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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6/15 22:24:03 |
Name |
아우구스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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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
Subject |
[스포츠] [NBA] 선택으로 바뀐 팀과 리그 역사 |
안녕하세요 아우구스투스입니다.
얼마전 03드래프트 다르코 밀리시치의 2번픽으로 뽑힌 게시물을 보고서 한번 제가 아는 드래프트, 트레이드, 실수등으로 인해서 바뀐 것들에 대해서 써보고자합니다.
1. 09드래프트 커리를 지나친 미네소타
많은 사람들이 당시 8번픽을 가진 뉴욕이 공공연하게 커리를 노렸고 커리도 뉴욕을 원했지만 7번픽을 가진 골스가 지명하는 것에 멘붕한 것만 기억하실겁니다. 그러나 어차피 골스보다 뒷 순위인 뉴욕은 어쩔 수 없었지만 커리를 지나친 5개팀은 그 아쉬움이 클텐데요.
허나 1픽 그리핀을 뽑은 클리퍼스, 3픽 하든을 뽑은 오클은 애초에 원하는 포지션이 달랐고 4픽 에반스를 뽑은 킹스도 에반스가 신인왕을 할정도의 즉전감이었으니 그럴 수 있었죠.
예의상 2픽을 가진 멤피스는 건드리지 않기로 하죠.
문제는 5픽과 6픽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포가가 간절하던 미네소타였죠. 당시 5픽으로 미네소타는 스페인의 천재 가드 루비오를 지명하지만 스페인 프로팀과 계약된 루비오는 언제 NBA에 올지 몰랐죠. 결국 미네소타는 보험으로 6픽도 포가를 뽑는데 그 선수가 쟈니 플린. 당시 미네소타는 커리를 포가가 아닌 슈가로 본듯 합니다.
만일 커리가 미네소타로 갔다면 리그가 어찌 바뀌었을까요?
2.보호픽의 중요성을 깨워준 클블과 클리퍼스의 트레이드
10-11시즌. 르브론이 디시젼 쇼를 하고 떠난 후 몰락을 거듭하던 클블. 그리핀 영입 후 새판을 짜고 있던 클리퍼스는 당장 다음시즌 샐캡 확보를 위해 악성 계약이 된 배론 데이비스의 계약을 없애고 싶었죠.
그래서 시행된 트레이드.
만기계약인 모 윌리엄스 <-> 12년까지 계약된 배론 데이비스+11년 1라운드픽
당시 클블은 19승 63패로 리그 29위, 클리퍼스는 32승 50패로 리그 22위로 클블은 예상 2픽, 클리퍼스는 예상 9픽이었죠.
헌데 운명의 장난인지 클블은 자신의 픽은 미끄러져서 4픽이 되었는데 뜬금없이 낮은 확률로 클리퍼스 픽이 1픽이 되었죠. 게다가 비보호.
그리고 당시 클블이 1픽으로 뽑은 선수는 카이리 어빙
만일 그때 1픽이라도 보호를 걸었다면 어빙은 클리퍼스로 갔을테고 그리핀과 콤비 혹은 폴 트레이드의 핵으로 뉴올에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3.NBA판 드래프트데이
2013드래프트. 1픽을 클블이 가져간 가운데 사실 이 시즌은 워낙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많아서 누가 뽑힐지 몰랐죠.
그리고 뽑힌 선수는 앤써니 베넷.
채치수 머리를 한 청년의 표정이 굳어지고 2픽 올랜도도, 3픽 워싱턴, 4픽 샬럿도, 5픽 피닉스도 그를 지나칩니다.
6픽 뉴올이 지명하지만 이내 필라델피아와 트레이드를 합니다.
너렌스 노웰. 몇달전까지만 해도 유력한 1픽 후보이며 센터의 키로 가드의 스피드를 가졌고 블락과 스틸이 모두 뛰어난 현대 농구 트렌드에 적합한 빅맨이란 소리를 들었죠.
비록 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을 쉬어야하지만 이미 몇시즌 전 그리핀이 1년을 쉬고는 22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었죠.
하지만 그가 불량한 친구들과 사귀고 멘탈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어느새 그는 1픽 후보에서 제외되더니 결국 6픽까지 떨어집니다.
만일 그가 1픽으로 뽑혔다면? 부상중이라 러브트레이드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아마 올해까지 클블의 빅맨으로 팀 수비의 핵심으로 뛰지 않았을까요?
4. 고졸 포텐에 너무 끌리면 문제
조던이 은퇴하고 몰락한 시카고는 단축시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99드래프트에서 1번픽을 뽑게되고 듀크대의 단신빅맨 엘튼 브랜드를 뽑게 됩니다. 브랜드는 이름답게 첫시즌부터 20득점 10리바운드를 하며 신인왕을 탔고 2년차 징크스 없이 2년연속 20득점 10리바운드를 하면서 차세대 빅맨으로 기대받았습니다.
