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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6 15:35:54
Name 여망
Subject [일반] 3월 26일 정세 분석
다사다난했던 각 당의 공천 과정이 마무리되고,  어제부로 총선 후보자 등록이 끝났습니다. 이제 선거까지 절반왔습니다.

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새런으로 총선 후보자 등록 기간 중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관전평은 "캬아~ 역시 새누리당은 쇼도 정말 잘해요." 선거전문당 답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무소속 탈당이 가져올 부작용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야권이 득보는 상황까지 없앴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서울시장의 세력싸움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궁금하지만, 총선 이후에나 가시적으로 드러날 듯합니다. 내부 상황이 정리된만큼 이제 모든 공격은 외부로 향할 듯 합니다. <위험도: ☆☆☆☆☆>

2. 더불어민주당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에 전열은 정비되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아이러니하게도 김종인 대표입니다. 김종인 대표와 김종인 대표몫의 비례대표들이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고, 가시적이진 않지만 벌써 당권 경쟁을 하는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주변 상황도 불안한게 아군이 없습니다. 국민의당과는 일찌감치 사이가 벌어졌고,  정의당과는 선거연대 문제로 삐그덕거립니다. 그리고 내부가 정돈된 새누리당의 직접적인 공격이 몰아칠 경우 꽤나 아플 것 같습니다. 내부 결속과 다른 야당들과의 연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위험도: ★★★☆☆>

3. 국민의당
그앓실의 총선 데이터 센트럴을 들으면 국민의당 후보가 이렇게 많다는데 놀라고 그 후보들의 면면 역시 다양하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내부 결속이 가장 필요한 당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뉴스를 보면 공천을 받고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후보자들도 있는만큼 지도부의 손길이 개별 후보자들에게 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선 가능권의 인사들은 호남쪽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분들은 당선후에 더불어민주당으로 회귀할 듯한 모습이 보이고 김종인 대표도 이를 배려한 듯한 공천을 했습니다. 총선에서 다수의 당선자가 나올수 있지만 총선 후 당 존속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위험도: ★★★☆☆>

4. 정의당
지역별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연대가 이루어졌지만, 가장 큰 서울과 경기도의 연대가 아직입니다. 베스트는 야권연대를 하는 것이고, 야권연대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사표론에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하는지가 총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야권연대없이 가는 시나리오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정확하게 이해관계가 상충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섣불리 공격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는 점이 딜레마입니다. <위험도: ★★★☆☆>

새누리당의 전열정비에 비해 야 3당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 혼란하다. 혼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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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깽이
16/03/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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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지금까지 자신의 실패가 기존의 민주당계열에서 행동해 와서 즉 자기 필드가 아닌곳에서 싸우게 되니 말릴수밖에 없었다고 판단하는것 같아요.

기존야권을 박살내고 자기위주로 대격변시킬려고 하는것 같은데 리즈시절이라면 몰라도 지금까지 가능할지는...

아직 저는 안철수라는 인물에게 끗발은 남아있다고 보는 편이지만 그런 대격변까지 일으킬정도냐는 회의적이에요
16/03/26 15:43
수정 아이콘
현재 안철수 대표의 생환조차 확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 생환 여부와 관계없이 총선 이후 국민의당에서 탈당이 줄을 이을 수 있습니다.
16/03/26 15:49
수정 아이콘
아주 틀린 건 아닌게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했으면 차기 대선후보는 말 그대로 가능성만 남았겠죠. 친노 패권이 실체가 없네 어쩌네 해도 야권에서 친노의 지지율은 패권이 안될수가 없죠. 그네들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굴복시키겠다는 그림을 그리는 건 안철수 입장에선 당연한 귀결입니다.

문제는 친노는 잘난놈한테는 꿇어도 정치적으로 굴복하는 존재가 아니라는거...
스덕선생
16/03/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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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동대표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인물들 중 안철수 공동대표정도의 '대세론'을 얻은 인물들은 많습니다.

