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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3 01:55:07
Name legend
Subject 모든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의 꿈,스타리그.그리고 팬과 게이머...
오늘 OSL사상 두번째로 저그가,그리고 박성준선수가 우승한 날입니다.마지막 이병민선

수의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고개를 숙여 너무나도 아쉬워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

히 떠오르네요.프로토스 매니아로써 거대제국 테란을 무너뜨리고 무관의 종족에서 벗어

나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하려는 저그나 비록 이번 결승에서 패했고 차기 스타리그에 최소

진출자를 내어 최강종족의 면모가 상하긴 했지만 여전히 엄청난 수의 게이머와 제국은

무너지지 앉았다는듯 꽂꽂히 버티고 서 있는 테란을 보며 프로토스의 가을은 과연 언제

올것인가,모든 프로토스들의 염원이 담긴 곳인 아이우 땅을 밟게 될 날은 언제 올 것인가

심란하기만 하군요.서문이 길었나요?슬슬 본문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종족에 소속되어 그 종족으로 플레이하며 자신의 종족을 사랑하고,그 종족을 플레이하

는 프로게이머를 좋아하게 되며 좀 더 실력이 늘고 고수가 되어가면서 게이머들은 저 멀

리,저 높이 떠 있는 한 곳을 응시하게 됩니다.

모든 게이머,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유저들의 꿈.스타리그를 바라봅니다.

비록 공방에서나 놀고 고수한테 허접하게 깨지는 그런 하수라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타리그의 성지 메가웹에서 자신이 경기를 하며 결승전에 올라가 야외 특설무대

에서 수천,수만명의 눈과 함성을 받으며 우승을 하는 상상...그런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

고 몸이 흥분되어 갑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은 너무나도 멀리,높이 떨어져 있어서 아무리 뛰어보아도 닿지를

않습니다.단지 바라만 볼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합니다.'내가 그곳에 도달할 수 없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저 곳에

닿을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게이머에게 나의 열정과 염원을 담아서 그 게이머가 저 영광스런

자리에 앉기를 기원하는것이다'라고...

그렇게해서 나는 어떤 게이머의 팬이 되고 그 게이머가 속해 있는 팀의 팬이 되고 그 게이

머가 하는 종족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의 대리만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나를 게이머에게 투영시켜 영예와 기쁨,

슬픔,괴로움 등 같이 해나갈려고 합니다.그리고 이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투영되

어갈 때 그 게이머는 버텨낼 수 있습니다.힘든 연습과 패배의 아픔,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저 높은 자리를 향해 달려나갑니다.이것이 바로 팬과 게이머의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이머가 있어야 팬이 있고,팬이 있어야 게이머가 존재합니다.서로를 상호보완하며 돕는

그런 아름다운 관계...그것이 팬과 게이머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내가 직접 저자리에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생각이

드네요.너무나도 멀고 높이 있는 곳이지만 조금이라도,약간만 더 발걸음을 옮겨 그곳에

손을 대어본다면.......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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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alEyez
05/07/03 01:57
수정 아이콘
후로리그 우승을 기점으로 그리 되어야지요..-_-;;
달리자
05/07/03 03:0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전성기는 테란보다는 대저그전상대로 얼마나 더 잘하냐의 달린게 아닌가요 --; VS T 는 이미 80% 승률 차지하고있던데... 러쉬아워나 레이드어설트 등만봐도..
EpikHigh
05/07/03 14:25
수정 아이콘
와..마지막구절 꽤 감동적이네요. 뭐라고 해야될까...
05/07/03 14:55
수정 아이콘
마지막 말에서 온몸에 전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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