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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09 13:00:37
Name SKY92
Link #1 네이버
Subject [스포츠] [MLB] 이번에는 정말 속아봐도 되겠니?


오늘 경기 승리로 다저스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60승을 달성한 팀이 되었습니다. 이제 내일 커쇼의 등판과 함께 전반기는 끝나게 됩니다.

사실 4월에 다저스가 고전했을때, 지난 4년간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되돌아보면 초중반에 꽤 고전했었고 뎁스가 워낙 좋아서 올해도 지구 우승은 충분히 노릴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커쇼빼고 미지수였던 선발에 타선은 여전히 좌완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서 이렇게까지 폭주할줄은 진짜 예상 못했습니다. 같이 미친 페이스를 보여주던 애리조나와 6게임, 콜로라도와 9게임으로 차이를 벌렸고요.(이 게임차는 지금 경기하고 있는 콜로라도와 애리조나의 결과에 따라 다시 좁혀질수 있습니다.)

거칠것없이 진격하던 13년 여름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때랑 뭔가 다른 느낌이 드는것이 신구 조화가 더 잘된것 같달까.... 특히 올해 데뷔한 신예타자 벨린저가 이 정도로 전반기를 잘할줄은 몰랐고 리드오프 역할 잘해주던 앤드류 톨스가 시즌 아웃되었는데 크리스 테일러가 자리 잡았고,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는 애틀란타 시절때 포텐이 있었고 다저스 와서도 15년때 준수하게 보냈지만 설마 전반기에 커쇼랑 원투펀치를 이룰정도로 폭주를 할줄은 몰랐고(전반기 15경기 10승 ERA 1.67, 게다가 시즌 초반에는 릴리프로 등판하기도 했죠. 근데 선발로 이렇게 자리잡을줄은), 커브볼러 리치 힐은 고질적인 물집으로 초반에 결장과 부진을 반복하면서 속앓이를 하게 만들었는데 최근 3경기 연속 호투했고 맥카시는 무릎 문제가 걸리지만 괜찮게 하고 있고, 불펜은 작년부터 정규시즌에서만큼은 좋은 의미로 상전벽해 수준이고 끝판왕 잰슨은 커리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무엇보다 작년 30개팀중 꼴찌였던 좌완상대 타율이 9위로 올라온데다가 OPS는 무려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팀 타율은 30개팀중 14위지만 OPS는 4위. 그리고 5월 19승, 6월 21승을 거둘때 6월에는 홈런을 무려 53개나 치는 정신나간 페이스를 보여주지 않나...

물론 불안 요소도 있긴 합니다. 커쇼, 우드를 제외하고는 아직 완전히 선발진이 갖춰지지 않은데다가 부상위험도 있고.... 우드도 작년 부상으로 안식년을 겪었던데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적도 있어서 관리를 잘 해줘야하고요. 커쇼도 작년 허리 부상으로 2달간 결장한적이 있기에 로버츠 감독도 그 점을 의식하고 있고. 불펜도 많이 좋아졌지만 만약에 포시를 갈 경우 잰슨을 제외하고 확실히 믿을 투수가 필요하고요.(작년에는 블랜튼이 진짜 잘해줬었는데 결국 정규시즌 살림꾼 역할로 지쳤는지 NLCS에서 컵스상대로 폭발 ㅠㅠ 잰슨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믿을 불펜이 없었죠) 그나마 페드로 바에즈가 오늘 홈런을 맞긴 했으나 셋업맨 역할을 쏠쏠히 해주고 있기에 끝까지 잘해주길 바랍니다만.... 선발진도 커쇼도 포시에서 악몽이 꽤 있고 우드는 포시에서 선발로 던져본적이 없으니...

무엇보다도 월시 진출이나 우승은 아무리 만반의 준비를 해도 운이 따라야 한다는걸 작년 컵스가 보여줬죠. 컵스가 진짜 완벽한 전력에 트레이드로 채프먼을 데려와서 일말의 불안요소도 어느정도 덜어냈는데도 불구하고 월시 우승에 실패할 뻔한 장면을 보고서, 정말 단기전은 하늘도 도와줘야 한다는걸 느꼈습니다.

부정적인 요소를 꽤 늘어놨지만 이번 정규시즌 다저스의 행보를 보면 지난 4번간 끝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올해 포시에 간다면 한번 더 속아볼까? 싶을정도로 기대를 안할 수 없게 만듭니다. (엄밀히 말하면 작년은 월시 우승 기대는 별로 안했고 지구 우승에 NLCS 진출한것만 해도 기대 이상으로 했다고 생각하지만) 투타 조화도 좋고 성적이 좋아서 그런점도 있겠지만 팀 분위기도 활발해보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냥 간단히 말해 진짜 야구 볼맛나게 만들어요. 그런 다저스의 분위기를 보여줬던 장면이




바로 금요일에 있었던 애리조나 상대로의 역전승이었습니다. 상대는 지구 우승 경쟁팀이고 이번 시즌 강팀 다운 모습을 보여줘왔고 1,2차전도 다저스가 진짜 힘들게 이긴데다 3차전은 9회에 3점차로 밀리고 있어서 역시 스윕은 못하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기어이 뒤집어냈죠.

적어도 월드 시리즈 진출을 이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지난 4년간 지구 우승은 했지만 2번은 디비전 시리즈, 2번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좌절했으니 정말 월시에 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일단 지구 우승이 우선이겠지만 그래도 물들어올때 확실히 노를 저어서 대권까지 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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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마 나오
17/07/09 13:02
수정 아이콘
로버츠 감독이 풍부한 뎁스를 바탕으로 투수진을 돌리는걸 보고 다저스가 정규시즌 이닝 철저히 관리해서 반드시 월시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토이스토리G
17/07/09 13:04
수정 아이콘
올해가 역대급이죠.
타선이 끈끈하고.. 커쇼야 머.. 두말할 필요없는 대선수고..
양키스vs다저스 7차전 기대합니다.
강나라
17/07/09 13:35
수정 아이콘
커쇼가 플옵에서 털리기 시작하는데...
바카스
17/07/09 13:44
수정 아이콘
돈 많은 프기꾼이란..
네이버후드
17/07/09 14:59
수정 아이콘
불펜이 문제 였죠. 커쇼가 흔들리면 내려야 하는데 불펜을 믿지 못하니 계속 던지게 하다가 무너지는게 일상이였어요
도망가지마
17/07/09 15:37
수정 아이콘
사실 다저즈 전력은 시즌중엔 어렵다. 힘들다란 말이 안 어울리죠.
애리조나 콜로라도는 어차피 초반 그 페이스로 계속 달리기 힘든 전력이었고, 이제 다저스는 리그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말고 포스트시즌 챙기면 될 것 같습니다
D.레오
17/07/09 15:40
수정 아이콘
이젠 포시가도 불펜의 뛰어난 팀이 우승확률이 올라가는 상황이라..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17/07/09 16:40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이 팀 맨 처음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 제프 쇼도 아니고 토드 워렐 마무리 하던 시절인데...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이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할 것이라 믿어본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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