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34R, 충주 험멜과 안산 무궁화간의 경기 결과입니다.
10위 팀이 1위 팀한테 8골을 퍼부으면서 완벽한 승리라니.
충주를 2014년부터 응원해왔는데, 팀 역사상 최다 득점/최다 골차 승리를, 그것도 리그 1위팀 상대로 기록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경찰 측에서 내년 연고를 아산시로 이전한다는 발표 이후, 승격이 불가능해지면서 안산 선수들의 의욕이 저하된 것도 있겠고, 전역한 선수들 때문에 전력이 약화된 것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기니까 정말 좋네요.
올 한해 충주가 38경기에서 40골을 넣었는데, 그 중 8골을 오늘 한경기에서 몰아넣었습니다.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어안이벙벙하네요.

일년에 열번 이기는게 정말 힘든 팀인데, 가끔 이렇게 잊을 수 없는 승리가 나와서 아직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 남은 시즌,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직관 관중 388명.
아무도 신경 안 쓸 작은 기적이지만, 저한테는 너무나 짜릿하네요.

경기 풀영상 및 득점상황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9E.rBW6C7-M0&playlistid=6819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