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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0/08 05:01:54 |
Name |
항즐이 |
Subject |
[잡담] 하고 싶은 많은 말들 |
1. 박아제님 그리고 그랜드슬램님에게
두 분다 한국의 네트워크 공간에서는 전혀 어리지 않은 나이와 경력을, 그리고 PGR에서도 격랑을 넘나들줄(?) 아시는 현명한 네티즌입니다.
PGR의 주 활동 멤버들을 기준으로 하면, 막내뻘의 나이들이신데.. 좀처럼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분들이기도 합니다. 전, 솔직히 두 분에게 부끄러울 정도인걸요. 어리다는 말을 앞세우는 건 오히려 깎아내리는 말이 될까봐 두렵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한 자세에 박수를 보냅니다.
게이머를 꿈꾸고, 작게는 게임을 함께 즐기는 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클랜이라는 터를 만드려고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PGR이 두 분의 그리고 많은 분들의 기대를 이루어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한 공간이고, 또 그에 따르는 걱정들이 커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게 된 것이 저 역시 무척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너무 멋지게 받아들이시더군요. 제가 다 어리둥절 할 정도로 과격한 논쟁 없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채로 한 편의 드라마가 끝을 맺었습니다. TV에 방영되었으면 딱 시청률 0를 향해 달릴만큼 아주 심심하고 재미없는 드라마였네요. 대립 - 이해 - "아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우린 모두 그걸 바라는데 말이죠. 참 재미없어 보일지 몰라도 말입니다.
두 분은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번 일로 인해 적지 않은 걸 배우셨으리라 믿습니다. 꿈을 만들고 또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 성공이건 아니건 최선을 다해보는 것. 자신의 이상을 남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해 나가는것들 말이죠.
PGR도 그런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게임을 주제로 한 많은 이야기들이 최소한의 문제와 최대한의 배려를 가지고 나누어질 수 있는 곳, 발전적인 논의가 결정자에게 전달되고, 관계자들의 고충과 노력을 알고 이해하며 위로해 드릴 수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과 게이머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이야기하며 이루어낼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원합니다.
박아제님, 그랜드슬램님 그리고 또 활발하게 애쓰셨던 막군님, 지치셨더라도 실망하지 않으실거라 믿습니다.
2. 공룡님, 분수님, IntiFadA님, P.P님, 허브메드님, 박영선님, 연*^^*님, 많은 진행 요원 자봉 도우미 분들...
아이디를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네요. 엑셀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꼭꼭 감사한 일들은 모아놔야지.. 하면서도 늘 게으릅니다. 용서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지요.
한밤중에 제가 갑자기 배너 만들어 달라고 조르는데도 흔쾌히 만들어주신 분수님, 오랜만에 돌아와주신 박영선님..
늘 감사드립니다. 지금 미처 아이디도 닉네임도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 제가 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pgr에서 하루를 접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뛰어가는 동안에도, 무슨일이 있을까 걱정이고, 점심을 먹고 마침내 창을 띄워 책과 모니터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는 하루 내내, pgr은 제 걱정이고 근심이지만 자랑이고 행복입니다.
대회 준비가 다 되어있는지, 오늘도 걱정을 하며 잠이 듭니다. 내일은 진행요원 분들이 잘 모여주셔야 할 텐데요 (-_-+ 후훗)
전구에 불켜기를 더 하고 싶지만 안되겠네요. 밤이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리포트 쓰신다던 태상노군님 꼭 잘쓰셨기를 바랍니다. 저도 시험공부 잘되게 빌어주세요. ^^
대회때 못오신다는 말 전해주신 많은 분들 섭섭하지만 바쁜 일들 무사히 잘 치르시기를 바랍니다. 대회를 도와주시는 클랜타운의 눅스님과 질럿서버 운영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5줄 넘기려던 잡담이 너무 길어져서 큰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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