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1/11 22:22:57
Name acepoker
Subject 베틀넷에서 만난 황당한 맵들...
베틀넷에서 상대가 만들어놓은 방에 들어가 게임을 하다보면
정말 황당한 맵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른바 조작된 맵들인데, 가끔은 애교로 봐줄만한 맵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정말 황당한 맵들도 있더군요....

국민 맵인 로템에서는 12시 본진과 11시 섬이 연결되어 있는 맵이 대표적인 조작맵이죠..
물론 무한 미네랄로 조작된 맵도 있고......

조작이 많은 맵은 역시 무한맵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가지 맵을 나열해보면...

1. 입구막힌 아이스헌터 : 그나마 봐줄만한 맵이지만 모르고 게임하면 초반 빌드가 꼬일 수 있습니다.
저처럼 2게이트 질럿러쉬를 애용하는 입장에서는 1게이트 워프후 프로브 정찰을 보내는데,
일단 보내놓고 2번째 게이트 워프하려고 하다 급히 가스통 만들게 되더군요....
조작된 맵이긴 하지만 큰 불만은 없는것 같습니다.

2. 일부 벽이 없는 아이스 헌터 : 12시와 11시, 9시 사이에 벽이 없는 맵도 있습니다.
원래의 11시 입구쪽에만 다른 본진으로 나갈 수 있는 입구가 있죠....
다행히 우리편이 모두 그 안에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만
상대와 동거(?)하는 상황이 오면 매우 복잡해집니다. 다른 지역 본진도 입구가 엉뚱한 곳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허허벌판 아이스헌터 : 제일 황당하면서도 웃겼던 맵입니다.
벽이 전혀 없더군요. 따라서 입구라는 것도 없고. 이후 상황은 아시겠죠?
결국 졌습니다. 지형지물을 이용해야 유리한 프로토스에게는 정말 힘든 맵이었습니다.

4. 가스통 중앙집중형 아이스헌터 : 제일 열받았던 맵이었습니다.
모양은 일반 아이스헌터와 똑같지만 입구를 나오자마자 중앙부분이 거대한 언덕대륙입니다.
물론 언덕입구는 없으므로 플토 입장에서는 셔틀이 있어야 갈 수 있겠죠...
문제는 가스통의 남은가스가 0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셔틀을 만들수가 없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스없어도 할 수 있는 질럿이나 캐논러쉬뿐이지만
상대 테란이 좁은 입구(질럿 한두기만 통과할 정도)를
서플라이와 벙커로 막아 놓으니 전혀 돌파할 수가 없었습니다.
입구앞에 캐논을 건설한 공간도 없을 정도로 입구는 좁고...
다른 진영의 가스도 확인해봤지만 모두 가스량은 0더군요...
그냥 얼라이를 하고 게임을 끝내자고 몇번이나 제의했지만 거절당하고...
그래서 저는 상대가 배럭을 다른 진영으로 날린 뒤 마린을 생산해 공격할 것에 대비해
상대 본진 주변기지를 모두 캐논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가스없이는 만들수 없는 탱크가 나오더군요...

게임 끝난 뒤 리플레이 파일을 보니... 이럴수가..........

중앙의 대륙위에 무한 가스통이 열여섯개 정도 있더군요...
상대는 커맨드센터를 지어 중앙으로 날린 뒤 가스를 캤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게임을 하며 경험한 가장 열받았던 조작맵에서의 게임이었습니다.

이밖에 또 어떤 사기맵이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01/11 22:24
수정 아이콘
언덕이 없는 로템에서 플레이한 기억이 있어요-_-
어딘데
03/01/11 22:40
수정 아이콘
가스가 다 떨어진 빈 가스통에서 가스를 채취해도
한번에 2씩 올라갑니다
信主NISSI
03/01/11 23:51
수정 아이콘
입구가 막혀서 섬맵을 준비했는데, 미네랄쪽으로(맵가장자리) 살짝 뚤려있는 맵이었습니다. 유닛을 중앙으로 보냈더니(중앙쪽으론 전부 막혔으니)움직이지 않더군요... 이후 질럿2부대에 무진장 놀라면서 진적이 있습니다.(사실 섬맵인지도 몰랐고, 입구가 막힌 것을보고 만든놈도 모르겠거니... 하고 생각하며 상대가 4게이트가길래 속으로 좋아했죠... --;)
또다른 맵하나는 그냥 새로만든 맵(테스트중이라길래 도와줬죠...)이었는데 두데드로 입구가 거의 막히고 그안에 동물이 그 안을 벗어나지 못하고 돌아다녀서 입구가 막힌 맵이었습니다. 단, 저그만이 오버로드로 다른지형의 미네랄을 보고 드론을 찍어보내면 나갈 수 있는... --; 물론 조금만 지나면 마린이나 질럿이 동물을 사살하고 나올 수 있지만, 초반엔 저그만 정찰을 할 수 있게한 엽기 맵이었죠. --; 질럿보다 큰유닛은 나올 수도 없었어요... --;
03/01/12 00:00
수정 아이콘
그뿐만 아니죠...
또 하나의 국민맵인 헌터스에 할때 보니까...11시에 상대저그인데 3시에 위치한 테란이 건물띄우고 12시쪽으로 이동..1시 상대 플토도 12시로 이동...알고보니 윗쪽절반이 붙어있고 상대 저그는 개스가 무려 3개. 미네랄 무한... 그 오른쪽에 미네랄과 개스가 주르륵... 입구캐논으로 막고 저그는 빠른 가디안체제...걍 하다가 같은 팀인 우리는 그거 보고 황당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이기고 싶을까? -_-;;;
03/01/12 00:39
수정 아이콘
저는 섬하고 이어진 로템에서 한번 당한적이 있는데
상대는 정정당당히 하더군요-_-;

