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뭐니뭐니해도 성적이겠습니다만, 성적만큼 중요한게 바로 얼마만큼 클럽이 돈을 잘 벌수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돈으로는 타이틀을 살수 없다면서 성적 = 돈의 상관관계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지만 결국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가 필요하고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은 돈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하거든요. 특히나 샐러리캡이나, 드래프트 제도가 없이 돈 잘버는 클럽들이 더 많은 돈을 쓸수 있는 FFP같은 제도가 있는 축구판은 그런 경향이 매우 강할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작년 EPL의 레스터나 올해 모나코처럼 언더독으로서 돌풍을 일으켜도 자본의 힘을 가진 클럽들은 이팀들의 선수를 그냥 놔두지 않죠.



뭐 프로 스포츠가 돈에 의해 굴러가는 세계인거... 어제, 오늘일도 아닌데 뭘 새삼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해 거둔 상업적 성공수치는 놀라운 수준이라 이것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짤은 이번 시즌 유럽 축구팀들이 거둔 매출액과 영업이익인데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입니다. 오 마이갓...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수치를 합친것과 거의 대등한 수치에요...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번에 첼시, 아스날, 리버풀, 토튼햄의 영업이익을 다 합친 수치보다 맨유의 영업이익이 더 많아요. 단순히 상업화에 가장 성공한 EPL빨만으로 이 팀의 수익구조는 설명이 안되요.



뿐만 아니라 딜로이트 풋볼 머니리그라는게 있는데요.
https://en.wikipedia.org/wiki/Deloitte_Football_Money_League#1997.E2.80.9398

개인적으로 구단의 브랜드가치를 가장 나타내는 통계라고 생각하는데요. 역대 순위 흐름을 보면 데이비드 베컴의 마드리드 이적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10년간 단 한번도 1위자리를 내주지 않았었어요. 심지어 6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고, 포베르같은 쩌리들이 스쿼드에 들어가고 돈이 부족해서 호날두 영입에 호빙요를 끼우려 했던 시절에도 1위에서 밀린적이 없습니다. 근데 최근 이 1위자리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탈환했어요. 어떻게 보면 우드워드가 페레스를 넘어선거죠.



고로 현재 맨유가 퍼거슨이 나가고 모예스 - 반할이라는 잘못된 감독 선임이 이루어지면서 좀 과도기가 길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런 클럽은 망할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못하는 팀이 월드 레코드 금액을 찍고 폴 포그바를 영입하고, 무링요라는 네임밸류 높은 감독을 데려왔고, 우드워드는 막대한 스폰서쉽을 끌어와서 계속해서 클럽의 배를 불리고 있어요. 이런팀이 만약 성적까지 나온다면...개인적으로는 이 클럽에 이제 필요한건 이제 몬치, 마로타, 초어크같은 유능한 디렉터들이라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감독이 선수단 구성에 있어서 전권을 갖는 EPL 특성상, 특히 그중에서도 맨유는 감독의 권한이 강력한 클럽이라 아마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다음 시즌에도 맨유가 솔직히 리그 우승할거라는 생각은 크게 들진 않아요.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돈은 맨유가 제일 많이 벌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