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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0/07 02:52:44 |
Name |
함군 |
Subject |
대테란 프로토스의 패스트 아비터 전술 |
안녕하세요^^ 아샤 공방 승률 60퍼센트 간신히 넘는 초보이지만
상당히 괜찮은 전술이다 싶어서 주제넘게 전술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작년 온게임넷 최고 명승부로 뽑혔던 가림토, 박서의 포비든 존 경기를 기억하시나요?
6킬의 아비터가 날아다니고 그 아비터를 총으로 쏴서 잡은 고스트...
그 경기가 끝난 다음날 배넷에서는 너도나도 패스트 아비터만 했다는 얘기도 있죠^^
그 경기는 섬맵이었다는 점에서 아비터가 힘을 썼지만
과연 아비터가 지상맵에서도 효용이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이리저리 빌드를 짜 보니 승률이 썩 괜찮게 나왔습니다.
(물론 불독만한 승률은 안 나오더군여 -_-;;;)
패스트 아비터에서 가장 요점은 가스입니다.
가스가 모자라서 드라군의 수가 적고, 그러다 벌쳐 난입하고 해서 경기 끝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지다 보니 아예 어시밀레이터를 먼저 짓는게 낫더군요.
8 파일런 - 10 어시밀레이터 - 11 게이트 - 14 코어 - 16 파일런
어시밀레이터 완성되자마자 프로브 세 기 붙이고,
14 프로브 때 게이트 완성되는대로 코어를 지으면
두번째 파일런과 동시에 코어가 완성됩니다.
드라군 한 기 뽑으면서 동시에 구석에 아둔을 올립니다.
첫 드라군은 정찰온 SCV 잡고 게이트는 드라군을 한 기 더 뽑습니다.
두번째 드라군으로는 테란 입구 때리러 가 주고 하나는 입구 홀드로 정찰을 막습니다.
SCV 잡히기 전에 템플러 아카이브 쓱 하고 지어주면
테란이 패스트 다템이구나 싶어서 어떤 식으로든 조이기가 늦어지겠죠.
위기 1. 이 때쯤 테란의 대나무 조이기 타이밍이 오는데
프로브로 나오는 거 정찰하는 즉시 다템을 한 기만 뽑아줍니다.
(이 타이밍이 늦지는 않을까 하고 실험해봤더니 12시 2시를 제외하고는 성공입니다)
보통 대나무 조이기 하는 테란은 언덕 내려오는 입구 앞에서
벙커 짓고 탱크 짓고 엔베 지어서 시야를 확보하는데,
다크로 엔베 짓는 SCV를 파괴하고 벌쳐가 마인을 심으면 마인을 제거해줍니다.
(보통 다템 본 테란은 마인 박으면서 물러나더군요)
템플러 아카이브와 동시에 스타게이트를 워프해야 하는데,
중요한 건 '절대' 들키면 안 된다는 겁니다.
입구로 일꾼 정찰 못 오게 막고 혹시 투탱드랍이나 건물 띄워서 정찰 올 수도 있으니
본진 구석에 짓던가 몰래 건물로 짓던가 해서 들키지 않아야 합니다.
스타게이트 완성 후에는 아비터 트리뷰날 바로 올리고,
게이트는 3개까지 늘려서 질럿 위주로 꾸준히 병력을 생산합니다.
위기 2. 초반 3팩 벌쳐로 가면 이 타이밍쯤 오는데요, 이게 젤 난감하더군요...
드라군 두 마리 컨트롤로 마인만 잡으면서 잘 버티다가
질럿이 한마리쯤 내려가서 벌쳐와 폭사해주면서 버틸 수만 있으면 필승입니다.
(위에서 게이트를 두 개까지 올리고 포지를 짓고 입구 포톤으로 방어할 수도 있지만
병력 충원이 늦고, 의아하게 여긴 테란이 기를 쓰고 정찰하려 하게 되죠 ㅠ.ㅠ)
하여간 벌쳐 컨트롤 좋으신 분이 오면 여지없이 뚫리기 쉽상이죠.
그런데 이 전술은 공방에서는 잘 볼 수 없더라구요...^^;;;
어쨌든 아비터 트리뷰날 완성되자마자, 가스는 넉넉하므로(-_-;;;) 아비터 생산합니다.
여러번 해본 결과 이 때 인구수가 41이면 최적화된 속도로 생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후로는 드라군 사업 - 로보틱스, 옵저버를 가스 모이는대로 눌러주시고
게이트에서는 질럿 위주에 가스 되는대로 다템과 드라군을 생산합니다.
위기3. 테란의 투탱드랍이 오면 모인 드라군으로 어찌어찌 방어를 합니다.
탱크 내릴만한 곳(미네랄 뒷쪽)에 질럿이나 다템을 세워두면 그만이죠^^
이 때 아비터 트리뷰날 들키면 안 된다는거 명심하시고^^
아비터는 어차피 리콜 마나 150 모이려면 멀었으므로
구석을 돌아서 테란 본진 근처 언덕에 띄워서 안 들키게 합니다.
리콜은 아비터 마나가 90이 될 때 리서치 시작하면 정확히 마나 150에서 개발됩니다.
