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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7월 12일에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8강에서 랭커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샘 퀘리(미국, 28위) 승 3 (3-6 6-4 6-7(4) 6-1 6-1) 2 앤디 머레이(영국, 1위)
경기 전부터 엉덩이 부상 통증에 신음하던 디펜딩 챔피언 앤디 머레이는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지만 나머지 두 세트가 완전히 지옥이었습니다. 결국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반면 샘 퀘리는 3세트까지의 열세를 딛고 풀세트 경기를 이겨내며 열 번의 도전 끝에 생애 최초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샘 퀘리가 미국 테니스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 승 3 (3-6 7-6(6) 7-5 5-7 6-1) 2 질레스 뮬러(룩셈부르크, 26위)
16강에서 나달을 꺾고 돌풍을 일으킨 질레스 뮬러의 진격은 칠리치에게 막혔습니다. 뮬러의 출발은 좋았지만 칠리치가 타이브레이크 끝에 두 번째 세트를 가져가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 3, 4세트에서는 두 선수의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접전의 승자는 5세트까지 기세를 이어간 칠리치였습니다. 뮬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세트를 자기가 따내기는 했으나) 네 번째 세트부터 상대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고 표현했습니다. 한편 칠리치는 자신의 네 번째 그랜드슬램 4강 이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되었으며, 상대전적에서 우세에 있는 퀘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15위) 기권승 (7-6(2) 2-0 Ret.)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4위)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베르디흐와의 상대전적도 무려 25승 2패로 절대 우세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승부에는 그의 팔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이후 메디컬 체크를 받았지만, 그의 팔꿈치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두 게임을 내준 후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5위) 승 3 ( 6-4 6-2 7-6(4) ) 0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7위)
윔블던 8회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지난 해 4강에서 라오니치에게 당한 패배를 셧아웃으로 깨끗이 설욕했습니다. 더불어 이 경기는 자신의 윔블던 100번째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무실세트에 경기시간도 2시간을 넘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앤디 머레이와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이 탈락한 지금, 사람들은 입을 모아 페더러가 8회 우승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강 대진은 샘 퀘리 vs 마린 칠리치, 토마스 베르디흐 vs 로저 페더러로 결정되었으며 1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상대전적은 마린 칠리치(vs샘 퀘리 4승 0패)와 로저 페더러(vs토마스 베르디흐 18승 6패)의 우세이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겠지요.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