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6/09 16:09:49
Name kaz
File #1 약2017.jpg (86.2 KB), Download : 26
File #2 2017임.jpg (86.0 KB), Download : 1
Link #1 본인
Subject [스포츠] 빌 제임스의 게임스코어로 본 기아 선발진




얼마 전 엠팍의 멘수님이 올려주신 게임스코어를 보고 흥미를 느껴 기아 선발진의 게임스코어를 구해봤습니다.

게임스코어는
기본 점수 50점에 아웃카운트와 4이닝 이후 책임진 이닝 수(x2), 탈삼진을 더하고,
자책점(x4)과 비자책점(x2), 피안타(x2), 피볼넷을 빼주면 됩니다.

퀄리티스타트의 경우 아웃카운트와 이닝 수만 따지면 60점이 나옵니다.
다만, 피안타의 계수가 2인 반면 남아있는 유일한 플러스 요인인 탈삼진은 1에 불과하여,
퀄리티 스타트의 현실적 점수는 대략 50점 초중반대가 나오지 않나 싶네요.

약, 양, 팻, 임, 기타 순으로 점수를 확인해보겠습니다.
(모든 스탯은 스탯티즈에서 구했습니다.)

1. 약

총 12번 선발 등판하여 평균 점수 59.7입니다. 4월 26일 삼성전에서 72점으로 제일 잘 던졌고, 5월 7일 롯데전에서 39점으로 제일 부진했습니다. 폭발하거나 폭망하는 경기가 잘 없고 솔리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표준편차 = 8.31 (소수점 3자리 반올림)


2. 양

11번 선발 등판, 평균 점수 50.9입니다. 4월 22일 LG전에서 71점으로 최고 성적을 냈지만, 5월 20일 두산전에서 16점(!!)으로 무너졌습니다. 초반에는 약터처럼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역시 최근의 하락세가 두드러집니다. 오늘 등판이 중요하겠습니다.

표준편차 = 18.95


3. 팻

선발 등판 11번, 51.8의 평균 점수입니다. 4월 14일 넥센전에서 최고 점수(73점)를 기록했고, 4월 27일 삼성전에서 17점으로 폭망했습니다. 60점 이상의 고득점은 4월에만 이루어졌고, 이후 하향 안정화되어있는 양태로 보입니다.

표준편차 = 14.47


4. 임

역시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59.4의 평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82점의 최고 점수를 냈고, 4월 30일 NC전에서 46점으로 부진했습니다. 약터 다음으로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준편차 = 11.83


5. 기타

5-1. 김

선발로 7번 등판했고, 40.6의 평균 점수입니다. 표준 편차도 9.81로 꾸준히 못 던졌다고 봐야겠습니다(...) 최고 점수는 5월 16일 LG전의 54점입니다.

5-2. 정
선발로 한 번 등판해서 51점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5-3. 비교군

5-3-1. 피어밴드

투수WAR 1위 투수답게 66.6(!!)의 평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4월 9일 삼성전에서는 무려 90점을 받았습니다. WAR 2위부터는 60점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봐서 현재까지 KBO의 아웃라이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표준편차는 13.62.

5-3-2. 박세웅

투수WAR 3위. 60.4의 평균 점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표준 편차가 7.63으로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점입니다. 확실히 우완 (안경 쓴) 에이스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은 피칭 계속 이어가길 바랍니다.

5-3-3. 니퍼트

투수WAR 5위. 멘수님이 구하신 바에 따르면 59.6의 평균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5-3-4. 해커

투수WAR 7위. 56.1의 평균 점수이며, 9.15의 표준 편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5-3-5. 켈리

투수WAR 11위로 54.2의 평균 점수를 보여주었고, 표준 편차 14.84입니다.

5-3-6. 고영표

투수WAR 12위. 평균 점수 53.4와 표준 편차 14.93을 기록했습니다.


