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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5 16:42:23
Name 아우구스투스
Link #1 내생각
Subject [스포츠] [NBA] 96 불스 VS 17 골스, 농구의 발전 방향
안녕하세요 아우구스투스입니다.

일단 이걸 이런 저런 논쟁하고 최근 골스와 관련된 글을 따로 쓰다가 보니까 제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한 결론까지는 아니고 방향성이 잡혀서 한번 쓰게 됩니다.

길어지면 이상하니까 요약하자면 "17 골스는 파훼법을 가지고 96 불스를 상대하는 격이다."라고 표현하면 적절할듯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기에 96 불스가 정말 위대하다고 봅니다. 17 골스가 더 우세하다고 생각해도 96 불스의 위대함에는 결코 누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모든 스포츠는 어떠한 초강팀이 나오면 그 팀들을 따라하는 모방팀들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러한 팀들이 대세가 되면 그 팀들을 막기 위한 방식이 또 개발되면서 돌고도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 실제로 축구에서도 바르셀로나식 티키타카가 발전해나가자 그 바르셀로나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고안되었고 또 게겐프레싱이 유행하자 이걸 막는 방도가 연구되고 그랬죠. 근 10여년 사이에 축구 전술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 그러한 면에서 보자면 96 불스 아니 조던 시대의 불스는 시대를 초월하는 초 강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던 이후 소위 조던의 후계자들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만 유행하는 단어지만 육성슈가라고 해서 수없이 많은 스윙맨들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조던에 근접한 한명을 제외하면 조던에 택도 없이 모자란 선수들이었지만 그래도 이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득점랭킹과 플옵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이들끼리 경쟁할때는 서로간의 득점대결을 하지만 점차 이러한 스윙맨을 지니지 못한 팀들은 이런 스윙맨 에이스들의 득점 그리고 그에 따른 파생효과를 막는데 골머리를 앓았죠.

▶동시에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는 4대센터 못지 않게 혹은 그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좋은 빅맨들이 많았습니다. 4대 센터 중 탑이라는 샤킬오닐부터 샥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던컨, 거기에 던컨과 함께 4대 파포 소리를 듣던 가넷, 노비츠키 거기에 웨버와 저메인 오닐까지 괜찮은 빅맨들이 있었죠. 문제는 이러한 빅맨들 외에 다른 팀들 중에는 소위 덩어리 빅맨조차도 없는 팀들이 적잖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팀들은 이런 빅맨들을 막기 위하여 새롭게 허용된 제한적인 지역방어를 개발하는데 몰두를 했고 그러한 것도 거의 15년 가까이 연구되고 또 연구가 되었습니다.

▷ 공격에서 보자면 상대 수비의 약점을 찌르는 것이 공격의 기본일 겁니다. 그러한 면에서 불스는 90년대 왕조 시절 수비에서조차 미친 팀이었습니다. 특히 2차 3연패 시절에는 디펜시브 퍼스트팀 3명이 펼치는 수비는 공격적이면서도 상대를 질식시키는 수비였고 제 기억이 맞다면 유타 상대로 60점대로 틀어막으면서 이긴 경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공수에서 모두 최고인 불스는 철저한 연구 대상이면서 동시에 모방의 대상이었죠. 다만 공격은 몰라도 수비는 어떻게 따라하기 힘든게 한 팀에 디펜시브 퍼스트팀이 3명이 모이는것은 정말 다시 있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 수비의 발전 방향은 그래서 정해진 것이 디펜시브팀 멤버가 1명만 있거나 없어도 수비 효율을 내는 방법+지역방어를 최대한 활용하여 에이스 빅맨을 가두기 방향이 되었죠.

▶또한 공격에서는 불스 스타일의 공격적인 대인방어의 질식 수비를 피하는 방향으로 공격이 발전하였고 특별히 그러한 대인방어 대비하여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 외에 2:2 플레이에 능한 가드와 빅맨 위주로 개편되게 되었죠. 반대로 스크린플레이와 오프볼무브에 이은 볼무브를 결합시킨 팀도 나오는데 그건 샌안토니오 스퍼스고요. 절정기 샌안토니오의 스크린 플레이와 볼 무브는 예술의 경기였죠.


★ 공격에서 계기가 된 것은 04-05시즌 댄토니의 런앤건 선즈부터 시작하여 포포비치의 스타일 변화에 따른 볼무브였습니다.

