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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0 07:26:53
Name 곰주
Subject [일반] 지난 총선 막판을 휩쓴 김용민 막말론. 그래서 이번에는?
[비여당 지지자로서 적는 글입니다.]


기억하시다시피, 2012년 총선 마지막에 전국을 휩쓴 이슈는 공약도 아니었고 친노도 아니었고 심지어 북풍도 아니었습니다.






제목: 나꼼수 김용민 "라이스(美국무)를 XX해 죽이자"   조선일보입력 : 2012.04.03 14:0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4/07/2012040700093.html


제목: [4·11총선 D-4]김용민 막말의 끝은 도대체… 동아일보입력 2012-04-07 03:00:00
http://news.donga.com/NEWS/rel/3/all/20120407/45352440/1


이 프레임의 선봉에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이른바 보수 언론들이 있었고, 선거법위반 논란이 있을 정도의 프로파겐다(조선일보 무료배포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4월3일 저 기사를 시작으로 하루에 평균 3~4건 이상의 기사와 논평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동아일보와 기타 인터넷 미디어들이 받아서 확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모든 선거의 프레임은 "막말 심판론"으로 끌어드리죠.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을 통해 김용민의 막말이 옳다 그르다, 혹은 김용민 때문에 선거에서 악영향이 있었다 아니다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프레임이라는 차원에서 봤을 때, 조선일보는 선거 이후에도 민주당의 "패배"는 김용민의 탓이다라는 기사와 논설을 계속 내보내는 것은 사실이었고, 결국 민주당=막말도 제어하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의 이미지를 하나 더 씌우는 것에 성공합니다.)



총선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 짧은 기간이나마 뒤돌아 보면 여러 프레임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전쟁이 지나갔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프레임은 "호남 홀대론"이었습니다. "호남이 친노들에게 홀대받았으니 이제 심판해야 한다"라는 것이 골자였고, 그 중심에 친노의 좌장인 문재인이 있으므로 문재인은 호남에 발끝도 대면 안된다라는 것이 종편이 만든 프레임이었죠. 그리고 그 증거로 호남의 반 민주당 세력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합니다. 국민의당 중진들을 비롯한 "호남 홀대론"프레임에 기댄 후보자들은 격렬하게 반대하죠.


그러나, 마치 pgr에도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야당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듯 (적어도 이 선거게시판만 보더라도 말이죠),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지지세력들이 문재인 대표를 반겼고, 나름 훌륭한 연설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19859608)


그럼에도 이런 "호남 홀대론"을 끝까지 가져갈려는 언론의 노력은 그치지 않습니다. 심지어 보수언론들은 "문재인 패배시 정계은퇴 대선 불출마"와 같은 이른바 "불출마 프레임"으로 프레임 전환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호남 홀대론은 틀린 말이죠. 호남 중진 홀대론이 맞다고 봅니다만, 그런 것 신경이나 쓰는 우리나라 언론과 언론의 힘을 빌리는 세력일까 싶기도 합니다.

====<추가합니다>====
찾아보니 노무현 정부 때 호남소외론을 제기한 사람은 천정배(-_-;;;)의원이었군요. 그러나 그 근거는 미약하다고 정리된 기사를 링크겁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17526
===================


