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6/10 00:52:18
Name Gotetz
Subject 스타크래프트...이제는 물러나야 되지 않을까??
이런 글을 쓴는 저는 사실 비겜유저이고 pc겜은 스타만 즐기는 사람입니다. 이곳이 스타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라 부적절한 주제가 될수도 있으나 같이 한 번 의견을 나누어 보고 싶어 한 번 끄적거려 봅니다.
스타가 출시된 지 이제 횟수로 5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고1일 때군요. 스타는 사실 같은 기간에 출시 된 여타 RTS들과 그 이전에
나온 것과 비교에 보았을 때 그리 획기적인 요소는 없었죠.스타 때문에 몇번 즐겨보아서 자세히는 말을 못하겠지만 분명히 '워인드'나 '다크레인'은 RTS의 미래를 제시하려 한 작품이었고 또 그랬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을 스타가 제친 이유는 모든 장점을 잘 융화시킨 작품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다지 뛰어나진 않지만 깔끔한 그래픽, 이 이상 간단할 수 없는 인터페이스, 절묘한 종족간의 밸런스(물론 조금 어긋나기는 합니다만..)와 특성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기폭발에 불을 댕겼던
배틀넷. 또 때마침 생겨나기 시작한 PC방과 손을 잡으면서 정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었고 이미 게임으로서는 환갑,회갑을 훨씬 넘긴 지금에도 대한민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어 100만장 이상 팔려나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언론에서 이제 드디어 우리나라 게임시장이 활성화되고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을 했었습니다. 때마침 정부에서도 게임벤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었고 수많은 국산게임도 발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아직까지 국내의 패키지 시장은 파리만 날림니다. 왜일까요? 물론 와레즈나 백업의 영향이 크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에 스타유저는 많지만 게이머는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스타를 즐기는 몇 백만 유저분들 중에 스타 이외의 다른 게임들을 주기적으로 구입하고 즐기는 분들이 몇 %나 될까요? 지금의 게임시장은 블리자드가 많든 게임만 팔리는 그런 시장입니다. 말이
조금 지나친 감이 없진 않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까? 주라기 원시전이나 아트록스를 구입하고 플레이 한 사람이 만명이나 될지 의문입니다. 게임방송도 마찬 가지죠. 스타이외의 게임은 그저 들러리일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는 우리나라 게임계의 구세주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스타 유저만을 양산한 채 자기배만 불리고 말았습니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스타를 대신할 게임이 나와 주어야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 모든 게임의 기준은 스타가 되어버렸습니다. 게이머들이야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즐기겠지만 많은 스타유저분들,그러니까 스타로 인해 게임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다른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는 실망스런
표정으로 한 마디 뱉습니다.'스타는 이러저러해서 재미있는데 이것은 영 아니야' .그나마 이런 경우는 나은 편이죠.아예 다른 게임에는 관심도 없는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늘어난 게임인구가 사실은 스타크래프트만의 사람들 이었던 것이죠.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 내가 좋아해서 즐기는데 상관없지 않느냐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물론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라는 거목 때문에 그 밑에서 햇빛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많은 게임들이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프로리그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솔직한 제 생각은 게임으로는 프로리그를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게임의 수명은 길어야 반년입니다. 판매량도 발매 일주일 안에 결판이 납니다. 하지만 프로리그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아이러니죠.결국
지금의 프로리그는 스타가 아니면 문을 닫아야 하는 방송국과 당장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프로게이머들, 스타를 홍보물로 이용해 효과를 보려는 프로모터들 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억지로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프로게이머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젊은 나이에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래가 아주 불확실하죠.다른 프로스포츠처럼 스타가 되어도 들어오는 것은 푼돈 뿐입니다. 최저임금도 없고 고용이 보장된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또 군대라는 아주 커다란 장벽이 가로 막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프로게이머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실에서의 도피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지극히 위험한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과연 게이머들도 지금의 프로리그가 앞으로 꾸준히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할까요? 김동수 선수는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게임관련 업체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스타로는 앞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 한창 활약하고 있는 이윤열선수나 성학승 선수는 아직 고등학생의 신분입니다. 대학입시라는 커다란 통과의례를 남겨두고 있죠. 물론 대학이 전부는 아닙니다만 한창 자기의 진로를 고민할 시기 입니다. 정말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한다면 프로게이머는 정말 선택하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놀면서(?) 돈을 번다는 것은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입니다.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말이죠. 이런 일순간의 유혹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피를 쏟아가며 게임을 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냉정한 승부의 논리와 싸늘한 시선뿐입니다. 솔직한 제 생각은 돈이 얽힌 어른들의 논리에 젊은이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뿐입니다.
잘 시간이 넘어서 그런지 원래 글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 두서없는 글이되었습니다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게임계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와 수많은 젊은이들의 방황의 길로 내몰고 있는 프로리그가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입니다.
이미 수명이 다해버린 게임이 몇년째 인기 TOP5에 드는 것마저 모자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게임에 한 순간의 혈기로 평생을 거려는 무모한 제 또래의 친구들을 보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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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10 01:15
수정 아이콘
아이디어와 참신함이 없는 아류작만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 한국 게임업체라.. 조금 흥분하신 듯 합니다. 우리나라 게임업체 모두가 아류작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워크래프트에 근접한 KUF도 단순한 아류작이 아니라는 것은 KUF를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02/06/10 01:20
수정 아이콘
아.. 자세히 언급을 못했네요.. 국내 모든 게임을 총칭한건 아니었답니다^^;
02/06/10 01:26
수정 아이콘
Gotetz님께 몇가지 건의 좀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게임 시장이 스타때문에 암울해 졌다라...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국내 게임 시장이 암울한 이유는..
와레즈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과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나마 국내의 이름값하는 몇개 개발사를 제외하고는 초도 물량인 3천장도 소화 하기 힘든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국내 패키지 개발 업체의 대부로 꼽히던 소프트맥스도 패키지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고 손노리 또한 온라인 쪽으로 눈을 돌린지 오래죠.. 또한 와레즈 덕택에 게임은 "돈내고 하면 아까운 물건" 이라는 인식이 박힌지 오래

