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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14 17:23:46
Name 김연아
Link #1 baseball-reference.com, fangraphs.com
Subject [스포츠] [MLB] 커쇼는 역대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을까? (1)
몇 년 전부터 한 번 써보고 싶었던 건데, 어디선가 커쇼가 매덕스와 아직은 비교불가하다는 투의 글을 보고 다시 의욕이 생겨서 한 번 써봅니다. 커쇼가 얼마나 역대급 페이스로 던지고 있는지, 과거의 역대급 투수들과 페이스 비교를 해봅니다.

순서대로 나이, 승수, 방어율, 이닝, 삼진, 조정방어율, FIP, 베이스볼레퍼런스 WAR, 팬그래프 WAR입니다. 조정 FIP를 쓰고 싶었느나, 팬그래프는 조정 FIP를 마이너스 지수로 정리해서 보기가 참 어렵게 되어 있어서 걍 뺐습니다. 사실 FIP도 그냥 제가 보고 싶어서 쓴거라... 평가에 그리 많이 쓰이지 않습니다. 또한, 팬그래프 WAR의 합산은 제가 그냥 각 연도별 WAR을 더해버려씩 때문에 0.1 가량의 오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대세엔 지장이 없을 겁니다.

과거의 대선수들과 비교이기 때문에 조정방어율과 WAR을 염두에 두면 될 것 같습니다.

Clayton Kershaw                                                                
Age      Win        ERA        IP      SO        ERA+           FIP         bWAR          fWAR
20        5          4.26        107.2   100        98          4.08         1.4        1.5
21        8          2.79        171.0   185        143         3.08         4.7        4.4
22        13        2.91        204.1   212        133         3.12         5.5        4.7
23        21        2.28        233.1   248        161         2.47         6.5        7.1        CYA, GG
24        14        2.53        227.2   229        150         2.89         6.2        5.9        CYA-2
25        16        1.83        236.0   232        194         2.39         7.9        7.1        CYA
26        21        1.77        198.1   239        197         1.81         7.5        7.6        CYA, MVP
27        16        2.13        232.2   301        173         1.99         7.5        8.6        CYA-3
28        12        1.69        149.0   172        235         1.8         5.6         6.5        CYA-5
29        14        2.18        132.1   159        189         3.01         3.7        3.7
          140        2.35       1892.1   2077       161         2.58         56.5       57.1        

29세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커쇼의 성적입니다. 진짜 어마무시합니다. 남들 커리어 다 합쳐도 못쌓을 WAR을 이미 다 쌓아놨습니다. 고대의 선수들 탓이 크긴하지만, 보통 명예의 전당 평균 WAR이 포지션을 막론하고 60대에 형성되는 편인데, 올시즌만 마치면 60 언저리에 가겠네요.

21세부터 리그 상급 투수로 자리잡았으며 23세부터 리그 최상급 투수로 성장하여 쭈욱 달리는 중으로 현역 최고의 투수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클래식 스탯을 보면 방어율에 비해 승수가 좀 부족한 편이지만, 점차 평가 기준에서 승수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누적 승수가 그리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방어율은 아주 훌륭합니다. 1점대 방어율 시즌이 무려 3번이며, 통산 방어율을 2점대 초반으로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진 잡는 능력 역시 상급입니다. 부상 당했던 26, 28세 시즌의 이닝이 아쉽지만, 현대야구 수준에서는 훌륭한 이닝이터입니다.

리그 평균대비 얼마나 훌륭한 방어율을 거두었나를 보는 조정방어율을 보면 아주 훌륭합니다. 보통 역대급으로 압도적이라고 볼만한 200 이상의 조정방어율도 한 번 찍었고, 1809, 194, 197 이런 시즌도 있고, 전체적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적정한 이닝이팅과 훌륭한 방어율로 최상위 페이스로 WAR을 적립 중입니다.  

