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28 15:04:33
Name 김호철
Subject 임요환 역시 황제다..그러나 박정석도 대단하다.
임요환이 10연승무패로 온겜넷결승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역시 임요환이구나 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래서 결승전은 임요환 대 박정석.......
근데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보니 박정석이 지금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가가 다른 각도로 다시 보게 되더군요.
전 이때까진 박정석이 단지 유일한 플토의 마지막희망으로써 두 개의 메이저 대회결승에 진출한 것이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임요환선수의 결승진출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니까..
온게임넷, 겜비씨 이번시즌 통틀어서 임요환한테 이긴 선수는 박정석 딴 한명 밖에 없다는 겁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임요환은 박정석한테의 패배만 빼면 전승무패란 겁니다.
임요환이 겜비씨에서 박정석을 2:0으로 이겼더라면 그 결과가 어찌될까요? 9연승무패로 겜비씨 결승에 올라가는거겠지요..
다시말해 온게임넷 10전전승결승진출, 겜비씨 9전전승결승진출로 전무후무한 엄청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겁니다. 거기다가 결승까지 무패로 이겨버리면......그 업적의 위상은 더 이상 말로 설명하기가......
하지만 이런 스타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에 발목잡은 선수가 있었으니...그것도 두세명의 선수때문이 아니라 딱 한명 때문에...
뭐 임요환이라고  지지 말란 법이 있느냐? 박정석한테 한번쯤 질 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한텐 한번도 지지 않고 잘만 이기다가 박정석 딱 한명한테만 졌다는건 박정석의 승리의 의미가 그만큼 더 크다고 봅니다.
작년에도 대기록의 달성 바로 직전에서 또 발목잡힌 적 있었죠.
작년 말 스카이배리그에서 우승했더라면 온게임넷 3연속 우승, 1년에 3번 있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모두 우승하므로써 왕중왕전이라는 이벤트성대회가 무산될 지경에 이르는..
그러나 김동수한테 덜미를 잡히면서 많은 임요환선수팬들의 아쉬움과 함께 그 이후로 조금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죠..
작년에는 김동수한테 그리고 지금은 김동수의 후계자인 박정석한테....대기록을 달성할 만한 즈음에 꼭 브레이크가 걸리는군요.
김동수나 박정석이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 선수라면 그냥 그렇게거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김동수와 박정석이 스승과 제자사이라는 점..그리고 같은 프로토스유저라는 점...
이렇게 생각하니 스타계의 판도가 참 흥미진진하게 돌아가는 거 같아 재미있군요.

임요환.. 테란의 황제답게 대단합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박정석도 프토토스의 마지막희망답게 역시 대단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오스
02/09/28 15:10
수정 아이콘
두분다 대단하다고 저도 생각 합니다.

엄재경님 말씀대로 임선수가 한 대회에만 집중하면 어떤결과가 나오는지

도 궁금학구요 또한 황제와 황태자를 동시에 상대하게된 박선수의

놀라운 무당시리즈를 보는것도 기대가 되네요.