15대에는 이회창 전 의원(당시에는 정치인이 아니었으니)
16대에는 정몽준 의원
17대에는 문국현 이사
18대에는 안철수 공동대표 본인

이들의 공통점은 한번의 대세론 이후 그만큼의 지지도를 얻은 적이 없으며, 대선에서 승리하지도 못했다는 점이죠.
안철수 공동대표도 뭔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없다면 이들과 다르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봅니다...
16/03/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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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이제서야 관심을 가지게 된 30대( 만 ''29세'' ) 입장에서 야당은 계속 불안하네요.
더민주가 현재 의석수 조차 지키지 못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루속히 (김종인 대표가 원하는대로)경제프레임이 먹히길 바라지만...
요즘 개그코너도 대통령은 욕하지 않지만 국회의원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까니 뭐 사실 의석수 지키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이제서야 관심을 가진 정알못 입장이지만...
16/03/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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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방송이 다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에서 경제 프레임이 먹히길 바라는건 요행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새누리 세력을 최대한 규합해야하는데 사실 이것도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힘을 모으면 기관과 외인에 맞설 수 있다는 논리만큼 실현 가능성이...
16/03/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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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저변을 넓히려면,최하 현 박근혜 대통령 지지세력이 와해 되어야하는데, 이건 박근혜 대통령 퇴임 이후에나 가능한 시나리오에요. 사실 여기서 문재인씨가 패착을 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김종인씨가 쓸모가 없어요.
마빠이
16/03/26 16:05
수정 아이콘
저번부터 새누리에는 엄청나게 후한 점수네요 가장 막장은 새누리가 다했는데 솔직히 개인의 리뷰?이니 넘길려고 해도 너무 공감하기 힘드네요
종편 보수 패널들도 차마 쉴드치지 못하는 새누리 공천과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유승민 파문부터 옥새파동까지 오면서 새누리의 수도권 필승구도는 완전하게 사라졌다고 봅니다.
각당의 공천논란 지수를 내본다면(5점 만점 기준 많을수록 혼란지수가 높음)

새누리 별4.5개
사상 최악의 추악하고 혼돈의 공천으로 진짜 180석 이상이 가능했던 상황을 과반 턱걸이로 목표지수가 낮아짐

더민주 별2.5개
막판 비례논란으로 혼돈지수가 높아졌지만 공천과정에서 대체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였기에 가장 무난하게 마침

국민의당 별3.5개
공천과정 자체가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한번씩 나오는 그림들이 상당히 뜨악한 그림들이 나오면서 신당 다운 그림을 전혀 보여주지 못함


그리고 이제 각당은 가장 민감한 공천이 다 끝났기 때문에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서 각자 지역구가서 열심히 유세하는일만 남았기에 야3당의 혼돈 지수는 이제 무의미 해졌다고 봅니다.
새누리만이 아니라 야당들도 이제 뭐 크게 싸울일이 없어요
16/03/26 16:15
수정 아이콘
점수가 아니라 위험도니까요. 새누리당 공천 과정이 비박 학살극이라는 현실, 그리고 청와대가 공천 과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에서 저도 좋은 점수를 주진 않습니다.
다만, 기존 새누리당 지지층을 고려했을 때 위험도 측면에서 변수는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마빠이
16/03/26 16:36
수정 아이콘
저도 위험도 기준으로 새누리를 높게 잡았습니다.
밑에도 적었지만 바로 공천과정으로 인한 수도권 민심이 요동치고 있고 또하나는 야권의 기적같은 수도권 연대죠
요 두개가 다 조합이 된다면 새누리의 의석수는 크게 줄어들거라 봅니다.
물론 애시당초 가진게 많으니 많이 잃어도 과반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Helix Fossil
16/03/26 16:07
수정 아이콘
이건 무슨 종편 보는줄 알았네요.
하심군
16/03/26 16:14
수정 아이콘
일단 유승민 사단은 이제 유승민 의원이 나왔으니 사단들끼리 뭉쳐서 한바탕 해야하니 여기도 지금 전라도만큼이나 카오스가 진행되고요. 부산의 경우엔... 민심이반이야 있긴한데 대선에나 의미가 있을 것 같고 근소한 차이로 다 먹을 것 같아요. 이 근소한 차이란 게 과연 기적을 불러올 지는 또 봐야하고...

어쨌든 이번 선거의 테마는 경북 강원 제주를 제외하면 전부다 쓰까묵자 같아요. 서로 급소에 박아둔 이정현 김부겸이 지금의 공천파동들과 시너지를 이뤄서 전부다 쓰까묵고 있스요.

그리고 더민주에 대해 한마디 하면... 뭐 언제 민주당이 쉬운 선거가 있었던가요. 언제나 어렵고 불안하죠. 그럼 더민주가 불안한 것 보다 다른당이 얼마나 불안한지가 더 중요해지는거죠.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 지금까지와는 여러의미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6/03/26 16:16
수정 아이콘
네.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야당들 정치하기 힘들어요. 그런면에서라도 야당들 위험도가 내려갈 일도 없어보이구요.
스덕선생
16/03/26 16: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호오를 떠나, 이정현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선됬으면 합니다.
지역구민을 위해 많이 일할 사람이 당선됨으로서, 기존에 당명이나 명성만으로 당선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정현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한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이고,
대구에서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내려와서 대결중인데, 이건 그냥 '유명세'만 믿고 집어넣은거지, 지역구를 위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유명해서 이기니까, 전략공천이라는 명분으로 지역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내려꽂히는 일이 많은데 이런건 사라져야죠.
지금뭐하고있니
16/03/26 16:17
수정 아이콘
저도 마빠이님이랑 비슷한 생각인데, 새누리에 위험도(혹은 혼란지수)가 꽤나 커졌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문재인이 나서서 불끄면서 불만은 어느 정도 식히는 동안 추악한 쇼를 했죠. 사실 그 쇼라는 게 민주당 및 야당 지지자들에게야 웃기는 일이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들한테는 열불터지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별은 너무 임의적이라 마빠이님 걸 기준으로 +-했네요)
감안하면 새누리당 별 3개 - 목표가 180석이 아니라 과반 확보가 되었는데, 이건 목표의 변경이라 위험도에 안 넣었습니다. 대신 유승민 이재오 등이 탈당하면서 새누리는 언제나 하나다는 인식이 깨지고, 무소속 연대의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험도가 제법 있다고 봅니다.