6.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결론

먼저, 게임 스코어로 기아 선발진을 줄 세워보면

1선발 약
2선발 임
3선발 팻
4선발 양
5선발 김 (or 정, maybe)

입니다. 일단 지금까지만 봤을 때 역시 양현종은 4선발인 것으로(...) /한숨

다만,
빌 제임스의 게임 스코어로 올 시즌 KBO를 보면,
일단 60점을 안정적으로 기록해줄 수 있는 선수가 1선발급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투수 WAR 11위부터 대략 54 이하를 기록하는 것으로 봐서 54점 이하는 2선발급으로 판단됩니다.
투수 WAR 22위인 양현종이 50 정도의 점수를 이므로 3선발은 50점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논리가 조악한 면이 있어 송구하지만, 모든 선수의 게임스코어를 구하기엔 너무 귀찮...너그럽게 봐주시길.)

이를 가지고 기아 선발진을 보면,

1선발급을 두 명 가지고 있고(약, 임), 3선발급을 2명(팻은 좀 떨어지는 2선발이나 퍽 훌륭한 3선발 정도의 점수로 보여집니다) 가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지금도 훌륭한 선발진입니다만 양현종이 다시 반등하여 1,2선발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김진우가 부상 없이 현재의 5선발을 충실히 이어가줄 수 있다면 09년을 뛰어넘는 선발왕국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게임 스코어가 쉽고 직관적이어서 잠시 계산해보고 글을 올렸습니다만은 절대적인 점수도 아니고 비판의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경기 시작 전에 재미삼아 가볍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6/09 16:15
수정 아이콘
요즘은 임기영이 2선발이 맞죠.. 진짜 잘 던집니다.
헥터야 항상 계산이 서던 선수고 팻딘은 딱 3선발 역할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양현종인데.. 3경기 연속으로 털려서 이게 일시적인 것인지 앞으로도 이럴 것인지 헷갈립니다.
전자면 다행인데 후자면 우승 못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17/06/09 16:22
수정 아이콘
오늘 등판으로 좀 확실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휴식도 충분히 줬고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어요. 양현종 팬 입장에서 꼭 좀 잘 던져줬으면 합니다ㅠ
17/06/09 16:2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오늘 꼭 잘 던져서 다시 대투수의 위용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올해 초반에는 진짜 압도적이었는데 ㅜㅜ
軽巡神通
17/06/09 16:25
수정 아이콘
양이 고교 1년선배인데
고딩때 싸인받고부터 쭉 양선배 팬입니다.
꽃길만 걸었으면 ㅜㅜ
유자차마시쪙
17/06/09 17:30
수정 아이콘
홍삼이 고교 1년선배인데
학교단위로 야구 구경간날 전설의 식빵이 중계되었습니다.
식빵길만 걸었으면 짭짭
엘룬연금술사
17/06/09 17:58
수정 아이콘
식빵길크크크크크
곧미남
17/06/10 07:34
수정 아이콘
여기서 동문을 만나는군요.. 전 딱 홍삼 11년 선배네요 크크 그날 저도 친구들과 동대문 외야에서 봤죠..
시나브로
17/06/09 16:29
수정 아이콘
오재원, 양현종 보면서 진지하고 심각하게 삶 슬럼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도 그렇고 누구나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기분, 컨디션, 능력 다운되는 경험 알 것이기 때문에
어리버리
17/06/09 16:33
수정 아이콘
두산도 해보고 싶은데...귀찮네요 크크. 스탯티즈에서 퍼와서 엑셀에서 돌리면 금방인데.
17/06/09 16:36
수정 아이콘
귀찮은 게 크죠ㅠ 크크
tannenbaum
17/06/09 16:44
수정 아이콘
현종이 슬럼프가 길어지면 위험한데...
이대신 잇몸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어쩌니저쩌니 해도 기아가 현재 1위 버티는 것도 선발들이 타구단보다 훨씬 긴 이닝을 몸빵해줘서 그나마 가능했는데....
17/06/09 16:48
수정 아이콘
엘지꺼 구해보고싶다.......
17/06/09 17:40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LG경기를 모두 챙겨보진 못했는데 찬규찬규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덜덜