☆ 수비에서는 07-08시즌 보스턴 코치였던 탐 티보두의 에이스 죽이기 전략부터 시작해서 그가 시카고 시절에 완성한 수비전략을 선보이면서 NBA에 유행을 시키죠. 실제로 시카고는 노아를 제외하고는 디펜시브팀 없이 전체 수비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 더해서 빅3의 마이애미의 경우는 강력한 볼핸들러 압박과 상대 픽앤롤시 보쉬의 빠른 기동성을 바탕으로한 헷지가 들어오면서 상대 압박하여서 NBA에서 성과를 거뒀고 픽앤롤을 막기 위하여 햇지&리커버리 전술 역시도 점차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 조던이 나온 이후로 제 2의 조던이라는 선수는 무수히 많이 나왔고 비록 조던에 비해서 떨어질지라도 꽤나 득점력 있는 이 선수들을 막기 위하여 전술이 발전해왔죠.

※ 제 2의 피펜은 그에 비하여 많이 언급되지 않았는데 몇가지 이유가 있지만 워낙 독특한 스타일이긴 했죠. 한명정도를 그래도 꼽자면 지금 골스의 베테랑인 이궈달라가 초창기 아이버슨을 보좌할때 제 2의 피펜 혹은 다운그레이드 피펜 소리 듣기는 했죠.

좀 길어져서 결론을 내보겠습니다.

◈ NBA의 모든 팀들 전술가들은 96년 이후로 불스를 연구하고 또 연구해왔습니다. 그래서 모방팀도 생기고 또 그러한 팀들이 유행하자 그 팀들을 막기 위해서 전술이 발전하고 또 발전해왔죠. 물론 단순히 불스만을 저격하는 것은 아닐지언정 과거의 일대일 아이솔레이션 중심이거나 혹은 대인마크 중심이던 전술이 점차 발전하여 이제는 5:5로 움직이는 전술이 아니고서는 힘들게 되었죠.

◈ 과거에 비해서 주전급들의 출전시간이 대폭 줄어든 이유가 그리고 식스맨들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경기 내내 기복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출전시간동안 수없는 오프볼무브를 통하여 움직임이 많아졌기때문이겠죠.

◈ 한마디로 불스는 지금 자신들의 파훼법을 철저히 분석해놓고 나온 골스와 붙게 되는 겁니다. 물론 어지간히 전력 차이가 나는 팀이라면 불스의 전력으로 그냥 깔아뭉개버리겠지만 문제는 골스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녔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스가 우세하다고만하지 무조건 이긴다고 못하는건 96불스의 위엄이자 NBA 역사 No.1이자 GOAT인 조던의 위엄이 아닐 수 없겠죠.

→ 그러나 이건 지극히 개인 생각이지만 조던과 독특한 스타일의 로드맨 그리고 슈팅이 좋은 쿠코치 정도를 빼면 피펜까지 포함한 다른 선수들은 어쩌면 생각보다 활약이 덜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 어쩌면 제가 댓글로 이거 하면 이거 피하면 되고 저거 하면 저거 피하면 되지 하는걸 보고 "뭘 다 피하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애초에 전술 자체가 그런식으로 발전해온 거니까요. 픽앤롤 자체가 미스매치를 내서 상대에 균열을 내기 위함이고 스위치 역시도 상대 에이스 스타퍼를 피하는 방법으로 나온 것이죠.

▣ 또한 그 외에도 오프볼무브 역시 레지 밀러-리차드 해밀턴-레이 알렌을 거쳐서 쭉 발전해온 것으로 슈터들이 상대 수비의 압박을 피해 슈팅 타이밍을 가져가기 위함이고 그것의 발전에 따라서 기계같은 투석기형 슈터(코버)나 혹은 미친듯이 뛰는 슈터(JJ 레딕)등이 있고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 슈터(커리)가 나타나기에 이르렀죠.
3점 쏘는 거리 자체도 예전의 3점 라인 바짝 붙는 것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반발자국 뒤에서도 쏘게 되며 스크린 받아서 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폼을 유지하게 됩니다. 물론 커리는 거기에 더해서 두발자국 정도 뒤에서 쏘는 괴물이긴 하지만 이런 선수는 1명뿐이니까요.

▣ 과거와 달리 지금은 돌파하는 선수들의 기본 사항이 스크린 끼고 돌파하는 거죠. 과거처럼 아이솔레이션을 통해서 돌파하는 선수는 어빙과 데로잔정도뿐일 겁니다. 그 르브론 조차도 어지간하면 스위치 하지 않는 한에는 스크린 끼고 돌파하기 마련인데 수비 전략 자체가 상대 돌파에 대해서 대비가 잘 되어 있기때문도 있죠.