자, 그렇다면 남은 기간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제2의 "김용민 막말 프레임"과 같은 일이 또 있을까요? 저는 조심스럽지만, 다시한번 더 막말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추정해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나름 유명한 사람이 끼어들지도 모르겠네요. 표창원, 은수미와 같은 이름들이 조금씩 들려오는 것 같은데 과연 언제 폭발할지 내심 궁금합니다. 물론, 그들이 막말과 엮여있다면 빨리 사과하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겠죠. 아울러, 나름 언론이 만들어낸 막말의 아이콘들, 예를 들면 이재명시장이나 정청래의원같은 사람들은 최대한 입을 닫고 조용히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막말이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심지어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막말이 있었다면 깔끔히 사과해야죠. 다만, 사과했을 때 그 사과에 대한 정정보도 역시 논란을 일으킨 만큼 제대로 보도해주는 언론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에 글을 적었다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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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숲
16/04/10 07:48
수정 아이콘
호남 중진 홀대론. 제가 어르신들한테 아주 많이 들은 말입니다. 그 중심에는 문재인이 있다. 대통령 되면 호남사람 안쓰는 사람은 봤지만 당대표이면서 호남사람 근처에도 안두는 건 문재인이 처음이다.
참여정부 인사도 노무현이 한 게 아니다. 노무현은 생각보다 머리가 나쁘다. 정치력이 있었을 뿐. 세세한 건 문재인이 다 했을 건데 장관급에 호남사람 몇 앉혀놓고 차관급이하로 호남이면 다 잘라버렸다. 정치랑 떨어진 우리들이(광주목포) 잘 몰라서 그렇지, 서울에 사는 호남 사람은 아 알고 있다.
이게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아버리니 저역시 문재인이 좀 그런가 싶기도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 빅쓰리 은행의 이사까지(문민정부때부터 참여정부 초까지) 하신 외삼촌이 참여정부때 그런말씀을 자주하셨어요.
노무현이 호남사람 싫어한다고.

그래도 문재인이 대통령 한 번 되는 거 보고 싶은데 어쩌나요. (어떤 정치인을 좋아하고 마는 것은 객관적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문재인이 호남에 시도때도 없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아르타니스를위하여
16/04/10 07:59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사람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호남국회의원이랑은 못해먹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게 자기네들 끼리만 뭉친다 뭐 이런 뜻으로 대놓고 말했던거 같긴합니다

"화를 참지 못해서 그러는데 '호남 뭉치자'는 말만 거듭 하며 저급한 전략을 쓰는 전라도 정치인들하고 일을 못해먹겠다"
이런식으로 말했다고 조중동도 아니고 진보성향인 프레시안 같은 매체에 남아있긴 있네요.
(물론 당시에 조중동이 이걸 가지고 더 때렸겠지만)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521
바람숲
16/04/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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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디서부터 시작 돼서 지금에 이른 건지 저는 모르겠고 홀대론을 체감하지 못하겠는데.

집있고 차있으니 중산층라는 마음으로 삼남매 어렵게 키우신 살아오신 육십대 아버지부터, 더 어렵게 사시는 오십대 중반 작은 아버지, 목포에서 시청공무원을 하셨던 칠십대 고모부, 위에 언급한 서울사는 외삼촌, 의사이신 장인어른 까지

언급하시는 말이 각자 다르지만
호남 홀대론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법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세요.

천장배 박지원 등이 왜 문재인하고 등을 돌리겠냐. 문재인이 호남지분을 인정해주고 함께 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저 정도의 워딩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런 얘기 하실 때는
주승용인지 하는 제일 이상한 사람(개인적으로)은 언급이 꼭 안 되는 느낌.

호남 놓아줄 때가 됐다고 하시는 분이 있던데. 호남에서 막상 문재인이 야당 후보면 지난번에는 못미치더라도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할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만, 그 전에 어르신들 사이에 팽배한 호남 홀대론의 허상인지 실체인지를 정면으로 깨부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제발 그래주세요...
아르타니스를위하여
16/04/10 08: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호남사람 안썼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남사람들 꽤나 요직에 많이 썼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m=search&p=1&b=bullpen2&id=104932

기사캡쳐라서 pgr에 직접못 올리다가 보니까 엠팍글을 링크로 올립니다.
양념게장
16/04/10 07:56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 사이트들을 좀 다양하게 보는 편인데 참고로 그 쪽에서 주로 호남 홀대론은 영남과 호남의 권리당원-대의원 수 차이에서 시작해서 (http://theacro.com/zbxe/5211373) 호남시당에 보조금이 적절하게 안 내려간 것 (http://theacro.com/zbxe/5237380 이나 http://cc.newdaily.co.kr/news/article.html?no=307558&imp=whot) 에 기초하고 있더군요. 저거에 대한 디펜스는 저 커뮤니티에선 잘 다뤄지질 않아서 모르겠네요.
Go2Universe
16/04/10 08:07
수정 아이콘
부모님께 들은 광주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어머니 : 호남 홀대했다.
나: 누가 누구를 어떻게 홀대했냐
어머니: 사람들이 그러더라
나: 사람 누가 그러냐?
어머니 : 장사하거나 사업하는 사람들
나: 그러니까 내가 종편 좀 그만..
어머니 : (말을 끊으며) 그거 봐서 그런거 아니다. 다 그런다고 말한다.
나: 구체적으로 뭐가 있었냐?
어머니 : 그런 일이 없었다면 왜 사람들이 그런 말 하고 다니냐?