두분다 아. 아니 세분다 (이윤열선수까지) 모두 다 좋은경기 부탁드립니

다. ^^;;
02/09/28 15:15
수정 아이콘
이번 온게임넷 대회 임요환선수의 경기는 확실히 보여주고 있네요..거의 다 원싸이드로 끈내버리는 플레이..
02/09/28 15:24
수정 아이콘
한빛배에서도 전승 우승이라는 기가막힌 기록을 세울 뻔 했는데 박용욱 선수의 악마 프로토스가 4강전에서 발목을 잡았었죠. 이래저래 플토 유저와는 악연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정말 "황제를 이길자 그 누가 있느냐!"
라고 외치면 자신있게 나설 수 있는 선수는 현재로선 박정석 선수뿐이라고 생각하네요.
Dark당 따까치로
02/09/28 15:24
수정 아이콘
근데 박정석선수도 무척 부담 될거 같네요.. 이윤열선수나 임요환선수는 박정석선수 한명만 상대하면 되는데.. 박선순 2명을 상대해야니... 또 둘 테란 선순 같은 팀이라.. 한 선수에 대해 같이 분석하고 연구해도 될거 같구.. 또 그 만큼 박선순 이기면 팬들의 더 큰 환호를 받겠죠..?
솔직히 임테란 팬이라 겜비씨의 기록이 깨졌을 땐 정말 안타까웠지만.. 임테란 팬분들의 안타까움이 큰 만큼.. 프토분들의 기쁨은 그만큼 더 컸었던 듯합니다... 이번 온겜넷 결승은 임테란이 압도-_-적으로 이겨서 이전 겜의 복수를 하시길.. ^^;;
02/09/28 15:2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이렇게 오랫동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장수한다는 것 자체가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칭찬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홍유민
02/09/28 15:3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그것도 압도적인 승률, 팬들을 열광시키는 게임을 보인 선수가 임요환 이외에는 뚜렷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PGR사이트나 KPGA사이트에 조인했을때 언제나 Ranking.1의 자리에 있는 임요환... 다른 선수가 그 이름을 대체할 수 있을런지 ?


혹여 가능성이 있다면 이윤열, 박정석 두 선수 중 하나겠죠. ^^
하지만 전 이 두선수에게 제2의 임요환이라는 명칭은 억지다싶습니다. 가능할지도 미지수구요.

제1의 이윤열, 제1의 박정석 게이머가 되기를 바랍니다.


