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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9 12:39
헉 공식적으로 외례종을 방사한다구요?
무서운 이야기네요. 제가 알기로는 실험용이나 연구용이나 애완용으로 가져온걸 버려서 퍼진걸로 알았는데.
13/03/29 12:45
배스나 황소개구리는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들여왔고 방사되는 결과를 예상 못했을거라고 하기 힘들어서요. 제주도의 까치는 아시아나항공에서 길조라고(...) 날려보냈고.
13/03/29 12:52
황소 개구리 같은 경우는 식용으로 들어왔습니다. 맛이 닭고기와 흡사하고 가격이 저렴해서 대체제로 사용하기 위함이었어요.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장점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엄청난 파급력을 전혀 예상 못했던 것 같습니다. 써놓고 보니 단순히 멍..아, 아닙니다.
13/03/29 12:45
중국에서도 모택동이 참새가 벼를 쪼아먹는걸 보고 참새는 나쁜 새다 라고 한마디해서 참새를 잡았다가 메뚜기떼에 의해 몇년간 흉작이 들어 수천만명이 아사한 일도 있듯이, 생태계라는게 굉장히 많은 생명체와 그들간의 관계가 얽혀있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이죠
처음 생태계를 건드리는 일을 시작할때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서 그걸 개선하고자 한건데 그게 예상 못한 곳을 건드려서 큰 부작용이 보이는거죠. 수학 계산처럼 이걸 빼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 보니 결국 사례에 의한 경험값으로 예상이 가능한 부분인데, 당시에는 그런 사례가 별로 없었겠죠.. 한번 잘못을 하고 계속 같은 짓을 반봅하면 바보가 맞지만, 처음한 일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그걸 왜 예상못했냐고 하는것은 갑질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풀어놓고 보니까 황소개구리가 생태계를 파괴하네라고 알게 된거지 당시에는 그런 결과가 나올지 예상을 못했던거죠..
13/03/29 13:45
그 정도로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리라곤 예상을 못 하고 식용으로서의 긍정적인 측면만 보고 들여온 것이겠죠. 기존의 한국 생태계에 황소개구리나 배스보다 더 강한 포식자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구요. 특히 오리를 비롯한 조류 앞에서는 황소개구리가 힘을 못 씁니다. 헌데 토종 포식자들이 처음 보는 종류인 황소개구리를 필요 이상으로 경계했던 탓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측면도 있었고, 한국엔 배스와 비교가 안될만큼 강력한 가물치, 쏘가리가 있었기 때문에 배스를 너무 우습게 생각했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작 한국 토종 생물들이 외국에 건너가서 폭군으로 군림하기도 하는데, 가령 가물치와 쏘가리는 배스의 원산지인 미국에 건너가서 배스/블루길을 다 씹어먹으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가물치는 1미터 이상까지 자라고, 이빨은 민물상어에 비견되며, 물 밖에서도 공기호흡으로 사흘을 살 수 있는 괴물이라 미국에선 가물치를 거래하면 최대 15년 징역형을 받을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라 울트라맨에도 가물치를 모티브로 한 무르치란 괴수가 등장할 정도이구요. (외래어종이라 일본에서도 가물치는 가무르치라 불립니다) 한국산 참게도 미국/유럽의 토종게를 몰살시키며, 제방을 뚫을 정도로 번식해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13/03/29 15:38
가물치는 미국에서도 악어밖에 적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선 사람밖에 천적이 없습니다. 수달 정도가 있다곤 하는데 수달은 천연기념물이라...하지만 가물치는 한국에선 남녀를 불문하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유명하죠. 일부러 양식해서 키우는 실정입니다. 부산 등 각지의 지역특산물이기도 하구요. 안습...쏘가리는 강하긴 하지만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선 갈수록 찾아보기가 힘든 반면 상대적으로 환경이 잘 보존된 미국에서는 엄청난 기세를 떨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배스는 미국에선 먹이사슬 위치가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새끼를 끔찍히 아끼는데다가, 정작 식용으로 들여왔는데도 생선까스, 어묵 등으로 조리하지 않으면 비려서 매운탕으론 먹기 힘들고, 뭣보다 낚시꾼들이 힘이 좋은 배스 낚시를 워낙 좋아해서 배스를 낚더라도 죽이지 않고 방생하는 것 때문에 문제가 커졌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인데 사람들이 배스를 열심히 안 잡으면 배스가 최고가 되는거죠. 만약 원래 계획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맛있게 잘 먹었더라면 그렇게까진 문제가 안 되지 않았을지...황소개구리는 이젠 대충 정리가 된 상황이라고 하구요.
13/03/29 13:47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지식의 결핍 즉 무지때문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예전 일산호수가 만들어진후 수질유지 문제때문에 호수에 물고기를 방사하지 말아달라는 공고를 했지만 지역주민 특히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계속 물고기를 사서 호수에 풀어주는 문제로 공중파 방송까지 나왔는데 역시 몰라서 그냥 번식시키면 생태계에 좋은것 아니냐는 생각에 다들 방사했다고 하더군요
13/03/29 14:04
다른건 몰라도 황소개구리를 정부에서 푼 적은 없을텐데요
황소개구리 사와서 팔려던 농장주 -> 아무도 안사먹어서 농장 망함 -> 농장 망했는데 열심히 관리해서 일일이 폐사 시켰을리 만무 -> 걍 낡은 농장에서 탈출하거나 농장주가 아무데나 풀어버림 -> 황소개구리 우왕굿 이런 테크트리로 알고 있습니다.
13/03/29 15:54
베스는 낚시광들이 베스청청호수에 옮깁니다.
손맛이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ㅡㅡ 그깟 호수 생태계 쯤이야... 낚시방송이나 컨텐츠들도 분위기 조장 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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