이미 우리나라에서 모든 게임의 기준은 스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부분쪽의 내용에 무언가 오류가 보인다고 생각되는군요... 국내 개발사들이 스타를 배끼는 것이 잘못 된거지 스타가 아직 존재하고 있는게 잘못이 아니라는거죠.. 아이디어와 참신함이 없는 배껴놓은 아류작만이 쏟아져 나오는곳이 한국 게임시장입니다..

스타를 국내 개발사가 쓰러뜨리지 못하는 이유는 워낙 열악한 환경에 자본, 인력, 기술의 부족입니다.. 스타가 스스로는 쓰러지지 않는것을 보면서 딴지를 거는것은 "감나무 밑에 누워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이 아닐까 하네요..
02/06/10 01:34
수정 아이콘
저도 Gotetz님의 의견에 표를 던집니다. 하지만 스타이외의 게임에 관심을 돌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는 접어두고 오히려 '리니지'이외의 게임은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스타가 끼친 영향은 상당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의 스타는 그저 즐기는 것이지 게임계의 판도를 결정짓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만의 사견일까요? 온라인겜의 영향력이 더 큰 듯합니다만...
02/06/10 01:48
수정 아이콘
물론 국내 게임업체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때문에 스타아류작만이 쏟아 진다고 생각하십니까?전국에 몇 안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게이머들 중에서 정말 극소수 만이 정품을 삽니다. 그러면 결구 수백만의 유저가 보장되어 있는 RTS,거기다가 조금이라도 스타와 테이스트가 비슷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기 때문이죠. 님이 말하신대로 워낙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팔리지 않으면 다음 게임은 커녕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와레즈 때문에 안 되는 상황이죠. 그리고 스타이외의 다른 게임은 관심도 없고 즐기지도 않는 사람들에게는 스타만이 재미의 기준입니다. 또 우리나라 게임업체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마케팅타겟으로 삼았다 물을 먹었습니다. 활실히 통계를 내보지 않아서 장담은 하지 않겠지만 스타유저중에서 다른 게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글에서도 나와있지만 스타는 이미 본래의 수명이 다했지만 억지로 떠받들고 있다는 편이 나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쓰러지고 있지 않다는 말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패키지 시장이 몰락한 이유는 업계보다는 유저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그나카르타'와 '화이트데이'같은 참신한(물론 전자는 해프닝이 많았지만) 게임들도 물먹는 현실에서 업계의 불성실성을 질책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02/06/10 02:09
수정 아이콘
고데츠님... 죄송하지만 언급하신 게임들이 스타 때문에 물먹었다는 것은 저에겐 이해가 안가네요.. 스타와는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마그나 카르타는 물먹지 않았습니다..
소프트 맥스 이름 값으로 꽤 수익을 올렸죠.. 15만장 가량 팔렸습니다.. 하지만 마그나 카르타가 비난을 받은 이유는 코스닥 수익에 떠밀려 게임성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시다 시피 마그나 카르타는 2001년 12월에 출시 됐습니다.. 미완성 게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작품을 "2001년 수익이 없으면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라는 회사 방침에 따라 황급히 출시 하는 바람에 리콜 소동까지 겪게 되었습니다..