ps. 어제하루 생전 못보던 아이디들로 난무하던 게시판이 오늘오후에서부터야 제자리를 찾기 시작하네요. PGR만큼은, 이곳만큼은 모든 글에서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묻어나왔으면 좋겠습니다.
02/09/28 15:35
수정 아이콘
사소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딴지지만..(-_-;) 선수의 이름을 그냥 막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씩만 더 예의를 차렸으면 합니다.
박민영
02/09/28 15: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온게임넷은 구라이벌 임테란 대 홍저그/ 겜비시에서는 신 라이벌. 박토스 대 이테란.요렇게 구도가 짜여지면 양대 스타리그 대박날거라고 생각했는데..아쉽게도 홍저그가 탈락하는 바람에 그런 구도는 어긋났죠..대신에 플토의 희망이 테란의 황제와 황태자를 상대하는. 역시나 뭐.재밌는 구도가 되었군요..박정석 선수가..황제와 황태자를 다 잡아낸다면 새로운 플토의 제왕으로 거듭날수 있겠고 어쩄든 기대되는 양대 스타리그네요..거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겜티비 스타리그는 관심도가 덜한듯하기도 함..
김호철
02/09/28 15:57
수정 아이콘
글쎄요..특정선수한테 응원의 문구라면 예를 들어 '박정석 선수 힘내십시오. 승리를 기원합니다' 이런 글에서 선수라는 말이 없다면 좀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그냥 각 선수들에 대한 제생각을 말하면서 굳이 선수라는 말을 안썼다는 이유로 예절을 차리라는 말이 전 좀 황당하군요..아니 기분이 상당히 나쁩니다. 님은 얼마나 예절을 잘 차리는지 참으로 궁금하군요.
02/09/28 16:04
수정 아이콘
김호철 님, 말이 좀 과격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 상의 글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보는 것이죠. 그런 곳에 친분이 없는 사람의 이름을 호칭 없이 사용하는 것은 당사자로써 기분 나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선수라는 단어는 붙어쓰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저... 호철님... 너무 그러지 마셨으면.. ^^;;
pgr에서는 대개 선수들 이름 뒤에 '선수'나 '님'으로 호칭을 붙여 주는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별명으로 부를 때야 그냥 부르지만, 실명을 이야기할 때는 뭐랄까... 존중하는 의미에서 대부분 님이나 선수를 붙이는 분위기... 라는...
뭐 글의 성격으로 볼 때, 선수들 이름 그대로 부르신 게 '존중하지 않아서'가 절대 아니라는 것은 잘 압니다만^^;
요즘 게시판에서 이런저런일이 좀 많다 보니까 호철님이 보시기에는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도 눈에 띄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ㅠ_ㅠ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 라고 생각하시면 좋을듯...
02/09/28 16:09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부담이 되는것은 임선수 쪽이라 생각이 듭니다 막상 플토에게 쓸카드가 없다는 것때문입니다 kpga4강 때도 박선수는 임선수의 2팩 3바락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팀원들과 그전략 연습도 해봤다는데 현재로썬 대테란전 박정석 선수 틈이 없습니다 4강에서 게릴라를 완벽히 막아내는 모습,힘쌈은 두말할것도 없고 임선수 비난글을 아니고 냉정하게 말해서 첫판도 박정석 선수가 막을수 있던것을 왜 자신이 못막았을까 리플보면서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인디안 라멘트 에서의 1패는 정석선수의 실수 때문에 뭐 프로들 세계에서 뭐가 실수냐 뭐다 하시겠지만 현재로써 완벽합니다 그리고 박정석 선수와의 대전에서 그냥 정석메카쪽 으로 가면 어땠을까 하시는데 겜티비 에서 전태규 선수와 데저트 로템에서의 정석메카닉 힘싸움을 펼쳤지만 힘들더군요 정석힘싸움 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으로 바카닉을 한거같습니다 임선수가 박선수를 꺨수 있는 방법은 제가 생각하기엔 정말 허를 찌르는 타이밍 이라든가 초반 게릴라가 안통한다면(중반게릴라는 정석선수가 너무 잘막기에)힘들꺼 같습니다
02/09/28 16:17
수정 아이콘
아니라면 임선수라면 이런전략을 세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테테전 에서 보여준바와 같이 더블을 가는데 일꾼숫자의 최적화를 통해 물량은 2~3팩 물량이 나와 타이밍을 압도하는 그런전략
바른사나이
02/09/28 16:45
수정 아이콘
스카이배때 김동수선수와의 결승전이 생각나는군여. 그 당시 임요환선수는 제가생각하기론 정석메카닉체제를 쓴거 같습니다.
그로인해 게릴라전보다는 물량위주의 끊임없는 힘싸움이였습니다.
김동수선수도 끊임없이 조여들어오는 탱크벌쳐상대로 질럿을산화시키고 계속뚫고 머 이런상황이 많았는데여.
그때 임요환선수의 끊임없는 조이기는 풀릴듯풀리지않는 그런 신비한 임요환만의 막강한 그무엇인가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박정석선수가 워낙 물량의 대가라곤하지만, 임요환선수가 물량에취약하다는 것은 인정할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박정석선수와 임요환선수의 경기는 제가생각하기엔 경기가끝나지않은이상 절대예상불가능같은데염..
02/09/28 17:01
수정 아이콘