덕분에 수상경력 역시 아주 훌륭합니다. 23세 이후론 사이영 5위 이내에 계속 들고 있으며, 그 중에 3번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투수로써 수상하기 쉽지 않은 MVP까지 있습니다. 올해 역시 슈어져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투탑 후보입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 중 가장 아쉬운 게 임팩트의 부족입니다. 앞으로 보게 될 역대급 투수들은 대부분 1-2시즌 정도는 역대급이라고 불릴만한
압도적인 시즌이 있습니다. 근데 커쇼는 그게 약간 부족합니다. 젤 아쉬운 건 작년 시즌입니다. 굉장히 좋은 페이스였음에도 부상으로 21경기
밖에 뛰질 못했습니다. 특히, 페이스가 엄청났던 작년 시즌이 아깝습니다. 그 페이스만 유지했다면 1점대 방어율에, 10언저리 혹은 그 이상의 WAR과 200을 훌쩍 넘는 조정방어율이라는 역사적인 시즌을 기록했을 겁니다. 작년 제외시 26세 시즌이 가장 임팩트있는 시즌이며 27경기에서 1점대 방어율, 20+승, 197의 조정방어율, 7.6의 fWAR에 사이영과 MVP를 수상했는데, 이 시즌 역시 부상이 있는게 아쉽습니다.

다음은 라이브볼 시대 이후, 혹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의 투수라 불리우는 그렉 매덕스입니다.

Greg Maddux                                                                        
Age      Win        ERA        IP      SO    ERA+   FIP        bWAR    fWAR        
20        2          5.52        31.0    20    74     3.9        0       0.4        
21        6          5.61        155.2   101   76     4.5        -0.4    1.5        
22        18        3.18        249.0   140   114    3.41       5.2     3.7        
23        19        2.95        238.1   135   129    3.45       5       3.7        CYA-3
24        15        3.46        237.0   144   119    3.15       4       5.1           GG
25        15        3.35        263.0   198   116    3.06       3.5     5.8         GG
26        20        2.18        268.0   199   166    2.58       9.2     7           CYA, GG
27        20        2.36        267.0   197   170    2.85       5.8     7.5         CYA, GG
28        16        1.56        202.0   156   271    2.39       8.5     7.4         CYA, GG
29        19        1.63        209.2   181   260    2.26       9.7     7.9         CYA, GG
           150       2.88        2120.2  1471   137    3.04       50.4    50        

매덕스는 22세부터 상급투수로 자리잡기 시작하여 26세부터 리그 최상급 투수로 발돋움하였고, 특히 28, 29세가 되어서는 역대 최고 중 하나의 모습을 보여주죠. 이 두 시즌은 야구 역사상 최고를 다투는 시즌 중에 하나입니다.

먼저 누적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매덕스는 29세까지 150승을 거두었고, 이후로 205승을 더 거둡니다-_-;;; 현재까지 커쇼가 140승이고 올 시즌 남은 시간 동안 페이스 아주 좋게 10승 더 거둔다고 하면 150승 동률을 이루고 커쇼 역시 205승을 더 거둬야 매덕스의 승수를 따라잡을 겁니다.

방어율은 커쇼의 압승입니다. 클래식 방어율을 보더라도, 조정방어율을 보더라도 커쇼의 방어율이 훨씬 훌륭합니다. 그 이유는 21-25세를 비교했을 때 커쇼가 매덕스보다 좋은 투수였기 대문입니다. 매덕스 입장에서 28, 29세의 역대급 방어율 시즌으로 조금이나마 따라잡은 셈이죠.

이닝이팅은 매덕스가 좋습니다. 시대도 다르지만, 매덕스가 워낙 엄청난 이닝이터였죠. 매덕스의 단축시즌을 감안하지 않아도 그냥 매덕스의 우위입니다.

삼진잡는 능력은 커쇼의 우위로 보입니다. 다만, 매덕스의 피칭 스타일이 워낙 독특한지라, 아주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WAR의 경우 매덕스가 단축시즌으로 인해 손해본 것을 감안하더라도 커쇼의 근소 우위가 될 것입니다.  

임팩트의 경우 매덕스 우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매덕스에게는 역대 최고를 다투는 28, 29세 시즌이 있습니다. 28, 29세 시즌이 단축 시즌인데, 야만없이라지만, 단축시즌인게 매덕스 잘못도 아니고, 이런 건 좀 감안을 해줘야죠. 매덕스는 28세에 단 25경기를 뛰었고, 29세에 단 28경기를 뛰었습니다. 매덕스가 보통 35경기를 뛰었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경기수를 손해봤죠. 작년 시즌 제외시 가장 임팩트가 좋아보이는 커쇼의 26세 시즌의 경우(27경기)와 매덕스의 28(25경기), 29세 시즌(28경기)을 비교해보면 역시 매덕스가 여러모로 뛰어나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후반기를 봐야겠지만, 올시즌은 사실 역대급 시즌 찍기엔 그른 것 같고 앞으로 찍을 수 있을까요?