▶ 예를 들어 이런 것이죠. 커리를 조던이 막는다 → 커리는 조던의 수비 효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파츌리아-그린-듀란트의 스크린을 받아가면서 오프볼무브를 시전할테고 짧은 순간만 들어오면 슈팅을 쏘겠죠. 반대로 정 조던을 못 뿌리치겠다면 탑에서 그린이 공을 가진 상태로 파츌리아의 스크린을 받아서 수비수를 롱리로 교체하고나서 공격하는 방법도 있죠. 물론 다 100% 된다는건 아니고 스위치 된다고 다 성공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공격의 발전 방향이 그런 식으로 발전해왔다는거죠. 상대 에이스 스타퍼가 너무 강해서 뚫기 힘들면 동료를 이용해서 뚫거나 수비수를 바꿔버리는 겁니다.

▷ 실제로 최고의 수비수인 카와이 레너드를 상대로 르브론의 대처는 던컨이 없을 경우에는 픽 받고 수비 바꿔서 할거 다하면서 경기하곤 합니다. 단순히 일대일이라면 그렇게 대처하지 못했을 겁니다.

▶ 그런식으로 골스는 불스의 미친듯한 수비에 대해서 알고 통하는 방법에 대해서 커리-듀란트의 2:2, 그린이 탑에서 공 잡고 오프볼무브, 이궈달라가 공잡고 듀란트 픽 받으면서 커리와 3:3 을 비롯하여 뚫을 방법을 연습해왔다는 겁니다.

→다만 그것이 항상 100% 시나리오대로 되지 않으니 패배하는 경기도 나오고 또 패해할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고 봅니다.

▶ 반대로 수비시를 보자면 일단 조던은 좀 답이 없는게 클탐의 수비스타일이 조던에 너무 안 좋죠. 차라리 이궈달라라면 조금 더 낫겠지만 클탐이라면 역대급 실점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 다만 그 외 선수들의 득점을 억제하는 방법이 좀더 나온다는 거겟죠. 조던에게 최대한 실점하면서도 그 파생력을 최소화시키는 것, 그것이 수비의 기본전략이니까요. 더군다나 불스 선수들 중 슈팅이 좋은 선수가 조던, 쿠코치, 커 정도밖에 없으며 커의 오프볼무브나 릴리즈라면 골스 외곽수비가 커버가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 피펜이 기본적으로 경기 리딩이나 속공, 포스트업, 돌파 등이 다 괜찮긴 한데 최근 농구는 213cm에 뛰어난 포스트 공격력을 지닌 브룩 로페즈조차도 3점을 넣어줘야 경기가 풀리는 시대거든요. 기본적으로 포스트업을 하게 되면 일대일로 버텨주기만 하면 헬프 디펜스가 오면서 동시에 패싱라인을 잘라먹는게 수비의 기본이 되었죠. 르브론 돌파 혹은 포스트업시 골스 수비 움직임을 보시면 됩니다.

▷ 물론 피펜의 다재다능함이 거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슛이 없을 경우 견제하기가 꽤나 편해진게 바로 지역방어의 특징이기도 하죠.

★사실 룰을 어느 시대의 룰을 쓰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겁니다. 실제로 3점라인 거리조차도 다른 시대니까요.
→ 만일 지역방어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골스가 몇배는 더 고생할거라고 봅니다.

▶ 농구도 20년간 발전해왔고 무엇보다도 그 20년간 가장 많이 연구되었던 것이 바로 조던의 불스였기에 그렇기에 17 골스가 96 불스를 상대할때 더 많은 방법과 가정이 나오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 17 골스는 96 불스를 알고 마이너하게 그러한 선수들을 막는 방안을 연구해왔지만 96 불스에게 17 골스는 정말 낯선 팀일거라 생각됩니다.

