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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1/11 12:30:54
Name 하수태란
Subject 어제 경기 이야기가 없네요. 서버 다운 때문인가?
음 경기 끝나고 10여분뒤부터 접속이 안되더니 또 다운이 되었나봅니다.

어제 경기는 참 할말이 많습니다. (임요환- 박경락 경기)

(저는 임요환 팬이므로 ㅡㅡ;) 가슴이 너무 아플것 같아 당분간 그 경기를 다시보지는 못할것 같지만.. 그냥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으로 어제 경기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대각선.. 이 나왔지만 그렇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임요환 선수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 라고 할까요? 여튼 이런 중요한 경기에 그리고 저그전에 질 리가 없다 라고 . 믿었죠

제 바램은 멋진 bbs 치즈 러쉬로 경기를 끝내는것이었죠. 박경락 선수도 앞마당을 먹어주었고 ㅡㅡ; 임요환 선수도 배럭스를 먼지 지었고. 제 바람대로 경기가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비해서 두번째 배럭 타임이 너무 늦더군요. bsb일까 생각도 했지만. 서플라이는 보이지 않았고. 8배럭 정도 간것일까요?  여튼 시작부터 좀 불안했습니다.

헉 -_-

갑자기 달려나오는 scv들. 겨우 마린 한기 나온시점에서 달려가는 scv들
너무나 흥분되어 담배를 하나 물었죠. ( 라이터는 왜 또 갑자기 안보이는지.)

박경락 선수도 12드론을 한것 같지는 않고. 9 or 10 투해처리 정도 한것 같더군요.

머린으로 애써 컨트롤을 해보지만. 데리고 나온 scv의 숫자보단 드론의 숫자가 많았고.
추가 머린이 1기 더 도착할 시점엔 이미 저글링이 나와버렸더군요.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 99배럭으로 마린이 4기정도 모였을때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8배럭을 했다는 전제로.) 박경락 선수의 대처가 워낙 좋기는 했지만 ㅡㅡ ; (드론 정찰에 걸린것도 안타까웠죠 ㅡㅡ; )

이것도 물론 결과론이겠지만. 3배럭 대신에 2배럭으로. 탱크를 빨리 만들어 본진 방어를 더 튼튼히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07 시절을 떠올리면서 일단은 우주방어 후에 갖추어서 나갔으면 했는데... 박경락 하면 뮤탈보단 양방향 러커드랍이니. 좀더 방어에 치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마도 임요환 선수는 초반 치즈러쉬로 경기를 끝내려는 생각이었겠죠? 장진남 선수와의 경기나. 김현진-조용호 선수의 플레인즈투힐 경기처럼.

태란이 하나 불리할것 없는 맵에선 일단 상대의 공격을 한번 막고 진출해도 충분히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갈수 있는데 말이죠.

아. 물론 박경락 선수가 잘하긴 했지만
해설자들 말처럼, 어제 경기가 그런 수준까지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임요환 팬이라 치우치게 볼수도 있지만 ㅡㅡ; )

임요환 선수가 너무 성급했고. 막힌 이후의 대처도 그렇게 조지 못했고.
07시절의 어려웠던 기억을 되살려 일단은 방어에 치중하고 중후반을 노렸다면
(김정민 선수의 정석태란 등등) 충분히 해법이 있다고 봅니다.

