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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11 19:12:23
Name 아우구스투스
Link #1 http://blog.naver.com/wenly23/221049164205
Subject [스포츠] [NBA]인생은 타이밍,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는 손해를 불러일으킨다.
안녕하세요 아우구스투스J입니다.

이런저런 오프시즌 NBA팀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쓰기전에 잠깐 좀 우스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 주인공은 참 이름만으로는 슈퍼스타감인 루디 게이입니다.

2006 드래프트 당시만해도 꽤나 주목받았고 해당 드래프트에서 가장 포텐셜이 높다고 평가받던 루디 게이, 한때 멤피스 그리즐리즈의 에이스로 불리던 선수였지만 토론토 랩터스, 새크라멘토 킹스를 거치면서 루징팀을 만드는 선수로 이름이 언급되곤 했죠.

피지컬자체는 굉장히 좋은게 203cm의 키에 윙스팬이 220cm가 넘어서 거의 카와이 레너드와 비슷한 수준이고 몸두께나 파워는 르브론과 맞먹을 정도로 탄탄한 몸을 자랑하고 있으며 운동신경 역시도 동포지션 최고수준입니다.

리그 11년차로 지금까지 역대 최소 평득이 17.2득점일정도이며 소포모어시즌때 이미 평득 20점을 넘기기도 했죠.

단점이라면 야투율이 낮다는 거지만 사실 리그 최고의 스윙맨들에 비해서 낮은거지 팀을 옮긴 시즌을 빼놓고는 대부분 시즌때 45%가 넘는 야투율을 보여주던 선수고 3점도 경기당 1개정도는 35%수준으로 꾸준히 넣어주는 선수죠.

안타깝게도 스윙맨치고는 어시스트가 높지 않은데 사실 가드성향이 거의 없는 선수이기도 하고 새크라멘토로 와서는 그래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죠.

더불어서 스몰라인업에서 충분히 빅맨을 소화할정도로 탄탄한 몸과 높이를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스탯 대비해서 PER가 높은 편이 아니란 것도 그의 평가를 깍아먹는 주요원인이겠죠.

루디 게이는 2014년 새크라멘토와 3년간 약 4,0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했고 그 계약은 2015년부터 발휘되었으며 마지막 시즌인 17-18시즌에는 플레이어 옵션으로 1,400만달러의 계약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루디 게이는 17년 여름 플레이어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옵트 아웃) 자유계약 선수가 되었고 샌안토니오와 2년 1,700만달러, 연평균 85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 액수는 풀미드레벨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볼 수 있죠.(두번째 시즌은 플레이어옵션입니다.)

워낙 이름값이 있던 선수고 나이가 더 많은 이궈달라가 연간 1,600만달러씩 3년 계약을 했던 것때문에라도 "페이컷"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건 그냥 사정을 알고보면 루디 게이가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로 계약에 실패한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루디게이는 그래도 큰 부상으로 결장없이 꾸준히 경기를 뛰던 선수고 커리어에서 한시즌 빼고는 최소 65경기 이상은 뛰던 선수였는데 지난시즌만 30경기를 뛰었죠.

바로 아킬레스건 완전파열로 시즌아웃되었던 것입니다.

즉 운동신경 위주로 플레이하는 이제 30대에 접어든 선수가 아킬레스건이 완전 파열된 겁니다.

루디 게이는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대박 계약들을 생각하면서 장기 고액계약을 바라고 자유계약 선수가 되었지만 그 어떤 팀에서도 샌안토니오 이상의 계약을 오퍼하지 않았다는게 밝혀졌습니다.

루디 게이에게 관심이 있던 OKC나 뉴욕의 경우도 결코 풀미드레벨을 제안하지 않았고 연간 600만수준을 제안했으며 OKC는 루디 게이가 수긍하지 않자 3년 1,640만달러에 페터슨을 영입합니다.

즉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로 당장 다음시즌에 연봉을 550만달러 손해보게 생긴 셈이죠.

준수한 득점력에 커리어 기록자체가 꽤 좋은 선수고 스몰라인업에서 빅맨으로 충분히 뛸 선수지만 그건 "건강했을 경우"이지 지금과 같이 몸상태가 의문일때는 전혀 아니죠.