※ 그 차이로 인하여 파훼법을 가지고 싸우는 17 골스가 그래도 좀더 유리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되며 아마 도박사들도 그렇게 보는게 아닐까 예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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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레오
17/06/15 16:5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의 결론은 당시즌 룰로 하는 팀이 이긴다 입니다.
17/06/15 17:58
수정 아이콘
당시룰과 현재룰 차이의 핸디캡을 양팀에 비교하자면;
2017년 지역방어 골스 유리, 불스 불리
1996년 대인방어 골스 불리, 불스 유리
핸드체킹 콜 여부 1996년 골스 불리, 불스 유리

3점슛 거리 7.24m와 6.71m로
1996년 골스 유리, 불스 보통
2017년 골스 유리, 불스 보통

결론은 당시즌 룰로 해도 3점슛과 2대2 스위치 공격의 유리함으로 골스가 2승할 것 같네요.
왜냐면 많이 넣은팀이 승리를 가져가니깐요.
*alchemist*
17/06/15 16:58
수정 아이콘
오오.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
자곡동
17/06/15 17: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사실 시대를 건너뛰는 비교는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되고 재미로 해야되는데 이건 팬심이 들어가서 좀 격해지는거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전술적으로 더 발전된 지금시대의 팀이 장점을 많이 갖는 건 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96불스는 그걸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을거 같은 것도 사실인듯
17/06/15 17:09
수정 아이콘
모 이런저런 전제가 있긴 하겠지만 스크린 전술도 불스에게 그렇게나 효과적일까 싶긴 합니다.
1번부터 4번까지 정말 다재다능한 수비수들이었죠.
스티브 커가 1번으로 섰을때야 수비가 좀 약해지긴 하겠지만
론 하퍼가 1번이면 얘기가 다르죠. 애초에 에이스 스윙맨 스타일의 선수를 불스가 데려와서 1번으로 써먹은거니.....
조던,피펜이야 당시에도 포지션대비 우월했고 4번을 보는 데니스 로드맨은 전성기에 스윙맨도 곧잘 막았습니다.
단순히 디펜시브 퍼스트 세 명이 아니라 올해의 수비수 상을 받은 사람이 두 명이고 피펜도 올해의 수비수 상이 없는게 이상할 정도니깐요.
NBA 전체를 따져봐도 역대급 수비수 세 명이 한팀에 있는 경우니..... 수비로는 정말 ....

모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장 붙으면 골스가 이길거 같고 좀 적응할 (리그에서 뛸만한) 시간이 주어지면 불스가 이길거 같긴 한데
정말 모를일이긴 하죠. 다 가정일 뿐이니깐....
아우구스투스
17/06/15 17:10
수정 아이콘
뒤에 부분에 공감이 드는게 1시즌정도의 시간을 두고 불스에게 적응기를 준다면 정말 모를거 같네요.
박용택
17/06/15 17:22
수정 아이콘
대범이니?

좋은 글 잘봤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7/06/15 17:27
수정 아이콘
손대범 기자를 언급하신거라면 엄청난 영광이네요.
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뛰어난 글을 쓰시는 농구전문가시죠.
bemanner
17/06/15 17:38
수정 아이콘
그린을 퇴장시키고 커리를 부상시켜서 이기는 방법을 제외하고는 불스가 이기기 어려워보입니다.

감 좋을 때의 어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처럼, 조던의 공격은 현 시대에서도 (아무리 대비를 했어도)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겠죠.

그러나 골스의 공격은 불스가 접해보지 못한 방식이고 대인수비능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조던은 신이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는 결과가 나올 거 같네요.
방민아
17/06/15 17:38
수정 아이콘
헷지와 리커버리에 대해서 짤막하게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
아우구스투스
17/06/15 17:51
수정 아이콘
저도 개념적으로만 알아서

헷지(hedge;헷지 디펜스) : 울타리라는 뜻으로, 스크린에 걸린 수비수가 스크린 앞쪽으로 빠져나와 볼핸들러를 압박하여 수비한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스크린이나 개인 역량 기타등등으로 인해 수비 로테이션이 깨졌을때 공간이 생기고, 1선에 있던 온볼러는 그 공간으로 돌파나 패스, 혹은 위협을 통한 공간확보로 슛을 해서 득점을 노리게 되는게 보통 농구가 흘러가는 방식인데, 이때 2선수비수가 자신의 매치업을 잡고 있는 선에서 최대한 나와서 특정 선수가 아닌 그 치명적인 돌파경로나 패스경로 자체를 잠깐 막아서서 수비 로테이션이 회복될때까지 지연시키는게 보통 헷지수비가 됩니다.