여튼 어제 경기 정말 아쉬웠습니다.
군대가기전에 임요환 선수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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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수
03/01/11 12:3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어제 박경락선수의 플레이는 경악 그 자체 인것 같습니다. 거의 성공한다는 임요환의 치즈러쉬를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해처리도 취소하지 않은채 막아냈다는 건 제가 충분히 놀라움을 심어주었던 것 같아요. 물론 그 뒤의 플레이도 정말 잘했구요. 어쨋든 박경락선수 4강에서 열심히 하시고 임요환선수는 이제 곧 벌어질 왕중왕전과 위너스챔피언쉽에서 열심히 하시길,...
서린언니
03/01/11 12:5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임요환이 실수했다기 보다는 박경락이 워낙 잘해줬다고 생각이 듭니다. 임요환선수를 겜큐시절부터 봐왔지만 결코 실력이 줄었다거나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엄청나게 강해졌다는 거죠. 아무튼 박경락선수 대단합니다. 이번에 저그가 우승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럴 때도 되지 않았나요?
하하맨79
03/01/11 12:5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아마도 박경락선수의 드랍에 대해 두려움이 컸던것 같네요. 그래서 어떻게든 초반에 끝내려는 생각이었던것 같지만 박경락선수의 대처가 좋았네요. 정말 앞마당 해처리 취소만 했어도 게임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을것 같습니다. 박경락선수 이렇게 된바에야 꼭 준우승하시고 (조용호선수의 우승이 보고싶어서요. . .)임요환선수는 다음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귀여운청년]
03/01/11 13:04
수정 아이콘
일단 운이 없게도 대각선이 걸려버린 것, 그리고 다수의 scv와 마린이 나가는 걸 드론이 봐버린 것 등등이 임요환 선수에게 악재로 작용한 듯 하네요.. 박경락 선수의 대처도 훌륭했고요.. 테란이 유리하다는 맵에서 이러한 도박적인 전략을 준비해올 만큼 임요환 선수가 박경락 선수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
하수태란
03/01/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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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박경락 선수 잘했는데. 김도형 해설자 말처럼 스타리스 사상 최고의 경기-_-라고 까지 말하는건 좀 무리가 있다고 말한겁니다. 원래 임요환 선수가 방어로도 유명한데. 지난번 경기에서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방어가 다소 취약한것 같아 안타까웠고.. 여전처럼 무적방어를 했다면 그렇게 당하지는 않았을것인데..라는 생각에. 아쉬움에 .. ㅡㅡ;
불멸의저그
03/01/11 13:0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정도되는 선수가 마린 나오고, SCV 우르르 몰고 오는데,오히려 드론으로 맞짱 들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아무리 10드론쯤에 해처리갔어도, SCV가 거의 올쯤에 해처리 취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나 싶은데, 결과는 이상하게 마린 SCV가 드론앞에서 힘들어 하더라는... 벙커라도 지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지만, 드론 방해에 그것도 안 되었을 것이고...
그렇다고 그때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병력 모았다면, 초반에 가난한 빌드(8, 9바락)였는데, 앞마당 먹은 저그에게 특히 아트저그에게 필패가 분명할 것 같습니다.
임요환님은 분명 최선의 방법을 다한 것입니다.
i love medic
03/01/11 13:22
수정 아이콘
하하맨님 박경락선수 준우승, 조용호 선수 우승은 불가능합니다...^^
박경락 선수와 조용호 선수는 4강에서 만나니까요.
저그전 최강 조용호 선수와 저그빼고 공공의 적인 박경락선수...아무래도 조용호선수의 우세가 점쳐지네요...홍진호선수 대 이윤열 선수는 예상하기 정말 힘들고...
03/01/11 14:00
수정 아이콘
역시 럴커드랍이었습니다. 드랍하는 위치랑 타이밍 럴커의 양 모두 너무나 적절했기때문에 우주방어테란이 아니라면 절대 막을수 없었습니다
드랍올 지점에는 아예 쌍터렛으로 ii ii ii ii ii ii 이렇게 도배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든 피해를 입는게 박경락선수의 드랍같군요
대단합니다!!
알바구해요
03/01/11 15:14
수정 아이콘
bbs로 저그를 끝내는 테란..멋집니까?? 흠.어제 경기...왠지 임요환님께서 bbs할것 같았습니다..워낙 bbs로 마니 이긴분이기 때문에...하지만...배락 먼저 지은것 같기는한데...상당히 늦은타이밍에 러쉬를 가게되었죠..흠.어제경기 박경락선수 멋졌습니다..그리구 엄재경님께서 오바를 좀 하신것 같은데...솔직히 거기서 해쳐리 취소하면 저그가 나졌다 이것 밖에 안됩니다..그러니 배짱이고 뭐고 사생결단으로 그러쉬를 막은거죠..
어느정도 실력만 되면 그정도는 아실것 같은데....그리구 10드론 앞마당 했다면 더더욱 취소할 이유가 없죠..
박지헌
03/01/11 17:14
수정 아이콘
김도형해설위원이 최고의 경기라고 한거는아니고
박경락선수의 플레이가 최고라고 극찬을했었쬬..
훔..
저도 솔직히 이런 저그 처음봅니다--
하늘이내린이
03/01/11 17:31
수정 아이콘
이때 동안 취소 안하다가 진저그를 많이 보셔서.. 솔직히; bbs 해서 그렇게 잘 막기 힘든것같네요 메가웹에서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몇백명이 지켜보고 있는 상태에서 지면 탈락인 상태에서 그 부담감속에서 말이죠^^
03/01/11 21:3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그랬다죠?
홍저그는 초반만 잘 막아내면 되고, 박저그는 초반에 괴롭혀 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자신의 판단이 모두 엇나가버렸죠.
거기에 패인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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