결국은 졌는데.. 괜히 분하다는생각이 ㅡㅡ;;
딸기준이
03/01/12 00:55
수정 아이콘
제가 썼던 글에있는 2인용 사기 로템도 적어주세요오~
스타나라
03/01/12 00:57
수정 아이콘
한번은...
로템이었습니다.
제가 12시고 상대가 2시인데요(상대는 제 친구놈입니다.)
2시와 1시쪽 언덕이 붙어있고, 2시에 가스가 무려 2개(놀랄건 없지만 50000-_-;;;)그래도 친구지간인지라 정정당당하게 했습니다.
참 황당하더라구요^^
acepoker님이 말씀하신 벽이 없는 헌터...갑자기 환상태란 결승 4차전이 생각나는...아으~~~머리아퍼
필요없어™
03/01/12 01:21
수정 아이콘
벽 없는 헌터.. 프로토스로 할 때 해봤었는데 대각선으로 기억하는데
저그가 이리저리 멀티 뜨면 견제 못가겠더라구요..-_-
어디서 뒷치기 들어올지..
본진 꾹 막고 포톤 도배 쫙~ 하고 템플러 배치시켰는데 그게 실수였습니다.
아예 다 막아버리자 상대방이 포톤 밖에서 해처리로 도배 하고 바로 히드라 뽑아서 둘러치기 하니깐 지지고 볶아도 유닛 드럽게 많이 나오더군요..ㅡㅡ;
캐리어도 있었지만 물량 히드라 앞에선.. 안되더라구요..
그땐 좀 허접할때라..;;
즐거운 프로토
03/01/12 10:51
수정 아이콘
가스 보유량이 0이면 아예 채취 불가능인가요?
디플리트 상태와 같은거라면 2씩이라도 채취할수있었을텐데..
acepoker
03/01/13 09:57
수정 아이콘
아.... 아마도 가스통이 아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즉 중앙 언덕위에만 가스통이 몰려있고 다른 곳에는 가스통이 없었죠.... 그리고 가스량 0인 아이스헌터도 있었습니다. 가스량이 2씩 늘어나긴 하는데... 건물짓는데 사용하기에도 모자라더군요... 할수 없이 질럿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177 [re] 엄재경씨는 죄가 없습니다. 힘내세요! [1] 信主NISSI1898 03/01/12 1898
9170 온게임넷.. 방송사고일까요..? [14] 정지연2894 03/01/12 2894
9169 베틀넷에서 만난 황당한 맵들... [10] acepoker1776 03/01/11 1776
9168 Nate배와 Panasonic배.. 역사는 반복되나보군요.. [7] Canna1879 03/01/11 1879
9167 이번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세대 교체가 다시 한번 일어났군요 [7] 아무개1373 03/01/11 1373
9166 생각을 뛰어넘는 박경락. [9] Toss화팅1755 03/01/11 1755
9165 오래간만에 날 웃게 만든 "눈이 썩는 동화"- 초강추 [5] 기다린다2238 03/01/11 2238
9164 [잡담] 로그인이 이제서야 되네요.. Zerg=overmind1183 03/01/11 1183
9162 아방가르드2.... [1] 요정테란마린1264 03/01/11 1264
9161 늦었지만...어제 임요환 선수 VS박경락 선수 경기후기... [2] 요환이 뿌냐1391 03/01/11 1391
9160 김동준님의 스타해설을 다시 보게되었네요.. [7] 박지헌1703 03/01/11 1703
9159 [반잡답]안녕하세요오 ~ [9] 드론에어버이1206 03/01/11 1206
9158 결국에는 홍진호와 조용호의 결승전이 되겠군요. [33] 꺼러지2046 03/01/11 2046
9157 시니어 클럽 정모건 & 한빛팀의 행로 [19] 달려라태꼰부2640 03/01/11 2640
9155 공식 스타리그외에..과거 라이벌전이나..종족최강전 같은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 [4] Kim_toss1163 03/01/11 1163
9154 온게임넷 스타리그 모든 경우의 수와 그 의미. [3] ElaN1205 03/01/11 1205
9153 우어어~ 맵사기에 x매너까지!! [8] 딸기준이1376 03/01/11 1376
9152 이형택... 대한민국 사상 첫 ATP투어 우승 아자~~~ [15] 이동익1256 03/01/11 1256
9150 듀얼토너먼트 대진예상. [5] 信主NISSI1297 03/01/11 1297
9149 [생각] 예전에 엄재경님은 극강테란 유저 6인을 거론하셨더랬죠... [8] 물량테란2161 03/01/11 2161
9147 온게임넷 연말시상. 信主NISSI1436 03/01/11 1436
9146 종족대결이 이루어진다면????? [9] 이카루스테란1263 03/01/11 1263
9145 [고수님께 질문]어제 경기에서 임요환님이 못한 것이 뭐죠? [22] 불멸의저그1682 03/01/11 16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