여기서 헷지에 개념을 통하여 헷지&리커버리를 설명하면 2대2플레이에서 스크린이 걸렸을때 상대 볼핸들러를 압박하고 대신 그에 따라 남은 3명이 로테이션으로 막는 겁니다.
방민아
17/06/15 17:54
수정 아이콘
어떤 느낌인지 알겠네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아우구스투스
17/06/15 17:58
수정 아이콘
사실 여기서 뭐 헷지를 얼마나 들어가는지 헷지 들어간 빅맨이 패싱라인 차단하는것, 롤맨을 트랩에 가두는 것등이 있죠.
공격적으로 운영한 팀이 빅3 보스턴과 빅 3 마이애미인데 빅맨의 역량차이가 좀 있죠.
요즘은 조금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추세긴 합니다.
방민아
17/06/15 18:01
수정 아이콘
롤맨은 픽앤롤의 롤을 말씀하시는거겠죠?? 이 댓글부턴 좀 진득하게 봐야 이해가 가능하겠네요 흐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펩이 어떻게 농구에서 영감을 받았는지도 살짝 느낌이 오네요.
아우구스투스
17/06/15 18:04
수정 아이콘
넵. 롤링해가는 선수를 트랩에 가두기도 하고 패싱라인 차단하고 돌파만 유도한뒤 트랩에 가두기도 하죠. 아이스라고 하던가요?
여튼 티보두 감독이 이런쪽은 거의 10여년이상 발전시켰고 이걸로 정규시즌에 빅3 마이애미 스윕하면서 그 멤버로 정규시즌 우승했죠. 늪농구 간 뒤 승부처는 로즈에게요.

다만 컨파에서 승부처에 마이애미감독이 로즈에게 르브론을 붙이고 로즈는 르브론 마크시 10%도 안되는 성공율을 보이면서 졌죠.
방민아
17/06/15 19:15
수정 아이콘
아하...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핳
아우구스투스
17/06/15 20:40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펩 이야기 듣고 농구전술과 축구전술이 유사한게 뭐 있을까 해본적 있는데 너무 어려워서 패스했거든요.
오랜만에 그때 생각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알키리
17/06/15 17:54
수정 아이콘
조던이 커리 상대로 삼점슛으로 이기는거 보고 싶네요. 왠지 쪼잔한 그분은 농구에 관해 맘먹으면 못할게 없을 것 같다는....
아우구스투스
17/06/15 17:5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조던이라도 커리한테 3점은 못 이긴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조던이 농구 패러다임을 깨듯 3점 패러다임을 깬게 커리거든요. 3점 관련 모든 기록은 커리거라고 봐야합니다.
17/06/15 18:37
수정 아이콘
느바역사상 단일시즌 3점 최고 기록이 200후반이였는데
커리는 한번에 400을 넘겼죠 -.-

3점 관련해서는 '누적기록' 제외한 모든 기록은 지금 커리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누적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한 자연스럽게 가질거 같고요.
곰그릇
17/06/15 18:50
수정 아이콘
전 농알못이긴 하지만 20년 전 팀이 20년 후 팀을 이긴다는 건 스포츠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농구 종목이 특이한건지는 몰라도 20년 전 팀이 이긴다는 말들이 나오네요.
당연히 지금 선수들이 더 잘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아우구스투스
17/06/15 18:55
수정 아이콘
그만큼 96 불스가 위대하고 조던이 위대한거죠.

축구에서 90년대 밀란이나 80년대 리버풀이 레바뮌을 이긴다고 보긴 힘든데 참 애매하긴 합니다.