순간.. 머리가 띠잉 해지더군요.
이거 정치적 견해가 다른 부모님과의 대화라는 식으로 인터넷에 만이 올라오던 글인데
이게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도 생길줄은 몰랐거든요.
광주가 특이해서가 아니라
저 논리 그대로 당한게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거든요.

빨갱이라더라
실체가 있냐
실체가 없으면 사람들이 그러겠느냐.


충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차라리 저번에 밀어줬는데 대통령 못되지 않았냐?
그러니 이번엔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랬으면 이해라도 했을텐데요...
아르타니스를위하여
16/04/10 08:11
수정 아이콘
종편이 나오기 전에도 그런말들이 많이 나왔으니 실체가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호남향우회가 친노에 등 돌렸을 정도니까요.
Go2Universe
16/04/10 08:31
수정 아이콘
아뇨 저런 워딩은 있지만 실제로 홀대했던 건 아니란 말입니다.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도 있었던 말이거든요. 역차별 스러운 이야기들.
글투성이
16/04/10 08:53
수정 아이콘
그런 말이 많이 나와서 실체가 없는 게 아니라면 김대중은 빨갱이로군요. 공산주의자고. 적화통일을 꿈꾸었고. 다들 그러거든요. 근거요? 다들 그러니까. 얼마나 치졸한지. 국민의당과 그 지지자들을 혐오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혐오하는 집단을 그대로 닮았어요. 하기는 그러니 선거에서도 여권연대를 하는 것이겠죠. 잘 보았습니다.
16/04/10 09:49
수정 아이콘
실제 홀대는 없었죠. 홀대라면 박정희 부녀가 더 심하게 하고 있는데, 왜 오히려 DJ보다 좋은 대우를 했던 노무현 정부까지 들고 나오는 걸까요. 답은 하나죠. 친노패권이라는 전재조건을 부정하는 순간 국민의당은 존재목적이 없어지니까요.
마스터충달
16/04/10 11:06
수정 아이콘
사실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의견보다 주변 사람의 "그렇다더라."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죠. 안타깝지만 인간 본성이 그렇습니다 ㅜㅜ.

올 초에 글을 썼었는데 https://pgr21.net../?b=8&n=63437 그 실례를 선거때가 되니 다시 보게 되네요.
바람숲
16/04/10 13:35
수정 아이콘
글을 올리셨을땐 왜 못봤을까요. 이런글을 놓치다니 !
잘 읽었습니다.

이명박은 정말 많은 일을 부지런히도 한 거 같습니다. 국정원선거개입 등도 정말 큰일 한 거지만 종편이 정말 최고로 큰일입니다.

광주어르신이라고 다른게 없어요. 볼만한게 종편이라 종편봅니다. 차마 티비조선 안보는 정도로 위안을 삼는 분들이 많아요.
뭔재미로 보지 하는 프로들이 하나같이 어르신들 취향에 꼭꼭 들어맞는 오락성을 지니고 있나보더군요.