그리고 2001 드래프트. 4번픽을 가진 시카고는 4픽으로 베이비 샥으로 이름높은 고졸 에디 커리 지명이 유력했으나 그들은 공격력의 커리의 짝으로 제 2의 가넷이라 불리는 고졸 타이슨 챈들러를 탐내게 됩니다. 하지만 2픽을 가진 클리퍼스는 쉽게 내줄리없고 결국 시카고는 팀의 에이스를 희생시킵니다. 챈들러에 브라이언 스키너라는 빅맨을 받고 브랜드를 내준겁니다.
다음시즌 브랜드는 20-10은 실패했으나 첫 올스타에 뽑혔고 클리퍼스에 있는 7시즌중 시즌아웃된 07-08시즌 제외하고 6시즌동안 매시즌 최소 18득점과 9리바운드를 동시에 하면서 2번의 올스타와 한번의 NBA팀에 선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시카고는 2픽으로 챈들러, 4픽으로 커리를 뽑았지만 신인왕은 중간에 낀 3번픽으로 뽑힌 스페인에서 온 파우 가솔이라는 선수가 받았습니다.
5.너무 한 선수에 꽂혔다가 망한 케이스
보통 드래프트에서 비슷한 순위의 픽끼리 바꾸면 윈윈이 되기마련이며 1픽이라도 높은 선수에게 꽤 많은 댓가를 내주죠.
93 드래프트에서 1픽 웨버와 3픽 페니를 바꿀때 골스는 올랜도에게 신인픽을 3개나 줬고 두 선수 모두 대박쳤죠.
96 드래프트에서 레이 알렌과 마버리
98 드래프트에서 재이미슨과 카터
모두 나름 성공한 커리어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2006 드래프트에서는 포틀랜드에 픽을 바꿨다가 손해본 팀이 두 팀이나 됩니다.
먼저 5픽 로이와 6픽 포이. 6픽의 주인공은 보스턴이지만 트레이드로 포틀랜드가 가져왔고 포이를 뽑은 뒤 아무 추가 없이 5픽과 트레이드 합니다. 아 어느팀이냐고요? 미네소타입니다. 어쩌면 로이와 가넷 콤비를 봤을지도요.
그리고 그야말로 뉴욕에게 사기쳐서 플옵 가고도 2픽을 가진 시카고는 타이러스 토마스라는 운동신경 쩌는 선수에게 꽂힙니다. 그런데 워낙 미숙한 선수라 2픽으로 좀 그런 상황에서 4픽을 가진 포틀랜드가 접근합니다. 바꾸자. 단 일대일로.
NBA는 픽순위대로 연봉이 정해지니 2픽보다는 4픽이 연봉이 싸죠.
그 2픽이 누구냐고요? 지금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있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입니다.
만일 그때 시카고가 토마스에게 꽂히지 않고 그냥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를 뽑았다면 많이 달라졌겠죠.
어쩌면 1년뒤 다가올 불행에 대비해 미리 신이 포틀랜드에게 행운을 줬을지도요.
6.검은머리 짐승은 믿는게 아니다.
2002 드래프트 35번픽으로 클블에 합류한 부저는 2년계약과 함께 3번째 계약은 팀에게 맡기는 팀옵션 계약을 했죠.
첫시즌 부저의 연봉은 34만 달러, 2번째 시즌도 56만달러에 3번째 시즌도 100만달러가 되지 않았죠.
첫시즌도 잘했지만 루키 르브론과 호흡을 맞춘 두번째 시즌에 부저는 15득점에 10리바운드를 하면서 르브론과 차세대 원투펀치가 될 준비를 합니다.
당연히 싼값에 팀옵션을 쓸려는 클블에게 부저는 "연봉이 너무 적어 힘이 안난다"라고 호소했으며 적당한 가격에 클블과 재계약할테니까 팀옵션을 행사하지 말아달라합니다.
그 말을 믿은 클블 프런트진은 진짜 팀옵션을 포기하고 부저와 재계약을 하려했지만 부저는 그 길로 유타와 5년간 5500만달러짜리 계약을 합니다.
샐캡이 초과된 클블은 부저와 계약이 불가능해지고 그를 놔줄수 밖에 없었죠.
그 후 부저는 유타에서 맹활약하고 특히 1년뒤 입단한 데론 윌리엄스와는 제 2의 스탁턴&말론 콤비로 불리면서 팀을 컨파까지 올리고 본인은 올스타 2회, 2008년 NBA팀에 선정됩니다.
유타에 있는 6시즌동안 최소 16점에 8리바운드를 하고 두번의 20-10시즌과 네번의 더블더블 시즌을 보낸 후 시카고로 트레이드되며 시카고때도 3시즌간 16득점과 8리바운드를 해줬죠.
그의 전성기가 르브론의 전성기와 겹치고 클리블랜드 1기시절 그 어떤 빅맨 파트너보다 잘했다는 점에서 클블 프런트의 그 행동은 천추의 한이 될만 했죠.
너무 길어지네요.
그냥 생각나는 게 몇개 적었는데 만일 이 선택들이 바뀌었다면 리그가 어찌되었을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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