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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4 17:57:06
Name 파란마녀
Subject 옛날 게임의 추억.... (보기만 했던 게임의 추억?)
피쥐알을 알게 된지도 꽤 되고,, 꼬릿말도 종종 달았지만..
그동안 글을 쓰는데는 머뭇거리게 됬었는데..
밑에서 또 다른 스타 님이 쓰신 글을 읽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책장 위를 보니
울티마 VII 이란 게임이 보여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보는 게임..
저는 어이없게도 보는 게임을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듯 합니다.
그당시 컴퓨터는 저희 오빠의 전유물이었거든요
도스시절, 하드 디스크도 없던 시절의 게임들..
저도 무지 해보고 싶었지만,
컴퓨터=오빠꺼;; 라는 공식에 어쩔수 없이 뒤로 물러나야 했지요^^
그걸로 끝이면 또 모르겠는데..
오빠는 자기가 게임을 잘한다는 걸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게임을 할때마다 저한테 구경하라고 옆에 세워두곤 했지요^^(실제로 컴퓨터 게임도 그렇고 오락실게임도 잘하긴 했지요 100원만 가지고 오락실 가서 3시간이나 놀다오다니..ㅡㅡ )

그래서 전!
온갖 게임을 거의 눈으로만 섭렵했습니다.ㅡㅠ

그중에서도 제가 많이 봤던 게임은
울티마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YS 시리즈, 레밍즈,
하하 혹시 이 게임들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인디아나 존스에서 도노반이 잘못된 잔에 술을 마시고 해골이 되는 장면에 감격?했고
레밍즈의 귀여운 '아오'소리에 정신을 못차리고
YS의 엔딩 장면에 눈을 때지 못했었던 시절...


그리고 스타가 처음 나왔을때,, 베타때 부터 전 이 게임을 구경한듯 하군요^^
물론 역시나 저는 구경꾼이었습니다
오빠가 없을때나 몰래 하는게 고작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게임을 하는 법 보다
보는 법을 먼저 배운듯 합니다.^^

네.. 실제로 저는 게임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만은 충분히 즐길수 있답니다.
가끔
게임을 잘하시는 분들이 어느 빌드가 어떻고 어떤 맵은 어떻고 말씀하실때마다,
전 부끄럽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보기만 하는 게임에 익숙해진 저는
재미있는 게임을보여 주는 게이머들을 사랑할수 밖에 없나 봅니다*_*!
(앗..이야기가다른곳으로 새고 있군요..수습을..)

으.. 글을 쓰다가
울티마 상자를 열었더니..;; 게임은 온데 간데 없고, 상자밖엔 먼지와 상자안엔 연습장과
울티마 맵만 남아 있군요^^
이런것도 세월의 무상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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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뢰크
03/09/24 18:02
수정 아이콘
한때 울티마에 빠져서 허우적 거렸죠^^ 게임은 역시나 보는 즐거움보다는 하는 즐거움 아닐까요?^^;; 이제부턴 오빠와 사생결단을 내어서라도 컴앞에서 즐겜을 하시길..^^
파란마녀
03/09/24 18:05
수정 아이콘
하하 물론 지금은 제컴퓨터에 제가 산 게임들이 깔려 있지요^^!
피바다저그
03/09/24 18:06
수정 아이콘
울티마 때문에 많이 정신 못차렸죠.. 근데 울티마보다 옛날 애플시절의 로드런너(?)인가 하는 게임의 마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던 생각이..
03/09/24 18:08
수정 아이콘
전 인디4로 게임을 보기시작했습니다....지금도 게임을 제가 해서 엔딩을 보느니 남이 하는 거 구경하는게 낫다는...게임치는 무슨 게임을 해도 잘 안되지요-_-;;; 제가 봐도 제가 게임하는 건 화가 납니다.
03/09/24 18:15
수정 아이콘
IS 씨리즈는 먼가요? ^^; 제가 모르는 고전게임인가 본데..--;
안개사용자
03/09/24 18:19
수정 아이콘
아.... 제 여동생은 강제로 앉혀서 "자! 오락 좀 해라 오락 좀!" 해도 절대 안하더군요....ㅠㅠ
그런 저이기에 오락으로 연결(?)된 남매지간이 보기 좋네요.
그런데 글 속의 IS시리즈는 혹시 YS시리즈를 말하는 것은 아닌지?
IS...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친숙한 단어이군요.
왠지 그 게임이 하고 싶습니다. 주인공으로 성학승선수가 나오나요? 퍼퍽~
그 YS를 도스용으로 그걸 처음 실행하던 어린 시절, 도대체 어떻게 몬스터를 죽이는 건지 몰라서 헤멨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중에 힘겹게 전투방식을 찾아내고난 후 밀려오는 허무함....
"그냥 박치기를 하시면 됩니다... -_-;"
아무튼 고전게임보면 옛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지금도 생각나면 가끔 해보고요.
전 도스시절에는 페르시아왕자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갑자기 그 게임이 땡기네요.^^
낭만드랍쉽
03/09/24 18:20
수정 아이콘
추억의 게임 단어만 들으면 생각나는 그 게임..