무서운 매스미디어 안타까운 대한민국 대단한 이명박 그런 생각 자주합니다.
IRENE_ADLER.
16/04/10 08:24
수정 아이콘
그간 너무 억눌려있어서 공평하게 하는 걸로는 성이 안 차서 그렇단 의견도 들었습니다. 영남에 몰빵하는 사이 호남이 쫄쫄 굶었으니 야권정권되면 호남 몰빵될 줄 알았는데 고작 이 정도? 같은 느낌이랄까요. 호남 입장에서는 그렇게 밀어줬는데 영호남 비슷하게 대하면 이게 자길 호구로 보나 생각할 수 있죠.
아르타니스를위하여
16/04/10 08:30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러기엔 왜 문재인 한테만 그럽니까? 민정수석하다가 중간에 스스로 때려친 사람한테..
참여정부 내내 실권자도 아니었고
IRENE_ADLER.
16/04/10 08:29
수정 아이콘
종편에서 막말론같은 것에 집중하지 않는 이유는 새누리당 외에 다른 대안 정당이 될 수 있는 국민의당 때문인 듯 합니다. 반면 호남홀대론은 의미가 있는게 호남지역에 국한된 정서이므로 딱히 현 여당에 손해가 될 게 없죠. 오히려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타 지역에서의 결집을 가져올 수 있기도 하고요.
비수꽂는 남자
16/04/10 08:50
수정 아이콘
정준호 막말이 조용히 지나간 것 보면 딱히..
16/04/10 08:58
수정 아이콘
정준호 막말은 이슈가 되면 오히려 더민주지지자가 집결하기 딱 좋죠. 만약 국민의당을 향한 막말이었으면 이슈화시켰을 겁니다.
비수꽂는 남자
16/04/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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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요? 왜요? 저는 한심해서 못봐주겠던데요.
이슈시키려면 얼마든지 뽑을 수 있죠.
공천시스템이 개판이라고 깔 수도 있고
중앙당의 무대응 무전략에 대해 역시 호남을 버렸다고 프레임 짜기도 좋군요.
16/04/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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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국적으로 볼 때 민주당지지자의 집결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이정희의 대선토론에서 다까기마사오 한방으로 보수표가 집결한 것 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그리고 호남 차원에서는 비례표에서 집결효과가 더 있었겠죠.

공천시스템개판은 이미 오래전에 이슈화 시켰죠. 오죽하면 김종인패권론까지 들고 나왔었나요. 그래서 이미 떠날사람들은 정의당 지지한다고 하는데, 정의당과 민주당은 이미 야권연대도 이루어지고 있어서 지역구 선거차원으로 본다면 효과가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례표는 글쎄요.

중앙당 무대응 무전략을 부수기 좋은 전략이 문재인 방문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호남소외론'을 전면에 내세워 가면 큰일난다라고 종편에서 24시간 내내 떠든 것이고 그것에 대한 비판은 리플에서 많이 나왔으니 스킵하겠습니다.
비수꽂는 남자
16/04/10 12:55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이나 새누리에 의해서 문재인이 저런 막말공격을 받으면 결집이 되겠죠. 정준호는 더민주 후보인데 왜 더민주 지지자들이 결집한다고 생각하세요? 이정희랑은 전혀 다르죠.
정병석
16/04/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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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 댓글에도 썼지만 호남홀대론은 사실이냐 아니냐라기에는 역사가 너무 깊죠. 박정희 김대중 때부터니깐요. 그걸 가장 잘 이용한게 민주당이었구요. 덕분에 언제나 몰표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자기들이 공격하는 방식 그대로 당한게 처음이라 당혹스러울뿐이죠.
16/04/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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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보니 김영삼의 삼당합당만큼이나 큰 실책은 DJ의 4자필승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역감정의 원흉은 박정희의 재선-삼선때 이루어졌고 그 시작은 박정희와 엄창록 (아이러니하게도 직전까지 DJ의 참모였었죠)이었다는 사실도 변함은 없죠.
정병석
16/04/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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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지역감정의 시작이자 원흉이다 라는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은 양측 모두 이권 때문에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죠.
노무현 시절 열우당이 제대로 된 최초의 시도였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그 이후 총선이든 대선이든 패배하게되죠. 아마 호남분들은 그 때의 상실감이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6/04/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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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시절 열우당이 제대로 된 최초의 시도였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그 이후 ]라고 보는 것이 소위 말하는 친노프레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민정당의 계보를 있는 민정-민자-신한국-한나라-새누리당이 야당으로 있었던 적은 열우당시절 한번뿐입니다. 그 이후에 패배가 아니라 단지 그 한번만 이겼을 뿐이죠. 따라서 보상심리가 있었을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정부요직에 호남인사를 상당 수 배치하고도 행정부의 수장이 국회까지 건드리는 반헌법적 행위를 하지 않았던 것가지고 호남이 홀대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원의원처럼 정권에 의해 실형을 살았다면 "노무현이 싫다"라고 말하는 것이 인정이 됩니다만, 공천권싸움때문에 친노프레임을 이용하고 효과가 미미하자 그냥 당을 나와 창당을 했다는 것 만으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건, 마치 앞서 Go2Universe님이 말씀하신 "닥치고 종북"으로의 논리구조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병석
16/04/10 10:57
수정 아이콘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열우당이 지역주의 타파 및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어보자고 한 것? 100년 정당을 만들겠다라는 원대한 목표와 함께
엄청난 인기와 함께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가 다시 민주당으로 통합된거 아닌가요? 그게 실패가 아니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정치적 실패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패했다고 욕을 하는것도 아니구요.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있고 정치를 할 권리가 있는만큼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시도 해볼 수 있으니깐요.

