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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3 10:49:26
Name 미하라
Subject [기타] 외국인 감독이 모든걸 해결해줄수 있을까?
2006 독일 월드컵이 끝나고 난 무렵이었을겁니다. 아드보카트 - 베어벡 감독 후임으로 수많은 외국인 감독들이 후보로 언급되었지만 축협에서는 최종 후보로 당시 올림피크 리옹 감독이던 제라드 훌리에와 2002년 아일랜드 감독을 역임한 마이클 매카시를 최종후보로 낙점하고 협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사람 모두 스스로 한국 사령탑에 대한 뜻을 거부하여 결국에는 외국인 감독 선임은 실패하고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최종선임 되었구요.



이때 제라드 훌리에에 대한 축구팬들의 평가가 참 가관이었는데 훌리에가 94 월드컵 예선에서 말아먹은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리버풀 - 리옹 클럽을 거치면서 무수한 유소년 출신 재능들을 발굴해낸 감독이고 그렇게 해서 발굴된 대표적인 선수가 스티븐 제라드와 카림 벤제마같은 선수죠. 근데도 이미 거스 히딩크라는 명장을 한번 체험한 높아져있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훌리에 정도로는 성이 안찼는지 각종 축구 사이트에서는 굉장히 비관적인 시선들이 쏟아지더군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일본 축구 대표팀에서 선임한 해외감독이 쿠페르 이후 인터밀란 맡아서 3백 시스템쓰다가 실패를 겪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고 현 이란의 감독이 03-0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DTD를 이끈 카를로스 퀘이로스인데 애초에 아시아 레벨에서 콜할수 있는 감독이 이정도 레벨이라고 봐야할것이고 제라드 훌리에가 과연 저 둘보다 크게 떨어지는 능력의 감독이냐하면 그것도 아닌것같지만 훌리에로도 만족못하는게 현재 상황인데 물론 당시에는 코엘류, 본프레레의 실패때문에 좀 더 확실하고 높은레벨의 감독을 원하는것도 이해가 아예 안되는 부분은 아니라지만 현실적으로 어떤 특별한 도전욕구를 가진 감독이 아니고서야 과연 그 이상의 정상급 외국 감독에게 자칫하면 본인 커리어에 주홍글씨가 될지도 모르는 위험성을 감당해야하는 한국 국가대표 감독직이 얼마나 메리트가 있을까요?



아무리 KBO에서 용병에 쓸수있는 제한금액을 풀어버린다고 해서 마이크 트라웃이나 클레이튼 커쇼같은 선수들을 데려올수 없는것처럼 무링요나 안첼로티같은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올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올수 있는 레벨의 감독은 정해져 있어요. 근데 이미 히딩크 꿀을 빨아본 국내 축구팬들이...제라드 훌리에 정도로도 성에 안차는 축구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외국인 감독은 과연 누가 있을까요? 쉽게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아마 베어벡 감독 후임을 구할때도 구하다 구하다 안되서 결국 허정무 감독체제로 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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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_Republic
14/06/23 10:53
수정 아이콘
파리아스 감독이 그런면에서 참 아쉽더군요. 충분히 아시아권에서 검증된 감독이고 한국문화에도 익숙하고 몸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니 축협에서도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었을겁니다. 이번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 출신이라는 점도 매력적이구요.

근데 본인이 결국 그 기회를 걷어차버렸지만......
주먹쥐고휘둘러
14/06/23 10:54
수정 아이콘
최소한 2시즌간 제대로 경기도 못뛴 선수를 붙박이 선발로 기용하는 정신나간 짓은 안하겠죠
미하라
14/06/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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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근데 그건 홍명보만 아니어도 가능한 이야기라 외국인 감독의 중요성을 논하는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봐서요.
14/06/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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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아니면 누가 그런 미친 짓을 하나요? 그런 경우는 듣도 보도 못 했는데요.
미하라
14/06/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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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못 이해한거 아닙니까?