참고로 NBA에서 아킬레스건이 완전파열된 선수가 17명 있었는데 그중 6명은 그 이후 경기를 뛰지 못하고 은퇴했으며 나머지 11명의 경우는 평균 PER 15 → 11로 확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죠.

가장 최근에 아킬레스건으로 고생한 선수는 다름아닌 코비 브라이언트로 12-13시즌까지 All-NBA 퍼스트팀에 MVP 5위를 하면서 38.6분을 뛰고 27-5-6을 기록하고 PER 23을 찍던 선수가 플옵직전에 아킬레스건이 파열되고는 오랜기간 재활에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다음시즌인 13-14시즌에 6경기만 뛰고 엉덩이 부상이 새로 생기는데 의미는 없지만 30분도 못 뛰면서 13.8득점-4.3리바운드 6.3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PER 10.7을 찍었죠.(턴오버가 5.7이었습니다.)

좀더 부상에서 회복했다가 또 아웃된 14-15시즌에는 35경기를 뛰면서 34.5분을 출전하였고 22.3득점-5.7리바운드-5.6어시스트에 PER 17.6을 찍어서 회복하나 했지만 야투율이 37.3%로 당시만 해도 커리어 로우였죠(참고로 12-13시즌 야투율 46.3%)

은퇴시즌에는 느려진 몸때문에 포지션을 스몰포워드로 바꾸고 66경기를 뛰면서 평균 28.2분으로 소포모어시즌 이후 최저 출장시간을 기록하면서 17.6득점-3.7리바운드-2.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PER 14.9로 그야말로 NBA 평균적인 효율을 냈는데 대신 야투율은 35.8%로 커리어 로우를 다시 갱신했죠.

물론 코비가 부상당했을때 나이는 34세이며 복귀나이가 35세 그 이후 고관절 부상등을 겪었기때문이기는 하지만 커리어내내 큰 부상없이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면서 루디 게이와는 비교도 안되는 꾸준한 득점력을 자랑한 코비 조차도 아킬레스 건 부상 이후로 자신의 클래스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NBA 역대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선수조차도 이랬는데 도대체 루디 게이가 무슨 배짱으로 이러한 선택을 했는지 의문이 들정도이며 왜 이런 무모한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고 참 어리석을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장 새크라멘토에서 한시즌 더 뛰면서 연봉도 높게 받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면 18년 여름에 장기계약을 맺을수도 있었을텐데 이렇게 되면 연봉 손해를 보고서 샌안토니오에서 뛰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물론 아무래도 새크라멘토보다는 샌안토니오에서 잘 뛰는게 더 눈에 띌수는 있죠. 그러나 과연 얼마만큼 출전시간을 보장받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남들이 모두 비싸고 오퍼페이성으로 계약한다고해서 그것이 꼭 자신에게도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루디 게이는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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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아부지
17/07/11 19:25
수정 아이콘
왠지 히트에 올줄 알았는데, 정말 뜬금포로 올리닉이랑 계약해서 게이가 뭔가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나저나 샌안토니오라, 출전시간 적긴 하겠지만 제대로 관리 받으면서 뛰면 예전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폼 회복하지 않을까요?
아우구스투스
17/07/11 19:30
수정 아이콘
카와이 백업에 스몰라인업에서는 빅맨 역할을 할텐데 그나마 본인에게 어울리는 팀을 찾아간건 맞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얼마나 팀에 민폐를 안끼치느냐인데 본인의 운동신경이 살아있을 때 플레이에 집착하면 안되죠.
그래도 카와이의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거고 개인적으로 샌안이 러브를 한번 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힙합아부지
17/07/11 20:34
수정 아이콘
폽 영감님이 그런건 칼같이 지킬것 같아서 과거 플레이 집착하면 못나올지도 모르죠
러브도 괜찮은 조각이긴 한데, 아무래도 샌안도 알드리지를 내 보내려고 할텐데... 어떻게 역어 질까요?
아우구스투스
17/07/11 22:21
수정 아이콘
폽이 게이같은 타입은 참 안좋아하긴 하지만 또 이게 애매하네요.
예전에 제퍼슨이 대실패를 했었죠.
아우구스투스
17/07/11 22:22
수정 아이콘
러브 드립은 한팀에서 카와이, 게이, 러브를 보고싶다는 제 드립으로 함께 출전시 재밌을듯요.
17/07/12 00:13
수정 아이콘
게이는 다 갖춘거 같은데 생각보다 못하는게 희안합니다... 뭔가 비슷한 느낌의 위긴스가 게이의 길을 걷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우구스투스
17/07/12 18:32
수정 아이콘
위긴스는 대신 게이에 비해서 더 안정적인 득점력을 지녔고 롤모델이 될 버틀러와 함께 뛰게 되었으니까요.
탕웨이
17/07/12 08:0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이번시즌의 모습이 기대되는군요 ^^
17/07/12 09:26
수정 아이콘
브랜든 로이와 루디 게이가 등장했을 때는 스윙맨 라이벌로 리그를 뒤흔들거라 생각했는데...
아우구스투스
17/07/12 18:32
수정 아이콘
로이 너무나 그리운 이름이기는 합니다.
raindraw
17/07/12 17:59
수정 아이콘
게이도 킹스를 벗어나 위닝팀에서 뛰고 싶어서 이런 선택한 것 같네요.
돈 더 많이 받으려면 다른 팀에서 더 큰 계약을 얻을 수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아우구스투스
17/07/12 18:30
수정 아이콘
그 어떤 팀도 게이에거 샌안이상의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답니다.
raindraw
17/07/13 08:02
수정 아이콘
저는 게이가 가고 싶어하는 이기는 팀 중 그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게이가 배제한 상대적인 약팀들과 계약을 시도했다면 스퍼스 보다는 많은 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구요.
단순히 돈만 가지고 이야기할 주제는 아닌거죠.