두번째 단락의 경우 제가 행정부 수장이 반헌법적 행위를 해야된다고 말한적도 없고 호남이 홀대 당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지역감정으로 인한 부당한 행위 역시 당해본 적이 없구요. 친노 비노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그런 생각을 하시고 댓글을 다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뻐꾸기둘
16/04/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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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때 호남 챙긴다면서 한자리 준 인간들이 지금 호남가서 이야기 하는게 호남홀대론이죠.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

호남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으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되죠. 자기들 당장 뱃지 달겠다고 그나마 얼마 있지도 남지도 않은 호남의 미래를 날려버리는건데.
㈜스틸야드
16/04/10 10:39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가면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어서 의석도 줄어드는게 확실한 호남지역인데 저런식으로 나가면 답이 없죠.
뻐꾸기둘
16/04/10 11:1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호남의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드는건 피할수 없는 미래인데, 이번 일로 전국단위 리버럴 계층과 척을 지게 되면 앞으로는 더욱 고립만 될 가능성이 높겠죠. 여당 콘크리트만 노나게 생겼고...

물론 서운함이라는게 이성과 거리가 먼 감정의 영역이고, 불특정 다수 집단에게 이성을 기대하는게 무리니 호남이 저런 감정에 휘말릴 수야 있겠습니다만, 그런 서운함을 악용하는 작자들이 호남의 아들을 자칭하면서 나대고 뱃지달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을 보니 정말 이나라 정치 수준이 이렇게까지 한심했구나 라는 생각만 듭니다.

30년을 넘게 호남을 위해서 싸워도 토호들이 내려가서 홀대했다고 깽판 치면 홀대하고 차별한 사람으로 몰리는게 한국 정치의 현주소더군요.
Judas Pain
16/04/10 10:43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호남에 가냐 못가냐가 연일 뉴스거리가 되는 나의 시대가 서글픈 거지요.

문재인은 호남과 함께 오만한 독재자의 잔인한 폭력과 욕망이 뒤엉킨 복잡한 민주시대의 가장 어지러운 국면에서도 소박한 정직함을 견지하면서 약자와 희생자를 위해 뚜벅뚜벅 시대를 헤쳐나온 의인인걸요. 정치적 파트너에게 현실적 이해관계에 따른 서운함은 있을 겁니다. 선거에서 악다구니 부리며 싸워 승리하지 못한데에 대한 실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남의 적이 아니라 한평생을 거쳐 2012년까지 대선국면까지 함께 싸운 동지라면, 서운함을 토로해도 호남을 고립시켜 이득을 얻는 자들의 실체 불분명한 이간질에서 호남민심이 평생의 신의로 지켜주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믿습니다.

왜 그가 호남홀대론..호남차별을 인생에 대한 부정이라며 광주 충장로에서 토로해야 하는지요. 이번 20대 총선의 어떤 국면에서도 지치지 않았지만 이 문제는 저를 여러모로 우울하게 할 거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16/04/10 11:20
수정 아이콘
진짜 이게 서글픈 거죠. 아직도 한국 정치는 지역주의라는 악령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호남에서 민주화라는 대의가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호남마저 그렇다라는 건 뭔가 정치 세대가 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치 주축이 노년층이라는 게 정말로 세대가 변한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해서.... 뭐 결론은 언론에 휘둘리는 대중의 한계를 다시 목도하는 순간이라고 생각되네요.
16/04/10 11:4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바람숲
16/04/10 13:2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다시 대표하면서부터 정치 제대로 해보겠다고 맘먹고 그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주는 문재인님에게 기대를 더 해봅니다.