화이트 데이는 손노리의 야심작 이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이유는 와레즈 때문입니다.. 출시되기 몇일전부터 정품이 떳으며 락은 하루만에 깨졌죠.. 그 결과 정품 판매량은 예상에 훨신 미치지 못하고 급기야 손노리는 대대적인 와레즈 단속을 벌여 소송까지 내는 소동을 일으키게 된겁니다..
twilight
02/06/10 02:34
수정 아이콘
Gotetz님의 말씀중에 공감하는 부분은 국내개발사의 현실에 대한 부분입니다. 단, nodelay님 말씀대로 스타보다는 온라인게임이 게임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팔리는'겜이란 그것뿐이니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게임 좋아합니다. 하지만 돈을 들이려고는 하지 않죠. 온라인게임의 경우는 접속을 위해서는 돈을 내야만 하기 때문에 내는것일뿐이며, 현재상태의 불법복제가 계속되면 우리나라 게임계의 미래는 없고, 게임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극복할수 없다고 봅니다. 혹자는 해외로 눈을 돌리라 하지만 국내에서도 자본에 쪼들리며 개발한 게임을 해외용으로 만드는것 또한 자본과 여력이 필요한 일이죠. 소비자들의 각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나, 오락'같은것'에 돈쓰는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그 인식은 버려야죠.
그와 별개로 프로리그에 대한 제 생각은 Gotetz님과 조금 틀립니다. 국내에서 스타는 이미 '하는 게임'의 범주를 벗어나 '보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보는 게임'은 이제 겨우 대중에게 인식된 수준입니다.
무엇이든 시작이 어렵습니다. 세계에 유래가 없는 한국의 프로게임계는 그 시작을 한 것이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비록 아직 스타리그 외의 다른 게임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지만, 이미 프로게임계의 팬들은 형성되어가고 있죠. 프로게이머의 팬이라고도 볼수있는 그들은 스타에서 프로게이머들이 옮겨가게 될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것이라 봅니다. 그 게임이 볼만한 가치가 있다면 말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워3은 중요한 기점이 될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국산게임이 아닌 블리자드의 게임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신다면 이렇게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현 프로게임계에 있어서 국산게임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중요치 않습니다. 오로지 어떤게임이 스타의 뒤를 이을것인가,혹은 스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성공을 거둬줄수 있는 게임인가 가 중요하죠. 지금까지 kuf가 실패했고 주라기원시전이 해줄수 없었던 그걸 해주는 게임이라면, 특히나 대박이 나서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게임이라면 뭐라도 좋을겁니다.
앞으로 50년 후에 프로게임계가 어떻게 되어있을지는 지금 아무도 모릅니다. 님 말씀대로 스타에 식상한 이들이 게임전부를 외면할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당연히 있습니다. 방송사들은 그들의 사활을 걸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죠. 어떤시도가 대중에게 어필하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죠. 프로게임계의 존속여부는 이미 프로게이머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매니지먼트사와 3개게임 방송사들에게도 생존의 문제이니만큼, 그들이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할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원영
02/06/10 02:54
수정 아이콘
스타크에 상당한 피해의식을 느끼고 계신것 같네요. "스타크에 길들여진 사람들이기때문에 스타크와 비슷한 아류작을 만들지 않을수 없고 스타크와 전혀다른형식의 게임을 만들어도 게이머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의 스타리그는 한물간 게임을 억지로 우려먹으며 버티는 실정이다." 라고 하셨는데 국내게임업계의 불황으로인한 불만을 스타크에 푸시는것 같습니다.
억지논리라고밖엔 생각이 안드네요.
한물간게임이라면 방송사측에서 누가 말안해도 방송안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스타크는 여러게이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게임이기에 베넷엔 사람이 여전히 넘쳐나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사람들의 피난처이기도 하겠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사람들의 건강한 휴식처가 되고있습니다.
그리고 "이모든게 스타크 때문이야 "라는식의 생각은 님께도 도움이 안될것 같습니다. 그렇건 아니건(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식으로 생각해서 멀 어쩌자는 건지요.. 스타크는 아직도 건재한게 현 상황입니다. 한물간 게임 그만하고 새로운게임을 느껴봐라 암만해봐도 한물간게임이 아닌것을 어쩌란 말입니까 ..
"현재의 안좋은 상황이 스타크 때문이니 그게임 그만하고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위해 다른게임에도 눈을돌려라"라는건 전혀 설득력이없습니다. 스타크가아니면 게임하려고 마우스잡지 않았을 사람 많았습니다. 스타크때문에 그나마'게임'이라는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사람이 엄청나다는거죠.
마지막으로 현재의 안좋은 상황을 벗어나는데 필요한 생각은 "스타크 때문이야"는 적어도 아닌것 같습니다.
경규원
02/06/10 03:12
수정 아이콘
프로 리그의 사활은 예전에도 많은 논쟁이 있었죠.. 그리고 나름대로 여러 의견도 들었는데, 문제는 gotetz 님의 지적대로 전략 게임이 스타 이외에는 거의 1년 안팍의 짧은 주기를 가졌다는 점,
대표적인 예) 쥬라기 원시전, kuf 온게임넷의 vod 히트수로 보건데 절대 프로게이머를 먹여살릴만한 게임은 안되죠^^;;..