사실 96 불스가 워낙 독특한거지 타팀들은 지금 오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볼정도로 차이가 나죠.
칼라미티
17/06/15 20:28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
엣헴엣헴
17/06/15 20:3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_+!
카루오스
17/06/15 21: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난 조던이 좋더라!
17/06/15 21:46
수정 아이콘
분석 잘 봤습니다.
카와이 부상 직전까지 산왕은 골스 제어를 어찌 그리 잘했나도 분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7/06/15 22:31
수정 아이콘
본문에 연결해서 보자면 산왕은 이미 몇년간 골스 공격패턴을 연구해왔고 또 듀란트가 있던 오클과 플옵에서만 3번 만나면서 듀란트에 대한 분석을 한 팀이죠.
게다가 그 팀의 감독은 현대농구 최고의 명장이라 불리는 포포비치고 NBA 매니아에 따르면 에이스의 볼터치 비율이 21% 2번째가 20%라는 말도 안되는 볼배분의 공격형때를 지향했죠.
즉 골스가 불스의 공격과 수비패턴을 연구하고 파훼했다면 산왕은 리그 최고의 고수가 직접 공수 파훼법을 만든 셈이죠.
다만 그래도 결국은 시리즈는 골스가 이겼을거라고 봅니다.
컨파 첫경기의 경우 9일간 쉰 골스보다 3일 쉬어서 경기 감각이 남아있고 에이스 카와이는 5일 쉬면서 체력을 회복한 산왕이 유리했다고 봎니다.
실제로 카와이가 아웃된게 컸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골스의 플레이가 살아났었죠.
17/06/15 22:23
수정 아이콘
농구 전술의 발전을 이해하고 나면 96불스가 이긴다고 말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조던이 던지는 슛마다 들어가서 69득점 정도 해주는 거죠. 농구는 재능빨을 타는 운동이고 스윙맨 한 명이 미쳐주면 전술이고 뭐고 씹어먹는 경기가 나오니까요. 다만 그 "조던 인생경기"말고는 96불스가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조던급까지도 필요없고 레이 앨런이나 길버트 아레나스 정도 되는 선수가 인생경기 터져주면 현 골스를 한 경기 정도는 잡을 수 있겠네요.
아리골드
17/06/16 00:19
수정 아이콘
농알못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올타임 수비수 세명의 기량을 갖춘 팀을 상대로 골스 레귤러가 파울트러블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까? 가 가장 먼저 생각이 드는데 과연 2쿼터 전에 조던을 탐슨이나 커리의 반칙 3개만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 저는 안될것 같아서 불스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우구스투스
17/06/16 00:30
수정 아이콘
음 글이 좀 애매하네요. 수비수 상대로 파울트러블은 좀 이상하긴 하네요. 그 부분도 고려되는데 애초에 조던은 못 막는다고 봐야죠. 막는다는 전제 자체가 다르죠. 이번 파이날에서 르브론보다 최소 5점은 더 주고 대신 어시를 억제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을 틀어막아야죠.
다행이 클탐 자체가 그리 파울이 많은 수비 스타일이 아니고 클탐이 파울트러블 걸리면 교체해줄 이궈달라라는 훌륭한 수비수가 있죠.

애초에 조던은 골스에서 막기 너무 힘든게 매치업인 클탐이 딱 조던이 잡아먹기 좋은 타입이거든요. 이건 그냥 파울적게하고 내줄건 내주되 다른 선수들 파생효과 억제해야죠. 불스가 슈팅 좋은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지라 그래도 억제할만 하다고 봐야죠.
17/06/16 02:31
수정 아이콘
전술의 발전에 따른 시스템의 우위를 보면 뭐 골스가 더 유기적이고 압도적이긴한데

1. 전술을 때려부수는 그분이 계셔서
2. 듀란트가 역대급 스코어러이고 사기캐릭이지만 핍 디펜스도 캐사기(5번을 막는 파워에 1번을 막는 스피드)
3. 그린이 다재다능하지만 핍은 더 다재다능하고 리바는 로드맨이 다 걷어올림
4. 매치업에서 그분이 탐슨을 락다운시키고 골스 공격을 커리와 듀란트로 가둬버림. 듀란트는 더블팀없이 핍으로 대응.

1,2번으로 추억소환하고 3,4번으로 행복회로 돌려서 결국은 불스가 승리... 내 추억을 망가뜨리지 말란 말이다 골스야
김연경
17/06/16 09:09
수정 아이콘
이성이고 뭐고 저도 여기에 한표 겁니다.
내 추억을 망가뜨리지 말란 말이다 골스야 2
palindrome
17/08/06 00:41
수정 아이콘
존디펜스 금지되어 맨투맨으로 막던 시절의 올타임 수비수 셋이 버티는 불스라...

저도 여기에 한표 겁니다. 이거 은근 골스가 파훼하기 힘들어 보이거든요.
김연아
17/06/16 11:36
수정 아이콘
스포츠에서 20년의 차이는 절대적이라 봅니다.
특히 팀스포츠에서요.

조정 적용하면 96 불스가 더 위대한 팀에 무조건 한 표를 던집니다만,
조정없이 그냥 맞붙으면 골스에 무조건 한 표 던집니다.
룰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맨투맨 수비를 기초로 하더라도, 스크린을 이용하는 능력이 넘사벽이기 때문에 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수비에서 고생한다고 쳐도, 화력으로 골스가 앞설 겁니다.

단 한가지 변수라면 조던이죠 조던.
그래서 다들 물음표를 남겨두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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