"고인돌"-_-;;
파란마녀
03/09/24 18:22
수정 아이콘
앗 제가 실수를 YS시리즈 맞습니다.. 고쳐야죠^^ 감사합니다.안개사용자님
영선님// 공감대가..ㅡㅠ 그래도 그 조막만한 손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귀엽습니다^^
03/09/24 20:13
수정 아이콘
아, 고인돌! 컴퓨터 학원 스페이스바가 남아나질 않았죠.. ^^
시즈마루
03/09/24 20:2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렷을때 구경하는걸 좋아했어요 돈이 없어서 오락실서 구경을 많이 한것도 있지만 역시 뒤에서 오락 잘하는 형들을 동경의 눈으로 보고있었던 기억이... 그러다 부모님께 오락실 다닌다고 많이 혼났죠 ㅜ.ㅜ
03/09/24 20:46
수정 아이콘
그..그렇죠?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질문 드렸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이미 일본에다가 ys6 주문까지 완료하셨더군요. 과연 한글화 되서 나올런지는 모르겠지만....쩜프하는 아돌을 볼 수 있을런지 ^^; YS를 MSX로 즐긴 저의 경운 약간 세대가 올라가는 아픔이....--;;;;
neogeese
03/09/24 21:03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때 애플컴퓨터로 로드런너를 하던 기억이 나네요.. 할줄도 모르면서 울티마가 유명한 게임이라면서 해볼려고 애를 썼던 기억도..
03/09/24 23:16
수정 아이콘
솥뚜껑에 대략... 지지를 보냅니다. ^^
마녀님.. 홈에 놀러가도 되죠 ^^/ kid..
파란마녀
03/09/25 00:17
수정 아이콘
kid님 ^^;; 홈에 볼것이 없어요-0- 급조한거라서 ;; 오신다면 환영이지만요^^; 영선님 솓뚜껑이란 말에 제손을 보고 전 쓰러졌습니다... addict님 해깔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
이동희
03/09/25 09:16
수정 아이콘
'울티마 상자를 열었더니..;; 게임은 온데 간데 없고, 상자밖엔 먼지와 상자안엔 연습장과 울티마 맵만 남아 있군요^^'
저히 집에도 아직 제가 구입했던 정품의 패키지 들이 남아있는데...
인다아나존스4, 원숭이섬의 비밀2, X-Wing, 페르시아의 왕자2, 삼국지3,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등등등, 근대 중요한건 저히 아버지는 아직도 책꽂이에 꽂혀있는 저 패키지 들을 책으로 알고 계시다는... 알면 전 죽음..-.-
파란마녀
03/09/25 09:29
수정 아이콘
원숭이섬의 비밀에 그 유머러스함... ^^ 페르시아의 왕자의 화려함에 정신을 빼앗긴적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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