사람좋고 진실된 것만으로는,
역으로 호남차별을 만드는 호남출신 정치인에다가 기름붓어가며 불지피는 종편을 위시한 미디어무리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보여서요.

꼼수에 뒤통수도 쳐가면서 조금씩 편견을 부숴나가고 꼭 대권 가져가고 생각하는 바를 오년동안 펼쳐보이고 했으면 좋겠네요.

나라야 수장이 어찌돼도 (해외여행만 다니는 둥) 굴러가는 거 보면 이제는 능력보다도 정직한 사람이 힘을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사이 여러 우여곡절로 고민하신 것들은 앞으로 우회하느라 낭비할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을 거고요.
일단 거기에다가 사실 능력이나 성실함도 겸비한 분이라 대권 가지면 인플란트에 인플란트를 하시더라도 대한민국을 두루두루 살필 수 있는 사람이라 믿습니다만.

일단 총선을 적당히 (107석?) 넘겨야 할 거 같아 걱정입니다.
춘천닭갈비
16/04/10 11:10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영남 출신이지만 호남인들은 몰표를 줘서 대통령으로 만들어 줬습니다. 그러나 집권 이후 노무현과 친노 인사들의 생각없는 행보와 발언은 호남인들을 서운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호남의 저항적 지역주의를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와 똑같이 취급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한국의 반일감정과 일본의 혐한감정이 똑같은 민족주의의 광기라는 것과 마찬가지 소리입니다. "호남인들이 나 좋아서 찍어냐. 이회창 싫어서 찍었지" "호남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야 한다"는 노무현의 발언은 그런 의식을 반영한 겁니다.

영남의 1표는 10표나 마찬가지라며 영남에 대한 구애를 눈꼴사납게 했습니다. '한나라당을 위한 선물'이라며 대북특검을 했고 '한나라당과 똑같다'며 대연정을 하자고 했고 '부산정권'을 자처했습니다.

이렇게 호남인의 자존심을 짓밟고 영남에 아양 떠는 쌩쇼를 하고서라도 선거만 이긴다면 괜찮았을 겁니다. 그러나 선거에서도 번번히 깨졌습니다.

그래서 호남은 안철수라는 대안을 찾은 겁니다. 저는 호남에 연고나 친척이 전혀없는 수도권 출신이지만 호남인들의 선택을 이해합니다
16/04/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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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홀대론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원한초보
16/04/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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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위한 선물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춘천닭갈비
16/04/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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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당시 정무수석이 한 말입니다
16/04/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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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살지만 어르신들이 갖고 있는 그 호남홀대론의 실체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건국 이후 쌓여온 영호남의 불균형이 그렇게 짧은 시간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요? 민주당이 정권 잡으면 갑자기 자기들이 벼락부자라도 되고, 정부에 호남 사람들만 가득차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이야기 듣고 있으면 자신들의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에 대한 책임을 죄다 엉뚱한 사람들에게 떠넘기고 징징거리는 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답답할 따름입니다.
Jace Beleren
16/04/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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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해결 의지는 보였어야 되는데 현실은 계속 지리적으로도 우클릭만 했죠.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논리는 지도자층이나 부유층에서 '에휴 가난한 사람들 지들 인생 망한거 왜 나라탓 정치탓하고 징징거리는지 모르겠다' 하는거하고 논리의 골자가 똑같습니다.
16/04/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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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계속 우클릭했다는게 사실인가요? 제가 본 기사는 달라서요.
http://facttv.kr/facttvnews/detail.php?number=14187&threa

그리고 후반부에서 말씀하신 건과 호남홀대론의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하네요. 여러가지 빈부격차를 증가시킬만한 정책들이 입안돼왔고 실제로 빙부격차가 늘어나온 데이터가 있는 상황이랑 오히려 데이터는 사람들의 인식과 정반대인 상황인데요. 전자가 피해의식을 이해해줄 구석이 있다면 후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봐서요.
예쁘면다누나야
16/04/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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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잡았을때 뭐 발전이라도 많이 했으면 모르겠습니다만, 고것도 아니었거든요. 주요 인사들이 호남인으로 도배된건 사실이고 그게 홀대론의 중심이 아니죠.

