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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2 10:46:01
Name ㅇㅇ/
Subject [기타] 16강.. 갈 수 있을까요?
그리스전이 얼마나 X판이었는지 후벼파주마.
http://www.ddanzi.com/ddanzi/section/club.php?slid=board&bno=31036

북한과 일본이 얼마나 잘했는지 후벼파주마.
http://www.ddanzi.com/ddanzi/section/club.php?slid=board&bno=31809

출처 : 딴지일보

읔 글 써놓은게 날아갔네요 (X판이 등록금지라;;;)

꽤 장문이었는데;;;;


요약하자면 허정무호의 무전술 경기운영이 심히 걱정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기고 있을때? 지고 있을때? 수비 조직력? 공격루트? 선수기용?
명확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대한민국 축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상황에서 과연 나이지리아를 이기는 것이 가능할지.. 걱정되네요

잘하고 잘해서 잘 올라가면 기분이 좋겠지만
왠지 어영부영 올라가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얻어낸 16강은 그다지 기쁠거 같지는 않네요..
(16강 가면 허정무감독이 유임된다는게 무섭기도 하고... 덜덜)

히딩크 감독이 16강 탈락을 예언한게 괜히 귀에 거슬리는건 저뿐이려나요 -o-
갑자기 완벽모드로 변신하여 깔끔하게 나이지리아를 잡는 모습을 오늘 새벽에 제 눈으로 확인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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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_Republic
10/06/22 10:55
수정 아이콘
앞으로 다음에 치뤄질 월드컵에서 좋은성적을 위해서라도 16강 꼭 가야합니다. 어영부영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언제부터 한국이 조별예선 자주 통과했다고 그런거 따질 여유가 있습니까. 고기도 먹어본놈이 잘먹는 법인만큼 조별예선을 통과해보는 경험이 자꾸 쌓여야 조별예선을 어떻게 해야 통과하는지 잘 알게 될겁니다. 이걸 깨우치지 못하면 우리는 매번 조별예선 3경기만 치르고 귀국하는 신세가 될겁니다.
마음을 잃다
10/06/22 11:03
수정 아이콘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와 한조인 상황에서 16강에 진출한것 만으로도 어영부영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것 같네요
우리나라가 스페인이나 브라질처럼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영부영해도 16강은 가는 팀도 아니고
16강을 진출한다면 그 fact만으로 봐도 '너무 잘' 하는거죠
양산형젤나가
10/06/22 12:49
수정 아이콘
오늘 응원가는데 16강 못가면 내일 계절학기 강의합니다. 그래서 꼭 16강 가야 합니다.
감전주의
10/06/22 13:32
수정 아이콘
히딩크 감독이 무조건 16강 탈락 할거라 한 건 아니죠..
이렇게 이렇게 하지 않으면 탈락 할 수 있다라고 한 걸 기사화 하면서 소설로 바꾼 것 뿐..
잘 아시면서..^^;
파일롯토
10/06/22 13:46
수정 아이콘
이번에 16강진출하면 허정무감독임기가 다음월드컵까지 보장될텐데...
응원해야되는지말아야되는지 고민입니다
10/06/22 14:13
수정 아이콘
염기훈선수는 그리스전부터 왜 계속 되는지 모를정도이고, 지난경기에서는 오범석 선수말고도, 조용형 선수도 너무 실수가 많이 보였고, 김남일 선수도 2002년 빼고는 별로네요.