"최소한 2시즌간 경기도 못뛴 선수를 붙박이 선발로 기용하는 정신나간 짓" 을 안하는건 홍명보만 아니어도 가능하다구요. 즉, 지구상에 있는 감독중 저런 짓을 할수있는건 홍명보 이외에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대체 무슨 의도로 글을 쓰신건지 모르겠네요.
14/06/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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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아니어도' 로 읽으신 것 같네요.
14/06/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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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돈이지만 권한이나 임기 보장의 문제도 걸림돌이 아닌가 싶어요. 명장을 데려와야겠지만 칼자루는 축협이 쥐고 여론에 따라 반응해야하니...
Korea_Republic
14/06/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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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일단 메리트가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죠. 히딩크 영입이 가능했던건 월드컵 개최국이었기 때문이었구요.
14/06/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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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밑에도 좀 달았지만. 애시당초 외국인 감독에 대한 요구 스펙이 다른거겠죠. 일반 국민이야 능력이 1순위겠지만.. 축협인사들에게도 그럴지.

뭐 저의 추정으로는 일단 축협인사들의 기득권을 유지시킬수 있는 인사가 첫번째 스펙일테고.. (기술위원회에서 뽑아주는 선수 그냥 써주는) 그 다음이 아마 싼 연봉 정도가 될겁니다. 세번째 정도가 국민의 눈높이를 어느정도 맞춰주는 정치적인 배려, 마지막 정도가 아마 실제적 능력이 아닐까.. 결과가 좋음 좋고 아님 말고 수준.. 관피아가 따로없죠 뭐. 여기에 제일 맞는 인사가 아마 베어벡였던거 같고.. 그 외 본프레레 등은 눈높이에서 실격.. 아드보카트는 상대적으로 위기상황에 쉽게 넘어갔고..

여튼 이런 조건을 가지고 딜을 하니 제대로된 외국인 감독이 올 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4/06/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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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정도가 되겠죠. 아마 귀네슈정도면 여론도 어느정도 납득가능한 수준이고요. 한국K리그에서 2시즌을 보냈고 자신도 하고 싶어했고요.

몸값문제는 정확히는 모르니 그점은 패스구요..
㈜스틸야드
14/06/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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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취직 했답니다. 부르사스포르 갔다네요. 막 부임했으니 가능성은 없...
잠잘까
14/06/23 11:14
수정 아이콘
그때와 지금의 시대상황이 다른 점도 충분히 생각해 볼만하죠. 그때는 2002년 이후로 8년이 지난 월드컵이지만, 다음 월드컵은 무려 2018년이니까요.

각자 생각하시는 여러 감독들의 자세나 이력이 있겠지만 지금 대표팀의 경우에는 '무'에서 시작하는 것을 대중들이 원하고 있다고 봐요. 물론 돈도 없고 기타 여러가지 제반사항 미비로 어려울 수는 있고 대중들의 욕구도 전부 제각각이죠. 하지만 적어도 그 시절 보다는 다른 방향의 욕구가 움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으리'논란 때문에 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명장이 와서 대한민국 국대 성적을 높여줄(모든 것을 바꿀) 외국인 감독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신개념 선수 선발이나 새로운 유형의 전술을 대표팀에 입혀야할때라 생각해서 외국인 감독을 원합니다. 그리고 축협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좀 무리했으면 하고요. (근데 성적이 이모양이니 무리하는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겠죠..ㅠ)
막장의춤
14/06/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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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팬이라 베니테즈가 국대 감독 한번 해줬으면 하지만
첼시에서 잘했고 나폴리에서도 무난했으니
데려오기 힘들겠죠
몸 값부터가 현실성 없긴 하지만요
미하라
14/06/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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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감독 파비오 카펠로의 연봉이 한화로 무려 115억원 수준이라던데 이것도 석유가 나오는 러시아의 축협이니까 가능한거지 우리나라 같으면 정몽준이 사재 화끈하게 털어야 감당 가능한 수준의 비용입니다. 또 러시아 성적도 지금 저렇듯이 성과가 나온다고 장담할수도 없으니 결국 데려오는 감독의 레벨은 정해져있다고 봐야겠죠.
Korea_Republic
14/06/23 20:3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점 때문에 외국인 명장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랑 궁합이 어느정도 맞는 면이 있어야 하죠. 그리고 카펠로 정도 네임밸류의 감독을 영입하려면 감독 뿐만 아니라 같이 딸려오는 코치들에게 줄 연봉도 생각해야 하니 돈이 이만저만 깨지는게 아닙니다.
14/06/23 11:40
수정 아이콘
차라리 돈이 없다면 국민들이 성금이라도 걷어서 외국인감독 영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선수 선발시 기술협의회 회의록 등을 다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조건에서요.
이번에 미국하는거 보니까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가 참 깔끔하면서도 조직력도
잘 다듬어서 한국국대가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되던데... 안 오겠죠?
Korea_Republic
14/06/23 12:10
수정 아이콘
클린스만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에서 10년 넘게 거주해오고 있었습니다. (부인이 미국인이고 아들은 현재 미국 청소년 대표라는군요) 그래서 미국축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2006 월드컵에서 독일을 4강으로 이끈 역량도 지녔기에 지금의 미국대표팀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14/06/23 12:16
수정 아이콘
구설수 오를행동 절대 안하는 박지성조차 외국인감독이 필요하다고 했죠....