수상 경력은 비슷합니다. 매덕스의 4연속 사이영 수상이 있지만, 커쇼도 이미 3번이나 탔고, 사이영 5위 안에 듯 횟수는 매덕스보다도 많습니다. 올시즌을 뺐음에도 불구하구요. 올시즌에 사이영을 수상한다면 4회로 동률이 됩니다.  

이후 매덕스는 30~36세까지는 리그 최상급에서 리그 상급의 모습을 유지합니다. 이후 42세까지 뛰며 205승을 더 거두었고, 통산 조정방어율은 137에서 132가 됩니다. 많은 승수를 거두면서도 방어율 유지를 잘 한 편입니다.

커쇼가 앞으로 어떻게 던질지 모르겠습니다만, 동나이대의 페이스로 볼 때 누적 승수는 엇비슷한데 매덕스가 조금 높을 가능성이 있고 이닝은 매덕스 우위, 삼진은  커쇼 우위, 누적 WAR은 비슷하나 커쇼 근소 우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방어율 측면에서는 커쇼의 압도적인 우위입니다.

29세 시즌까지로 평가해볼 때 제법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임팩트는 매덕스가 앞섰으나, 커쇼가 좀 더 일찍 터져서, 더 꾸준하게 좋은 투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매덕스와 꾸준함을 비교할 수준이라니....

매덕스와 비교만 해봐도 커쇼가 상당히 역대급 페이스를 보내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만, 이왕 시작한 거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역대급 전설들과 비교해보겠습니다. 비교할 선수 선정 기준은 bWAR, fWAR 둘 중 어느 하나라도 100 이상인 선수들입니다. 다만, 스티브 칼튼은 fWAR, bWAR 모두 90대이지만, fWAR에서 그 아래로 무려 피트 알렉산더, 크리스티 매튜슨, 레프티 그로브, 톰 시버, 워렌 스판 등을 깔고 가기 때문에 뽑았고,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샌디 쿠팩스는 젊었을 때의 임팩트가 아주 뛰어났던 선수의 대명사들이라 역시 넣었습니다.

진정한 K머신 랜디 존슨입니다.
Randy Johnson                                                                        
Age      Win        ERA          IP      SO        ERA+    FIP        bWAR   fWAR        
24        3          2.42        26.0     25        151     3.15        0.7    0.4        
25        7          4.82        160.2    130       82      4.05        -0.5   1.6        
26        14        3.65        219.2    194      108     4.29        2.2     2.0        
27        13        3.98        201.1    228      103     4.00        3.0    2.6        
28        12        3.77        210.1    241      105     3.61        2.3     3.4        
29        19        3.24        255.1    308      135     3.05        6.8     7.0        CYA-2
           68        3.78        1073.1    1126     108     3.74       14.4    17.0        

랜디 존슨은 여기서 참 비교하기 어려운 선수입니다. 워낙 늦게 터졌고, 전성기는 30대 중후반인 선수라-_-;;;; 일찍 터진 랜디 존슨이야말로 역대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만..

24살에 데뷔하여 26세부터 그저 준수한 선발이던 랜디 존슨은 29세에 터지기 시작합니다. 제구가 잡히기 시작한 랜디 존슨은 갑자기 리그 최상급 선발투수가 됩니다. 그래서 이 성적만 가지고는 뒤의 성적이 가늠이 안 됩니다. 30세부터 235승, 3.12 방어율, 3062.0이닝, 3749의 삼진, 90 가량의 WAR, 5번의 사이영을 추가합니다. 이 성적만 가지고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겁니다.

어쨌거나 커쇼의 성적이 압도적으로 좋지만, 랜디 존슨은 그냥 선수의 미래는 함부로 예단해서는 안 되는 반면교사로 남겨두고 넘어가죠.

다음은 역대 최고의 임팩트를 가졌다고 하는 페드로 마르티네즈입니다.