리콜 개발할때쯤 질럿 발업도 눌러주시면 좋겠네요.
위기 4. 테란의 정석 투 팩 조이기가 올 때가 왔습니다.
나가 있는 드라군들로 테란이 멀티하면서 터렛 박고 천천히 전진하는지,
한번에 쓱 나오는지 살펴보고 다르게 대응합니다.
(초반 다템 훼이크를 줬다면 대개 천천히 나오게 되지요.)
한번에 조이러 나온다면 다템 한두기로 칼질하면 테란이 알아서 천천히 오게 되죠.
다템으로는 우선 탱크 잡는데 주력하시고,
벌쳐들은 그때쯤 나오는 옵저버를 앞세우고 드라군으로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전진하는 테란의 경우는 리콜 타이밍이 더 빠르기 때문에 덜 무섭죠^^
(스타게이트에서 아비터 이후 스카우트를 한 기 뽑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조이러 나와서 터렛 짓는 SCV만 쏙쏙 잡아주고 탱크 잡으면 테란 후퇴합니다.)
리콜하기 전에 앞마당 또는 다른 스타팅에 멀티 뜰 수 있습니다.
제대로만 진행되었으면 9분쯤 해서 리콜이 적 본진으로 떨어집니다 -_-;;
리콜할 때쯤 병력은 다템 한두마리, 드라군 서너마리, 질럿 한부대 정도입니다.
테란 병력의 진정한 힘은 적군을 멀리 떨어뜨려 놓고
긴 사정거리와 막강한 화력을 이용할 때 나오는 것이고,
질럿의 터프한 근접 공격에는 당해낼 자가 없습니다 -_-;;;
리콜은 아비터가 파괴되지 않게 터렛이 없는 쪽으로 가서 하면 좋고,
아비터 컨트롤을 놓쳤다가는 터렛과 일대일로 싸우다가 죽으니 조심하시길...
리콜한 근처에 병력이 있으면 아비터 클로킹 이용해서 싸우시고,
병력이 나가 있으면 재빨리 커맨드 일점사 합니다.
(테란 유저분이 SCV 빼는 사이에 커맨드 우습게 날립니다 -_-;;;)
조이러 나온 테란이 병력을 돌리면 돌아가는 동안에 본진 반은 날릴 수 있고,
리콜하고 남은 병력과 후속 병력으로 뒤통수를 치고
리콜간 병력이 앞뒤로 샌드위치 공격해서 궤멸시킬 수도 있습니다.
테란이 조이기 전진해서 본진으로 올라오면 그 동안 테란 본진을 날려주시고,
안전빵으로 셔틀에 프로브 한 기 싣고 섬으로 가서 넥서스 소환하는 동시에
리콜하고 남은 병력과 새로 생산되는 병력으로 막습니다.
(이 때 본진을 잃어도 테란 본진만 날린다면 섬멀티 가져간 플토 필승이죠)
병력이 나가기 전이어서 싸우다가 플토 병력이 전멸해도
아비터 클로킹만 잘 이용해서 팩토리와 서플라이 적당히 파괴했으면 이익이 되는 거죠.
이 때부터는 멀티 늘려가면서 힘싸움 하시면 되고,
초반에 그만큼 피해 본 테란한테 지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힘싸움 하실 때 아비터는 탱크 후방으로 질럿 한부대 반쯤 리콜해주면
테란 병력을 우습게 잡아낼 수 있죠...
원팩 더블인 테란은 대개 이 때쯤 시즈모드된 탱크 몇기만 있으므로
질럿들이 떨어지면 쉽게 본진을 날릴 수 있습니다.
리콜로 병력이 본진으로 오게 한 다음
리콜하고 남는 병력과 생산된 병력으로 앞마당으로 러쉬가는 것도 좋구요.
결국 이 전략의 요점은,
0. 게이트보다 어시밀레이터 먼저 짓기
1. 아비터 들키지 않기!!
2. 다템, 스카우트 등을 최대한 이용하는 효율적인 방어
3. 리콜 후 아비터 클로킹을 이용한 컨트롤
...이 되겠네요.
최고의 약점,
1. 컨트롤 실수로 리콜 간 병력을 의미없이 잃으면 경기 진다고 봐야 합니다.
2. 바카닉 제대로 들어오면 막을지 의문입니다. 스캔이 있어서 다템이 쓸모없죠.
임테란도 가림토의 리콜을 바카닉으로 간 덕분에 어찌어찌 막았다고 하더군요...
바카닉 타이밍에는 대개 아비터도 나올까 말까이니...
(아직 한번도 바카닉 빌드 하시는 테란유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_-;;;)
3. 옵저버가 늦게 나오므로 벌쳐 컨트롤 잘 하시는 분을 만나면 피 봅니다.
그런 분이 아샤 공방에는 잘 없더군요^^
4. 센터 배럭 같은 기습 전략이나 3배럭 마메파베가 몰려오면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ㅠ.ㅠ
저도 별로 잘 하는 편은 못되어서 헛점이 많은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지적해주실 점 있으면 많이많이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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