그때는 토스가 테란한테 전략의 상성으로 힘들었던 시기였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토스가 너무나 잘해주고 있죠 그래서 임선수의 말에서 어떻게 하면 토스를 이길수 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거고 예전 1.07때처럼 돌아간듯 싶군요 그런데 테란유저 들은 1.08일때가 토스상대 하기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쓸떼없는 얘기만 늘어놨네요 그때는 임선수가 wcg때문에 주로 오더만 짜구 나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정말 엄해설 말씀처럼 한대회에 집중된 정석메카닉을 보여줘도 승산이 있을꺼 같습니다
02/09/28 17:16
수정 아이콘
임선수는 맵에 의해서 주로 힘싸움 위주로 대전을 펼친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때 한참 물오른 임선수의 전략을 보면 맵에 의해 전략이 판도가 달라지는 데요 wcg에서 플토를 상대하던 것을 보면 주로 지상맵들이 네오정글스토리나 라이벌리가 많았죠 라이벌리 에서는 힘싸움을 정글스토리 에서는 언덕의 이점을 이용한 앞벌처 뒷드랍쉽 전략 저는 이전략을 임선수가 개발한 전략이라 생각하고 김동수 선수와의 대전에서도 쓸것이라는 허접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니더군요 확실히 임선수는 상대의 스타일에 틈이 없거나 스타일을 잘모를 경우엔 맵에 관해 전략을 짜오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카이배 에서는 주로 버티고 외엔 언덕이 있는맵이 없었죠 아니 아예 없었나? 김동수 선수와의 버티고 에서의 결전에서 김동수 선수가 질포 러쉬를 해서 볼수가 없었지만 아마 드랍쉽이 일찍 나온걸로 봐서 앞병력 뒷드랍쉽을 할려고 생각중이였던 걸로 생각이 듭니다 주로 스카1배 맵들이 중앙 힘싸움을 유도하는 맵들이여서 임선수는 그때 지형을 이용한 게릴라나 적의 빈틈을 찌르는 게릴라로 피해를 주고 힘싸움을 하므로써(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임선수의 생산력이 부족했음 지금은 극복하셨지만)우위를 점하셨죠 그러나 지금은 플토가 게릴라를 너무 잘막고 저는 임선수의 전략의 패턴을 언덕이 있는맵에서는 앞병력 뒷드랍쉽 평지맵에서는 힘싸움을 위주로 하는 두가지 패턴이 예상되고요 변수로 임선수의 이런식의 전략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팩더블을 했는데 에씨비는 2~3팩을 돌릴 최적의 수만 뽑고 그로인한 자원을 모두 병력에 쏟아부어 멀티는 했으나 병력은 2~3팩 물량 이런전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02/09/28 17:32
수정 아이콘
또 섬맵에서는 3가지로 볼수 있을꺼 같은데오 정석 아니면 골럇드랍 아니면 투스타 레이쓰 그리고 변수로는 임선수가 공식전 에서는 보여줬는지 모르겠지만 요환선수 3스타포트도 한다더군요 -_-;;;
02/09/28 18: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임요환 선수 리플에서는 자주 보였는데 대회에서는 안하는 전략이 있는데요 서지훈 선수가 조병호 선수 상대로 개마고원 에서 보여준 전략 원바락 투팩 아카데미 마메탱 러쉬 이것고 의외의 변수로 생각할수 있을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817 [잡담] pgr 게시판 다시 읽기.... 진주조개 이야기. ijett1341 02/09/28 1341
6813 이런 쓸데없는 상상도 해봅니다 -_-; [7] Nemesis1175 02/09/28 1175
6812 문준희JuniToss 선수의 리플을 보고 [7] 김연우1850 02/09/28 1850
6811 연극에 대해서....... [2] 김형석1057 02/09/28 1057
6810 박정석의 아름다운 꿈이 시작된다. [17] 꺼러지1750 02/09/28 1750
6805 온게임넷 결승전. 임요환 선수에게 바라는것. [8] 하수태란1751 02/09/28 1751
6804 GO팀은 눈물의 팀인가.-_- [16] 김연우2949 02/09/28 2949
6803 70%의 승률 [5] 김연우1636 02/09/28 1636
6802 끝없는 소모적 논쟁 InToTheDream1192 02/09/28 1192
6800 우리 이렇게 하죠? [2] 라누1081 02/09/28 1081
6798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 [1] 황무지1510 02/09/28 1510
6797 슬픈 일입니다... [1] 이도근1073 02/09/28 1073
6796 3,4위전 이야기는 없는지....... [8] minyuhee1281 02/09/28 1281
6795 맘설레게 하는 온게임넷,겜비씨결승전 [3] 바른사나이1155 02/09/28 1155
6794 내가 알았던 pgr21. [10] nodelay1151 02/09/28 1151
6793 [리플]카이저토스 vs 확장형저그 [4] TheKaiSeR1035 02/09/28 1035
6791 임요환이 프로토스에 약하다?? [21] 김호철1715 02/09/28 1715
6790 임요환 역시 황제다..그러나 박정석도 대단하다. [18] 김호철1643 02/09/28 1643
6789 [잡설] 양촌리 마을회관 이야기 [19] 응삼이1449 02/09/28 1449
6787 pride of dropship(3) 하늘이내린이1220 02/09/28 1220
6786 작은마을.... [8] 카제미돌쇠1126 02/09/28 1126
6783 10월의 게이머.. [11] jbloap1651 02/09/28 1651
6782 박정석선수의 vod를 보면서 느끼는 결승전 예상 [6] neo1424 02/09/28 14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