Pedro Martinez                                                                        
Age      Win        ERA        IP       SO    ERA+  FIP      bWAR  fWAR        
20        0          2.25        8.0       8     163    1.16     0.3      0.4        
21        10        2.61        107.0     119    146    3.08     3.0      1.7        
22        11        3.42        144.2     142   124     3.32     2.5      3.4        
23        14        3.51        194.2     174   123    3.90     4.6      3.0        
24        13        3.7          216.2     222   117    3.27     4.0      5.1        
25        17        1.9          241.1     305   219    2.39     9.0      8.5    CYA
26        19        2.89        233.2     251   163    3.40     7.2       5.7   CYA-2
27        23        2.07        213.1     313   243    1.39     9.7      11.6   CYA
28        18        1.74        217.0     284   291    2.17     11.7      9.4    CYA
29        7          2.39        166.2     163   188    1.61     5.1       5.5        
           132       2.66        1693    1981  169    2.73     57.1      54.3        

20세부터 좋은 자질을 보여주던 페드로는, 25세부터 갑자기 역대급 투수로 발돋움 합니다. 26세 잠깐 리그 최상급 정도로 내려옵니다만, 27, 28세에 역사에 길이남을 두 시즌을 선보입니다.

승수는 일찍부터 좋은 투수였던 커쇼의 누적승수가 더 높습니다. 클래식 방어율은 커쇼가 좀 더 좋습니다만, 압도적인 투고타저의 시대에서 뛴 페드로인만큼 조정방어율에서는 페드로가 우위입니다. 하지만, 169 vs 161로 생각보다 큰 차이는 아닙니다. 커쇼가 얼마나 적은 실점을 하는 투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닝은 커쇼가 더 많이 먹었습니다. 페드로가 이닝이팅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지만 내구도가 떨어져 결장이 좀 있습니다. 같은 경기 출장 시 비슷한 이닝을 기록하는 편이긴 합니다.

삼진답는 능력은 페드로가 우위입니다. 이닝대비 삼진수가 더 많습니다.

29세 시즌까지의 WAR은 엇비슷합니다.

임팩트는 당연히 페드로의 우위입니다. 페드로의 27, 28세 시즌은 정말 다시 기록을 봐도, 다시 영상을 봐도 경이적인 시즌들입니다.

수상 경력은 사이영 3회로 동일하며, 5위 안에 든 횟수는 커쇼 우위입니다. 하지만 올해 커쇼가 사이영을 탄다면 사이영횟수는 넘어서겠죠. MVP 대 MVP2위 라는 재밌는 경력 비교도 있네요.

커쇼와 페드로의 WAR은 비슷합니다. 조정방어율에서 페드로가 근소 우위에 있고, 임팩트면에서 페드로가 더 뛰어납니다. 누적 측면에서 승수,
삼진, 이닝 모두 커쇼가 많습니다. 페드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임팩트를 남겼고, 커쇼의 경우 어린 시기부터 꾸준하게 점차 발전해온 최상급 투수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9세까지의 커리어로 비교했을 때 페드로와 커쇼는 동급의 성적을 올렸으며, 꾸준함 측면에서, 커쇼가 임팩트 측면에서 페드로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페드로의 최고 임팩트 2시즌이 들어가도 커쇼의 커리어가 전혀 뒤질게 없는 상태입니다.


전설의 레전드 양반들은 다음에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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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가죽침대
17/07/14 17: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2차대전 이후 최고 투수(가능), 라이브볼 시대 이후 최고 투수(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자도 쉬운건 아니지만 본문에 적으신대로 불가능까진 아닌반면 후자는 현대야구에선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생각해서...
김연아
17/07/14 17:30
수정 아이콘
차차 쓰겠지만, 저는 데드볼 시대까지 포함해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17/07/14 17:30
수정 아이콘
아직 역대 최고를 논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나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수가 꾸준함을 유지하기가 워낙 어렵기도 하고, 커쇼 역시 에이징커브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김연아
17/07/14 17:32
수정 아이콘
아직 이르긴 하죠. 다만, 커쇼가 얼마나 역대급 페이스인지 비교해보자는 겁니다.
마르키아르
17/07/14 17:30
수정 아이콘
문득 부상이나 사고로 이번시즌까지만 뛰고 은퇴하게 된다고 하면

지금 성적만으로도 명전에 들어가는게 가능할까요?
김연아
17/07/14 17:33
수정 아이콘
들어갑니다. 10년을 뛰었고, 지금 성적만으로 명전 들어감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샌디 쿠팩스랑 비슷한 케이스로 보시면 됩니다.
17/07/14 17:31
수정 아이콘
포스트시즌의 처참한 퍼포먼스 때문에 나름 저평가받는거죠. 저평가라고 하기도 좀 웃기긴하지만...