더민주 별 2.5-3개 - 문재인이 불을 너무 잘 껐어요. 그동안 시끄러운 게 어느 정도 정비된 느낌. 다만 정청래를 위시해 정체성 논란이 조금 나오는 거 같은데 저도 우클릭 썩 마음에 안 들지만 지금은 입 다물고 기다릴 때라 생각합니다. 정체성 시비가 불거지면(특히 종편이 이를 집중추구하면서 대답을 피할 수 없게 하고, 대답이 나오면) 위험도가 커질 게 예상되어 별점 줬네요

국민당 별3.5-4개 - 사실 거의 끝이라 봅니다. 안 좋은 소리 모습은 다 나오고 얼마 안 되는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는 거 같던데... 지금 꼴을 보면서 김한길의 판단이 옳다고 한 제 판단도 옳았다는 데 아주 약간의 희열과 짜증을 느끼네요. 김한길은 다시 돌아올 거 같아서..
16/03/26 16:1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김무성 대표 옥새런만 없었어도 새누리당 위험도가 별 세개는 갈거라고 봤었는데 옥새런 과정 보다보니 진짜 쇼 잘하더군요.
Helix Fossil
16/03/26 16:54
수정 아이콘
옥새런때문에 위험도가 폭발하는겁니다.
친박 비박간의 갈등의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인데, 이 사건을 어떻개 분석하고 계시길래......
Bettersuweet
16/03/26 17:57
수정 아이콘
향후 유세기간에 있을뻔한 더 큰 폭의 갈등 노출이 사라졌죠.

만약 옥새런 없이 대구에 이재만이 공천됐다면,
이번 총선레이스 내내 대구에서 친박 vs 비박 구도가 주목 받았을겁니다.
이는 단순히 대구 지역에서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수도권 등 주요 전장에서 새누리의 라이트 지지층의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 있었죠.

근데 한순간의 옥새런을 통해 이재만 공천을 막았고, 이를 통해 추후에 있을 논란을 최소화했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6/03/26 18:17
수정 아이콘
제가 친유승민계를 다 모르긴 하는데, 유승민이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연대가 이뤄지면 옥새런과 무관하게 친박 vs 비박 구도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탈당 선언문에서 자신과' 함께 한 의원들'을 언급한 걸 봐서는 추후 논란이 '최소화'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냥 일시적으로 덮어둔 정도...안은 타고 있고, 유승민이 탈당한 이상 함께 한 의원들을 지원할 것이라 보기에 선거까지 타오르리라 봅니다.
Bettersuweet
16/03/26 18:32
수정 아이콘
친박 vs 비박 구도는 당연히 형성되어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속되겠죠.

다만 유승민이 지역구에서 친박세력과 대결하는 구도가 무마되었고, 이에 따라 매스컴의 친박 vs 비박구도 주목도가 급격히 약화되었습니다. 적어도 유승민 탈당직 후부터 친박vs비박 구도의 형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옥새런을 통해 그 구도가 만드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했습니다. 친박입장에서 보자면 지역구 하나 내주고, 전체적인 실리를 얻은거에요.

뭐 물론 이재만이 유승민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되었겠죠.
마빠이
16/03/26 16:32
수정 아이콘
제가 새누리 위험도를 높게 잡은건 바로 최악의 공천과정으로 수도권 민심 이반이 심각해 졌고 이 수도권 민심이반으로 인해 바로 새누리 목표치가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수도권 민심이 새누리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것이고 정말 기적같은 수도권 단일화가 이루어 진다면 야권도 충분히 해볼만한 선거가 될수있을거라 봅니당
지금뭐하고있니
16/03/26 18:1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만...그래도 새누리는 새누리라...흐흐
마지막으로 갈수록 단결하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여론조사가 표로 이어지는 집단이라서 겁나네요. 그리고 수도권 단일화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당이랑 정의당 둘 중 하나는 단일화가 안 될 거 같은데... 둘 중 하나랑 단일화를 한다면 국민당이랑 하는 게 지역구에선 이득이지 않나 싶은데, 안철수가 김한길-천정배랑 권력 다툼 하는 거 보면 수도권에서 국민당이랑 단일화가 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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