뭐 불만만 늘어놓긴 했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어쨌든 올라갈 확률이 많이 높죠.
아르헨티나가 2군이 나온다고 했지만, 사실 1.1군이나 다름없고, 그동안의 경기력으로 봤을때, 그리스가 무승부도 힘들어보이구요. 그리스의 나이지리아 전도 사실 퇴장때문에 분위기가 안좋아진거지. 내용자체는 나이지리아가 나았죠. 하지만, 나이지리아도 주전 1명 퇴장, 2명 부상 등으로 상황도 안좋고, 후반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여러가지를 감안해봤을때, 우리가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10/06/22 15:11
수정 아이콘
수비적으로 가면 오히려 진다고 생각합니다.
포매이션 자체는 수비에 중심을 준다고 하더라도 치고 박고 싸웠으면 좋겠어요.
우리 진형에서 계속 공놀이하다보면, CB라인이 너무 불안해서 한방에 훅갈 것 같아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면, 현제 기세를 감안하면 한국이 최소한 비길수 있는 상대죠. (뭐 객관적으로는 딸려도...)
Korea_Republic
10/06/22 15:46
수정 아이콘
나이지리아의 측면수비가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헐거워졌지요. 그래서 이번경기에서 이청용, 박지성 선수의 활약에 기대가 큽니다. 나이지리아가 공격에만 전념할수 없게끔 나이지리아 측면을 90분 내내 유린해주기 바라고 있습니다.
10/06/22 15:51
수정 아이콘
링크의 글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가네요. 특히 둥가와 반 마이바르크 감독에 대한 평가는 정확한 것 같습니다.
gerrard17
10/06/22 17:55
수정 아이콘
그리스전을 분석해놓은 링크글을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열심히 글을 쓴 분을 생각해서 나쁜평은 하고 싶지 않지만 편집해놓은 사진과 부언설명, 그리고 전체적인 맥락을 놓고 봤을 때 링크 된 글을 쓴 분이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회의가 드네요.

링크 사진 캡쳐중 반 이상은 셋 피스 상황입니다. 1,3,4,5번 사진은 모두 셋피스 상황이고 그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보면 글쓴이의 안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스가 셋피스 상황에 중점을 두는 팀이라는것은 누구나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셋 피스 상황에서 그리스가 전방에 공격숫자를 많이 두는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죠. 세번째 사진은 코너킥 이후 루즈볼이 다시 롱볼로 이어지는 과정의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전방과 후방사이의 공간을 동그라미 치고 공간이 많이 났다고 주장하는것은 몰이해 그 자체입니다. 그리스의 전략적 선택인 셋 피스 공격장면을 글쓴이는 그리스의 허접함으로 승화시킨것이죠. 그리스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셋피스 상황에서 많은 숫자를 포진시켰을 뿐 입니다. 그리고 글쓴이는 이러한 부분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으나 , 그 이후의 장면은 대한민국이 이를 막아내고 역습을 이어나가서 박주영 선수의 슈팅까지 이끌어냅니다. 박주영선수 마무리가 좋지 못해서일까요? 글쓴이는 이 과정을 좋은장면으로 인식을 하지 못한것 같네요.

여기까지는 맛보기이고 4,5번 째 사진에 대한 글쓴이의 설명이 걸작입니다. 4,5번째 사진은 그리스의 코너킥 과정, 즉 우리의 셋 피스 수비상황입니다. 조용형 선수가 전방으로 따라 나아가게 된것은 코너킥이 뒤로 흐르면서 볼 가진 플레이어를 마크하기 위함이고 후방에 공격수가 포진하고 있는것은 장신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위한것이죠. 지/극/히 정상적인 수비장면을 캡춰해서 한국의 수비조직력의 허접함을 논하고 있네요. 아마도 글쓴이는 셋피스 상황에서도 이영표선수가 후방에서 공중볼을 열심히 경합하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었나 봅니다. 무링뇨나 퍼거슨도 울고 갈만한 전략적 통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외에 여러 장면들 역시 순간적인 상황을 캡쳐했지만 조직력의 문제로 파악하기보다는 순간적 선택의 과정에서 나온 상황들이었다고 봅니다. 조용형선수가 골 경합 과정에서 앞으로 나온 장면이나, 김남일 선수의 전방 압박의 순간을 위치선정의 문제, 조직력의 문제로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김남일 선수의 압박 과정에 후방에 김정우 선수가 존재했었고, 그 장면은 그리스 팀이 2선과 3선 사이를 잘 공략했다고 보는게 옳다고 봅니다. 좋은 수비조직력을 갖춘 강팀일지라도 경기중 저런 포지션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유효한 지적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롱볼 전술은 최후방과 골키퍼 사이의 공간을 "위험부담 없이" 공략 할 수 있는 하나의 옵션이고, 공중볼을 경합시켜 세컨볼을 노리는 전술은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전술 중 하나라는 점을 글쓴이는 간과 하고 있다고 봅니다. 롱볼만 사용하는 단조로운 경기운영은 분명 한계를 지닌 전술이지만, 그리스가 롱볼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이 1선과 3선 사이의 공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이는 순간적으로 숫적 우세를 점하는 형태의 좋은 수비조직력을 보여줬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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