역대급 투수임에는 분명하고 역대 넘버원으로 갈 가능성도 제법 있는 투수.
김연아
17/07/14 17:33
수정 아이콘
결론을 미리 적어주시면 곤란하다는.... ㅠㅠ ^^;;;;
17/07/14 17:44
수정 아이콘
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일은 어찌될지 모른다!

고 추가하겠습니다 크크크
복타르
17/07/14 17:38
수정 아이콘
매덕스는 약물시대에서 저 성적을 거뒀다는게...
김연아
17/07/14 21:23
수정 아이콘
매덕스의 최정점들은 약물시대와 비켜가긴 했습니다.
음해갈근쉽기
17/07/14 17:39
수정 아이콘
5년 뒤에 왠지 찾아보게 될 것 같은 좋은 글이네요

커쇼 최고장점은 하드웨어가 아닐까 합니다

커쇼 팔스윙이 참 유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죠

페드로의 니팔 내팔 다 부숴버릴듯한 메카니즘에 비하면
김연아
17/07/14 21: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커쇼가 부상이 있긴 했습니다만, 투구폼과 하드웨어가 아주 좋죠.

페드로야 애초에 다들 롱런 타입은 아니라고 예상했고, 오히려 예상에 비하면 꽤 오래 잘 던진 편이죠.

물론 잔부상은 좀 있었지만...
17/07/14 17:39
수정 아이콘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갈수있는데까지 가봤으면 좋겠네요. 그 과정에서 사진작가님의 2001년처럼 진짜 불꽃같은 포시 퍼포먼스와 함께 우승반지도 얻었으면 좋겠는데.. 제발 한해만이라도
김연아
17/07/14 21:27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까지 궁금합니다.

올시즌 다저스가 아주 강한데 커쇼로써는 좋은 기회입니다.
유부초밥
17/07/14 17:40
수정 아이콘
포스트시즌.... 이게 문제죠
김연아
17/07/14 21:28
수정 아이콘
야구에선 역대급 선수에 대한 평가에서 포스트시즌은 거의 의미없습니다.
농구와는 다르죠.
유부초밥
17/07/15 08:32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워낙 포스트시즌 가기도 힘들고 하니 우승반지 없는 레전드가 많긴하지만
포스트 시즌에 가면 약해지는 레전드는 별로 없진 않나요?

딱히 농구랑 비교한건 아닙니다만 칼말론 같은 선수가 그냥 우승을 못한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은 퍼포먼스를 못보여줘서 우승을 못했다면 지금보다 평가가 낮아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커쇼의 앞날은 창창하기 때문에 포스트 시즌에서 제모습 보여주고 우승도 하고 은퇴할꺼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포스트시즌이 문제이긴 하죠
도큐멘토리
17/07/14 17:42
수정 아이콘
이미 지금까지 거둔 성적으로 역대급 투수긴 한데
역대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더 롱런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죠..
(뭐 10년동안 지금같은 성적을 찍으라는 얘긴 아닙니다만 일정정도 클래스를 보여줘야합니다.)

커쇼도 지금까지 이미 꾸준함과 내구성을 보여줬지만 매덕스의 경우와 비교하면 23년동안 평균 218이닝을 소화하는 내구성 괴물중에 괴물인지라..
앞으로 10년동안 꾸준히 클래스를 유지한다면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건 당연하겠지만 그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어보입니다.
17/07/14 18:20
수정 아이콘
역대 최고 소리 들을려면 월터 존슨을 넘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진짜로 지금같은 성적을 최소 7~8년은 내야..
김연아
17/07/14 21:29
수정 아이콘
추후에 다루겠지만, 일단 커쇼 정도로 해놓지 않으면 향후 10년이고 뭐고 아예 발판 자체가 마련이 안 됩니다.

랜디 존슨처럼 역대급 30대를 보내도 역대 최고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니까요.

