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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8 14:37:36
Name nodelay
Subject [잡담]Two Tank Drop!! 에 관한 추억..
2001년 가을 임요환 선수의 코카콜라배 우승에 감동을 받은 나머지 스타를 다시 깔았었습니다.

이전에 수능때문에 스타를 접고 디아블로에 심취해있었지만...바바리안의 훨윈드에만 집착한 나머지 다른 스킬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붕괴된 캐릭터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스타를 다시 하니 베틀넷에서 패배만 연속적으로 경험했었습니다.

그때 뭔가 필살기 하나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전략 전술 게시판을 뒤져서 나에게 딱 맞는 필살기를 배웠었습니다.

바로 2탱 드랍이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초보에게는 바이오닉의 스피디한 운영보다는 메카닉의 조금은 느슨한 생산위주의 플레이가 조금더 편하게 느껴져서 더욱 익숙하게 다져갔었습니다.

베틀넷 공방이 그렇듯이 초보에게는 언제나 위험지대입니다.

특히 1:1을 처음 경험하게되면 앞마당 먹는 것 마져도 심장이 떨리는 수준이지요.

거기에대 중앙으로 진출해서 싸운다는 것은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드랍쉽에 단 두기의 탱크를 싣고 슬며서 상대방을 노리는 전술은 본진은 안전하고 드랍쉽은 터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저그가 난데없이 2탱 드랍에 당황하여 앞마당을 날려버릴때나..

셔틀 뽑지 않는 프로토스...

간간히 만나게 되는 마우스 플레이어 테란...

물론 패가 더많았습니다만 2탱 드랍 하나로 서서히 승이 올라가기 시작했었습니다.

물론 1년이 지난후 양아치 테란류로 변해버린 자신이 중앙싸움에서는 언제나 지기만 한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같은 Lab실에 선배들이 요즘 스타 열풍이 한창입니다.

제가 금요일마다 실시간 VOD로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시청하는데, 전부 작은 모니터 앞에 모여서 프로들의 실력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선배 한분이 테란이 주종이신지라 뭔가 도움을 드려야만 했습니다.

다른 Lab실과의 커피-_-내기 전투가 곧 벌어질 태세였기 때문입니다.

이때 막상 기억이 나는 것이 2탱 드랍이더랍니다.

그래서 빌드 올리는 법과 운영법을 슬쩍 알려드렸습니다.

...


..


결과적으로 내기에서는 이기기는 하셨지만..

결국 저처럼 드랍쉽 테란이 되버리셨더군요.

^^

오늘도 날립니다.

언제쯤 나도 중앙싸움 힘있게 한번 이겨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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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8 14:54
수정 아이콘
저는 랜덤을 하는데, 그중 테란이 그나마 제일 낫더군요.
요즈음 테란을 할 때, 제가 선호하는 전략 3가지는 이렇습니다.
1. 4벌쳐 드랍.
2. 4골리앗 드랍.
3. 투탱 드랍.
...^^ 재미있거든요~
TheAlska
03/11/08 15:00
수정 아이콘
음....제 주력 전략이 2탱 드랍이었습니다.
2탱드랍->더블->3만년 느릿느릿 전진하면서 드랍쉽 날리고;; 그거 막는사이에 또 전진. 이런식이었지요.
오죽하면 친구 플토와 5판하는데 전부 투탱드랍을 쓸정도였죠;;;;
요즘엔 투팩 벌처놀이 하면서 더블로 바뀌였지만요;;
껀후이
03/11/08 16:0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테란vs플토 전략도 참 다양해졌어요.예전에 김정민 선수 좋아하던 시절(불과 2년전..-_-;)에 김정민 선수가 원팩원스타를 즐겨해서 무작정 따라했던 투탱크드랍, 임요환 선수의 책을 보면서 더욱 다져나갔었죠.그런데 요즘에는 투탱크 드랍을 많이 볼 수 없어 아쉬워요.
드랍된 탱크에 나가떨어지는 프로브들을 보며 느끼는 쾌감,
정말 좋아하는 느낌이죠^^(난 악마인가..-_-;;프로브도 생명이다~-_-)
원팩원스타가 부활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03/11/08 17:37
수정 아이콘
요즘은 안 하겠다 싶어서.. 대비 제대로 안 해놓으면 꼭 들어오드라구요 --;
03/11/08 17:42
수정 아이콘
지상맵에서 드랍쉽 1부대 가량 운영하는테란.. 제일 싫음.;;
Classical
03/11/09 01:12
수정 아이콘
세인트이글이 생각나네요... Terran[K]라는 아이디를 쓰기도 했던...
그 분은 메카닉테란의 황제였습니다.(아 2000년 기준입니다)
그 메카닉테란의 황제는 물량형 테란은 아니였습니다.
투탱크드랍류나 벌쳐류등... 정석보다는 꽁수(?)를 많이 사용하는 그는 가히 메카닉테란의 황제라 불릴자격이 충분히 갖춰졌었습니다.
2001년에 독수리가 하늘을 날려고 매섭게 몰아치려는 기간에...
물량토스로 잘 알려진 박정석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1:3 패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온게임넷 SKY배때는 원팩 더블류를 사용하다가 전략가에게 사상 최고의 전략에 말려 4강진출 실패... 그 후 군 복무...
한창 전성기시절에 세인트이글과 현존 최고 테란킬러인 리치(혹은 프로건스[포유])와 리턴매치를 기다리는... 어쩌면 공상일수도 있으나...
저는 반드시 세인트이글이 창공에 날아오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빛노을
03/11/09 20:53
수정 아이콘
Classical님의 기억은 저와 다르군요;ㅁ; 제게 있어 김대건 선수는 꽁수보다는 정석을 많이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_-a 전략가 타입은 임요환 선수였고... 김대건 선수는 아트한 벌쳐컨트롤을 바탕으로 한 끈적끈적한 조이기가 트레이드 마크였다고 기억합니다. 물량형 테란이라기보다는 메카닉의 컨트롤 테란이었다고 해야하나? 투탱드랍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오히려 4벌쳐드랍을 좋아했죠). 이 선수의 원팩원스타더블은 초반 셔틀질럿+드라군의 입구 뚫기를 막기 위한 레이스 생산이 주목적이었지, 드랍쉽이 그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좀더 가다듬어진 것이 스타포트 없이 1팩더블이후 무한팩토리죠. 물량형과 전략가형 중에 어느 쪽에 가깝냐고 하면 전 물량형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어느 쪽에 가깝냐고 하면 임요환 선수류 칼타이밍 테란에 가장 가깝지요. 스카이배 기욤 선수를 사일런트 볼텍스에서 3연파 할때는 정말 대단했죠. 그 벌쳐 게릴라 타이밍은 지금은 거의 일반화되었지만 당시엔 정말 동물적인 타이밍이었습니다(김대건 선수 왈, "이 맵에서 테란으로 플토 상대하기는 쉽지 않은데, 필승 타이밍 하나를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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