참고로 제가 킹스팬이라 그런지 킹스를 벗어난 선수들이지만 IT나 커즌스, 게이 등의 선수들에 대해서 호의를 가지고 있어서
좀 더 게이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그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우구스투스
17/07/13 09:3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소위 리빌딩팀중에서는 굳이 게이에게 큰 오퍼를 할 이유가 없죠.
단기로 큰 계약을 한 선수가 필리와 계약한 레딕, 레이커스와 계약한 KCP가 있는데 필리가 유일하게 유망주가 없는 포지션인 슈팅가드 포지션인데다가 오랜기간 위닝팀, 플옵진출팀에서 뛰었기에 가능했던 계약이겠죠.

KCP는 게이에 비해 젊고 건강한 것도 있으며 마찬가지로 레이커스가 유망주가 없는 포지션인 슈팅가드 포지션에서 단기간 뛸수 있는 선수죠.

루디 게이는 나이와 부상이력, 플레이 성향상 리빌딩팀에서 가장 지양해야하는 타입의 선수죠.

더군다나 물론 장기계약 여파가 크지만 게이보다 한살 많고 더 건강하며 전시즌 플옵까지 잘 뛰던 동포지션의 루올 뎅이 레이커스에서 한 걸보면 알 수가 있죠.

게이가 배제했다기보다는 애초에 루디 게이에게 많은 돈을 줄 샐캡을 가진 팀들이 적을뿐더러 그 팀들에게 게이는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었다고 봐야죠.

뉴욕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팀에 멜로까지 보낼 생각했지만 게이에게 샌안이상 오퍼를 넣지 않았죠.
비밀....
17/07/12 20:49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을 읽어주셔야 ㅠㅠ
raindraw
17/07/13 08:05
수정 아이콘
게이는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고 봅니다. 첫번째는 이기는 팀, 두번째는 더많은 돈이겠죠. 그런데 그가 원하는 이기는 팀에서 제시하는 돈은 그의 부상문제로 인해서 스퍼스가 제시한 돈이 최대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두번째 목표에서는 분명 실패한거죠. 하지만 첫번째 목표를 버린다면 스퍼스가 제시한 돈보다 더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댓글에 문제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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