다만, 랜디 존슨은 역대 최고의 좌완이 되었죠.
한길순례자
17/07/14 17:44
수정 아이콘
커쇼 걱정은 하는게 아니죠. 경험치 여전히 먹고 성장하고 있으니 포스트시즌에도 잘해줄 거라 기대합니다.
김연아
17/07/14 21:30
수정 아이콘
어차피 평균으로 회귀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크크.
홈플러스
17/07/14 17:54
수정 아이콘
이런건 다들 인정하면 재미없죠, 어그로 좀 끌어줘야...
슈어저, 벌렌더, 아리에타 한번 들이밀어 봅니다.

할러데이 > 커쇼 !?
김연아
17/07/14 21:31
수정 아이콘
할러데이는 아직은 좀 인정?!

벌렌더? 풉. 커쇼는 와이프도 괜찮음. 물론 업튼은 부럽지만...
슈어저? 눈 이쁜 건 인정!
아리에타는 들이밀기에도 좀 아니라는...
시나브로
17/07/14 18:04
수정 아이콘
월드 시리즈, 월드컵, 메시, 아르헨티나, LA 다저스 이런 명사들 생각이 절로-_-;

운(뽀록이나 탓 의미 말고), 범가너, 최동원, 김시진 생각도 나고요.
김연아
17/07/15 09:28
수정 아이콘
MLB의 선수 평가에서 우승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우승하면야 좋지만, 그냥 책 잡힐 거리가 준다 정도의 의미라...
시나브로
17/07/15 10:05
수정 아이콘
헐 제 의견과 상관없이 그런 분위기 느꼈었는데 몰랐던 사실이네요.

의외의 사실이지만 저도 그게 더 좋고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테니스 글들도 그렇고 스포츠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덕분에 알아 갑니다.
steelers
17/07/14 18:16
수정 아이콘
커쇼의 커리어 평자책 발전과정입니다.
2008: 4.26
2009: 3.36
2010: 3.17
2011: 2.88
2012: 2.79
2013: 2.60
2014: 2.48
2015: 2.43
2016: 2.37
2017: 2.35 (진행중)
김연아
17/07/15 09:28
수정 아이콘
조정까지 같이 보면 굉장하죠.
17/07/14 18:17
수정 아이콘
심심해서 찾아보니까 커쇼의 HOF 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월터 존슨의 HOF 관련 지표들의 반 조금 안되더군요. 그러니까 커쇼가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그대로 데칼코마니로 붙이면 월터 존슨 급에 조금 못 미친다는 결론이 되는군요(...)
김연아
17/07/14 21:34
수정 아이콘
호프지수로 평가하기는 좀 애매하긴 합니다... 물론 월터 존슨은 그거 아니어도 엄청납니다.
17/07/14 18:48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1920년 이후 29세까지 커리어 누적 fWAR를 비교해봤더니
커쇼 위에 세 명밖에 없네요.
블라일레븐, 클레멘스, 그리고 뉴하우저라고 처음 들어본 투수인데
백투백 MVP에 이듬해 MVP 2위까지 한 대단하신 분이더군요.

