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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2 08:49
아마 kt도 전례없는 신생팀 2년 연속 꼴찌는 성적으로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시즌 운영이 리빌딩을 완전히 포기한 듯한 운영이었는데 투수진은 베테랑이라고 불러 줄 사람도 없으니 젊은 투수들로 구성되었지만 혹사가 있었고, 그 혹사 여파로 막상 조감독이 임기 내에 키운 투수라고 명함을 내밀 만한 투수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방어율은 하나같이 5점대 중후반을 기록하고 있고 작년에 이닝을 먹여줬던 선발투수감들은 올해도 하나같이 망했습니다. 외인용병이 노답이었지만 문제는 정대현 정성곤 엄상백 전부 퇴화했다는 것. 심지어 정성곤 엄상백은 불펜체질이라는 게 얼핏 드러나서 더욱 코칭스태프들을 골치아프게 할 것입니다. 정대현은 이제 군대문제때문에 물러날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물러났습니다. 시즌 시작하기 전에 kt 캠프를 취재한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심재민 고영표 등은 6연투를 당하는 등의 혹사를 맞고 방어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조무근 김재윤을 위시한 투수진 전체적으로 볼넷과 몸에맞는볼을 남발했습니다. 장시환 선발전환은 저 개인적으로는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실패한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대현은 군대가 어찌될 지 모르고 그 상황에서 내년 선발진을 위해서 구위가 좋은 국내파 선발진이 필요했습니다. 다만 선발로 던지니까 장효훈이었을 뿐.
진짜 문제는 타선인데, 일단 조범현감독이 sk와 kia에서 리빌딩에 성공했던 가장 큰 이유는 타자 유망주의 전진배치였는데 이번 시즌은 그런 게 하나 없었습니다. kt 타선이 리그에서 가장 늙었다는 것은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저보고 올해의 실패를 상징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김상현, 이대형, 박기혁, 김연훈인데 이들은 각 포지션에서 최하수준의 생산력을 기록했고, 그 기반은 답도 없는 장타력이었습니다(물론 김상현은 장타력보단 그냥 배트에 안맞는 게 문제였습니다만). 김연훈 박기혁은 포지션도 있고 대안도 있으니 그렇다 치고, 이대형은 3할을 치고도 특유의 누워서 타격하는 자세가 강해진 이후 kia시절 이대형이 부활한 원동력이었던 4할대의 장타력이 실종되었습니다. kt에 와서는 시종일관 땅볼에 스핀걸고 질주하는 타법만 쓰고 있는데 올해 중견수들 타격이 대체로 부진함에도 이대형은 이제 갈아야 할 듯 합니다. 입과 X부리를 잘못 놀린 그분들이야 감독 영역 밖이구요. 문제라면 유망주들도 장타력이 썩 괜찮은 자원은 없어보인다는 것이겠네요. 장타력이 있어보이는 문상철이나 남태혁은 그냥 배트에 공이 안맞구요. 정말 문제는 kt를 대표할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다는 건데, 이 부분은 지금 있는 유망주들이 터져도 채울 수 없는 부분이고 설령 신인이 터졌었다고 해도 아마 사람들이 그 신인은 감독의 공으로는 세지 않겠죠. 감독이 뭐 해 볼 영역도 아니지만. 조범현 감독은 kia시절까지만 해도 결코 올드스쿨은 아니었습니다. KBO에서 힘의 야구를 증명한 사람이고 사실 kt에서 실패했다한들 기회가 없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도 않고... 다만 kt에서 보여준 모습은 확실히 좀 그랬습니다. 문제는 kt 이번 시즌의 실패가 감독 하나로 퉁칠 수 있는지겠죠. 언론이나 팬들은 보통 외국인을 상쓰레기로 뽑아온 프런트 - 특히 스카우트진을 주로 비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칭스태프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긴 합니다. 이번시즌 kt가 주목받던 것도 이름값 드높던 매머드급 코치인선이었는데 과연 어떻게 내년 kt가 구성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NC가 선수들 다 쓸어갔다는데 누구요? 신인지명은 kt 없었으면 kt 신인들은 전부 기존구단에 취업했을 선수들이니 논외고, 보호선수 외 지명은 kt가 압도적으로 잘뽑았습니다. NC가 뽑은 보호선수 외 지명이 김종호 조영훈 모창민 김태군 송신영 고창성 이태양 이승호인데 NC가 이 선수들한테 의지하지도 않고 kt라고 저기서 특별히 뽑을 선수도 없습니다.
16/10/12 09:06
지원부분은 아마 kt가 nc보다 확실히 안좋았을 겁니다. 그래서 기자들도 kt 비판에 그 부분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구요. 다만 FA나 시즌 전 외인에게 쓴 비용은 비슷할겁니다. 실제로 이 부분은 kt팬들이 다른 구단 팬들하고 자주 다퉜던 사안이었는데 그룹 투자액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었구요. 문제는 구단을 대하는 프런트와 경영진의 태도라던가 실력이라던가 그런 거겠죠.
근데 아무튼 NC가 먼저 창단했다고 해서 kt에게 선수단 구성 측면에서 해가 되었던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16/10/12 08:50
kt 그룹 관계자는 11일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곧 통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게 기사로 나가는게 맞는말인가요....아직 통보 안했는데 기사로 먼저 나간다는 말인데......
16/10/12 09:55
냉정히 말해 KT는 2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른게 하나도 없죠. 유한준 들어온 것 빼곤....박세웅을 내준건 정말 뼈아픈 실책이었고, 리빌딩의 달인이라고 해서 모셔왔는데 선수단 평균 나이만 올라갔으니 구단 입장에서도 더 끌고 가는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구단이 지원 못한것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16/10/12 11:26
FA투자도 인색한데 거기에 용병도 제대로 안뽑아줘놓고 성적을 바라는 프런트에게 뭘... 어쨋든 조감독님은 고생하셨네요. 당분간은 쉬시거나 아님 sk감독으로? .. 그와 별개로 김진욱 감독 선임한 kt는 그래도 좋은 선택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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