시절엔 활동량으로 상대 미드진을 무력화 시키고 아놀드를 사이드로 올려서 찬스를 창출했다면, 이번 미드진은 자체 찬스창출과 박스 타격 능력도 갖춰서 만족스럽습니다. 소맥 라인이 점점 잘 적응하고 있는게 고무적이에요. 여기에 엔도가 잘 적응하고 바이세티치가 무럭무럭 성장하면 혹시 대권도전도?
23/09/06 15:29
사실 이게 핵심이죠...
현 클롭 리버풀 핵심은 미드필드에 사냥개를 푸는건데 전시즌 보면 헨도 파비뉴 에너지레벨이 너무 떨어지니까 경기가 개판으로 ㅜㅜ
23/09/06 16:03
첫번째 영상 보시면 재밌는 걸 보실 수 있어요.
기존의 미들라인에 서는게 아니라 마팁과 스왑해서 마팁이 사이드로 가고 중앙 수비 위치로 가죠. 이러면 기존의 윙포를 통해 견제하기도 빡센게 마팁이 볼 컨트롤과 패스가 되는데 아놀드 견제한다고 윙포가 중앙에 오는 순간 사이드가 하이패스 열리게 되고 그 공간을 파고드는게 누군지 생각하면 쉽게 하기 힘들죠. 그러면 원톱이 아놀드 견제하는거 어떠냐 하면 그럴 경우에 아놀드가 다시 사이드 빠지거나 반대쪽 센터백(평소엔 반다이크)가 아주 쉽게 빌드업을 할 수 있고 그 경우엔 반대쪽에 돌파가 좋은 루이스 디아스와 연계가 좋은 로버트슨이 버티고 있죠. 클롭이 여러가지 생각을 한 부분이 압박에 약하지만 워낙 패스 자체가 뛰어난 아놀드를 애시당초 압박을 안 받는 위치로 내려버린 셈이죠. 이게 코나테 있을 때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마팁 혹은 고메즈의 경우는 사이드 스위칭이 되기에 종종 쓰일 수 있다고 봅니다.
23/09/06 16:05
거기에 클롭이 기존보다 오히려 아놀드 위치를 낮추고 센터백을 사이드로 뺀 것도 발전이라고 봅니다.
원래는 6번(맥알리스터)와 짝을 이루는 3-2-2-3이었는데 이번엔 거의 4-3-3에서 아놀드와 마팁이 위치를 바꾸는 장면도 나왔죠.
23/09/06 16:53
우리나라는 기성용 전성기에 이런 전술을 잘 활용하지 못한 게 참 아쉽습니다ㅜㅜ
지난 월드컵을 보니 우리나라 선수들 순간적인 수비진영에서의 롱패스로 분위기전환이 자주 되었었는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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