참고로 조정방어율로 보면 29세까지 선발 중에 페드로에 이어 커쇼가 2위입니다.
young026
17/07/14 18:54
수정 아이콘
Hal Newhouser는 커리어하이 시즌이 2차대전 중이라 저평가되는 면이 있죠.
김연아
17/07/14 21:35
수정 아이콘
그만큼 커쇼의 페이스가 대단하죠.
17/07/14 18:49
수정 아이콘
할러데이나 사바시아가 너무 급격하게 추락하다보니 (35세 이후) 커쇼에 대한 기대감이 좀 낮아진거 같아요.
김연아
17/07/15 09:30
수정 아이콘
사실 선수 미래는 예단하기 어렵긴 합니다.
홍승식
17/07/14 18:51
수정 아이콘
커쇼가 에이징 커브를 이겨낸다면 역대 최고는 못 되더라도 충분히 올타임 A팀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그건 아직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죠.
일반적인 선발투수의 에이징 커브는 26세 시즌에 최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https://www.beyondtheboxscore.com/2014/2/25/5437902/pitching-aging-curves
김연아
17/07/14 21:52
수정 아이콘
이 내용은 26세에 최고점을 찍고 하락한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자세히 읽어보시면...
average fWAR은 26세를 기점으로 점점 상승하죠.
30대에 지속적으로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fWAR의 총합은 26세가 더 높습니다. 왜냐? 선수가 더 많으니까요.
이 때부터 별 볼일 없는 선수는 낙오되고, 잘 던지는 선수들만 남기 시작하기 때문에, fWAR의 총합이 26세가 가장 높음에도 평균은 30대에 더 높다는게 이 글의 요지입니다.
어쨌거나 solid career를 남기느냐, 호프에 들어가느냐의 차이는 28세 주변부에 지속적으로 피칭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하네요.
17/07/14 19:00
수정 아이콘
페드로도 커리어 정점일땐 이런얘기 심심치 않게 나왔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커쇼가 라이브볼 최고 투수 될 확률보단 트라웃이 라이브볼 최고타자가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홍승식
17/07/14 19:05
수정 아이콘
라이브볼 최고타자가 되려면 테드 윌리암스를 넘어야 하니까 쉽지 않죠.
트라웃이 아무리 war 머신이라고 해도요.
17/07/14 20:19
수정 아이콘
자료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 죄송하지만 아마 테드랑 트라웃이랑 80war 내외로 차이날건데 트라웃이 앞으로 10년간 평균 8war 찍을 확률이 커쇼가 앞으로 60war 찍을 확률보다 높아보이네요
홍승식
17/07/14 20:49
수정 아이콘
war로 따지면 그렇죠.
제가 잠시 찾아보니까 윌리암스가 130.4, 트라웃이 51.1 이네요.
트라웃이 war로 윌리암스보다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은 꽤 높지만 그렇다고 라이브볼 최고타자가 되기는 힘들거 같아서요.
실제로 루스(168.4)와 본즈(164.4)는 빼더라도, 윌리 메이스(149.9), 타이 콥(149.3), 호너스 와그너(138.1), 행크 아론(136.3), 트리스 스피커(130.6) 등이 윌리암스보다 war가 높지만 베이브 루스 다음은 테드 윌리암스니까요.
최근 스연게 공지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벌점 4점)
김연아
17/07/14 22:15
수정 아이콘
베이브 루쓰 다음으로 보통 타자론 테드, 선수론 윌리 메이스가 꼽히곤 하죠.

물론 테드의 경우 루스 다음의 선수로 테드를 놔도 별 반박은 안 당합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테드는 엄청난 시간을 군대에 바쳤기 때문입니다. (한국민으로써 일단 감사 한 번 하고....)
이 때 날린 WAR이 어마어마하죠.
약간 짱깨식으로 계산해보면 43 정도를 날린 게 됩니다.

그 누적을 빼더라도 누적이 어마무시한데다가, 비율 스탯자체가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를 불허하기 때문에 타자로써는 테드를 루스 다음에 놓는 거죠.
선수로써도 테드를 메이스 위로 놓으며, 난 밀리터리 서비스 때문에 테드를 2위에 놓을 거야 해도 토를 안 다는 거구요.

물론 WAR이 모든 걸 말해주진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비교툴로 유용할 뿐만 아니라, 테드의 경우에 단순히 WAR을 보는 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타자로써 테드의 위치는 정말 확고합니다. 비율이 넘사벽이에요. 조정OPS가 아주 그냥...

그런 면에서 커쇼와 마찬가지로 트라웃의 올시즌도 너무 아깝죠. 복귀해서 얼마나 해줄런지 모르겠지만, 조정 OPS가 200을 넘고 있었는데..
김연아
17/07/14 21:53
수정 아이콘
페드로는 하드웨어와 내구성 문제로 애초에 기대가 더 적었습니다.

샌디 쿠팩스와 많이 비교되곤 했죠.
17/07/14 19:13
수정 아이콘
슬슬 누군가 커쇼가 좋은 투수인거 인정하지만 월시에서 누구 쓸거냐 물으면 난 벌렌더쓴다로 불붙여주셔야되는데
김연아
17/07/14 22:16
수정 아이콘
크크크. 범가너가 튀어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크크크
17/07/14 22:17
수정 아이콘
아...이런 실수를.......
루크레티아
17/07/14 19:20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는 결국 월터경 앞에서 버로우 타게 되더군요.
김연아
17/07/14 22:17
수정 아이콘
월터가 무조건 짱이 아니다 내용도 좀 첨가시켜볼까 합니다.
17/07/14 19:24
수정 아이콘
커쇼가 조정방어율 200 이상 찍은 적이 없을텐데 하고 다시 보니 규정이닝을 못 채우고 넘긴 거였네요.
2015그레인키 222. 2015아리에타 215. 2009그레인키 205.
외계인 페드로의 전성기 조정방어율
97 페드로 219 / 98 페드로 163 / 99 페드로 243 / 00 페드로 291 / 01 페드로 188 (규정이닝 미달) / 02 페드로 202 /03 페드로 211
페드로의 장점은 역대급 임팩트.
커쇼의 장점은 S급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준다는 점. fwar9 bwar9 조정방어율200 이상 찍는 몬스터 시즌 보여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04랜디존슨 이후로 fwar 9넘는 투수가 안나오고 있는데, 크리스세일이 찍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김연아
17/07/14 22:21
수정 아이콘
진짜 아까운 시즌이에요. 작년이 님이 말씀하신 9-9-200 이상 여유있게 찍을 페이스였는데 말입니다.
돼지샤브샤브
17/07/14 19:31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투고타저의 시대에서 뛴 페드로인만큼