사소합니다만, 4이닝 이상 책임진 이닝은 본인이 완료한 이닝만 세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7.1이닝의 경우 0.1이닝 버리고 3으로 봐서 계수 곱하면 되겠습니다. 소수점 붙은 이닝 있는 경기의 게임스코어가 1점 정도 늘어난 것 같네요.
17/06/09 17:4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여!!!
감사합니다!! 고쳐놔야겠어요!!
17/06/09 16:56
수정 아이콘
수치상으로 햄종님이 4선발이였네요...크크크 뭐 올라오겠죠
alphamale
17/06/09 17:04
수정 아이콘
최근에 3게임 말아먹은거 크네요. 근데 뭐 클래스가 있는 선수니까 곧 올라오겠죠.
17/06/09 17:15
수정 아이콘
임, 팻이 흔들리면 차라리 이해하겠는데 뜬금없이 양이 안드로로 가버리니 좀 당황스럽긴 하네요.
17/06/09 17:19
수정 아이콘
4선발 4선발 하더니 레알 4선발이었다니
17/06/09 18:38
수정 아이콘
오늘도 1회에 터지네요...
시나브로
17/06/09 18:38
수정 아이콘
관심 생겨서 경기 챙겨 보는데 햄토리 1회 초 1사 안타 세 개, 김하성 쓰리런으로 0-3 볼 18개째
17/06/09 18:41
수정 아이콘
볼이 높아요...양이 한창 좋았을 때의 좌우 낮은 코너를 찌르는 매서운 패스트볼이 실종됐습니다ㅠ 답답하네요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79 [스포츠] [KBO] 흔한 하이파이브.gfy [8] 웅즈4377 17/06/09 4377 0
8178 [스포츠] [축구] 이승우 동공지진.avi [10] Davi4ever4958 17/06/09 4958 0
8173 [스포츠] [KBO]기아 최영필 은퇴 [27] 軽巡神通4348 17/06/09 4348 0
8171 [스포츠] 빌 제임스의 게임스코어로 본 기아 선발진 [22] kaz3694 17/06/09 3694 0
8169 [스포츠]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4강 대진 [15] 김연아3293 17/06/09 3293 0
8167 [스포츠] [MLB] 산에서 신바람이 불어온다 [2] SKY922992 17/06/09 2992 0
8166 [스포츠] [NBA] 상대 입장에서 욕 나오는 데니스 로드맨 심리전.gif [11] 신불해7103 17/06/09 7103 0
8164 [스포츠] [NBA] 듀듣보 [10] 법규3319 17/06/09 3319 0
8163 [스포츠] 필 방문 전후로 나뉘는 버나디나 타격스탯 [17] 새벽하늘4544 17/06/09 4544 0
8160 [스포츠] [MLB] 에릭 테임즈 시즌 16호.gfy (3MB) [18] 손금불산입4133 17/06/09 4133 0
8159 [스포츠] 혼돈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3] Korea_Republic5453 17/06/09 5453 0
8157 [스포츠] [U20]멘탈 꿈나무 [4] 짱구2568 17/06/09 2568 0
8156 [스포츠] [NBA] 르브론이 그렇게 잘해줬으면 됐지 40점씩 찍으란거냐? .jpg [165] 아라가키유이8657 17/06/09 8657 0
8155 [스포츠] 오랜만에 밥값하는 우리형 [12] nsaids6309 17/06/09 6309 0
8153 [스포츠] 이번시즌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 미하라4848 17/06/09 4848 0
8152 [스포츠]  [19] 삭제됨3987 17/06/09 3987 0
8149 [스포츠] 클레이튼 커쇼 VS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첫 맞대결 [5] SKY924046 17/06/08 4046 0
8146 [스포츠] [해외축구] BBC 가쉽. [27] V.serum3663 17/06/08 3663 0
8140 [스포츠] 골든 스테이츠를 막는법.jpg [28] 웃어른공격6679 17/06/08 6679 0
8139 [스포츠] 슬램덩크의 한장면 같은 어빙의 버저비터 [18] Leeka5646 17/06/08 5646 0
8138 [스포츠] [3.3MB] 실용적인 독일인 [19] 미캉4561 17/06/08 4561 0
8136 [스포츠] [NBA] 파이널 3차전 위닝샷.gif [52] SKY928455 17/06/08 8455 0
8132 [스포츠] [해외축구] BBC 가쉽, [47] V.serum6845 17/06/07 684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