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8/03 13:57
저게 정말 최소한인데 충분히 많긴 하네요. 축구는 그냥 볼 가지고 저기에 넣으면 이겨인데 ㅜㅜ 이래서 같이 야구를 보러 가는 여자사람이 없습니다 흐흐
17/08/03 14:01
진정 어려운건 룰 설명이 아니라 야구를 보는 당위성이라고 봐요. 아무 관심없는 사람이 보기에 야구는 20명이 뛰는 스포츠라고 하는데 화면에는 투수포수타자심판 4명 나오고 끝이거든요. 그것도 3시간 넘는시간동안 계속...
사실 제가 이 지루한 장면을보면서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거든요 ^^;
17/08/03 14:04
그러던 어느 날 인필드에 팝플라이가 뜨고 수비수는 실수로 놓치고 마침 병살로 연결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거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딱 1시간 걸렸습니다. 물론 야구 좋아하지만 규칙은 잘 모르는 일반적인 여성이었지만...
17/08/03 14:07
볼넷과 주루에 대해서만 설명하면 끝이네요.
0. 홈에 있던 사람이 1,2,3루를 돌아 다시 홈으로 오면 점수가 난다 0.1. 0->1->2->3->0 으로만 갈 수 있고 반대로는 갈 수 없다 2.3. 볼이 네개면 1루로 걸어간다(볼넷) 이것만 추가하면 완벽한 야구 기본룰이네요.
17/08/03 14:08
경험상 야구를 전혀 모르는 여자사람한테 야구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은
야구장에 데려가서 이대형의 엉덩이태를 보여주는 게 가장 빨랐습니다. "오빠 근데 저 53번은 누구야?" 그 후론 알아서 인터넷 찾아보고 룰 공부하고 하더라구요.
17/08/03 14:12
배구가 그런 면에서 엄청 유리하죠. 프로농구도 물론 비율 좋은 선수 많습니다만, 호불호 갈리는 벌크업 근육 or 거인들인 반면
프로배구는 180 후반 ~190 중반대 비율 쩔고 팔 긴 워너비 몸매를 가진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으니...
17/08/03 14:16
남자든 여자든 얼굴에서 배구가 농구가 압살하는 것도 크죠. 남배 여배 보다가 남농 여농 보면 과장 좀 보태서 오징어 수준;;
17/08/03 14:14
나: 발야구 해봤어??
전여친: 응 나: 그거랑 거의 같아. 하면서 데려갔는데 경기보다 응원하는 걸 재밌어했어요. 데려갔을때 경기도 쫄깃했고요.(09엘지)
17/08/03 14:40
09엘지가 응원하는 맛은 대단했습니다.
1. 응요 절정기 2. 미친 빠따력 막 경기 후반에 7~8점씩 내고 (결국엔 지는 날이 많았지만) 여태까지 엘지 응원하면서 가장 재밌는 시즌 중에 하나였습니다
17/08/03 15:30
09-10 응요있던 시절은
그냥 일반인친구 응원석 데려다가 빨간 방맹이 두개 같이 주면 4시간후 집에 올때 엘지팬 되던 시절 응원하는맛에 야구장 가던....
17/08/03 16:00
응원하는 재미는 그때가 최고였던거 같아요.
한화팬 친구는 집에가면서 잉씽퀸을 흥얼거리고 저는 이대수랑 몇몇 선수 응원가 흥얼거리고.. 이택근 응원가 부르다가 너무 음이 높아서 응요 저 새X는 고음병환자가 맞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09시즌이랑 13시즌때가 재미도 있었고 야구장 제일 많이 간거 같아요.
17/08/03 16:04
그때가 자주져서 성적만 나빴지. 경기는 재밌었어요.
미칠듯이 추격까지만 하다가 지는 패턴.. 가끔 역전해서 이길때도 있었고요. 정말 가끔... 뭐에 홀린듯 응원하는 재미에 지기관했었던 시즌... 응원하느라 하얗게 불태워서 싸우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17/08/03 14:31
1루 2루 3루 홈 을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건 윷놀이에 비유를 하는 것이더라고요. 모양도 비슷하고.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정말 편해했습니다.
이거랑 공이 땅에 닿기전에 잡으면 아웃. 땅에 닿으면 계속 연결됨. 이렇게만 가르쳐줘도 야구의 70프로는 이해한것
17/08/03 14:35
야구 몇번 보면 매우 기초는 알기는 쉽게 알겠던데... 고오급 지식은 아니지만 의외의 상황이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1. 태그아웃과 포스아웃의 차이 2. 낫아웃은 왜 존재하는가 3. 희생플라이 득점은 어떻게 가능한가 같은것...?
17/08/03 14:55
저걸로 설명이되는부분이라면 고민을 안합니다 ㅠㅠ
공을 왜던지는지 누가 누구편인지 왜 공을 잡아야만 하는지 주자와 수비의 구분도 못하고.. 갑자기 슬픈추억이 떠올랐네요.. ㅠ
17/08/03 15:04
투수가 공을 던지려다 말면 타자가 나가지 않고 주자가 진루를 할거구요,
저도 코흘리개 시절부터 야구 꽤나 봤다고 자부하는데 투수가 공을 던지려다 마는 상황은 손에 꼽히게 본 것 같아서, 시작부터 그걸 설명하느니 드물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질 때 '어 그건 이런건데, 어차피 거의 없는 일이니까 몰라도 돼'라는 식으로 설명해주고 넘어갔습니다.
17/08/03 15:25
오빠 안타도 볼넷도 아닌데 저사람은 왜 뛰어? /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란 게 있는데..
오빠 공 못잡았는데 왜 아웃이야? / 인필드 플라이라는게 뭐냐면... 오빠 저사람은 그냥 잘 달리고 있었는데 왜 아웃됐어? / 스리피트 룰이라고.. 일단 자기 누워봐.
17/08/03 15:36
울마누라.. 저 보는거 옆에서 같이보기 시작한지 3년째인데 아직도 주자가 2루에 있는상태에서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왔다고하면 실컷 좋아하고는 2루타인데 왜 주자가 1루에 있냐고 물어봅니다(주자 2베이스 진루하기 위해서는 2루타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음)
17/08/03 15:41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홈런으로만 점수가 나는 줄 알던 시절도 있었고, 인정 2루타를 몰라서 담장을 넘어갔는데 왜 점수가 안 나는지 궁금했던 시절도 있었고, 외야 뜬공 후 주자가 왜 뛰는지 몰랐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야구가 좋아서 보다 보니 몇 십 년이 지났고 이제는 어지간한 규칙은 다 알게 되었지만, 지금도 모르는 규칙이 많네요. 아무래도 하루아침에 알기는 어렵죠. 그저 보면서 익숙해지는 게 제일 좋다고밖에...
17/08/03 17:23
심판이 두손을 드는 순간 볼데드상태(선수들이 모두 설렁설렁 걸어댕기고 우리들은 먹기 바쁨)
심판 콜 해야 인플레 상태 모든 선수와 관중들 긴장하고 투수만 바라봄
17/08/04 13:18
첫사랑과 처음으로 야구장갔을 때니까 아마 98년이었던 것 같네요. 들어가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며 보고 있는데... 묻더군요. "근데 왜 공을 치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시계 방향으로 뛰면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진짜 이 수준에서 설명 시작하려면 글 쓰신 데 까지 가는데도 한참 걸리더군요.
그리고 희생 플라이 설명하는건 그냥 하다가 다음 이닝 끝나가길래 포기했습니다 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