게다가 국내 게임으로서는 앞으로 전략게임이 나올지 미지수라는 점이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다만, 프로리그에 사활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달리합니다. 대학교 마케팅 수업의 기본에서 기업은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것을 만들지말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라는것을 배웁니다.

현재 게임 방송 시장도 이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소비자인 시청자들이 시청률로 보나 vod히트수 게시판 의견수로 보나 절대적으로 스타에 대한 지지를 (타 게임)에 비해서 보내는 현실에서 스타이외의 게임에 투자를 하기가 어려운것이 현실이죠.

또한 워크3가 나온다고 해서 당장 그것이 방송에서 볼때 대다수의 시청자가 이해할만한(임요환 선수 말씀이 한 전략게임이 대중에게 익숙해지기까지 3년은 걸릴것이다) 시간이 적어도 저는 1년반은 걸린다고 봅니다.

특히나 블리자드로 대표되는 전략게임은 확-_-장 팩이 꼭 나오므로 임선수의 3년 설... 저는 2년은 최소 걸린다고 봅니다.

이와같은 시점에서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생존경쟁, 만약 워크3가 뜬다면 워크3로의 이동과 적응..이 이루어질것이고 그것은 결국 프로게임계의 연장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현재 비디오 게임으로의 진출, fps류에 대한 방송도 많이 시도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류의 게임이 프로게이머를 지탱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스타이후 전략 게임을 통한 프로게임계가 반드시 암울하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도 많은 청소년들이 프로게이머라는 단꿈에, 까놓고 말해서 놀면서(게임하면서) 돈버는 직업이라는 허울에 속는경우가 약간은 있기에 불안하네요.

그래도 저는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분들, 비단 게이머분들 많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 30~50대를 게임 방송업계에 투신하셔셔 열심히 도전하는 분들께 힘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갈공명
02/06/10 08:34
수정 아이콘
스포츠를 통한 많은 대회가 있습니다..거기엔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돼는것들이 있습니다..많은 스포츠들이 정식종목에서 5년 10년 넘었다고 다른 종목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을까요? 사실상..프로게임 리그에서 그런식으로 종목을 바꾼다면..소위말해서 스타크래프트만 잘하는선수들은..멀 먹고 살죠? 굳이 여러가지 게임을 잘해야만..프로게이머란 칭호가 붙는것이 아닙니다..스포츠맨역시..여러가지 다 잘할수는 없습니다. 지금 현재 스타크래프트는 스포츠로 비교하자면 축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민 스포츠 국민게임..스타크래프트만큼 공감대를 많이 형성할 게임이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라리 스타크래프트2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생각도 가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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