자국지도자 육성도 중요하지만 사실 돈이 아까워서 그러는것 같아요. 근데 축협은 규모가 꽤 크죠.
국민들이 축협에 바라는건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니들 월급 팡팡 받아가고 회식비로 쓰는 돈 아껴서 외국인감독 선임해'정도로 표현가능할듯 합니다.
14/06/23 12:18
수정 아이콘
아무리 외국인감독이 와도 최소 히딩크보다 조금 못한 수준의 시간과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이상 힘들지않을까요?
당장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 성적 짜낼줄 아는 감독급 데려올 돈은 없고....
대패삼겹두루치기
14/06/23 12: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우리나라에 해외파가 많아졌는데 히딩크 감독때처럼 한국 국가대표로서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팀 차원에서 연습이 가능할까요?
히딩크 감독때는 감독 능력도 뛰어났지만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걸로 아는데 지금은 해외 중하위권 팀의 주축 선수들이 꽤 있는 편이라 그렇게 차출하는게 불가능 할 것 같아서요.
콩먹는군락
14/06/23 13:23
수정 아이콘
차출 안돼면 국내파로라도 꾸려서 성적이 좋으면 말이 없을겁니다. 성적이 나빠서 문제지...
14/06/23 13:35
수정 아이콘
누가 한국팀에 들어오려고 할까요?
본프레레,아드보카트,핌베어백 다 욕 먹었고 그중 2명은 중간에 짤리고 허정무는 16강 찍었지만 그과정에서 수많은 비아냥과 비판 욕도 먹고
조광래야 말할것도 없고 최강희도 본선을 올려놨지만 이런 저런 안좋은 소리 듣고 홍명보는 고작 1년인데 결과가 이러니 엄청 욕을 먹고 ;;
14/06/23 15:17
수정 아이콘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 성적과 상관 없이 1년만 계약했었지요.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감독을 맡을 외국인 감독이 있을지가 미지수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떤 감독이 되더라도 2018 월드컵 까지 맡아야 한다고 봅니다. 국내감독도 홍명보 감독 외 다른 감독이 국가 대표 감독직을 수락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이구요, 홍명보 감독이 유임된다면 그나마 덜하겠지만 2018월드컵은 다른 감독으로 간다면 어떤 감독이라도 국대 감독 선임이 난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4/06/23 18:5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비엘사 감독을 데려왔어야 됫습니다. 이분은 본인 의지도 있었는데 축협 ^_^
Korea_Republic
14/06/23 20:36
수정 아이콘
의지가 100% 있는건 아니고 DVD로 몇 경기 좀 보고 나서 생각해보자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이것도 나름 의지가 있다면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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