정작 꽃히는 지역인사, 국회의원들이 무능력한게 호남 홀대론의 중심일겁니다. 지금 광주는 10년만에 재정자립도 전국 꼴지, 공약이행율 전국 16위입니다....
또니 소프라노
16/04/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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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국회의원들 다 국민의 당에 가 있죠-_-;
뻐꾸기둘
16/04/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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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꼴랑 5년입니다.

그 기간동안 호남지역에 비교적 많은 예산도 배정되었고, 이해찬이 15조 든다면서 뻘소리로 호남 긁을 때도 고속철도를 경제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밀어 붙였죠. 그 외에도 참여정부는 호남 발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워낙 오랜기간 호남이 홀대와 차별을 받아 와서 [겨우 그정도]라고 느낄 순 있겠죠. 그런데 그걸 [차별]로 몰아가는건 명백히 여론 호도입니다.

호남지역 국회의원 물갈이 하겠다고만 하면 친노패권을 들이 밀면서 호남 차별한다고 지역구 가서 깽판치는데 이건 어떻게 해결하라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예쁘면다누나야
16/04/10 12:09
수정 아이콘
갈아야 한다는건 이 사람들도 이해하죠. 근데 그걸 전략공천으로 꽃아제끼면 당연히 거부감이 생깁니다. 전략공천으로 꽃힌게 지금 국민의 당 인간들인데 그럼 이런말이 나오죠. 도대체 더민주가 꽃는 애들이랑 지금 국민의 당 애들이랑 뭐가 다르냐?

솔직히 광주공천 따져보면 양향자, 이용섭씨 외에는 솔직히 막장입니다. 국민의 당 내쫒자고요? 그 국민의 당 인사들보다 나을게 없습니다.
Jace Beleren
16/04/10 11:32
수정 아이콘
김용민 막말은 김용민이 진짜 도가 지나친 막말을 했으니까 이슈가 된거고 '짐승이 아니라 사람을 뽑아라' 라던가 '새누리당이 아예 대놓고 국민의당 선거운동을 대신해주네?' 같은 막말은 이제 새누리당은 저런거 백번도 더했다는거 알아서 그런가 별로 이슈가 안되는거 보면 이번 선거 만큼은 큰 걱정 안해도 될것 같아 보입니다.
영원한초보
16/04/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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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막말이 몇표나 영향을 미쳤을까요
제 주변에는 나꼼수 안들은 사람들이 더 많고
지금은 김용민이 누군지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 더 많거든요. 해당 지역구에서는 자폭한게 분명한데
다른 지역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6/04/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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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도들 중에서도 현 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보통 정당지지율에서 여권 지지율이 좀 더 높은 정도) 그표가 거의 이노근 의원 쪽으로 갔을겁니다
16/04/10 12:37
수정 아이콘
20대 총선의 막말 파동이라면 윤상현이고, 이 윤상현은 결국 새누리당에서 출당됬죠. 뭐 당선되서 복당할 확률이 아주 높다고 봅니다만...
이 막말이 그냥 막말이면 모르겠는데, 새누리 공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여권 분열의 신호탄 같은게 됬다는건 꽤나 복잡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16/04/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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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친노운동권 싫어하는걸 종편탓으로 돌리는군요 자기들은 잘못한거 없고
바람숲
16/04/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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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자기가 호남사람들인가요? 더민주지도부 및 의원들인가요?
16/04/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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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방송이나 신문등의 언론에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면
정말 뉴스거리가 없는 건지 아님 없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임시닉네임
16/04/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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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은 막말을 한게 사실이니
호남홀대론과 같이 이야기될 문제는 아닙니다.
16/04/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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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를 잘못 이해하셨네요.
임시닉네임
16/04/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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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실체가 없는거랑 실체가 있는거를 동일시 하는건 맞지 않다는 지적일 뿐입니다
허구의 것으로 만든 프레임과 실체가 있는 프레임은 전혀 다르거든요.
없는걸 뒤집어 씌운거랑 있는걸 과장한게 어찌 같습니까?
16/04/1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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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홀대론이 실체가 없는 것을 뒤집어 씌운 것이라는 말씀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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