타고투저 아닌가요?
김연아
17/07/14 22:21
수정 아이콘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tayAway
17/07/14 19:44
수정 아이콘
바로 앞 시대만 따져도 랜디와 매덕스가 버티고 있으니 올타임 넘버 원을 논하긴 좀 이른거 같습니다.
그냥 펠릭스 에르난데스 정도만 따져봐도 처음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기대감이나, 재능에 비해 현재의 승수나 커리어는 다소 아쉽죠.
최소한 2~3년은 더 지켜봐야, 당대 최강인지, 올타임 멤버에 들어갈건지 판단할 수 있을듯 하네요.
김연아
17/07/15 09:29
수정 아이콘
펠릭스와 커쇼는 좀 격이 다른 편이긴 합니다...
StayAway
17/07/15 10:35
수정 아이콘
지금의 펠릭스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게다가 기대만큼 못컸다고 해도 수년간 사이영 컨텐더로서 위치를 유지한 펠릭스가
아예 비교대상이 안될 정도도 처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17/07/15 11:47
수정 아이콘
네 그렇긴 합니다.

펠릭스가 요새 못하다보니 그렇게 된 거긴 하죠... ㅠㅠ
응~아니야
17/07/14 20:00
수정 아이콘
커리어 유지는 그렇다치고 포시에서 한해정도는 캐리해줘야...
17/07/14 20:08
수정 아이콘
앞으로 10년만 지금처럼.. 욕심일까요 크크
MiguelCabrera
17/07/14 22:53
수정 아이콘
아니!!!
나는미나리좋아해
17/07/14 20:21
수정 아이콘
역대급인건 뭐 인정이 필요없을 정도

근데 매덕스 운운은 좀 멀었어요. 투수의 어깨 팔꿈치 그외 각종 부상..아직 많이 남았다고 봅니다. 소환자체가 위엄이죠. 지금은
치토스
17/07/14 22:01
수정 아이콘
매덕스는 진짜 그 40홈런 100타점 이상 때려내는 약쟁이 괴물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그 사이에서 그 기록을 쌓았다는게..
17/07/14 20:50
수정 아이콘
맨 처음 말씀하신 매덕스에 비빌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아직은 멀었다. 가 되겠군요
새삼 느껴지는 매덕스의 위엄이네요
Rorschach
17/07/14 21:01
수정 아이콘
애초에 MLB를 즐겨보진 않지만 매덕스 시절은 아예 몰라서 좀 찾아봤는데 무시무시하네요 크크크

완봉승 한 번을 하는 것도 사실 쉬운게 아닌데 그걸 35번이나 한 것으로도 모자라 100구 미만 14회라니요 크크크
건이건이
17/07/14 21:17
수정 아이콘
90년대 pc통신 mlb동호회할 당시 매덕스, `랜디, 글래빈 이렇게 누적을 많이 쌓을줄 몰랐죠...

가능합니다... 300승한 투수들처럼 30세 이후 누적을 잘 쌓으면
김연아
17/07/14 22:24
수정 아이콘
사실 매덕스는 역대급으로 가는 유력한 선수였고, 랜디 존슨이 진짜 괴랄한 케이스죠.
동굴곰
17/07/14 23:51
수정 아이콘
몇년전이면 소환됐을 그 이름이 안보이는군요. 약켓. 크크크크크.
김연아
17/07/15 00:07
수정 아이콘
소환 대기 중입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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